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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우리 민족과학 - LG사이언스랜드와 함께하는 과학이야기
이찬희 지음, LG사이언스랜드 기획 / 글로연 / 2009년 12월
평점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우리 민족 과학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우주 비행사를 꿈꾸고 로봇연구가, 과학자를 꿈꾸기도 한다.
아르키메데스, 뉴턴, 아인슈타인, 호킹, 퀴리부인 등 이름난 서양의 유명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읽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물론 서양의 명과학자들에게서도 배울 점은 많지만 우리나라의 한글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 민족의 과학적 우수성은
입증되고도 남아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 방식이 현대 과학 문명에 비해 덜 발달된 것 같고, 생활이 불편한 것 같아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엄청난 과학 원리가 적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빽빽한 아파트 콘크리트 건물, 손잡이만 돌리면 불이 켜져 간단히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기기,
어두운 밤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환한 전기, 온도까지 맞추어가며 지낼 수 있는 보일러 등등...
하지만 돌과 흙으로 벽을 바르고, 볏짚 이엉을 올리고 나무나 기와를 올린 지붕,
길게 나와 있는 기와지붕의 처마, 한지 창호지와 곡식을 널기 좋은 햇빛 가득한 마당...
자연에서 재료를 구하고 독한 페인트나 화학풀이 아닌 자연의 풀로 도배를 하고 인간에게 해로운 것이 하나 없었고,
집안 공기 순환과 난방을 고려한 처마와 온돌... 책을 들여다보며 감탄을 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발효 음식 김치의 과학성이며, 무좀을 예방해주는 짚,
뚜껑의 무게를 솥 전체 무게의 1/3에 해당하게 만들어 압력을 조절하고,
솥 바닥의 가운데는 두껍게 가장자리는 얇게 만들어 솥 바닥 전체로 들어가는 열이 같도록 조절한 가마솥,
마찰과 지레, 물을 이용한 각종 방아와 숨쉬는 그릇 옹기,
단열 효과가 뛰어난 황토를 이용한 황토집, 오염된 공기나 냄새, 새집증후군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숯,
시원한 바람을 낼 뿐만 아니라 줄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잃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하는 부채,
전기도 없이 얼음을 보관한 석빙고, 현대과학으로도 다 풀지 못한 석굴암의 비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장경각의 바닥, 높이, 빛을 조절하여 만든 창, 벌레가 못 먹도록 칠한 옻,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한지, 확률을 배우는 윷놀이,
지구가 제기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술의 운동을 방해하는 공기 저항력의 적절한 조화가 있어야 가능한 제기차기,
정말 읽으면서 많이 탄복하고 자랑스러웠다.
의식주의 생활 모습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한 호국에서도, 이웃과 함께 한 민속 놀이에서도
구석구석 우리 민족의 살아온 모습 하나하나에 과학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우리 민족의 과학 이야기는 너무도 자랑스럽고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