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따뜻한 온기를 담아내는 나태주 시인의 책은 현재 계절이 겨울임에도 봄처럼 느끼게 하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내가 처음 산 나태주 시인의 책의 이름은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였다. 항상 그렇듯 나태주 시인은 나를 비롯한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듯하다. 그렇게 책 한장 한장을 넘기며 그의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지나 사계절을 봄처럼, 날마다 순간마다 봄을 가슴에 안고 나아가고 있는 '봄이다, 살아보자'를 통해서 작지만 소중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되었다.모든 것에 감사하며 사는 삶을 통해서 익숙한 거리 속의 모르는 사람들, 그저 그런 사랑에서의 사랑,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이 시인이 사랑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때론 무심히 옮겨낸 말들이 고스란히 누군가에게 스며들었을 때도 배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진 이 시인과 같은 사람이,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바깥의 빛이 내면의 어둠에 비칠 때 마냥 눈부시지 않은 따뜻함으로 다가와 준 책이라 그 따뜻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 비정한 세상에서 속도가 느려도 방향만 옳다면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런 위로가 필요했나 보다."내 비록 잡초일망정 나 스스로는 풀꽃이라 여기며 살아왔다."조금은 부족하겠지만 자신을 풀꽃이라 여기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에 한 사람을 드러내는 것에 있어서도 각자가 생각하기에 달렸다.생각도 취향도 다른 만큼 한 사람들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집인데, 집의 의미를 자세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가끔 집은 내가 되고'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늘 자신의 집이 가지고 싶었던 저자는 항상 나의 공간이 아닌 우리의 공간으로서 공간을 나누어 가져야 했기에 그 이유가 더 뚜렷하게 자리 잡았다. 최소한의 나만의 공간이라는 것은 온전히 나의 감정을 뿜어낼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공간에 대한 갈망이 컸다. 우리의 방에서 나의 방으로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공간조차도 온전한 나의 공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불편함이 가득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준비되지 않았던 순간, 살기 위해 편하지 않은 집에서 나와 자신의 '첫 집'을 가지게 되었다.자신의 '첫 집'에 애정과 손길을 비롯한 온기를 불어넣으면서 세상과 단절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간다. 여러 집을 거쳐 가면서 진정한 나의 공간을 찾기 위해서 다시 한번 노력하고 20대가 끝나기 전 버킷리스트를 위해 한 번 더 노력하여 자신의 집을 구매하게 된다.그리고 진정한 나의 공간을 통해 그 집이 완전히 나를 맞을 준비를 했을 때 들어가 온전한 나의 공간을 마주한다.'지극히 나의 취향에 맞춰진 집은 타인에게 불편한 집, 그게 마음에 들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저자 '숏뚜'의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다.사람마다 가지는 고유한 이미지와 취향이 있는데 책과 유튜브에서 담고 있는 온전히 자신의 취향과 온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더 멋있게 느껴진다. 나는 취향보다는 실용성을 비롯한 것들에 중점을 두는 편이라 다른 사람의 취향을 들여다볼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집'을 바라보게 되었다.
시대의 지혜와 삶을 담은 책들은 공통으로 행복이라는 단어를 관통하고 있다.여러 이야기가 인생의 지표로 떠오르는 것처럼 '백 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에 사람의 삶이 가득하게 담긴 책들이 있다.책의 구성은 주제를 구분해두어 어떤 이야기가 필요할 때마다 간단하게 볼 수 있게 되어있다.그래서 나는 [좀 더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을 먼저 보고 전체를 보기로 했다.삶을 세상의 속도에 맞춰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달려 나가다 보면 내가 지나친 것에 대해서 그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장이었다.-내 마음의 우물 (조신영, 쿠션)"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마음이 얕기 때문입니다."그뿐만 아니라 다른 장의 이야기에서 그 마음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그 마음을 인정하고 나아갈 때 수많은 마음과 마주할 수 있어서 참 알찼던 시간이었다. 베스트셀러로 구성된 것만큼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책의 문장 중 마음에 와닿는 문구를 적어두고 책 전체를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결코, 떨어질 수 없는 우리와 책.가깝지만 먼 이 시대에 책과 부디 가까워지길 바라며.
서영동에서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통하여 '서영동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내면의 욕망과 외면의 욕망이 같아질 때의 나의 모습을 드러낼 때.누군가는 아니라고 했고 누군가는 그렇다고 했던 이야기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번지는데,익명의 이름이 덮어씌워 졌을 때의 말은 파급력은 대면으로 번진 무게와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부푼다. 그렇게 누군가의 내면에 있는 바람이 그대로 비쳤을 때의 욕심이 사람의 또 다른 면모로 보일 때의 그 욕망이 참 미묘하게 느껴진다.우리의 가족이라면, 나의 사람이라면 절대 행하지 않을 무례한 말들.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분명히 경고도 하지 않았을 텐데 어떤 주민들도 그 행동을 멈추려 하지 않고 '경고맨'을 조롱하고 갑질한다. 누군가에겐 가족일 사람을 녹봉을 준다는 이유로 하면서도 갑질 당한 경비원에 관한 기사를 보며 비판하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했다.내 아이만 소중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사람은 선입견을 통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함에도 친구를 '골라서' 사귀는 방법을 어렸을 때부터 배운다. 또한 편을 갈라 의견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피력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부모의 모습을 통해서 아이의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사람을 판단하고 또 선입견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것이다.어떤 가족의 사정이 자세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선입견으로 바라보았던 타인의 모습이 보였고 그 타인을 비난했던 우리가 보인다.책 '서영동 이야기'는 조금 작지만 큰 사회를 통해서 우리를 발견하고 그 모습을 통해 그들과 같아질 것인지, 우리는 또 다른 우리가 될 것인지를 묻는다.
인위적인 성비 균형으로 인하여 태어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야 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성인이 되었다.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아왔던 작가는 타인의 관계에 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으나모순적으로 안정적인 관계가 자신에게 닿길 바라기도 한다.어쩌면 당연하게 갖춰진 그의 생각 아래에는 부모님의 '기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아들이 없기에 아들 노릇을 해야 하고 그 기대 이상으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어떤 한계에 부딪히는 것에 있어서 가장 첫 번째 걸림돌이었다.부담감은 불안감을 비롯한 소용돌이를 몰고 와 불안한 만큼 흔들리는 청년기 전체를 무너뜨리려고 한다.지속하지 않는 불안감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같은 가치관으로 J를 만나면서 그 흔들림이 잦아들고 있었다.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결혼을 생각하고 그 결혼 속에서 변화를 느낀다.서로에게 껄끄러운 일이기도, 우리를 채워가는 일이기도 했다.그 껄끄러운 차별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의 여러 문제를 일으켰고 그 부메랑은 다시 사회의 불균형을 불러왔다.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죄악이 되어버린 요즘.혐오를 비롯한 사회의 문제들이 '자극적으로' 정치권에서 이용당하고 난도질당한 후더욱 큰 갈등의 양상으로 번져 어떤 문제였는지 본질이 흐려진 채로 부정적인 단어로 남았다.그러나 이 책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내용을 자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부부의 가치관으로 삼아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겨 더욱 서로를 단단하게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