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중이야 -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그때의 나처럼 힘든 너에게
안정은 지음 / 서랍의날씨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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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위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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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른단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中-"

비교는 그 순간만큼은 위로가 되지만,
나에게 도움되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
타인과 비교해 당장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뿐,
결과적으로 끊임없이 타인을 성공하게 하고
스스로를 실패자로 만드는 지름길이니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게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르겠다면,
혹시 하고 싶은 일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기준 때문에
사라진 일들은 아닐까 생각해보자.

때때로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 발아래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
때로 큰 목표보다
작은 한 걸음이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저 앞에 결승선은 있지만
너무 멀리 있어서 때로는 존재하는지도 모를
허공의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면,
바로 발아래, 잡힐 듯한 목표를 바라볼 때
힘이 날 때가 있다.

만약 그때 하루만에 250킬로미터를 달려야 했다면?
아마 나는 완주하지 못했을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커다란 목표 대신,
현실 가능한 40킬로미터라는 세부 목표로 나누었기에 가능했다

오르막길도 마찬가지다.
고개를 들어 저 멀리 바라보기보다는
허리를 약간 앞으로 숙여 바로 발아래를 보고 달리는 것.

뼈저리게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누군가의 손가락질을 피하고 싶을 때,
다가올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멀어지고 싶을 때,
나는 늘 ‘여행’을 선택했다.

"이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펼쳐진다.

내 길은 오직 하나라고 생각하며
그 길을 지켜왔건만,
오히려 그 길을 끝으로 고집을 버리니
수십 개, 수백 개의 새로운 길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분명 힘껏 빠른 속도로 달렸고,
달릴 때마다 그를 지나쳤지만
결국 먼저 메달을 목에 건 사람은 느리더라도 꾸준히 달린 노리였다

지금 당장은 내가 빨라 보이고,
남들보다 대단한 우위에 있는 것 같지만
오버페이스 때문에 이내 달리기를 곧 멈추고 만다면
빨리 달리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살다보면 늘 뜻하지 않은 일들과 자주 마주한다.
순풍이 역풍으로 바뀔 수도 있고,
앞에서 갑자기 멈춰 선 누군가 때문에
뜻밖에 같이 덩달아 넘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멈추고 집으로 돌아갈 순 없다.
그럼에도 계속 달려야 한다.

내 마음이 불편하고 요동칠 때면 가장 만만한 게 날씨 탓이다.
춥고, 덥고, 미세먼지가 많고, 황사가 불고,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달리지 않을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그건 달리지 못할 이유가 아니라,
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줄 이유였다.
 

비가 오면 그만 두고 싶고,
눈이 오면 쉬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 일을 위해 다른 무언가를 포기할 정도로 굳은 결심을 했다면,
적어도 날씨에게 지는 어린 존재가 되는 것만은 피하자.
가장 만만한 날씨에게마저 져버린다면
앞으로 질 이유는 수도 없이 더 많아진다.

일이든 공부든 오버페이스를 할 때는
내가 아닌 타인에게 중심이 맞춰져 있을 때,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지 못할 때이다.

오직 내가 가야 할 길, 달려야 할 방향,
그리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려나갈 수 있을 정도의
나만의 속도면 충분하다.
중심은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오늘도 그렇게 나는 운동화를 신고
남이 아닌 나의 인생을 만든다

첫 번째의 기억이 두려움으로 가득 차버리면
두 번 다시 도전하는 게 두려워진다.
그래서 첫 도전에는 숫자에 나를 가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게, 즐겁게,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두고,
그 순간에 느껴지는 감정에 집중하자.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한다고,
열심히 안 하면 열심히 안 한다고
핀잔주는 사람은 어디든 분명 있다.

그때 내가 조금 더 나를 챙겼더라면,
그때 내가 조금 더 나를 돌봤더라면,
마음의 상처도 없었고, 아프지도 않았을 것 같다

매일이 같은 일상이 아닌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또 다를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날들.
그러니 모든 날들이 새롭고 특별하다.
달리기만 했을 뿐인데, 내 삶이 그렇게 ‘특별’해졌다

나답고 자유로운 ‘무언가’를 찾아보자.
 
나를 나답게 하는 무언가,
나를 나답게 하는 오늘을 살자.

정말 힘이 든다는 것은, 거의 다 왔다는 증거다."
 
사람인데 당연히 누구나 지쳐 쓰러질 것 같고,
여기가 한계인 것 같고,
정말 힘들어서 단 한 발자국도
더 내딛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순간이 있다

오늘 나의 하루가 별 볼일 없었다고
오늘 나는 그저 그런 하루를 보냈다고
불안하고 우울해할 필요 없다.
 
여러 가지 영양가 있는 일을 하거나
생각을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가치 없는 허무맹랑한 생각이어도 괜찮다.
오늘의 달리기가 무사히 끝난 것처럼
당신의 하루도 무사히 마무리되었다면
그걸로 되었다.
 "

수많은 피니시 라인을 지났어도, 언제든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서야 해

또 그만두고 싶고, 또 도전하고 싶다고
스스로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달리는 순간에는 완주가 있지만
인생에는 완주가 없다.
매 순간순간을 경험하고 기억하고 나아갈 뿐이다

휴식을 통한 근육의 단단함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누군가가 권태기가 와서 힘들다고 한다면,
나는 오히려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실패’, 혹은 ‘좌절’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들이다.
언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때로는 실패가 마음을 굳게 먹게 한다.

부모님과 나는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과 나의 생각은 다르지 않았다.
모두 ‘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
다만, 그 행복의 기준이 다를 뿐이다.

일이 너무나도 잘 되어도 우울할 수 있다는 것.
모두가 원하는 왕관을 써도 외로울 수 있다는 것.
그 후부터는 어떠한 목표를 이뤘다고 해서
내가 달라졌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성장해 있으리라 착각하지 않는다.
행복을 미래에 놓지도, 제한하지도 않는다.

성공해도 본질은 여전히 ‘나’이고,
그 결과가 끝이 아닌 하나의 과정일 뿐이니까.
 

한때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꼈던 탓일까?
 
지금은 그저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그만큼 인생이 바뀌었다

파도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몰려오지만
우리를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파도가 보내오는 여러 시그널 위에서
늘 준비하고 때를 기다리며 파도를 탈 순간을 잡아야 한다.

1킬로미터를 달리든,
100킬로미터를 달리든 똑같이 힘든 것이 하나 있다.
마지막 스퍼트? 멈췄다가 다시 달리기?
물론 이런 것들도 힘들지만
그중 가장 힘든 것은 ‘출발선에 서는 것’이다.
 
러닝을 시작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발선에 서는 자체를 두려워한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 수 있고,
많이 먹어본 사람이 음식 맛을 잘 아는 것처럼,
많이 도전하고 많이 경험해본 사람이
본인의 색깔과 온도를 더 잘 느끼고 알 수 있다

하비프러너hobby-preneur라는 신조어가 뜨고 있다.
‘취미를 직업으로 만든 사람들’이라는 뜻

첫째, ‘몰입’할 취미.
둘째, 취미를 ‘전문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셋째, 능숙한 ‘마케팅’.
넷째, 한 가지로 내 일을 한정 짓지 않기.
마지막으로 취미를 직업으로 만든 사람들은 ‘인내심’이 많았다.

덕후는 더 이상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다.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진정한 고수다.

레이스는 1등, 2등, 3등,
그리고 100등이라는 등수가 아니라
‘포기하는 자’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로 나뉜다는 인생의 진리를

돈을 잃었다면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것이고,
시간을 잃었다면 안 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고,
사람을 잃었다면 나의 신념을 지켜낸 것이다.
 
플랜 A가 실패하면
곧바로 플랜 B로 돌입하면 된다.
플랜 B도 어찌되었건 플랜이다.

요즘 사람들은 펭수의 말에
큰 위로와 공감을 받는다고 한다.
‘힘내세요’라는 말보다는
‘사랑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는 펭수처럼,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싶기보다는
우린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위로와 공감을 받고 싶은 존재가 아닐까.

나는 인생이 마라톤이라 생각하지 않아.
내가 수없이 달려온 길들과 수없이 지나온 포인트들은
모두 터닝 포인트였고,
그것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생각하거든

단 하나의 터닝 포인트는 존재하지 않아.
설령 그것이 괴로움이었어도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포인트는 없었어.
매 순간순간들의 점과 선이 연결되어
지금의 내가 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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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말 잘하는 사람은 잡담부터 합니다 - 일과 관계가 술술 풀리는 37가지 대화의 법칙
요시다 유코 지음, 부윤아 옮김, 정현성 낭독 / 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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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해야할 지
잡담이 두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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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화 중 지적을 받으면 인격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느낀다. 당신은 그저 이야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좋은 의도였다고 해도,

잡담할 때는 언제 어디서나 목적을 생각하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 잡담은 어디까지나 참여자 모두가 원만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하는 것이므로, 지적하지 않고 눈 감을 수 있을 만한 부분은 그냥 흘려 넘기자. 어쩌면 잡담에서는 이 ‘지나칠 수 있는 힘’이 가장 중요한 기술일지도 모른다"

잡담할 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축구에 비유하자면 ‘공격수가 되지 않는 자세’다. 쉽게 말해 한 사람만 이야기를 계속해나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가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면 ‘내가 돋보일 때’보다도 훨씬 더 큰 메리트가 찾아온다. 기분이 좋아진 상대방이 당신을 ‘함께 이야기하면 즐거운 사람’,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할 테니 말이다.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스스로 멋진 이야기를 해서 그 자리에서 박수갈채를 받는 것보다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잡담에서 가장 매력적인 포지션은 공격수보다도 ‘미드필더’다. 직접 골을 넣기보다 멋진 패스를 해주겠다는 목표로 잡담에 참여하자. 상대방이 멋들어진 말을 하거나 어떤 문제점에 대해 해결책을 말할 수 있도록 옆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처럼 잡담은 사소한 화제에서 공통점을 찾아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걸로 시작된다

① 공통점을 바탕으로 신뢰 관계(라포르) 구축

② 서로의 차이에서 재미를 찾고 자극을 주고받음

어쩔 수 없는 사정을 설명할 때도 그 전에 상대에 대한 배려를 끼워 넣으면 마무리하는 말을 하기 쉽다. 단순히 "저, 회의를 준비해야 해서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씨는 슬슬 가보셔야 할 시간이죠. 그럼 이만 저도 회의를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편이 이야기를 끝내기 용이하다.

설사 당신이 잘못한 일이라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고 해도, ‘왜 못 한 거지요?’라고 따지듯이 질책하는 말을 들으면 괜한 반발심이 들 것이다. ‘며칠만 더 빨리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같은 생각이 들어 자신이 잘못한 일인데도 자꾸만 상사의 탓으로 돌리게 된다.

백락과 천리마 이야기는 ‘아무리 뛰어난 인재가 있어도 그를 알아보고 써주는 사람이 없으면 다 소용이 없다’라는 교훈을 전하는 데도 자주 인용되곤 한다. 여기서 유래해 사람을 보는 눈, 특히 능력 있는 부하 직원이나 젊은이를 알아보는 안목 있는 지도자를 비유하여 백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러워요 → 닮고 싶습니다

직접적으로 "부러워요"라고 이야기하면 어린아이처럼 보인다. 게다가 부럽다는 말은 어찌 보면 질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표현은 삼가고 좀 더 품격 있는 말로 바꿔보자.

자신의 사정을 이해해달라는 마음은 "그 부분은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좀 헤아려주셨으면……" 같은 표현으로 전달해 배려를 부탁하는 동시에 상대의 도량을 세워주는 자세를 보이는 게 현명하다. 한자어로 표현하고 싶다면 ‘참작하다’라는 말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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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인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이 자신의 철학적 입장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를 진단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있는 책이다.  - P4

이 책의 원제는 ‘두려움의 군주제: 우리의 정치 위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 The Monarchy of Fear: A Philosopher Looks at Our Political Crisis‘ 이며,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단연 ‘두려움fear‘ 이다. 현대인들은다양한 이유에서 두려움을 갖게 된다.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불안해지고, 계급과 계층 간의 갈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 재난이 속출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로전 세계적인 팬데믹에 직면하게 되었다.
- P5

이 책에서 누스바움은 암울한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희망‘과
‘대안‘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상당한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 작심하고시민들에게 호소하고자 쓰인 책이니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그는 왜 희망과 대안을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여러 근거들을 통해 논증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화두를 던지고 있다.
- P7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낀다. 자신의 미래를, 사랑하는 이들의미래를 두려워한다.  - P27

사람들이 타인을, 알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할 때 이 감정은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이든, 사회 · 경제적 지배 계급이든 이들을 ‘운 좋은 사람들‘로 인식해 유독한 시기심이나 보복행위로 쉽게 전가된다 - P30

두려움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에 대해 더 열심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된 감정들이 어디서 왔고,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한발 물러난 숙고를 통해서만 자신을 이해할 수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 P30

 자신이 느끼는 과도한 증오나 두려움에 대해 "미안하지만 사람들은 원래 그래요"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인종 혐오, 여성 멸시, 이민자들에 대한 두려움, 장애인을 혐오하는감정들 중 불가피하거나 자연스러운 것은 결코 없다. 지금까지는그래왔을 수 있으나 앞으로는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당연히그러지 않을 수 있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또 책임져야 한다. 온당한 사회라면 사회 제도를 설계해 집단적 증오를 최소화할 방법에 노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다.  - P40

철학은 부드러운 학문으로 인간성을 온전히 존중한다는 면에서사랑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철학은 "이 방법은 옳지 않아. 이렇게 살면 안 돼"라고 곧잘 단언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못된 신념을 갖고나쁜 행동을 한다고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언제나 관심과 존중으로 대한다.  - P41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깨달았다. 각자의 소망이 위태로워지기 쉬운 일상에서, 목전의 두려움에서 한발 물러날 때 우리는더 깊이 생각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P43

하지만 아기의 입장에서는 신뢰도 규칙도안전도 없다. 단기간의 제한된 경험으로 아기는 지금 이 순간의 고통만이 실재하며 즐거운 안락의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다시 불안과 공포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 짧은 즐거움의 순간도 곧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희석되어버린다.
- P53

두려움은 사실 지독한 자기애적 감정이다. 어떤 형태로 뿌리내리든 타인에 관한 모든 생각을 몰아낸다. 유아의 두려움은 전적으로자신의 신체에 집중되어 있다.  - P59

 물론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염려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확장일뿐이며 자신에게 강렬한 고통이 닥치면 더 넓은 세상에 대한 관심은사라진다.
- P60

하지만 평범한 우리도 나르시시즘의 형태로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흉내 내기도 한다. 우리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타인에게 무슨 뜻으로 전달될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타인이 나와 매우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P63

아이들은 스스로 감정적 성숙을 이룰 수 없다. 아이들에게는 안정적이고 애정 어린 돌봄, 자신의 공격성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브모의 사랑이 굳건할 거라는 안심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라도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관계의 문제다. 사랑과 포옹이 위니캇이 언급한촉진적 환경의 첫 번째 단계다. 부모는 아이들의 증오에 겁을 먹기나 실망해서는 안 된다.  - P66

인간은 취약하고 삶은 두려움에 빠지기 쉽다. 행복과 성공의 시기를겪는 중에도 두려움은 배려와 호혜를 좀먹어 타인에게 등을 돌리고자신에게만 사로잡히게 만든다. 두려움은 군주적인 감정이고 민주적호혜는 힘들게 얻은 성취다.
- P92

루크레티우스의 두려움과 무력감에 빠진 아기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아기들은 분노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제대로 분노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나에게 나쁜 짓을 했다는 인과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과적 사고가 없으므로 아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지르는 소리는 감정적 비난이라기보다 신체적 불편함에 대한 표현이다.
- P104

우리가 무력하지 않다면 원하는 것을 직접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무력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지해야 한다. 타인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늘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그때 우리는 문제의 ‘장본인‘을 파악하고 비난한다. 시끄럽게 분노함으로써 나의 의지를 실행하려는 전략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제공해야 한다는 관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를 따르지 않는 이들은우리에게 나쁜 사람들이 된다.
- P105

아리스토텔레스는 분노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이나 사람에게부당하게 가해졌다고 생각하는 심각한 피해에 대한 반응‘ 이라고 칭했다. 복수와 징벌 같은 희망 또한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분노에는 개인의 가치나 관심사와 관련된 심각한 피해‘, ‘부당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적용되며 이는 현대 심리학 연구에서도 입증되었다. 분노의 두 가지 요소는 각각 오류를 포함할 수 있다. 누가 나짓을 했는지, 그 일이 얼마나 중대한지, (실수가 아니라) 나쁜 의도로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 P107

분노는 확실한 생각을 동반하는 명확한 감정이다. 강하고 남성다운 중요한 감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노는 두려움의 산물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타고난 취약성 때문에 자신이 곤란해지지 않는다면 절대 분노하지 않을 것이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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