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큰 키, 희고 부드러운 살갗, 미끈한 근육질(요즘은 조금..), 조용한 음성, 김 메다 나온거 같은 순박한 인상등으로 여러점 따고 들어간다.
거기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영리하며 착하기 까지 하다는 괴이한 평까지 붙어 있다.
많은 고객들은 내가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으로 거래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많은 물건을 사주는데다가 더해서 나와의 거래에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기도 하다.
나는 내 고객들이 내게 갖고 있는 이 근거 없는 잘못된 평가를 정정하기 위한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는다.
그냥 즐기며 여기서 적지 않은 이득을 얻고 있다.
어느날 어떤 계기로 어떤 고객이 내 물건의 품질이 그저 그렇고 가격도 별로라는 사실을 알아 차리고 항의를 한다.
다른데서도 같은 물건을 그 가격으로 판다, 자본주의에서 장사라는 건 이익의 극대화가 지고의 목표다, 이게 무슨 불법행위냐? - 나.
하나도 틀린 말은 없네, 넌 안 그런줄 알았는데, 그래도 너마저 그러면 안돼지, 많이 번다면서 좀 쓰면 안돼? - 고객A.
넌 무슨 근거로 재한테 그런걸 요구하니? 재가 언제 싸게 판뎄니? 싫으면 딴데가서 사, 좀 조용히 살자 - 고객B.
어디서 부터 문제가 생겼을까.
첫째, 내가 판것은 물건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아주 잘나가는 기업을 보자. 애플, 삼성. 조금만 신경써 보면 금방 보인다. 그들이 파는 것은 '애플','삼성' 이며 '잡스','거니아찌' 다
그들이 파는 물건은, 동종 업자로서 확언하건데 기술외 조건을 전부 제거하고 보면, 평균내지 그 이하이다.
명심하자. 잘 나가는 기업은 상품이 아니라 이미지를 판다.
따라서 기업은 자의든 타의든 어떻게 만들어 졌던간에 자신의 기업 이미지에 책임이 있다.
둘째, 법적 책임이란 것은 막장을 뜻한다.
법이라는 건 맨 밑바닥에 그어진 선이다. 도저히 말로서는 안되는, 상대가 인간 이하라고 판단될때서나 언급하여야 한다.
고객이 내게 원하는 것은 상식선 이상의 럭셔리한 관계이지 합법이냐 불법이냐가 아니다.
내 행위가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기업 이미지를 포기한, 이제 더 팔것이 없는 상황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다.
실제 나는 어떻게 할까?
"죄송합니다 X 100... 즉시 교환해드리고 차액에 약속하나마 보상금을 얹어 바로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이런게 위기를 기회로 단번에 뒤집어 버리는 가장 영약한 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