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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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의 한국 버전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강연 보는걸 좋아한다

테드는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는 채널이라
예전부터 알고있었고
알고리즘 추천으로 자주 영상이 뜨길래
봐야겠다 생각은 많이 했지만
몇 편만 보고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다

평소 유튜브를 2배속으로 시청하는 편인데
테드 강연은 내용을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시청을 해야하고
한국 강연은 귀로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지만
테드는 꼭 눈을 고정해서 강연을 봐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게 되었다

그래도 테드 강연 내용은 알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시간을 절약해 알찬 내용들과
중요한 강연 내용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강연을 잘 정리해둔 책이라 유튜브 영상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잘 정리하면서 봐야겠다는 열정도 함께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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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가면 참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글로벌 시대여서 그런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지는 않지만 여전히 우리는 누군가의 ‘다름’을 보면 자꾸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 다름은 그냥 다름일 뿐인데 말이죠

차별이란 것도 이 다름을 다르게 보기 때문에 생긴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한 사람으로만 보면 차별이 발생하지 않을 텐데 말이죠

모든 사람은 존중받고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적으로 비하합니다. 사람이 아닌 ‘다른 것’으로 치부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녀는 "무엇이 여러분을 특별하게 만드는지 적어보고 그것을 봤으면 한다"고 강연에서 말합니다. 그것을 보면서 안정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조금은 부끄러울 수 있지만 자랑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합니다. 이것은 ‘다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첫 번째 단계이기도 합니다.

이 강연을 통해 여러분이 알았으면 하는 건 ‘나는 나 그 자체로 특별하다’라는 것입니다. ‘평균’, ‘상식’, ‘정상’이라는 단어에 빠져 자신의 특별함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코치가 없었던 센터는 18개의 기본적인 체크리스트 중 3분의 1만 실행했습니다. 수년간의 실험기간 동안 어떠한 개선도 없었죠. 반면 4개월 동안 코치를 둔 센터는 8개월 후부터 개선이 되더니 체크리스트 3분의 2를 실행했습니다. 서비스의 품질도 개선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칭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혼자서 모든 걸 다하기보다는 코치를 두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것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굳이 코치라는 용어를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멘토, 스승, 어떤 용어를 쓰든 자신과 함께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괴테는 "독학으로 어떤 목표에 도달하면 무조건 칭찬하는 풍조가 있는데, 나는 오히려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괴테가 이렇게 말한 것은 독학이 나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스승이 있다면 현재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넘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승이 있다면 1년이 걸릴 일도 사실은 6개월 만에 배울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고수에게 수업을 듣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혼자 배우면 어려운 것을 떠나 오래 걸리고, 딱 자기가 이해하는 수준까지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목적지까지 운반해 목표점에 다다를 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람이 바로 코치다.
_ 티모시 갤웨이(스포츠 코칭 전문가)

미래는 바뀔 거야 현재 모습에 집중하지 마

대니얼 길버트

10년 후 내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그 누구도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예측하지 못합니다.
시간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지금의 내 모습에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18~68세의 모든 연령대가 앞으로 10년 동안 경험할 변화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를 했습니다.

시간은 우리의 선호, 가치, 성격 등을 바꿉니다.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늦게 알아차립니다. 과거를 볼 때에만 우리는 이런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변화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지금의 우리 모습은 순간적이고 일시적입니다. 삶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입니다

대니얼 길버트는 사람들이 시간의 힘을 과소평가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변화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그 변화의 크기 또한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저는 그의 강연을 여러분이 자신의 현재 모습이나 어떤 기준에서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절망을 안 느끼게 하는 최선은 일어나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지 말라.
나가서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하면
세상과 네 자신을 희망으로 가득 차게 할 것이다."

_ 버락 오바마(미국 전 대통령)

존 바워스

스스로가 너무 피곤한 사람이라면
잠시 그 생각을 멈춰도 좋습니다.
완벽해지려는 그 모습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니까요.
실패는 완벽함으로 가는 길입니다.

완벽주의는 작은 것에서 시작해 큰일에도 적용되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작은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중요한 일을 제대로 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 아닌가요?" 그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근원적인 문제는 ‘실패를 마주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인데 말입니다.

실패 ‘옳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가짐’

우리가 좋은 습관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이것도 완벽 추구랑 다르지 않습니다. 꾸준히 노력해 그게 자신의 몸에 붙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당히 하면 사실 습관이 될 수가 없습니다. 존 바워스가 교육시설에서 운전기사들에게 교육하는 것처럼요. ‘완벽 추구’라는 의지 자체는 우리가 작심삼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꼭 하고 싶은데 항상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한번 생각해볼까요? 그건 능력의 부족보다 꾸준함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왕중추는 저서 『퍼펙트 워크』에서 말합니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자신이 되겠다라고 매일 다짐하고 그렇게 행동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공이 먼저 다가올 것입니다."

매일 1%씩만 자신이 나아진다고 생각해보세요. 3개월, 6개월, 1년 후의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요? 현재의 자신보다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바뀔 겁니다. 그건 현재 내 자신이 불만족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라 나날이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새로운 모든 것들을요.

"우리가 하는 일은 바다에 붓는 한 방울의 물보다 하찮은 것이다.
하지만 그 한 방울이 없다면 바다는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_ 마더 테레사(수녀)

의미 없는 삶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아무리 부정적이었다 해도 그 속에 의미는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가 없다면 여러분의 삶이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삶이 될 수 없을 겁니다.

특별하다는 건 그만큼 내 삶이 나에게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다른 사람에게도 말이죠.

누군가 여러분의 스토리를 듣고 싶다면 그건 여러분의 삶이 다른 사람과 달리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하지 않고 차이가 없다면 누가 여러분의 삶에 귀를 기울일까요?

하루 한 번,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 책에 제시된 키워드의 의미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설명해보면서 자신의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이 짧은 에필로그가 여러분의 삶이 조금 더 밀도 있게 완성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있을 ‘내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때로는 어렵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 있어 ‘의미’를 찾다 보면 그 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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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災難) 방송은 정확해야 한다. 위험과 희망을 부풀리거나 축소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왔다 갔다 해서는 안 된다. 사령탑(司令塔)이 우왕좌왕하면 세상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아수라장으로 변해 희생을 몇 십 배 키운다. 

코로나 사태는 문재인 정권의 절대 반지다. 지지율이 하락할 때마다 정권은 K방역을 방패 삼는다. K방역을 참칭한 코로나 파시즘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자발적으로 권력의 통제에 종속시킨다

[서울 말고] 버릴 것 안 만들기 / 박주희

제로웨이스트는 ‘버릴 것 안 만들기’ 혹은 ‘쓰레기 없는 삶’을 지향하는 운동이다

손석우의 바람] 공기의 무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그 유명한 말을 남긴 파스칼. 단순한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한 그의 연구는 기상학의 기초가 되었다. 그의 업적을 기려 기압의 단위로 파스칼을 사용한다.

일기예보에 필수적인 지상 일기도는 실상 공기의 무게를 지도로 그린 것이다. 시시각각 바뀌는 공기의 무게 그리고 공기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이 곧 일기예보의 시작인 것이다

말글살이] ‘일’의 의미 / 김진해

단어는 고립되어 쓰이지 않는다. 단어는 한 사회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지배적 신화에 기대어 산다

창] 동화로 위장한 현실

동화를 읽고 싶을 때가 있다. 현실에서 정의와 정직, 신뢰 따위의 보편적 가치가 무너지는 걸 봤을 때다. 동화에서는 그 가치를 지킨 인물이 ‘오래오래 행복한 삶’을 보장받는다. 미리 말하지만 동화를 읽고 싶은 이유를 현실도피라고 해두자

동화에서는 작고 힘없는 소녀라도 정의로운 어른의 도움을 받아 악행을 한 대상에게 합당한 징벌을 내릴 수 있다. 빨간 모자와 할머니, 사냥꾼은 그 이후에도 서로 도우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풀려난 늑대가 마주한 건 동화로 위장한 현실이다. 교활하고 이기적인 맹수가 활보하기에 용이하지만 작고 연약한 빨간 모자 소녀가 살아내기에는 잔혹한 현실 말이다. 지금은 움츠려 있는 그 늑대가 여전히 세상이 동화 같지 않음을 알아채고 기지개를 켤까 두렵다. 다시 동화가 읽고 싶어졌다.

혜윰노트] 당근이세요?

처음에는 나에게 하등 소용이 되지 못하는 것을 팔았다. 그저 자리만 차지하던 것이 사라져 후련했다. 두 번째로는 오래 써서 낡고 닳은 물건을 팔았다. 은퇴 직전의 사물에게 새로 일자리를 찾아주어 뿌듯했다. 마지막으로는 마음은 남아 있지만 더 감당하기 힘든 품목을 팔았다. 나처럼 그 녀석의 가치를 알아줄 사람이 업어갔다 생각하니 훈훈했다.

지구를 장악한 역병 때문에 나는 새로운 사교는커녕 친밀한 이들과도 거리를 두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와중 십여 초 남짓이나마 이웃과 만나 눈인사와 함께 물건을 주고받으며 이런 실감을 한다

살며 사랑하며] 책으로 떠나는 여행

이원하 시인


 처음으로 노력한 것은 해외여행이었다. 약간의 돈을 모아서 혼자 프랑스로 건너갔다.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의욕만 가지고 떠났다. 프랑스에 도착해서 혼자 숙소를 구하고 혼자 허기도 달래본 경험이 지금의 단단한 나를 탄생시켰다. 떠날 때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별거 아니었다.

프랑스에 다녀온 이후로 나는 그 어떤 도전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넘어설 수 있게 됐다. 현재의 나는 강하다. 그렇다고 무모한 도전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강한 사람인 것이다.

현재 해외로 떠날 계획들이 많지만 나와 가족을 위해서 참고 있다. 참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순 없으니 간접경험으로나마 떠나고 있다. 독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떠난다.

책은 늘 다양한 공간으로 나를 데려간다. 경험하기 힘든 경험도 하게 만든다. 독서를 통해서 나는 달에도 가봤고 별에도 가봤다. 일본 소도시에서 살아보았고 미국 뉴욕의 중심거리에서도 살아보았다. 또한 아프리카에도 가봤으며 코끼리 등에도 올라타 보았다. 책이 매개체가 되어 나의 활동 영역을 넓혀준 것이다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서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인생에서 실패를 덜 겪게 된다고 말이다. 그게 곧 간접경험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책은 고가의 물건도 아니고 구하기 힘든 것도 아니다. 무겁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사람들 곁에서 이야기를 전달해줄 뿐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이 시점에 모두가 독서를 해보는 건 어떨까. 그러면 이 끔찍한 감염병도 조금은 감사해지지 않을까

숨길 수 없는 건 ‘가난 혐오‘


가난은 숨길 수 없다고 했던가. 이 말은 다시 쓰여야 한다. 정작 숨길 수 없는 건 ‘가난 혐오‘다. 적어도 2020년 한국에선 그렇다. 모두가 부지불식간에 들키고 마는 건 가난이 아니라 가난에 대한 무지, 혐오, 공포다

가만히 있던 전국의 신혼부부, 다자녀, 고령자, 국가유공자 등 다양한 얼굴의 임대주택 주민들은 별안간 정치권과 온 국민의 ‘임대 기피’만 재확인했다. 곳곳이 상처다.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집‘을 환한 사진 몇 장으로 정할 리는 없다

본캐와 부캐, ‘놀면 뭐하니‘에서 배운다


온라인 게이머들이 쓰는 표현인 ‘본캐’는 게임 시작부터 쭉 키운 캐릭터를 말한다. ‘부캐’는 본캐로 못 해 본 것이나 본캐가 지루해질 때 쓰는 다른 캐릭터이다. 가령 본캐인 전사로 주로 게임을 하다 가끔 부캐인 마법사로 새로움을 만끽하는 것이다.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이라는 성공 플롯을 축으로 삼아 성공적으로 피벗(pivot) 한 것이다. 피벗은 농구에서 따온 개념이다. 공을 든 선수가 땅에 디딘 한쪽 발을 축으로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 보며 돌파구를 찾듯이, 원래 하던 산업의 노하우 또는 강점을 축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광장] 책이 백신이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어두운 면이 있으면 밝은 면도 있다.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집합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규제로 사람들이 외출하거나 집단으로 모여서 하는 행사 대신에 집 안에 머물면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욕망의 자제와 같은 가치가 갖는 미덕을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한다.

물론 독서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 7~9월 3개월간 책 판매량이 49%나 늘어났다고 한다. 외출 대신 방안에서 책 읽는 인구가 늘어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책과 독서가 코로나19와 인간들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백신이라는 사실도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오병상의 코멘터리] 안철수 정치 10년..세번의 깨달음


이때 첫번째 깨달음을 얻습니다.  
‘혼자 대통령이 될 수 없다..즉 국회의원 뱃지와 정당이 필요하다.’

두번째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단번에 대통령 어렵다.. 즉 서울시장부터 하자.’

이번에 마지막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3당 후보로는 서울시장도 어렵다.. 즉 야권단일화가 필수다.’

안철수는 스스로 ‘쉽게 포기하지 않기에 최소한 10년은 해본다’고 말했습니다.  
내년이면 꼭 10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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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지 말고 스토리텔링을 하라’고 할 때의 의미는 ‘사실을 나열하지 말고 사람들이 흥미진진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일 것이다. 음식 재료를 테이블에 올려놓지만 말고, 요리를 해서 내놓으라는 것이다.
‘설명’은 음식 재료 (팩트) 만 제공하는 것이고, ‘스토리텔링’은 요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마법’ 이라고.

태도론에 관한 책은 ‘열심히 쓰다 보면 잘 쓰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글쓰기에서 태도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 책을 사볼 정도의 독자라면 이미 태도는 갖추어져 있고 방법론을 궁금해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 책들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분야에서 오래 갈고닦은 저자들이 쓴 책이므로 폄훼할 생각은 없다. 다만 독자는 요리 비법, 주재료의 배합 비율, 재료를 익히는 시간 같은 방법론을 원하는데, 시중의 책들은 신선한 재료를 구하는 법이나 요리에 대한 집념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식이다.

좋은 정보에는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그것을 1시간 이상 듣기는 쉽지 않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게 하려면 원경이 아닌 근경이 있어야 한다. 근경이 몰입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글쓰기에서 한 페이지짜리 짧은 보고서를 쓰려면 줄거리 중심의 큰 그림이 중요하겠지만, 분량이 많아지면큰 그림만으로는 지루해진다. 10분짜리 발표라면 팩트 위주의 간결한 설명이 중요하지만, 1시간 이상의 발표를 하려면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한다.

말과 글은 차이가 있다. 말은 연극, 글은 영화에 가깝다. 연극은 줄거리보다 배우의 표정·어조·음색·몸짓을 보는 것이 목적이다. 배우의 표정이나 몸짓 등 비언어적인 것까지 전달 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용보다 퍼포먼스적인 요소가 중요할 때도 있다.

‘말하듯이 써라’고 해서 진짜로 말한 것을 그대로 글로 옮기면 도저히 읽기 어렵다. "사실 우리가 정말 기억해야 할 것들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말로 들으면 자연 스럽다. 그런데 이것을 글로 옮기면 지루해진다. 글은 "우리가 기억할 것은 따로 있지 않다"라고만 써도 충분하다. 글과 말의 전달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신은 미로 메이커인가, 미로 가이드인가?"
글을 쓴다는 것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미로 가이드’의 역할이다. 그런데 ‘미로 메이커’가 되는 사람이 많다.
독자나 청중의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지럽게 만드는 것이다

난독증이 늘어나는 이유는 독자들이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들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들이는 시간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 챕터의 결론은 스티브 잡스의 말로 대신한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많이 알수록 쉽게 쓴다’는 이야기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아는 것이다.

취미로 글을 쓸 때 이 정도의 압축성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프로페셔널한 글쓰기에서는 독자의 시간을 최대한 아껴주어야 한다. 10분이면 할 이야기를 20~30분에 걸쳐할 이유가 있을까? 이는 영상을 제작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할 때도 동일하다.

신기하게도 자기가 쓴 글은 오타가 잘 안 보이는데, 남의 글은 오타가 잘 보인다. 왜 그럴까?

글을 읽을 때는 눈을 통해 시각 정보를 파악한 후 뇌에서 해석 과정을 거친다. 눈은 뇌보다 느리다. 처음 보는 글은 눈이 정보를 파악하는 속도가 뇌의 인지 속도보다 느리다. 컴퓨 터의 CPU는 최신이지만 스캐너는 10년 전 것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 처리 속도는 GB (기가바이트) 급인데, 입력 속도는 MB (메가바이트) 속도인 셈이다.

그러나 자신이 쓴 글은 뇌가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눈이 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오타를 정확하게 발견하기 어렵다

종이의 가장 큰 차이는 해상도다. 대개 모니터는 72dpi (도트퍼 인치) , 인쇄한 글자는 300dpi다. 모니터에서 글자를 크게 해도 테두리가 번지면서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프린터로 출력한 글자가 4배 더 선명하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수정된 원고를 편집자는 만족해했다.
하루키는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 아니라 고친다는 그 자체" 라고 말한다. 어떻게 고치든 무조건 처음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본인이 아무리 ‘잘 썼다’ ‘완벽하다’라고 생각해도 거기에는 좀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퇴고 단계에서는 자존심이나 자부심 따위는 최대한 내던져버리고 달아오른 머리를 적정하게 식히려고 노력 합니다. 그러고는 외부의 비판에 견뎌낼 태세를 정비합 니다.

개인적으로, ‘초고는 신생아와 같다’고 본다. 신생아일 때는 아직 자기 앞가림을 하지 못한다. 한 번 수정 작업을 거치면 유치원생, 또 한 번 수정하면 초등학생이 되고, 고치기를 거듭하며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직장인이 되어 사회적 존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그제야 ‘이제 독립할 때가 되었다’고 부모가 안심하듯이, 원고도 세상에 내보낼수 있을 정도가 된다.

‘너네 이것은 전혀 몰랐지’, ‘너네 이런 거 처음 보지’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용용 죽겠지’ 하며 친구를 놀리듯 하는데, 하나하나가 대단한 것들이어서, 관객들은 놀림 받는다기보다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먼저 새로운 역사를 영접한다’는 자부심에 빠져든다

뛰어난 발표는 발표 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발표하려는 대상이 뛰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만든 이 뛰어난 결과 물을 빨리 너희에게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못 배기겠어’라는 생각이 뛰어난 발표의 핵심이다

이해를 못하는 이유는 말하는 사람이 복잡성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듣는 사람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말하는 사람이 구체성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짐작하듯, 글쓰기를 못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글’보다 ‘독 자와의 소통을 우선한 글’이 아름다운 글이다

복잡성 총량 동일의 법칙’이 있다. 야후와 아마존의 전 UI User Interface 책임자인 래리 테슬러가 한 말이다.

생산자에게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복잡성의 총량은 동일하기 때문에, 생산자가 복잡성을 많이 떠안으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복잡성은 최소화된다. 반대로 생산자가 복잡성을 떠안지 않으면 소비자가 모든 복잡성을 떠안아야 한다

어떤 것이 핵심적인 것이고 아닌 것일까? 이는 해당 영역 에서 업무를 오래 할수록 잘 안다. ‘많이 알수록 쉽게 쓴다’는 이야기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아는 것이다.

여기에 맥락까지 잘 설명한다면 금상첨화다. 흔히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말이 있지만, 좋은 글은 ‘발’에서 나온다.
발로 뛰며 많은 정보를 모아야 좋은 글이 나온다.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좋은 작가가 될 수없다.

대표, 상사, 고객은 모두 바쁘다. 1페이지짜리 아이디어를 10페이지에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싫어한다. 10페이지 분량의 아이디어를 1페이지에 담아야 좋아한다.

줄 없이 점프할 수 있게 된 후에야 동작을 아름답게 하는 연습을 한다. 트리플 러츠의 기본적인 동작을 제대로 못하면서 아름답게만 하려 한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이다.

심미성이란 기능성을 바탕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1984년 맥킨토시를 보여주며 "우리는 컴퓨터 역사를 바꾸었다"고 말한다. 이어 아이팟을 보여주며 "우 리는 음악을 듣는 방식이 아니라 음악 산업 전체를 바꾸었 다"고 말한다. ‘오늘 저 정도 급의 제품이 나오겠구나’라고 관객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잡스는 "오늘 우리는 컴퓨터 산업을 바꿀 3가지 제품을 소개하려 한다"고 말한다. 관객들은 환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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