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따위 필요 없어 특서 청소년문학 33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소원 따위 필요 없어>은 탁경은 작가의 신작으로 따뜻한 문장과 신비한 체험을 담아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보다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더 하게 되는 청소년들이 어떤 세상에 도달하며 두려움에 지지 않고 나아갈 힘을 가지게 된다. 저마다의 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모든 것이 완벽한 세계에 도착하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또래 친구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병원 생활을 하는 민아와 동수는 엄마를 회피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해주를 만나게 된다. 몸은 아프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두 사람과는 다르게 몸은 건강하지만 혜주는 아픈 것을 핑계로 나이롱환자로 유명했다. 항상 혜주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엄마는 해주를 압박하며 해주를 통한 행복을 이루려고 한다. 반면, 혜주는 엄마의 가치관을 학습하고 항상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이 다쳐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랬던 혜주가 민아와 동수를 만나면서 단단한 마음을 마주하게 되면서 조금씩 변화를 느낀다.


사랑 병원 곳곳을 누비던 친구들은 뭔가 이상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간다. 평범해 보였지만 기계가 갑자기 작동하며 옆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세 친구는 완벽한 세계인 국가 샤이어에 도착하게 되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 이곳에서는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유 없는 친절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던 민아, 동수와는 달리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혜주는 이 곳이 마음에 들었다. 불가능한 것이 가능한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민아와 동수는 조금 이질감이 드는 이 세상이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완벽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세상 곳곳에서 불완전함이 드러난다. 그것을 미리 느낀 사람들은 세상에서 배제되었고 여전히 완벽하고 행복해야 하며 웃음이 넘치는 감정으로 살아가야 했다. 각자의 불안감 속에서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샤이어라는 국가의 매력이 상당했겠지만, 그 사회의 모순을 발견하면서 아이들은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온전한 몸을 갖는 것보다 자신을 온전하게 바라봐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훨씬 중요했다. 완벽함보다 더 소중한 건 자유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자신이라는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돌아온 세 사람은 용기를 내서 현실에서도 다른 세상을 열어간다. 고통이 없는 세계에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아이들이 그 무슨 일이든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며 자신을 위해 성장한다.


책에서는 세 친구가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현실과 다를 바 없는 곳의 실체를 파악하며 자신의 의지대로 그곳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쉽게 이루어지고 긍정적인 감정만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좋았지만, 그것만을 강조하는 곳이기 때문에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삶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예측 불가능 연속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감정과 힘든 일을 겪어야 앞으로의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고통을 통해서 깨닫는 것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삶에서 긍정적인 감정만을 느낀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난단티 - 16세기와 17세기의 마법과 농경 의식 교유서가 어제의책
카를로 긴즈부르그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4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다. 그렇게 책이 출간된 50년이 지나도 여전히 논란이 많았던 '베난단티' 관한 연구는 새로운 해석도 난무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내용을 끊임없이 증명해 가는 것이 역사가의 운명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계속된 연구를 진행해 나간다. 그렇게 재탄생한 <베난단티> 역사학자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반복적인 탐구를 통해 완결되지 않은 역사를 조금씩 채워가고 있다. 마녀와 비슷해 보여 마녀와 베난단티가 구분되지 않는 순간도 존재했으나 다른 모습을 하는 민간 신앙, 샤머니즘인 베난단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더욱더 중요한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과정과 역사를 자세히 다루고 있어 베난단티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있다.


연구할수록 흥미로운 요소들로 가득한 베난단티는 여전히 그곳에 살아 쉬고 있었다. 마녀라고 알려진 베난단티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기록' 근거로 역사의 재구성이 필요했다. 베난단티란 기독교가 들어오기 , 유럽 전역에 퍼진 민속신앙이다. 하지만, 마녀사냥에 의해 축소되었고 여러 요건에 의해 기독교화되었다고 전해져오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축일마다 마녀들과 전투를 벌여 전투에서 농민들이 이기면 그해는 풍년이 되고, 마녀들이 이기면 흉년이 된다고 한다. 스스로 베난단티라고 부르며 악마를 숭배하는 마녀와 싸우며 가톨릭을 수호한다고 믿었던 그들은 이전과는 다른 생활을 해야 했다. 그렇게 교구 성직자에 의해 갖은 고문과 유도신문을 겪으며 자백하게 되었고 그들은 악마를 숭배하는 마녀라는 멸칭을 반강제적으로 얻게 된다.

전쟁과 탄압의 역사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지만, 기독교가 중심이 유럽 사회에서는 이야기에 대해 언급조차 없게 만들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균일하게 보이는 신앙의 이면으로 침투하여 신앙에 따라 살아갔던 다양한 태도를 파악하고 그것이 민중과 이단, 심문소를 통해 달라지는 어떤 종교의 형태를 마주하게 된다. 마녀사냥의 중심이 되었던 베난단티는 신앙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의 기독교에 동화되어 가는 다른 형태의 종교로 변해갔다. 결국엔 이교도에 대한 지나친 억압과 지배층의 태도는 베난단티가 굉장히 이상한 형태로 변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기존의 기독교가 추구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던 베난단티는 순수한 기독교인보다는 마녀에 가까운 모습이었기 때문에 마녀사냥에 적합한 사냥감이었다.


베난단티는 주술을 통해 죽은 자와 산 자를 연결해 주고, 악마와 싸우며,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활동을 했다. 마녀와 다르지만, 이교도 의식을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그렇게 초창기 베난단티는 상당한 반발심으로 그들의 입맛에 맞춰 말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어색한 결합으로 인한 의구심이 금방 사라지지 않았으며 오랜 세월 동안 진행된 베난단티에 대한 검증은 베난단티의 굴복으로 끝난다. 베난단티의 굴복과 함께 마법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며 마법을 바탕으로 하는 베난단티에 대한 관심도 희미해져갔다.


베난단티에 대한 단어와 그에 관한 내용이 생소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았기 때문에 더욱 관찰자적 입장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베난단티. 그에 대한 관심은 그 자리에서 멈췄지만, 여전히 베난단티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었다. 사건에 대한 진실과 가까워지는 인류학과 역사학의 대화는 상당히 복합적이지만 정말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녀와 다를 바 없는 베난단티를 이해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단정 지을 수 없었다. 설령 그들에 대해 안다고 할지라도 편향된 시선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기록의 흔적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관점과 희생자들의 태도와 신앙을 이해하고자 하는 결심은 베난단티에 대한 '이해' '존중'으로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예술 토머슨
아카세가와 겐페이 지음, 서하나 옮김 / 안그라픽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름도 특이하지만, 책 자체도 굉장히 독특한 형태로 구성된 책을 발견했다. 바로 <초예술 토머슨>. 뭔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두 단어가 모여 하나의 예술을 구성하고 있다. 알면 알수록 그 넓고 아름다운 초예술의 세계로 모두를 초대한다. 우리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는 삶의 흔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아카세가와 겐페이의 초예술 토머슨의 기록을 통해 초예술을 마주해 볼 수 있었다.


초예술 토머슨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전, 더욱더 쉬운 관찰을 위해서 두 단어의 뜻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초예술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쓸모가 없지만 건축물이나 길바닥에 부착되어 그 환경의 일부로 보존된 구조물이나 흔적이 그 자체로 예술을 초월하는 예술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토머슨은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들어왔지만, 매번 헛스윙한 탓에 벤치에만 앉아있었던 게리 토머슨 선수의 이름에서 따왔다. 따라서 초예술 토머슨은 부동산에 속해 있으면서 아름답게 보존된 쓸모없는 존재이다.


그렇게 보잘것없어 보이던 ‘초예술 토머슨’은 저자 아카세가와 겐페이에 의해 개념예술로 정의되었고 처음에는 소소했지만, 점차 범위가 넓어져 그 광활한 예술 세계를 만들어 갔다. 또한 곳곳에서 발견되는 초예술에 대한 기록이 점차 쌓이기 시작한다. 어떤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초예술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출발했기 때문인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견되는 현상을 보게 된 것이다. 예술 같으면서도 예술 같지 않은 초예술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었다. 현대 예술과는 다른 점이 많지만, 예술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아간다.


초예술은 무엇보다 비 실용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 존재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초예술은 언제나 철거의 운명에 놓여 있었고 그 상황에 대비해 초예술 관측을 서둘렀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교차하는 곳에서 숨 쉬는 초예술은 계속된 모순 속에서 예술이라는 형체를 발견하게끔 만들기도 했다. 다양한 만큼 쌓여가는 기록물에 다양한 사고방식이 더해져 더욱 견고해지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광대한 범위의 초예술 토머슨은 이름 자체로 개념이 되었다. 초반에 설명하고자 했던 설명이 그 자체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알려지지 않을 때부터 시작된 보고서와 여러 개의 기록물이 쌓여 500페이지가 넘는 한 권의 책이 바로 <초예술 토머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손홍규 지음 / 교유서가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상처라는 건 어떤 틈을 열어서라도 파고들기 마련인데, 그 마음을 드러내는 솔직함이 가려진 무언가를 보듬는 데에는 큰 도움을 주곤 한다. 여러 형태의 죽음과 저마다 받아들이는 상처의 크기를 마주하며 순수한 고독의 세계로 걸어 들어간다. 나의 상처가 더 아프다는 말보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단어는 어떤 정의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언어에 의해서 존재한다. 그렇게 시대를 반영하는 단어는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것들이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 사회도 언젠간 공멸에서 공존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마음의 창이 닫히면 볼 수 없는 것들을 다른 시선에서 보면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시간에 머문 단어는 내면을 괴롭힌 것도 같지만, 실은 아니었다. 우리는 감정을 표현할 때, 분노하는 '나'에 맞추곤 한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그 마음마저도 표현할 수 있는 형태의 경계를 넘어서 생각하면 정반대의 마음과 그 감정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바로 분노하는 '나'가 아닌 '감정'이라는 단어라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글의 심연에 한없이 빠지게 하는 작가의 마음은 단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기억으로 가득 채워놓는 단어는 문장이 되고 문장은 하나의 글이 되어 하나의 소설이 된다. 여러 세월에 거쳐 경험이 더해진 글의 깊이는 여러 번 보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인생을 표현한 이 글의 사유에 빠져드는 순간이 꽤 즐거웠다. 보편적인 것으로 생각했고 또 굳어져 왔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내면에 따라 달라질 우리의 풍경은 어떤 모습이 될까.

나는 새벽을 좋아한다. 거창한 이유는 없지만 새벽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나를 새벽에 있게 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표현하듯 어둠이 깊어지면 새벽이 가까워지고 새벽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그 짧은 순간이라 더욱 짙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분위기는 끊임없이 새벽을 좋아하는 이유가 된다. 온전히 혼자가 된 시간에 읽었던 책<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은 지친 저녁을 지나서 밤이 되니 위로가 되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치유하는 순환의 고리는 무의미해 보이기도 했지만 적어도 이 세계에서는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솔직히 이 생각들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나고 바라보면 달라져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원한 고민 속에 놓일 우리의 삶 속에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려면 한참 먼 것 같다. 내면의 성숙을 틈틈이 다지고 나서 다시 열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편 소설 <듀얼>은 전건우 작가의 신작으로 여름에 걸맞게 스릴러와 공포를 단번에 느낄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전체적인 흐름 자체도 상당히 깔끔하게 흘러가서 술술 읽히는 몰입감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환생한 연쇄살인마와 프로파일러의 대결은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숨겨진 미스터리 뒤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연쇄살인마 리퍼,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런 죄책감도 이유도 없이 계속해서 범죄를 행하고 있다. 이유도 없이 피해자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며 살해한 악마 같은 그를 멈추기 위해선 꼭 잡아야 했지만 흔적도 남기지 않은 탓에 그의 꽁무니도 쫓을 수 없었다. 프로파일러인 최승재는 모두가 진절머리 치는 그의 집착으로 흔적을 남기지 않아 추적할 수도 없었던 범인 앞에 서게 된다. 꼭 그를 잡아 단죄하기로 결심했던 그는 리퍼를 마주하자,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애써 솟구치는 분노를 누르며 리퍼인, 조영재와 마지막 대결을 이어간다. 
 
서로를 마주하며 다른 감정 속에서 번개에 맞게 된 리퍼 조영재와 최승재는 죽음을 맞이한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전개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죽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느낀 순간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놓칠 수 없었던 최승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끊어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 사건 속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이 모든 불리한 상황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지를 알려주기도 했다. 전생에 이은 현재의 추격전은 누구의 승리로 마무리될까.
 
책을 처음 펼칠 때부터 든 생각은 '여러 장의 고민이 더 나은 살인을 용이하게 실험할 수 있게 만들 텐데, 아무리 봐도 불리한 상황에서 과연 주인공인 최승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였다. 점점 더 진화되는 수법과 유리한 상황들은 그를 확실히 모든 것을 이용하는데 용이하게 만들 텐데 그 과정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갈지를 중점으로 두고 감상했다. 흩어지는 의문과 귀결되는 사건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그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든다. 오싹해지는 글 전체의 분위기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스릴 넘치는 소설은 상당히 인상 깊다. 적절한 분량에 흥미로운 전개는 단번에 읽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의 결말을 확인할 때까지는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면 과연 자신의 안위보다 자신의 사명감에 따라 행동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서라도 꼭 그 목적하는 이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된 만큼 그의 사명감과 함께 끝나버린 이야기는 완전한 결말을 마주했지만 한없이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마무리였다. 책을 보면서 인물들의 이미지나 행동들이 생생하게 느껴졌는데,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영상화가 된다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