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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엔 너무 젊고 살기엔 너무 가난하다 - 행복한 부자가 되는 사칙연산의 비밀
김남순 지음 / 북스코리아(북리그)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돈, 재테크, 참 어렵다.
우선 실천하는 게 가장 어렵고, 이론적으로 지식을 쌓는 것도 만만치 않다.
숫자 게임이 아니라 감정, 맨탈 게임과도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다시 돈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요즘, 재테크 관련 서적도 읽고, 경제 개념도 잡고 기본적으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돈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묻고 고민하게 했던 질문을 아래와 같다.
나는 왜 돈을 모으려는가? 나는 부자인가?
우선 그동안 이쪽 관련 고민을 해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답을 할 수 있었다. 더불어 감사한 마음이 넘쳐나기도 했다. 요즘 운동을 시작해서 그런지, 긍정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나는 왜 돈을 모으려는가?
돈을 왜 모으려 하느냐면, 나중에 자식들 다 커서 독립했을 때, 노후자금을 후덕하게 만들어놔서 자식들에게 손 안 벌리고 살고 싶어서이다. 지금이야 아이들 뒷바라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지만, 노후에는 돈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금액에 관계없이 구매하고 살아도 될 만큼 지내고 싶다. (지금은 금액에 따라 음식의 메뉴가 달라진다. 고기, 나가서 구워 먹고 싶지만, 꾹 참는다. ㅋ)
나는 부자인가?
사실 이 점에 대해 참 많이 생각했던 바다. 사고 싶은 책, 아이들 옷 등을 사는데 허리가 휘청하지 않으니 부자임은 맞다. 하지만 외식, 최소한으로 하려 노력하고, 교육비 역시 최소한으로 투자하려 한다. (아직은 엄마표로 아둥바둥) 하지만 더 이상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지 않고, 화장품 (향수 등) 역시 사치 부리지 않지만, 항상 생각은 "돈이 없어서 못 쓰는 게 아니라 그냥 안 쓰는 거야"란 생각으로 사니, 크게 억울하지도 불행하지도, 가난하다 생각하지도 않는다. 고로, 난 부자가 맞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이것이 아니겠는가. 결론은 이것인 것 같다.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자산이 얼마가 되었든 간에 결국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그리고 가정경제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변에 성공하시고 돈 좀 많이 모으신 엄마 또래 마나님들 이야기를 엄마 편에 종종 듣는다. 그들은 정말 돈을 물 쓰듯 써도, 죽을 때까지 이런 식으로써도 돈이 마르지 않을 것 같다고 옆에서 구경하시는 엄마가 말씀하신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여전히 고민과 시련이 있고, 결국 건강과 그들의 자식들은 돈으로도 어찌할 수 없다고, 다 주지 않으시니 그냥 가진 것에 만족하고 노력하면서 지금을 행복하게 살라는 엄마의 말씀이 종종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남들의 삶이 꼭 그렇게 부럽지만은 않다는 생각에 나만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장땡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금융계에 오래 종사하시고 강의를 하는 금융전문가로 활동을 하시는 저자라서 그런지, 돈에 대한 관점이 사뭇 달랐다. 새로운 시각으로 돈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기도 했다. 무조건 저축, 그리고 부동산! 을 외치게 했던 나에게, 재테크가 아니라 가정경제관리다, 저축과 투자는 성격과 목적이 다르기에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준비하라, 투자목적으로 부동산은 거주 목적으로, 그리고 보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있는 나에게 다시금 살펴보게 하기도 하는 등 중요하게 고려할 문제가 제시된다. 김남순 저자도 "통장을 쪼개서 관리하라"라고 조언하는데, 이게 난 참 어렵다. 통장을 쪼개면, 정말 관리가 안 된다. 통장 두 개정 도도 겨우겨우 관리 아닌 방치하고 있는데.... 어쩌면 선저축, 후지출이 안되기 때문일 것이다.
<죽기엔 너무 젊고 살기엔 너무 가난하다>는 돈을 좀 더 긍정적으로, 수단으로 생각하게 하는, 가깝게 지내지만 휘둘리지 않도록 나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조언을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