이렇게 재미나게 공부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돌아가 다시 과학공부를 해보고싶을만큼 재미있다.

에너지의 달인 임꺽정 - 에너지 편 ㅣ 빽! To The Classic 6
정완상 지음, 이진선 그림 / 함께읽는책 / 2010년 1월

 에너지의 달인 임꺽정

 

울트라 초절정 코믹 과학 학습서, <에너지의 달인 임꺽정>에서 전래동화 속의 주인공 임꺽정이 현대판 과학영재가 되어 활약을 펼치다.

2010.01.28 함께일보 사회과학 기사면에서 발췌.

 

웃다가 정말 어떻게 한 권을 뚝딱 읽었는지 모르겠다.

흘린 배꼽부터 찾아넣고 읽은 소감을 한 마디 이야기해야겠는데 하도 웃어서 배꼽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찾지 못할 지경이다.

이렇게 과학책이 재미있었다면 진작 과학을 사랑하는 과학도가 되었을텐데 왜 우리 배울 당시엔 이런 책이 없었을까.

서투른 목수가 연장 탓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말 그런 생각이 진하게 든다.

 

외우고 문제풀고 이해하려 해도 어렵고 틀려도 왜 틀렸는지조차 모르겠고 돌아오는 과학 시간이 두렵고...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도 이렇게 재미나고 신나고 쉬웠으면 좋겠다.

당시에 우리도 위치에너지며 만유인력의 법칙이며 탄성, 마찰, 열에너지, 관성의 법칙 등을 배웠지만

시험을 대비해 이해하기보다 일단 외우는 일이 급하고 바빴다. 애고...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인물 훤하고 다부진 체격의 꺽정. 과학을 좋아해 양반이 내다버린 과학책을 주워와 독학으로 과학을 깨우쳤는데

불타는 학구열을 살려 못 쓰는 물건들로 쓸모 있는 것을 재탄생 시켰으니 조선의 맥가이버라고 불렸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 노아르 훈장님의 서당 문밖에서 귀동냥으로 과학 수업을 듣는데 그의 총명함을 꿰뚫어본 훈장님의 추천으로

같은 천민출신이면서 유명한 과학자인 자린고비 주우르 과학영재학교로 가게 된다.

 

무서운 식신 봉달과 의형제를 맺고 자린고비인 줄만 알았던 주우르 선생님의 인간적인 면모도 보고 덕분에 방귀를 이용해 밥을 짓는 열 에너지,

경로당의 노인들께 천연바람 선풍기를 만드는 걸 보며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 수력발전을 배운다.

성난 말이 끄는 마차의 옥련을 마찰의 열 에너지로 구해주고 전화번호 쪽지를 건네받고 첫 데이트 장소인 한양월드에서 정점에서 멈춘 롤러코스터 안의 사람들을 구해낸다.

 

이런 일련의 이야기들이 모두 과학 에너지와 관련되어 있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는 동안에 그 원리를 깨치게 된다.

중간중간 옛 고전에 섞여 있는 코믹요소(유고 가시나 등)들이 흐뭇한 미소의 차원을 넘어서 폭소를 터뜨리게 하며

그 즐거움으로 에너지가 가열되어 과학에 흥미를 갖고 계속 빽투더 클래식 시리즈를 보고싶다는 열망을 만들었다.

이렇게 재미나게 공부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돌아가 다시 과학공부를 해보고싶을만큼...

아이의 개성과 성향에 맞추어 학습 방법을 정해야 하는데 그것을 MI 영어학습법

하버드 박사의 초등영어 학습법 - 미국식 커리큘럼으로 배우는
정효경 지음 / 마리북스 / 2009년 12월

 하버드 박사의 초등영어 학습법

 

우리말을 채 배우기도 전부터 영어 동요 시디를 들려주고 영어 유치원을 보내기도 한다.

갈수록 영어 교육이 강화되고 영어에 대한 중요성은 부모들에게 압박감으로 아이들에게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말 영어 재미있게 즐겁게 배우고 익히고 활용할 수는 없을까?

실력있는 엄마 선생님은 아니지만 내 아이이니까 못 하든 잘 하든 부끄러움도 없이 그래도 펼쳐놓고 자신있게 진행해본다.

그러면서도 잘 하고 있는 걸까 하며 불안하기도 하고, 엄친아 누구가 어떻다더라는 소릴 들으면 우리도 잘하는 학원 어디를 섭외해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엄마표 홈스쿨링으로 직접 아이를 가르치든 학원이나 학습지 선생님에게 맡기든 과연 영어 교육의 올바른 흐름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무조건 보내는 것은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

하버드박사의 초등 영어 학습법에서는 영어 학습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몰입'과 '적성'을 강조하는데

그 몰입은 우리가 생각하는 몰입과 의미가 달랐다.

단기간에 강력한 굴착기로 우물을 파는 것처럼 지독하게 영어의 우물 속으로 등을 떠미는 게 몰입이 아니라,

하루에 일정 시간 이상을 영어에 꾸준히 오랫동안 노출시키는 것이 몰입이라는 것이다.

아이의 개성과 성향에 맞추어 학습 방법을 정해야 하는데 그것을 MI 영어학습법이라고 하는데

이 몰입과 적성으로 영어 교육을 하면 특목고도 엘리스 코스 진학도 문제 없다고 저자는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부모의 자녀 양육태도 점검에서부터 시작하여 유아부터 초등까지 효과적인 영어 학습을 위한 이런 저런 아낌없는 조언들을 쏟아붓는데

학년별로도 접근하여 밑줄 긋고 외워놓고도싶고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실천하고픈 조언들도 많았다.

다중지능 학습법으로 영어와 지능개발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천편일률적인 학습방법이 아니라 아이의 성향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골고루 일러주는 것이 다른 책과 차별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으리라.

일단 먼저 와 닿는대로 작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며 바꾸어 가야겠다.

가장 큰 깨달음은 영어는 절대 단기간에 독하게만 해서 뚫을 수 없다는 것!

느린 걸음이라도 꾸준히 열심히 간다면 귀도 뚫리고 입도 열리리라 믿는다.

이론과 실제를 다 보여주는 책

내 인생을 바꾸는 3분 스피치 - 국내 제1호 커뮤니케이션 코치 정경진의
정경진 지음 / 북앤라이프 / 2009년 9월

내 인생을 바꾸는 3분 스피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나와 혹은 다른 이와의 의사소통은 늘상 있는 일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자세를 갖추는 일은 중요하다.

기업체에서 사업을 위한 타협의 자리에서도, 여러 대중을 향한 연설에서도, 학생들을 앞둔 강단에서도

주어진 시간 안에 기회를 최대한 잘 살려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비단 직장인뿐만 아니라 개인과 개인의 대화에서도 하고픈 말을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자신이 말하는 바를 상대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일이 중요함은 더 말해서 무엇하랴.

수줍음이 많은 이들도 늘 화제를 못 찾아 사람들 만나 말할 거리가 궁색한 이들,

어디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는 이들, 남들 앞에만 서면 일단 말문부터 막히는 이들,

일부러 지하철 안에 서서 대인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큰 소리로 연습하는 이들도 보았다.

시도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있을까.

그래도 무조건 덤벼들기보다 길을 알고 떠나면 찾기 쉽듯이 방법을 알고 접근하면 그 노력이 성과를 얻기가 훨씬 수월하리라.

 

내 인생을 바꾸는 3분 스피치

자기소개, PT, 면접, 회의, 세일즈, 강의 등 어떤 스피치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표지의 문구가 왠지 모를 자신감을 심어준다.

말하기를 위한 자기 진단과 평가를 거쳐 무대공포의 원인 파악과 정복을 위한 조언으로 파워스피치를 위한 내공을 쌓는 조언들이 나온다.

다른 스피치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역시 최고의 스피치는 경청에서 시작됨을 강조한다.

내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오바마와 손석희, 유재석, 이금희, 박경철 등 스피치의 달인이라 불릴 만한 이들의 스피치의 특성과 노하우를 들려주고

자신의 스피치를 단련시킬 수 있는 이론적 기술적인 부분을 일러준다. 꽤 실용적이고 따라해보고싶고 실천해보고픈 마음이 든다.

보통 스피치 책에서와 비슷한 부분들도 있는데 특히 이 책의 특징은 세계적인 명연설과 역대 유명인들의 명연설이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이론적인 부분에서만 이야기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사례들을 읽어보니 앞서 읽었던 이론들이 이렇게 나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동영상 시디도 부록으로 같이 들어있어 읽고 보며 연습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말 잘 하는 것,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노력하면 이룰 수 있으니 아쟈아쟈를 외쳐본다.

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 방송에서 못다 한 불편한 진실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1월

 과자 내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

 

일전에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참 충격적이었다.

빵 과자 속에 들어있는 설탕의 양과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비중은 거의 독이라 부를만큼 치명적이라는 것이었다.

설탕이 너무 많아 충치가 생기기 쉽겠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그렇게 듣고보니 죽음에 이르게 할만큼 치명적이라니 놀라고 무서워졌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일부러라도 시판 과자를 먹이지 않으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은 유혹을 참지 못하고

지나가는 아이들 과자봉지를 엄마가 무안하리만치 뚫어져라 쳐다보고 졸라대기도 한다.

일부러 먹이지 않고싶은데 나쁘다는 걸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엄마의 고민이고 풀어야 할 숙제이다.

 

과자 내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 가슴을 콕콕 아프게 찔러오는 제목이 심상치 않다.

먹던 과자나 빵 부스러기, 스낵 등을 받아먹는 비둘기도 오래 먹으면 날지 못하고 성인병과 같은 병을 앓는단다.

신종플루도 결국 면역력의 약화로 쉽게 걸리는데 그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우리 식탁 위에 있다는 서론에서부터 충격을 받았다.

정제된 하얀 설탕보다 좀 나아보이는 중백당과 흑설탕, 그 역시 믿을 것이 못 되고

뭘 넣었는지도 모르면서 게맛살만 보면 손이 한 번 더 가는 아이들과 씹기만 해도 충치예방이 절로 될 것 같은 자일리톨,

어쩔 수 없이 시판과자를 집게 되면 원산지와 식품첨가물을 꼼꼼히 살피며 천연색소가 들었다하면 그래도 좀 안심을 했었는데

아아! 정말 믿을 것이 없었구나싶다.

 

이일을 어찌할꼬! 엄마표 간식, 가정표 카레, 직접 만들면 좀 나을 줄 알았는데....

아빠들의 애용품 투명한 소주, 아이들이 애지중지하는 초콜릿도 짝퉁이 있다고?

구이는 동 수육은 금이라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삶은 수육보다 바삭 튀기다시피한 삼겹살을 좋아한다.

올리고당은 몸에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츄잉껌 너 그런 녀석이었냐! 농, 농, 농약만두? 이런!

정말 충격에 충격을 거듭하며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으아아악~

거기다 우유 알레르기에 전자파, 우리 생활 주변 가장 가까이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들...

 

아! 어떻게 하면 우리 가족을,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아직 익숙치 않은 들깨와 말렸다 얼었다 불포화지방산? 과메기, 반가운 유산균, 우리집 건강 지킴이 쌀독.

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

그 짧은 구절 하나가 가슴 속에 콕 들어왔다.

자연 속에서 건강을 생명을 찾을 수 있다는 그 말 꼭 기억해야지.

슈퍼마켓에서 흰 쥐를 키웠더니 뒤룩뒤룩 살이 쪘더라는 믿지 못할 실화.

식품 시장은 식품만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식품과 함께 양심과 건강을 판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식품 회사도 소비자도 모두가 함께 읽고 각성하고 바꾸어나가야 할 것이다.

나 하나만 아니어도 된다가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 나와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주고 엄마의 긴 잔소리보다 읽으며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책

어린이를 위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숀 코비 원작, 김승민과 그림떼 글.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2월

어린이를 위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한 번을 읽어도 정말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고 깨우침을 주어 읽은 대로 나 자신을 바꾸어봐야겠다 라고 마음먹게 하는 책이 있다.

좋은 자기계발서는 자신의 기분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자신과 주위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꼭 어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요즘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형식의 자기계발서도 속속 나오고,

그중에는 쉽고 재미있으며 감동적인 책들도 많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를 잇는 자기계발서 이야기로 유명했던 숀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도 그런 책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등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만화로 나왔다.

만화책이라면 먹던 밥도 던져놓고 달려올만큼 좋아하는 큰아이는 내밀자마자 두말도 않고 책장을 넘겨젖힌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을 갖췄지만 아이들의 입맛에만 맞는 건 아니다.

각 장별로 유명한 인사들의 명언으로 그 문을 열며, 만화의 내용 자체가 작가가 일러주고자 하는 주제를 충실히 전달하고 있으며,

<실천>, <알짜>, <점검>으로 읽고 감명을 받은 대로 실천하고 자신을 점검하며 바꾸어나갈 수 있도록 코치하고 있다.

 

성공하는 7가지 습관의 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습관의 중요성과 좋은 습관이 우리에게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해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상대를 먼저 이해하고 나를 이해시키라,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나와 남과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만 늘 양보하고 물러서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며 서로 서로 윈윈 하는 방법과

관계에서 관계 감정 은행 계좌를 통해 인출과 저축의 개념으로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도 같이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주고 엄마의 긴 잔소리보다 읽으며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책이어서 더 뿌듯하고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