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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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소보다 일찍 눈떠지더라구요. 그렇다고 따로 하는 건 없습니다. 그 아침을 줄기차게 이불안에서 뭐해야하나 고민만 하는데요. 그런 나를 좀 미안하게 하는 책제목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읽어보게 됐습니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니 제목을 듣자마자 드는 의문은 "왜?" 였답니다. 왜 그 시간일까 싶어지는데요. 나폴레옹 역시 일찍 일어났다는 거나 하루에 얼마를 자면 떨어진다거나 아니면 붙는다고들 하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4시반은 직장인, 그것도 아직은 청년에게 너무 이른 시간 아닐까 싶어서 그녀의 이른 기상 시간 목적이 뭘까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자신이 왜 4시반에 맞춰 생활하게 됐는지, 그 지속된 생활이 자신에게 어떤 변화를 줬는지 쭉 적어가고 있는데요. 읽어가면서 밝은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녀 인생이라고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누구나처럼 시험에 실패한적도 있었고 외국에서의, 한국으로 돌아와서의 고민도 있었는데요. 그 어려움을 이겨가게 한 건, 새벽시간을 즐기며 생긴 다져진 내공아니였을까 싶더라구요. 철저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게 될때까지 매일의 "오늘은 쉴까"라는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유혹을 넘어간 것이, 그녀를 자신도 모르게 달라지게 만든 힘이 되었을거같으니 말이죠.

 

그녀처럼 일찍 일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다른 이들의 짧은 글도 볼 수 있는데요. 홀로 있는 시간을 어떤 식으로 집중하느냐에 따라 하루의 느낌이 다르고, 하루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에 대한 기분도 좋아지는 걸까 읽어갈수록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물론 모두다 그러라는건 아닙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자가 있고 저녁에 활동하는 게 좋은 이들도 있으니 각자의 리듬에 맞추되 자신의 시간을 아침에 가져보는 것도 좋다라는 거니까요.

 

습관이 기회를 만든다-127

내가 돌아볼 때 두고두고 좋아할 수 있는 습관들이기는 몇 년의 경력을 가진 이에게도 힘들다는 걸 알게되서 반가운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그것에 최적화된 이라는 건 없고 누구나 마음먹기에 달린것이라는 걸 보여주니 말이죠. 그녀의 하루 일과가 깨알같은 계획표 시간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도 생각과 달라 부럽더라구요. 여유가 있습니다. 하루중에만 하면 되는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일찍부터 할 일을 하나씩 하다보면 미루지 않는것으로 보여 "역시나" 싶긴 합니다. 오늘에서 내일로, 또 그 내일로 미루다 어느 일정 시간이 되면 한꺼번에 밀려드는 일들에 후회를 하는 보통의 저와는 다른 점이 저거구나 싶기도 하구요.

가볍게 읽으며 나는 어떤 시간을 늘리거나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늦은 시간을 즐기는 저지만 어쨌든 좀 일찍 자는 습관들이는 것부터 그래서 눈뜨면 뭔가 하나는 하는 걸로 새 습관들이기 시작해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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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점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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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맞춤형 이야기꾼 미미여사가 이번에도 에도시대의 "눈물점"이야기를 가져왔네요. 자신이 겪은 이상한 이야기들을 아무에게나 털어놓을 수도, 그렇다고 가슴에 묻을 수도 없는 이들에게 간다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가게 미사마야에서는 흑백의 방을 마련해 두었는데요. 한명의 이야기 하는 이와 한명의 이야기 들어주는 사람만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 방의 목적은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리고"인데요. 삼년이나 지속된 그 방은 이번에도 계속되지만 이야기 들어주는 이, 오치카가 시집을 가면서 차남 도미지로로 바뀌게 되었네요. 이야기 꺼내기만 힘든게 아니라는 걸 이야기 중간 중간 흠짓하는 도미치로를 보면 알게 됩니다. 오치카와는 다른 반응으로 그가 조만간 더 무서운 일을 만날거같다는 막연한 예감까지 주면서요.

 

눈밑에 점이 있을 때 보통들 눈물점이라고들 하는데요. 원한이 움직이는 눈물점으로 변하면 한 집안이 어떻게 되는지의 '눈물점'과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르고 시작된 고부간의 갈등이 이렇게나 심할 수 있는건가 하게 만드는 '시어머니의 무덤', 마음이 슬픔으로 꽉 차인 이에게는 귀신도 친구가 될 수 있을것이라는 '동행이인', 지금 우리의 생각과 다른 기독교 교리와 동양적 사고의 충돌이 이렇게나 무서운 곳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게 하는 '구로타케어신화저택', 이렇게 4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이번 이야기들도 역시나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흥미로운 건 도미치로가 우연히 알게된 골동상 주인이였는데요. 그가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공포쪽으로만으로도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더라구요. 스쳐간 인연도 다시 만나게 하는 미미여사인지라 이번에도 그래서 기대가 되는데요

 

"청아한 배려를 모은 맑은 물 한방울 같은 말이다."-626

미미여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런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실수를 했지만 자포자기하고 더 큰 나락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 실수를 후회하며 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자신뿐 아니라 아는 이들도 더 좋은 쪽으로 두려하는 이들을요. 어디에든 스리슬쩍 인간미를 더하는 건 역시나 미미여사를 따라갈 이가 없다 싶은데요.

 

누구든 실수를 딛고 좋은 사람이 될수있다는 걸 알게 하는 미미여사의 주인공들은 이번에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이런 따뜻한 인간미도 좋지만 한해 한해 갈수록 오치카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는 미미여사의 이야기는 앞으로 에도시대 이야기가 더 공포스러워지는 거 아닐까 하는 기대가 생기게 하는데요. 아직은 미래에 대한 고민만큼이나 겁도 많은 도미치로인데 어떤 이야기 세상으로 가게될까, 그런 후 스스로 한량이라 칭하는 그는 어떻게 변하게 될지 이것 또한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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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르게 번다 : 위어드 피플 - 별난 생각들이 성공하는 시대
신희철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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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군가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전국 도장깨기처럼 맛난 곳을 찾아 다닌다면 "진짜 좋아하는구나!"라며 감탄했겠죠. 그런데, "그래서 축산업에 뛰어들려고"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지는데요. 대부분 "니가 먹는거나 했지, 뭘 알아??? 그냥 먹으러나 다녀."이러지 않았을까요. 그것도 공부를 너무 잘해 미국 국무부 장학생이자 장차 응용수학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산업에서 활약할거라 기대되는 학생이였다면 더더욱이나 말이죠. 축산은 1도 모르던 IT영재 김재연 대표가 만든 정육각 사연부터 시작하는데요. 그의 남다름에 놀라며 "나는 다르게 번다" 자신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위어드 피플이란 뭘까, 성격이 이상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성공한..이 아니라 이 책에서는 남들이 보기엔 의아하지만 자신만의 합리적인 이유로 확신을 갖고 성공을 찾는 사람들이라 명명하고 있는데요.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추구한 이들의 뚝심을 보게 됩니다. 모두 말려도 시장은 알아줬다는 정육각의 김재연 대표, 가격경쟁과 박리다매를 우선하는 패션업계와의 차별을 선언하고 역시나 패션은 나만의 브랜드임을 확고히 밀고나가는 이스트엔드의 김동진 대표, 게임 제작 경험없는 문과생도 의지가 있다면 치열한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도 당당히 이름 올릴수 있음을 보여준 "난세의 영웅"의 안겨레, 고용성 투캉프로젝트 대표, 투자한 곳 이름을 들어보면 그의 눈이 얼마나 정확한지 이미 끝난거아닌가 싶은 주로 신생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송은강 캡스스톤파트너스 대표, 도시마다의 필요성 구축과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끌어낸다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 디지털 시대가 만든 새로운 '서스테이너빌리티(지속가능성)'을 끌어낸 남윤주 팀장이 이 시대 위어드 피플로 나오는데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가장 큰 기회예요. 그리고 여기서 뭔가 바뀌는 것을 읽어내고 대응하는 사람이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 .."-161

위어드 피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길 수 있도록 스스로의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넘어서서 시대를 같이하는 이들의 기호에 눈 돌리고 빈틈을 찾아내는 실력들이 있었거든요. 그것에는 놀라움을, 밀고나가는 추진력에는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같은 걸 생각했더라도 나는 밀고 나갈 수 있었을까란 의문을 줄만큼 주변의 반대와 고생의 시간이라는 걸 겪어왔음을 보여주니까요.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라고 물었더니 "더 큰 가치를 만들고 지속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188

이들이 이래서 빛나는거구나 싶은데요. 돈이라는 숫자에 매달리느냐,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성공이 주는 의미가 확연히 갈린다는 걸 보게되니 말입니다. 이제는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인재, 뉴 칼라를 찾는다고 하는데요. 기술이 바꿀 미래를 내다보는가, 디지털 리터러시가 있는가,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끊임없이 변화하는가, 손잡고 일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라는 조건에 부합해야한다는데 이들이 그렇다 싶네요. 그래서 그들의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말에 동의하게 되구요.

 

이렇게 신념을 가진 다름은 멋짐이라는 걸 위어드 피플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시대가 바뀌고 있구나 하는 걸 통해 '쓸데없음'이란 없을지도 모른다는 내가 몰랐던 것과 가져야 할 게 뭔지 생각하고 배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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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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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심리학을 제대로 배웠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요즘 종종 합니다. 그랬더라면 내 마음을 더 들여다볼 수 있을테고, 그랬다면 괜히 복잡한 지금같은 마음을 끊어내고 평화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자 신고은님은 마음속 자두씨 이야기를 꺼냅니다. 키우던 까만 개가 자두를 씨까지 삼켰을 때 그 때는 그려려니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불안해져 검색해봤다죠. 그랬더니 그 자두씨가 자리를 잘못잡으면 안좋은 결과가 날 수도 있대서 놀랬다고 하는데요. 우리 마음속에 그런게 있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언제 삼켰는지 모르는 말의 씨앗이 자리를 잘못 잡으면 마음에 생채기 이상을 낼 수 있다는 걸 알라구요. 그 전에 꺼낼수 있으면 좋은거고, 더 좋은 건 담아두지 않으면 된다는데요. 그게 심리학의 존재 이유요, 우리가 배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너와 나의 심리를 알고 이해하면, 내 주위를 돌아다니는 자두씨같은 존재들에게서 보다 자유로울지 모른다면서요.

 

그 심리학이라는 걸 책이나 드라마 주인공 상황과 비교해 이야기해주니 더 쉽게 들어오게 되는데요. 심리학 용어도 그렇게 짚어주니 "맞아. 나도 이런 일이.." 라며 기억꺼내기가 쉬워집니다. 바보같다고 생각했지만 나 역시 그래서 그런 반응을 한 걸까란 답 비슷한 해석을 내려보게도 되고, 그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으려면 작은 행동 하나 바꾸는 것에서 시작해도 된다는 위로의 마음도 받게도 되구요.

 

첫 장이 "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당신께"였는데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 예로 나온 게 화장실때문에 낭패 본 이였는데요. 어른들도 그렇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때로 더 심각한 고민이 되기도 하거든요. 예를 포함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착한 아이 콤플렉스"까지 넘어가 인간의 욕망과 욕구의 해결방법은 다를 수 밖에 없고, 어떤 게 보다 현명할지를 이야기해보게 되니 좋더라구요.

 

또 새로운 계획 세우는 3월인데 1,2월은 실패로 넘겼는데 3월 계획은 다를까 나를 못믿는 마음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내가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와 "계획오류"이론에 의해 그랬다는 이론을 얻으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거죠. 내가 해야 할 일은 내일의 나에게 오늘을 미루지말고 오늘의 내가 할 일을 주면 된다는 것, 촘촘한 계획이 없었을뿐이니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되겠다 싶어서요.

 

"낙관론자는 비행기를 만들지만 , 비관론자는 낙하산을 만든다."-217(극작가 버나드 쇼의 말중에서)

세상을 이분법으로 쪼갤 필요도, 꼭 극에서 극으로 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거같아서 마음이 누그러진다 싶은데요. 연필을 입에 무느냐, 연필을 치아에 무느냐에 따라 같은 내용인 만화영화가 다르게 다가온다는 실험을 보니 웃어서 행복한거라는 말이 더 와닿게 되네요. 이렇게 작은 행동이 나를 바꿀 수있고 그걸 보는 상대를 다르게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니 (반대 상황이 될수도 있구요.),우선 내 마음 편하기 위해서라도 활용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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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은 어떻게 인간을 유혹하는가
제시 베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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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포기할지 결정할 자유를 가진 걸 알면, 내게 힘이 있다는 영감을 얻고, 전쟁터에 선 병사같은 평정심을 얻는다."-33

삶과 죽음은 여전히 인간에게 풀어야 할 숙제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누군가는 죽으려하고 누군가는 죽지않기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니까요. 예전에 자신을 행복전파자라고 칭하던 이가 있었는데 그 역시 이전 이야기들과 다른 행동을 했기에 그 때 많이 궁금해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도대체 어느 순간에도 웃을 수 있다고 했던 이가 왜 그랬는지 말이죠.


 

"왜"이건 남은 자들의 슬픔을 배가 시키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계속 이렇게 타인들의 생각을 의식하는 점이 인간을 고유한 종으로 만드는 요소인만큼 인간을 괴롭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하는데요. 인지 이론가 니컬러스 험프리가 인간들을 동물 왕국에서 타고난 심리학자들이라고 했다는 데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우리가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괴로울 일이 줄어드는 거 아닐까 싶어서요. 홀로 된 무인도에 남는 건 사람을 괴롭게 만들겠지만 원래 혼자라고 생각했다면 어땠을까, 그냥 묵묵히 적응하며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본인 스스로 밝혔듯 자신 역시 죽음에 대한 강렬한 충동을 느꼈던 적이 있다는 저자 제시 베링도 솔직히 (물론 100프로라 보장 할 수는 없습니다. 나나 그를 포함한 여러 심리학자, 철학가, 종교인들이 말하듯 인간은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알지 못하니 말이죠) 말합니다. 그 고비를 넘기게 한 게 한 순간의 기다림, 의도한 것이듯 그렇지 않았던 잠깐의 타임이라구요. 그렇게 어두운 생각을 지나게 한 게 별게 없어서 그 무게가 그만큼이나 무거웠던 걸까 싶을 정도인데요. 그만큼 충동이란게 인간을 흔든다는 걸 새삼스레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걸 했다간 망한다."-292(서사시 지옥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14세기에 시인 단테가 보낸 메세지)

죽음 직전에 보이는 이해안되는 징후들, 그에게 자문을 구하는 본인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누군가의 죽음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걸 보게 되는데요. "그러지 않았더라면" 싶은 이야기들은 불편함속에서도 진실을 보여줍니다. 충동을 이기게 하는 건 어이없지만 철학이 아니라 과학적 분석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싶구요. 누구나 흔들린다는 것을 알아야 그만큼 그 순간을 지나는 방법도 많고 ,그렇게 감정,이성,종교,철학,과학으로 정리해보면 별게 아닌 게 살아야 되는 이유가 된다는 것도 보여주니까요.


 

"깨달음은 사람마다 다른 형태로 온다, 성경 구절, 연인의 눈에서 번뜩 지나가는 자각, 니체의 경구, 어느 소나타 곡, 아이의 포옹, 시간이 머무고 잠깐이나마 신이 존재를 드러내는 심오한 순간, 세상이 이해된다."-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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