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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지도 - 세계의 고액 자산가들은 어떻게 부를 만들고 물려주는가?
메릴린치.캡제미니 지음, 이미숙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부의 지도
물물 교환을 통해 재화와 용역을 주고받던 시대와 달리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그물망 아래 최첨단 디지털 시대로 그 판도가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시대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는 것처럼 부의 지도도 새롭게 그려지는 것일까.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몇 권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보험이나 금융 상식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전해주는 책도 있었지만
재테크에 관한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는 책들도 있었다.
부의 지도는 그러한 분야의 책들과는 또 다르다.
1996년의 백만장자 수는 600만 명이었고 그들이 보유한 자산은 약 17조 달러였으나 불과 10년 뒤 백만장자 수는 1000만 명, 보유 자산은 약 37조 달러로 늘어났다. 재정자산이 100만 달러가 넘는 HNWI(High-Net-Worth-Individuals, 고액순자산 보유자)들은 왜 잘 살 수밖에 없는지를 추적해 얻은 자료가 들어 있는 책이 부의 지도이다.
옛 말에 부자 3대를 못 간다는 말이 있지만 이제는 정말 옛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HNWI들이 어떻게 부를 축적하고 물려주는지에 관한 모든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하는 이 책은 일반 독자로 하여금 읽고 그들에게서 배울 점은 아낌 없이 배우라고 조언한다.
부자들이 직접 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 자문가들을 통해 돈을 관리하는 점에 주목하면서 재정자문가들을 선별하는 기준에서부터 재정전문가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지식을 전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경제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일반인들은 벗어나는 것이 최대의 재테크인 부채를 HNWI들은 부채를 통해 부를 축적한다는 이야기에서 쨍하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세계화와 세계화로 인한 자본의 유동성이 전 세계 HNWI의 투자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이 그리는 부의 지도는 일반인들인 우리에게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읽으면서 내가 그들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통해 얻은 점도 많았다.
부모가 자녀와 자신을 위해 택하는 부 교육방식과 테크닉은 환경에 따라 크게 다르다. 재산을 모으는 방식도 쓰는 방식도.
책에서 HNWI 역시 어떻게 하면 자녀가 부를 탕진하지 않고 창출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는 이야기와 그들의 교육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여성 HNWI의 자산운용과 가족 유산 보존에 관한 이야기도.
개개인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읽으면서 얻어가는 부분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 부의 지도 사례를 통해 분명 뭔가를 느끼고 얻어가는 게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