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제 사건 전담반
조 캘러헌 지음, 정은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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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제 사건 전담반>은 조 캘러헌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편 소설이다. 직감을 믿는 형사와 논리적인 AI 수사관이 만나 미제 사건을 전담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평소 범죄 수사물에 관심이 있었던 독자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소설이다. 그들의 추리를 따라가며 정반대의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될지를 중점으로 보면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책은 그 과정을 개연성 있게 잘 풀어가며 보는 이들이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또한, 영상화 계획 중이며 책의 다음 시즌 또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캣 총경은 감과 경험을 중시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읽고 범인을 파악하는 반면, AI 수사관인 록은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범죄를 분석한다. 다른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갈등을 빚게 되지만 그로 인하여 서로에게 장점이 될 수사 방법을 찾아간다. 본격적으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증거를 찾아내며 사건의 연관성을 짓게 된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간의 직감과 AI의 분석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을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처럼 AI는 인간을 대체할 용도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공조하는 방식을 통해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캣에 대한 섬세한 감정 묘사를 통해 사건의 중대성을 잘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AI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인간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드러낸다.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통계나 직관적인 논리도 분명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의 관계성이나 비합리적인 감정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통계로 드러나지 않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성과 범인의 범죄 동기를 파악하고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적절한 진술이나 증거로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혼용은 통계로 판단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사실 파악을 더욱 원활하게 만든다. 정반대의 대척점에 놓여 있는 인간 수사관과 AI 수사관은 서로에 대한 의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사건이 진행될수록 의심이 신뢰의 감정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적절한 시너지를 통해 그들은 마침내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실제로 AI와 수사 공조가 이루어진다면 사건 해결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형사 시스템에 대한 한계와 초동 수사의 허술함으로 놓친 여러 가지 부분들로 인해 AI 수사관이 등장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간 수사의 한계로 인공지능이 등장했다고 해서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첫번째로는 인간의 코딩으로 인해 편향성이 드러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특정 인종과 성별에 편향되어 학습된 결과를 통해 수사를 하게 된다. 두번째로는 인간이 주도한 주관성으로 인해 사건의 방향 또한 달라질 수 있다. 수사관의 의지로 특정 범인을 지목하게 된다면 그 지휘아래 잘못된 수사결과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AI와의 수사 공조는 그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여 더욱 신중하게 도입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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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프로젝트 - SF, 판타지, 블랙코미디 본격 장르만화 단편집
봉봉 지음 / 씨네21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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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프로젝트>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6편의 단편 만화를 담고 있는 봉봉 작가의 첫 작품집이다. 독특한 이야기만큼이나 톡톡 튀는 그림체가 돋보이는 이 책은 섬뜩함과 잘 맞물려 적절한 블랙 코미디를 보여준다.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진정한 삶의 이유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부분이 극명하게 드러나 한국 사회에 자리 잡아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을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책 위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미래 사회의 이야기는 이토록 강렬하고 명확한 모습을 하고 있다. 상상 속의 기술이 상용화된 미래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인간의 욕망에 대한 고찰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인공 자궁, 유전자 조작,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은 탐욕으로 인해 이어지는 어리석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부분이다. 기술과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정확히 꼬집고 있으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든다.

 

다름에 대해서 예민할 정도로 이질감을 느끼는 인간이 인공 자궁을 통해 태어난 아이를 평등하게 대할 수 있을까. 이민자, 인종차별과 같은 문제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인간들이 또 다른 새로움을 갈구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는 없다. 를 통해 명확하고 잔혹하게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은 절대 달라지지 않을 욕망의 굴레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예견된 미래와 참혹함이 닿지 않기 만을 바란다. 물론 아이를 바라는 부모들에게는 좋은 기술이지만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인간들이 악용한다면 끊임없는 윤리적 문제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만약, 인공 자궁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법적 제도 확립뿐만 아니라 사람의 의식을 제고한 후 들여오는 것이 마땅하다.


삶과 연결된 죽음은 맞닿아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이 책에 수록된 단편 만화 중에 <웰다잉 프로젝트>의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 바로, 소수의 사람을 선정하여 아름다운 죽음을 선사하는 프로젝트로 맞춤형 죽음을 생중계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구성되어 있다. 죽음에 대한 섬뜩함도 물론 잔존하지만 전보다는 더욱 무게감이 덜어져서 죽음에 대한 자유를 꿈꿀 수 있는 구간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전과는 다른 가벼움으로 인해 죽음이 상업화되고 의미 있는 죽음을 위해 죽음을 전시하는 상황이 과연 올바른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에게 죽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죽음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미에 대한 욕망은 미래 사회에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붉은 여왕>에게서는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아름다워진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다. 처음의 의도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함을 위한 기술로 이용되었지만,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으로 인해 외면은 화려하게 꾸민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며 점점 자신과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기술에 의해 계속해서 달라지는 외모와는 다르게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점차 죽어간다. 누구를 위한 아름다움인지 모를 그 전쟁은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절대 끝나지 않을 구렁텅이로 그들을 몰고 간다.


분명 이유가 있는 기술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에 펼쳐질 기술은 인간에게 있어서 여전히 과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상당했다. 모든 기술은 선한 마음에서 출발하지만, 여러 요소에 의해 악용되어 차라리 만들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기술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좋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결국에는 인간의 욕망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욕망에 의해 발전하는 반면, 욕망에 의해 한없이 무너지고 만다. 그것은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예전의 모습에서도 충분히 많이 발견 되었다.

 

6개의 단편은 기술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마지막 비행>에서는 인간과 인공지능에 대한 관계를 <햄스터가 손톱을 먹었다>는 것에 서는 죽음과 연결되는 새로운 삶을, <신은 변기>에서는 종교와 인간과의 관계를 표현하여 더욱 다양한 생각을 보여준다. 6개의 단편의 각 주제가 현재에도 많은 논의가 되는 부분이라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고 그 생각에 대한 정립 또한 자신에게 달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주는 작품이었다.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언급하기 힘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더욱 특별하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런 책들이 많아지면 조금씩 죽음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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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천개산 패밀리 1~2 세트 - 전2권 특서 어린이문학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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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의 신작 소설 <천개산 패밀리>는 총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버려진 개들이 모여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과 그림을 적절히 섞어내어 재미있고 실감 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귀여운 그림체와 따뜻한 이야기 전개가 특징이다. 동화라서 유치하다고 생각하거나, 소설이라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천개산 66번지 아지트에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모여든 다섯 마리의 개가 살고 있다. 똥 더미 위에 묶여 살던 미소, 개 농장에서 탈출한 얼룩이, 비밀을 간직한 검은 털의 대장, 주인이 이사 가며 버리고 간 번개, 자신은 버려진 게 아니라고 우기는 바다. 그들은 척박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규칙과 질서로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믿음과 신뢰가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며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서로는 점점 멀어져갔고, 오해는 점점 깊어져만 갔다. 그렇게 평온하던 공간은 불안과 혼란으로 가득 차고 말았다. 충동적으로 내뱉은 상처의 말은 후회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일을 되돌리고 원래 우리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은 멀고도 험했다.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는 들개들, 농장의 도둑이 천개산의 들개 짓이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을 피해야 했기에 더욱 힘겹게 느껴진다. 그렇게 어렵사리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다시 함께하는 순간을 마주한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한 말도, 너무 소중해서 했던 말도 모두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함께라는 단어가 낯설었던 다섯 마리의 개는 여러 사건에 휘말리며 ‘함께’의 가치를 깨닫는다. 그들이 겪은 일들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나눔과 배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공동의 가치를 마주하며 깊은 우정으로 하나가 되어간다.


다섯 마리의 개들이 갈등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과 세상의 중요한 가치를 알려주는 책 <천개산 패밀리>는 참으로 따뜻한 책이었다. 단순한 재미로 끝나지 않고 때때로 새어 나오는 웃음과 눈물이 섞여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버려지는 유기견의 모습을 통해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새로운 시선을 통해 어린이에게, 그리고 어른에게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힘을 얻게 될 것 같다. 영원히 함께 할 다섯 마리의 개가 또 어떤 모험을 떠나게 될지 3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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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만난 말들 - 프랑스어가 깨우는 생의 순간과 떨림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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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생활이며, 말을 담는 그릇이다. 하지만 언어를 안다고 해서 그 사회를 살지 않고는 그 언어를 이해할 수 없다. 특히나 말의 뉘앙스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건 특정한 나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를 반영하는 언어를 알아야 하고,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곳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한다. 그래서 20년간 파리에서 느끼고 담아낸 이 책이 더욱 유용하게 느껴지며 미세한 뉘앙스를 느끼게 만들어 준다. 프랑스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역동적 역사의 흔적은 다양한 면모를 통해 드러난다.

 

혁명이 중심이 된 프랑스에는 과거 이데올로기로 인해 억압된 개인의 자유와 욕망이 터져 나왔고 이는 곧 프랑스의 단단한 개인주의의 토대가 되었지만, 한국은 독립부터 혁명까지의 공동체 의식이 국가적 위기와 겹쳐 함께빨리빨리문화가 정착된 모습이다. 한국은 전체에 중점을 두며 거침없이 나아가지만, 자아에 중심을 두는 프랑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을 유지하며 여유로움을 유지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뛰어다니는 건 오로지 자신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뛰어다니며 익숙해지는 프랑스 어휘는 프랑스의 ‘doucement 두스망부드럽게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했다.

 

느긋하면서도 개인적이며 삶을 살아가는 프랑스 사람들의 일상과 어휘에서는 그들의 자부심이 가득 묻어나온다. 개인과 공동체를 모두 존중하며 ‘Solidarité 솔리다리테연대의 따뜻함을 마주하게 된다. 생존을 넘어 살아가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Le doute 르 두트 - 의심하는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전염병이 번지고 전체적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통해 더욱 많은 변화를 불러오게 되는데, 그렇게 각박해진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그리고 문득, 책에 나온 프랑스의 어휘처럼 한국에서는 어떤 어휘가 대표가 되어 소개될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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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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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신작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은 집필 30주년 기념작으로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한 장편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현시대의 문제들을 통찰력 있게 바라보며 문제의식을 촉구한다. 평화와 자유에 대한 명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 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불러왔다. 불공평한 전쟁 속에서 미국과 나토는 왜 우크라이나의 울부짖음을 방관하는 걸까. 바로 러시아의 핵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소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는다. 그래서 핵으로 이 세상을 마음대로 좌우할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서 글을 썼다고 한다. 제 목에 직접적인 실명이 언급되어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 풀어내었을지 궁금해졌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전쟁에도 마침표가 찍힐 수 있을까.

"이 전쟁이 끝나려면 단 한 사람만 죽이면 된다"와 같은 노골적인 화법으로 책의 서문을 펼친 다. 긴 시간 치러지는 전쟁에 피해 입는 건 일반인들이었고 그 분노의 화살은 그 한사람에게 향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했다. 책의 전개처럼 평화가 펼쳐진다면 참 좋을 텐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인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방식이 제목에 비해 허술한 전개로 인해 아쉽게 느껴진다.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전쟁은 결코 한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닌 것이 다. 단 한 사람을 죽인다면 정말 전쟁이 끝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이루어진 전쟁의 힘의 과시는 사람이 바뀌더라도 계속 이어질 것 같기도 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힘을 과시하는 방법이 더 교묘해졌을 뿐이지 러시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시대는 진보했지만 그 시간만큼이나 잔혹하게 전쟁이 치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념으로 인해 무수한 희생을 경험하고도 의미 없는 전쟁을 치르는 것을 보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 의해서이든. 이념에 의해서이든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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