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5840 마음이 예쁜 아이들이 사는 세상
주경희 지음, 정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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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청계천이 새롭게 변화된다고 연일 기사가 나오고 이제는 서울의 관광명소가 된다고 들썩였는데, 아직 한번도 못가봤다. 물론 집이 지방인 이유도 한몫하겠지만. 뉴스나 TV프로에서나 가끔 볼 수 있었던 청계천. 그 청계천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는 환타지스런 동화로 재탄생 되었다. 읽는내내 청계천을 가보거나 가보지 않은 많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한얼이는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청계천이야기가 지루하기만 합니다. 공상에 젖어 있다가 선생님에게 혼나 청계천을 가보고 견학기록문을 써오라는 벌을 받게 된다. 하교길에 만난 시내는 청계천에 대한 할머니의 얘기를 마구 해주는데, 한얼이는 숙제를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청계천이라는 글자를 쳐보지만,,,에러라는 화면만 뜬다...그것도 잠시...한얼이는 자신도 모르게 어딘가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빨려 들어간 곳은 바로 "청계천 지하세계"이다. 그곳에서 공주를 만나게 되고 지하마녀를 찾아가는 여정 중에 청계천에 대한 질문을 맞추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다시는 사랑하는 엄마를 만날수 없게 된다고,,,

털보아저씨를 만나고, 조상들을 만나고, 공주와 한얼이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공주엄마도 구하고 많은 이들을 지하세계에서 구해준다는 내용이다.

 

기억을 뺏어가는 거머리들, 기억의 빛등 판타지 요소가 많이 들어있다. 한얼이와 공주의 지하세계에서의 여정은 흥미진진하다. 청계천의 다리에 얽힌 이름의 유래도, 그들과 함께 한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예전의 청계천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청계천에 공을 들인 세종대왕님과 영조임금님의 노력을 무참히 깨버리는 일제의 청계천 정비계획. 먹고 살기에 바쁘고 국력조차 갖추지 못했던 시대적인 상황과 개발과 돈에 눈이 먼체 청계천을 콘크리트로 채우고 복개 하는등 훼손을 일삼았다.

 

2005년 청개천은 지하세계가 아닌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청계천 주변의 상인들의 안타까움은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라 할 수 있겠다. 청계천의 총 길이가 5840m임을 새롭게 안 사실이지만 22개의 다리의 이름에 얽힌 유래와 역사들...한얼이와의 멋진 경험을 아이들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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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그림책 도서관 37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배수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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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가장 사랑하는 동화 중의 하나 인 책먹는 여우의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말을 듣자 아이에게 꼭 읽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으며, 노란색의 이쁜 표지가 내아이에게도 분명 좋은 책이 될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물론 내 예감이 적중했지만..

 

꼬마 돼지 도라는 알람이 울리자 바쁘게 준비를 합니다. 어디를 가는 것인지 무슨 계획이 있는지 무척이나 기뻐보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 그 옷을 입으려 하지만 코코아 얼굴이 있어 발을 동동 굴리지요. 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바로 이거야"라며 멋진 해결을 합니다. 도라의 하루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6층 샌드위치를 만들지만 맞지 않는 도시락, 집을 나섰지만 양치질을 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한 도라, 꽃을 사러 갔지만 지갑이 텅텅 빈 도라. 도라는 무사히 계획을 완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됩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발을 동동 굴리며 "아이참, 어쩌면 좋지"하며 울쌍이던 도라는 일을 척척 처리하며 밝은모습을 잃지 않지요.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할머니 집, 아이참. 할머니 생신선물로 드릴 꽃을 두고 내렸어요. 앙앙.. 울어버릴 것 같지만 도라는 전혀 그런모습은 없으며, 꽃밭에서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할머니에세 생신선물로 드립니다. 할머니는 도라가 혼자 할머니를 찾아 왔다는 걸 무척이나 대견해 하며 안아줍니다.

 

꼬마 돼지 도라는 어쩜 이리도 귀여울까요. 무척이나 긍정적이고, 무슨 일이 생겨 발을 동동 구르지만 번뜩이는 재치와 기지로 멋지게 해결합니다.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 아이들도 도라처럼 긍정적이고 항상 밝은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생각이 무척이나 듭니다. 지혜롭고 귀여운 꼬마 돼지 도라, 아이는 매일밤 책을 읽어 달라 때로는 귀찮아 질때도 있지만 도라의 멋진 모습을 조금이나마 닮아가는 내 아이를 보면 무척이나 설레지 않을까.

 

아직 아이들의 베스트셀러인 "책먹는 여우"를 아이에게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꼭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목록이 되어 버렸다. 어쩌지..텅텅 빈 내지갑...나도 도라의 모습을 배워야 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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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 마음을 열어주는 힘, 딸
크리스 하워드 지음, 조민희 옮김, 하세영 사진 / 이끌리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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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꼭 너같은 딸 낳아서 키워봐"라고 악담 아닌 악담을 한번쯤은 들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어머니와 딸은 서로에게 상처입히는 말을 하지만 실제로 아버지보다 어머니를 더 많이 닮아 있는 딸의 모습을 느낀다.

남아 사상이 시대 전반에 걸쳐 있을 시기에는 어머니 자신도 딸도 무척이나 힘들었다. 늘 천대 받는 딸, 그속에서 마음아픈 건 바로 어머니이다. 다 같은 내 자식인데 왜 유독 딸에게만 그랬을까.

 

딸은 항상 엄마 닮는다며 자신의 운명을 절대 닮지 않기를 바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그럴때마다 가슴 아픔을 느낀다. 어머니를 따뜻하게 안아준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하다. 너무도 무뚝뚝한 딸이라 사랑한다는 말조차도 아끼던 나, 지금에 와서 보니 너무나 후회만 남는다. 결혼식이 있는 날 내가 어머니를 포옹했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지만, 신부가 울면 난 싫더라면서 울지말자 사전에 한 약속을 한 나와 어머니, 그간의 모든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포옹>은 세상의 모든 딸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여는 가족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7편의 모든 이야기 하나 하나 가슴 찡함을 느끼게 만든다. 누구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와 우리 어머니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포옹이라는 그저 껴안는 의미만이 아니라 가족을 서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며 편안한 끌어안음을 말하며, 그저 스스로 안아주고 싶음을 느끼게 한다.

 

어렸을 때 일찍 어머니 곁을 떠나 혼자 따로 생활했기에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못했고, 지금은 내 가정생활에 바빠 어머니를 안을 기회가 더욱이 없어졌다. 따뜻한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진다. 어머니의 그리움속에 나의 딸의 자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내 품속을 파고 드는 아이의 냄새마저 사랑스럽다.

 

나는 어머니에게 딸이였고, 나의 딸인 내 아이, 너의 태어남이 바로 나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자 선물이다. 때론 말썽을 부려 나를 속상하게 하지만 언제나 너는 나의 삶의 한부분임을 잊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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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피부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 / 들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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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피부하면 먼저 뱀같은 파충류가 생각나지만 책을 읽기 전 표지를 유심히 보고 있지만 표지가 어떤의미를 하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겠다.

 

영국군에 대한 대결을 하는 열혈 청년이었던 주인공은 민족의 대한 배신감으로 세상 모든것을 등진 체 한 무인도의 기상관으로 떠난다. 1년여의 시간을 책과 함께 무료한 일상을 보내려고...양말 모양을 한 섬에 도착하나 전 기상관은 어디에도 없다. 단지 등대지기로 보이는 한 사람뿐.

 

등대지기로 보이는 그는 무척이나 피폐하다. 세상 모든일에는 관심없이 증오심에 가득차있다. 기상관으로의 첫날밤 이리 저리 짐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 보니 상어처럼 생긴 이상한 괴물이다. 마구 자신의 숙소로 쳐들어 오려고 난리다. 며칠을 괴물들을 물리치며 보낸다.

 

자신의 숙소를 버리고 등대로 몸을 피한 체 등대지기와의 단합을 하게 되지만, 그와는 사사건건 싸움이 일어난다. 매일밤 괴물과의 대결로 지쳐만 간다. 5마리, 10마리 100마리 500마리, 끝고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왜 싸워야 하는지, 수많은 생명들과의 전쟁의 의미도 가지지 못한 채.

 

수많은 괴물들과 싸움을 하고 있지만 한마리의 여자처럼 생긴 괴물과는 같이 살고 있다. 잔 심부름도 하고 같이 사랑도 나눈다. 등대지기와 괴물과의 정사, 미친 짓이라 생각들지만 어느순간 주인공도 그녀와의 사랑을 즐긴다. 폭력성, 잔인성, 무감정화 되어버린 등대지기를 경멸하지만 어느순간 자신만 등대지기처럼 변해간다.

 

읽는 내내 괴물과의 전쟁을 상상했다. 끝도 없는 행렬로 바다에서 올라오는 괴물들, 총, 다이너마이트, 온갖 방법으로 해결해 보이려 하지만 해결할 수 조차 없다. 무의미한 전쟁이다. 파란피와 괴물의 시체들로 가득한 섬, 우리가 생각하는 멋진섬의 의미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잔혹함과 고독함 뿐이다.

 

인간보다 먼저 뿌리내렸던 괴물, 그 자리를 새로 빼앗은 인간,

자신의 터를 지켜야만 했고, 인간으로 부터 자신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 끝없이 올라만 오는 괴물들의 모습속에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책을 읽고 나서 한참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렇게 인간이 잔혹할까, 차가운 피부를 가진 괴물들 조차 자신의 터를 지키고 자신의 동료를 지키고자 하는데 왜 따뜻함을 가진 인간들은 자기만을 위하는 걸까. 인간의 내면속에 꼭꼭 숨겨있는 잔혹감과 폭력성을 책을 통해 발가벗겨 진 것 같아 부끄러웠다.

 

작가는 나처럼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자신이 따뜻함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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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
테라사와 마사히코 지음, 고희선 옮김, 김미나 감수 / 시금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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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애를 키우면서는 조금만 열이 나면 종합병원 응급실행을 몇번이나 했다. 실상 가보면 간단한 해열주사나 아니면 관장을 하고 허무한 채 집으로 돌아왔는데, 둘째가 태어나면서 부터는 응급실을 아직 가보지 않았다. 뭐 그러려니. 이러다가도 금방 나을꺼야 하면서 좀 느긋해졌다고 할 수 있다. 첫애는 수 없이 병원에 들락거렸다. 많이 아푸지도 않는데도 말이다.

<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정말 무식 한 엄마였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아프다고 무조건 병원에 데려가는게 최선이 아니라 다른 최선의 방법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병원에 가면 늘 전혀 모르는 듯한 약들로 처방해준다. 항생제가 들어가는지 아닌지. 괜찮으면 오지 말고 아프면 또 오라고 한다.

매번 어쩔수 없이 가면서도 늘 1분도 안되는 진료시간에 불만만 가득하다. 최근 아이들에 대한 항생제 투여가 어른의 몇배가 되며 심각한 수준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항생제!!! 우리 아이들도 감기로 인해 수많은 항생제를 먹여왔다.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니지만 그대로 아이의 병이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 의사가 처방해준 대로 꼭꼭 먹이려고 했는데, 어른보다 더 많이 먹여 아이들의 병을 오히려 더 키웠다고 하니 허탈할 뿐이다.

 

감기에 걸려 항생제를 며칠 먹여보나 또 며칠뒤에는 다시금 감기에 걸려, 우리애는 왜 이렇게 감기에 자주 걸리는 거야. 그러면서 또 다른 병원을 찾아든다. 그러면서 또 다른 균들에 대한 항생제에 대한 내성만 키웠던 것이다.

<아이들의 병이 낫지 않는다>책에서는 항생제가 얼마나 필요한가? 병균들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키워지게 되면 정작 필요할때는 병이 오히려 더 낫기 힘들다고 한다. 부모로서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우리 부모는 의사들이 처방해준대로만 먹여왔다고 하소연 하고 싶다. 

 

실제로 항생제가 필요한 감기 증상은 5%정도도 안된다고 한다. 왠만한 병은 항생제가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우리 몸의 자체에서 면역을 위한 기능을 하고 있다며 쓸데 없는 항생제 투여를 자제하라고 하면서 가장 최선의 치료는 충분한 수면과 충분한 휴식이라고 한다. 또한 백신보다 강력한 예방법은 손 씻기와 가글링이라고 말한다. 보통 향균비누를 쓰는데 향균비누조차 내성을 키우기 때문에 일반 비누를 사용하라고 한다.

 

얼마전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리는 거 같아 더 강한 약을 달라고 의사에게 말한 적이 있는데 책을 읽고서는 무척이나 뜨끔했다. 오히려 내 아이의 병을 내가 키우는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 항생제!! 인료의 가장 큰 명약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잘 쓰면 명약, 잘 못쓰면 독약이 되는 것이다. 항생제! 내 아이의 건강을 책임지는 부모 역시 꼭 알아야 될 상식이 아닌가 생각든다. 이제부터 의사에게 그 책임을 돌리지 말고 현명한 환자들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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