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미술사 - ‘정설’을 깨뜨리고 다시 읽는 그림 이야기
박재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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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는 늘 어렵고 낯설게 다가오곤 했다. 교과서 속에서 등장하는 화가들의 이름은 익숙했지만 그 삶이 어떻게 작품과 연결되어 있는지 그 작품이 어떻게 ‘명작’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더욱 미술관 앞에 서면 괜스레 멀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도움이 되었고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과는 조금 달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세간의 소문과는 다른 예술가의 삶 그리고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을 해석하고 그것을 그린 이유를 파고들 수 있는 부가적인 설명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때로는 시대가, 때로는 이야기가, 그리고 때로는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예술가의 명성을 좌우한다. 살아생전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이 사후에 다시 빛나기도 하고, 어떤 화가는 그의 삶 자체가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미술관이 작품을 돋보이게 포장하거나 마케팅하는 방식 또한, 작품의 가치를 새롭게 만든다. 지금의 우리가 그림을 통해 과거를 다시 기억하게 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가능한 일인 것이다.

사물의 본질이 시간 속에서 점차 시들고 소멸한다는 자연의 질서를 화폭 안에서 멈춰세우는 어떤 예술가의 시선에 고정되기도 했다. 예술가의 집요한 응시와 독창적인 방식은 결국 사라져가는 것을 붙잡고, 사라질 순간을 더 오래 기억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그림을 단순히 ‘아름다운 미술작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든 시간과 삶의 무게까지 함께 읽어내는 법을 조금은 배웠다. 앞으로 미술관 앞에 서는 나의 시선을 조금 더 단단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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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주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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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집을 빠져나온 두 아이는 가까스로 생존한다. 탈출 후에도 회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 속에서 벽돌집이 결코 한 곳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절망은 반복되지만, 그럼에도 두 아이는 서로의 손을 붙잡고 앞으로 걸어간다. 탈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주어진 운명을 넘어 자신들만의 삶을 개척하는 여정은 이제 막 열리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벽돌집은 겉으로는 보육원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이비 종교 집단의 은폐된 공간이다. ‘아버지 선생님’이라 불리는 교주는 아이들에게 죄를 고백하게 만들고, 회개와 용서를 반복시키며 지배한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두려움과 굴종 속에서 순응하며 살아가지만 반항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정답은 살아 있지도 죽어 있지도 않은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는 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했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 작품의 제목과도 맞닿아 있었다. 바로 '파사주'라는 단어다. 이 뜻은 주어진 운명을 깨뜨린다는 듯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운명을 새롭게 바라본다는 의미로 소설 전체 서사를 꿰뚫는다. 이 슬픈 사연과 가혹한 운명에 왠지 마음이 뭉클해졌다. 어떻게 더 희망을 품으라는 것인지, 그 허무맹랑한 믿음보다 더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소설이 진행되고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질수록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소설에서 가장 절망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기관의 모습에서였다. 선함을 표방하지만, 이들을 단순히 ‘이용 가치’로만 취급하며 실상은 그렇지 않음을 드러낸다. 벽돌집에서 아이들은 교리와 규율에 따라 존재가 아니라 도구로 살아간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아이들은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고통에 짓눌리면서도 여전히 희망을 선택하고, 서로의 눈빛을 통해 버틸 힘을 찾는다. 그 과정은 경험하지 못한 세상과 마주하는 일이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작은 발걸음이 된다. 하지만 “나는 왜 이렇게 살아왔는가?”라는 물음에 답해줄 이는 어디에도 없다. 결국 그 답은 아이들 스스로 찾아야 하며, 고통을 받아들이면서도 새로운 의미를 길어 올려야 한다. 만약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면, 그들의 얼굴은 어떤 표정으로 바뀌게 될까. 존재 이유를 묻는 말의 답은 뚜렷하게 주어지지 않았지만,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에 왠지 울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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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너의 별은 특서 청소년문학 42
하은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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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경 작가의 신작 <알마, 너의 별은>은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미래 사회에 내재한 다름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숨은 진실을 쫓는 이야기다. 알마는 타르칸 제국의 정치 탄압을 피해 아르파라 행성에서 먼 지구로 온 외계인 난민이다. 정치 탄압을 빙자한 폭력을 피해 지구로 도망쳐왔지만, 지구에서 삶도 쉽지는 않았다. 외형, 언어,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지구인의 태도에도 오로지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티며 춤을 춘다. 그러던 어느 날, 알마는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경찰 시온은 친구 알마를 돕기 위해 사건 해결에 나선다.

 

이 책을 보면 우리 사회는 어떤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책 속에서 다룬 난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혐오와 선동은 한 몸이 되어 군중의 생각을 움직이곤 한다. 군중의 두려움을 이용하여 주입하고자 하는 생각들을 심어두곤 그것이 옳은 사실인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기도 한다. 이처럼 내가 습득한 그 정보가 옳은지에 대한 판별력과 가짜뉴스를 판별하려는 객관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두려움이 가득한 상황에서는 흔히 약자에 대한 혐오 혹은 분노로 이어지곤 한다. 그것이 빠른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지부터 제대로 파악한 후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마, 너의 별은>에서 보여준다. 책 속에서는 지구에 정착한 외계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미 로봇과 클론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은 전능한 외계인이 공포의 대상이었다. 알마가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외계인에 대한 편견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같은 일이 있어도 유독 외계인들에 대한 시선은 더욱 엄격했다. 클론을 이용한 외계인 청부살인이 계속해서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외계인이 초능력을 쓴다는 소문이 돌면서 외계인 차별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살인사건이 발생하며 대놓고 외계인을 차별한다.

 

이 소설은 SF보다는 범죄 추적 극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긴장감이 흐른다. 사건의 진실 속에 숨겨져 있는 반전의 묘미를 찾으며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외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와 난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겹쳐 보인다. 작가는 외계인을 '다름'의 상징으로 내세워 우리 사회의 혐오와 차별을 되돌아보게 한다. 외계인에 대한 편견은 곧 우리 안의 혐오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한다. 시리즈로 나온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박명오에 대한 이야기가 후편에서 다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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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양지열 지음, 박유나 그림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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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은 청소년들에게 정치와 법, 민주주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딱딱한 법과 정치 개념을 아빠와 딸의 진지하고도 유쾌한 대화를 통해 어렵고 낯설게만 여겨졌던 민주주의와 법을 쉽게 알아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각 장 첫 장에 교과서 연계 단원이 안내되어 있으며 주제와 관련된 내용에 생각거리를 주는 질문이 수록되어 있다. 9장에 걸쳐 민주주의, 헌법과 기본권, 민주국가와 정부, 정치과정과 시민참여, 선거와 선거제도, 민법의 이해, 가족관계와 법, 형법의 이해, 근로자의 권리 등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민주주의와 법의 내용을 다루고 있어 청소년들이 교과 학습과 연계하여 읽기에도 좋다.

 

변호사 아빠와 딸 민주는 8 9일 동안민주주의와 법에 대한 대화와 토론을 이어가며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고 주제와 관련해 더 깊이 생각해 볼 것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민주주의는 당연하게 얻어진 것이 아니며 여러 과정을 거쳐 완성해 나가고 있는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으로 운을 띄운다. 독재 정권 시대를 겪은 역사가 있는 나라인 만큼 법과 제도를 갖췄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허울뿐이거나 그 자체가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헌법은 한 나라를 구성하며 그 국가의 기반이 되는 법이다. 헌법을 바탕으로 민법, 형법 등 세부적인 법률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보호한다.

 

헌법은 국가의 기본 법칙으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국가의 정치 조직 구성과 정치 작용 원칙을 세우며 시민과 국가의 관계를 규정하거나 형성하는 최고의 규범이다. 대한민국헌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제정한 대한민국 임시 헌법을 바탕으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7 17일 제헌 헌법이 제정되었으며 이후로 아홉 차례 개정되었다. 3·1운동과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모든 영역에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안으로는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함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의 1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1 2항은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헌법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이 국가가 무엇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

 

 

책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투표하지 않는 것도 자유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대학 입시, 교육과정, 최저임금과 관련된 정책들은 투표 결과에 따라, 후보자의 공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투표는 한 표를 행사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국가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민주주의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단 중 하나기 때문이다. 누굴 뽑는가에 따라 자기 삶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설령 내가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표는 중요하다. 만약 투표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그 연령층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헌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민주주의와 법에 대한 설명을 친근하게 해주는 책이 나와 반가웠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법과 정치 이야기를 일상적인 대화에 녹여내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싶은 성인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민주주의와 법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청소년, 사회 교과 학습과 연계하여 배경지식을 쌓고 싶은 중고등학생에게는 흥미로운 입문서이자 유익한 참고 도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이 민주주의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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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모양
이석원 지음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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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한국은 연말에도, 연초에도 어수선하고 유난히 정신없는 분위기다. 힘이 나는 일보다는 슬프고 화나는 일이 무척이나 많은 요즘,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슬픔의 모양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이석원 작가의 <슬픔의 모양>은 쓰러진 아버지를 향해 다가가는 발걸음과 이별 앞에 놓인 가족들의 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 책이다. 어쩌면 감추고 싶었을지도 모를 감정의 형태를 솔직하게 드러내어 자신만의 슬픔의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이보다 더 솔직하게 자신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는 또 없을 것이다.

 

어느 날, 저자는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버지는 가족들이 자신을 위해 어떤 일을 하든 그건 모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그런 분이셨다. 하지만 막상 인공호흡기를 달고 아무 말 없이 누워있는 것을 보니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모습에 환멸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애잔함이 원망을 덮기도 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평소라면 하지 않을 반론을 제기하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이별이라는 것은 당연히 찾아오는 것이지만 그 후에 따라오는 슬픔이라는 감정은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특히 평생 내 곁에 있어 주리라 믿었던 존재인 부모와의 이별은 더욱 생소하다. 그리고 그 상황이 눈앞에 닥쳐왔을 때, 나를 지탱하던 내 안의 무언가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한가지 감정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아버지의 투병 생활을 지켜보며 더욱 깊어 졌다고 한다. 아버지의 투병 생활로 다시 마주하게 된 가족들의 모습은 과거 우리가 함께했던 그때의 모습이 그대로였다고 한다. 완전할 수 없어서 서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애틋함과 애증이 그들을 감싸고 있었다.

 

평소에는 하지 못했지만, 해야만 하는 말을 책 속에 담아냈다. 그래서인지 마음 한구석을 콕콕 찌르는 말들이 책 속에 마구 흘러 다녔다. 가족을 향한 마음이 이해가 갔고 공감이 갔고 때로는 그 아쉬운 순간들을 통해 나를 보게 되었다. 이별이 오기 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앞서면서도 막상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나에 대한 수많은 후회가 소용돌이치곤 했다. 그 답답한 마음과 가까워 소홀히 하기 쉬운 것들이 결국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면서도 후회를 반복하게 된다. 가까운 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순간들의 아쉬움을 후회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반드시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감정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며 독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슬픔의 모양을 비춰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책을 보며 특히 이 문장이 마음을 콕콕 찔렀다. “사람이 동일한 대상으로부터 동일한 행동이나 말에 의해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마치 살갗이 벗겨져 속살이 드러난 것과 같은 상태가 되는데 이럴 경우 먼지 하나만 그곳에 안장도 통증에 가까운 쓰라림을 느끼게 된다.” 가족이라서 반박하지 못하는 말들, 가족이라서 더욱 아프게 다가오는 말들이 바로 이런 느낌인 것 같아서 너무나도 와 닿았다. 가족은 가장 가까이 있지만 그만큼 소홀해지기 쉬운 존재인 만큼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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