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종종 한번씩 얘들을 데리고 가는 독립문 공원
사실은 독립문 공원을 경유해서 이진아 기념 도서관을 가는 거지만..
(서대문 도서관하고 이진아 기념 도서관 가본 지도 꽤 오래 되었네..
  매주 일요일은 도서관에서는 정녕 空約이 되어 가는 듯)
독립문 공원은 일산이나 분당과 같은 신도시의 공원과는 달리
좋게 말해 아담하고, 그냥 말하면 좀 작고, 심하게 말하면 딥따 쪼맨하다..

고가도로를 놓기 위해 감히 문화유적인 독립문을 옮겨놓았다는데
많은 이들이 분노했지만, 박정희가 왜 그 길에 고가도로를 설치했는지
아는 이는 별로 없지싶다. 이번에 <한홍구와 함께 걷다>를 통하여
베트남이 공산화된 후 유사 시에 신속하게 청와대에서 김포 공항으로
도주하기 위하여 그러한 동선으로 길을 깔았고, 길을 까는데
걸리적거린 독립문은 한 켠으로 밀려나게 된 거란다...

광주,여수,제주에서 잠깐(대략 1~2년 이내) 산 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 경기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을 잘은 몰라도 대충은 안다고 생각했고,
이 지역은 아파트와 대형 빌딩을 지어대느라 과거의 유산을
대부분 정리(!)해 버려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거센 도시화의 파고를 헤치고도 (물론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린 경우도 무지많지만) 여전히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건물,유적이 우리 곁에 다수 숨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되었다.
이러한 역사의 흔적들은 대개 우리 근현대사가 비극으로 점철되었듯이
가슴아프고 때로는 끔찍하기까지한 사실을 품고 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섬 2010-06-30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홍구님 책이군요. 읽고 싶네요.^^

짱구아빠 2010-07-01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한홍구 선생님 책은 술술 읽히죠..이 책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서울이나 경기 근처에 사시면 책을 읽어보신 후 책에 등장하는 곳들을 함 가보시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실 듯하여요...^^

다이조부 2010-07-11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진아 기념 도서관 이라는 곳이 있는지 몰랐네요~

이진아 라는 분이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

짱구아빠 2010-07-1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꾸랑님> 이진아씨는 유학생으로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분입니다. 이진아씨의 아버님이 평소 책을 너무나 좋아하던 딸을 위하여 기부를 하여 생긴 도서관이구요, 지금은 서대문구 도시관리공단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슬프고도 고마운 사연이 깃든 도서관이죠...
 















 미국 드라마 중에 <퍼시픽>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전쟁 드라마인데,
 주 무대는 태평양 전쟁을 치룬 이름도 생소한 조그마한 섬들이다.
 "과달카날"부터 "케이프 글로스터"까지...
 현충일이 지나버렸지만 이른바 호국의 달이라는 6월 분위기에
 맞는 드라마지 싶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공동으로 제작했고,
 참전 군인들은 영웅으로 추앙하며 한껏 애국주의를 부추기는 
 부분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일맥상통하는 측면은 있지만,
 전장이라는 현장에서 병사들이 버텨내야 하는 고통의 리얼리티는
 대충 쏴도 일부러 가서 총알에 맞아주는 듯한 황당함과는 거리가 있다.

 출간되고 시간이 좀 지나서 서재의 어디에 있는지 소재도 불명인
 책...<펜더의 전쟁견문록>의 저자인 이성주의 <영화로 보는 20세기>는 
 위에서 언급한 영화 <퍼시픽>과 함께 보아가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영화를 소개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 답답함...
 영화를 보지 않으면 영화 해설을 읽어도 도통 이게 무슨 소리인지
 맥락도 파악이 안되고, 저자들은 감동먹은 내용에 대해 열변을
 토해가며 서술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오버질들을 해대는지 공감이
 되지 않았던 그런 답답함...
 이 책은 다행히 내가 다 본 영화들을 다루어서 그러한
 답답함이 없어서 읽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저자가 설명해 주는 무기에 대한 부분은
 그닥 관심을 갖는 분야가 아니어서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으나,
 영국와 독일간의 항공전을 다룬 <멤피스벨>,
 베트남 전쟁을 다룬 저주받은 걸작 <지옥의 묵시록>...
 특히 <지옥의 묵시록>은 너댓번을 보아도 영화 시작 시에 마틴 쉰이
 술 마시고 난동을 부려대는 장면 등등 도통 이해가 안 가는 장면들에 대한
 이해도가 아쉬운 대로 증진되었다는 점...
 태평양 전쟁의 시발점이 된 <진주만>...  
 세계 전쟁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독소전, 특히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다룬 독일영화 <스탈린그라드>.. 

 천안함 사건 이후로 감히 전쟁을 운운하는 소리를 듣는다.
 우리가 오락거리로 즐기는 이 전쟁영화들 (일부는 애국주의를 강화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지만)만 보아도 온 세상을 지옥의 불구덩이로
 만들고 수많은 이들에게 슬픔과 증오, 광기,굶주림을 선사하는 전쟁은
 무슨 수를 쓰든 막아야 함은 상식을 넘어 당위이다.. 
 60년전에 이러한 참혹을 바로 이땅에서 겪었지 않은가??
  


 
   

 

 

 

 


 <펜더의 전쟁 견문록>은 외계인의 입장에 서서 본 미국과 이라크 전쟁을 
 묘사한 책이다. 당시에는 재미있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현재
 뭘 읽었는지는 머릿 속에 남아있지 않다..오늘 집에 가서 다시 찾아봐야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ephistopheles 2010-06-1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퍼시픽은 그 당시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증언이 한 축을 형성하는 것 같아요. 회상에 젖어 과거를 읇조리는 그들의 목소리가 떨려오고 눈가는 붉게 물들고...수십년이 지났지만 그들에겐 지울 수 없는 상처였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더군요.

다이조부 2010-06-20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드라마도 있었군요... 주인장님은 바쁜 직장생활 와중에도


틈틈이 책을 가까이 하는게 신기해요.

게으른 저로서는 불가능한 작전일듯 ^^

짱구아빠 2010-06-21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게으른 나무늘보 같은 짱구아부지 이제서야 답글답니다. ㅜ..ㅜ;;;
퍼시픽은 마지막편을 보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이오지마, 글로스터 등의 격전지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온 해병들의 일상을 엿보고 있습니다.수많은 적들을 죽이고, 동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그들에겐 죽을 때까지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끝모를 고통을 이어갈 듯합니다. 평생을 악몽에 시달려 매일 밤 자다가 비명을 질러댔다는 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짐작할 수 없는 고통의 무게를 느낍니다.
매버릭꾸랑님> 직장 생활을 한가하게 하는 사람은 없겠죠? 재미있다고 느끼는 책을 매일 조금씩 읽는 게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인 듯합니다. 그래서 재미없는 책을 접하면 왕짜증이네여...ㅋㅋㅋ
 

 

 

 

 

 

 

 

회사에서는 정기적으로 경영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전 직원에게 나누어 주고 독후감을 제출하게 한다.
자율적으로 독후감을 내던 방식에서 올해는 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의무방어전이 되었다.
자율 제출이던 시절에는 간혹 최우수상은 아니어도 우수상을 받아
솔솔하게 부수입을 챙겼는데, 이제 경쟁이 치열해져 이도 어려울 듯하다.

이번 독후감 대상 도서는 <하버드식 협상의 기술>이다. 
독후감 마감이 5월말까지인데 이제서야 읽기 시작했다.
경영관련 도서들은 적성에 맞지 않다는 느낌을 갖고 있어서인지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도 BATNA니 유보가격이니 ZOPA니 하는 생소한 개념들이
등장해서 그 의미를 곱씹어 보느라 읽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유독 경영부문하고 IT부문은 약어를 좋아하는 듯한데,
이게 익숙하면 상관없지만 낯선 경우에는 자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앞으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여하간 마감은 임박해오고
오늘도 초치기 들어가야 되나보다...ㅜ..ㅜ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곰 2010-05-2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차장님..달곰입니다..^^
이 책 검색했더니.. 따끈한 글이 있어서..블로그에 들어와 봤더니..
역시나 차장님이시네요..ㅎㅎㅎ 반갑습니다..^^
독후감..아~ 책이..너무 어렵게 나온것 같아요..
" case로 보는 협상의 10계명 " 이란 책은 비슷한 내용에 재밌던데..
이책은.. 어렵네요..
지금 헥헥 거리고 있습니다..

2010-05-31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구아빠 2010-06-2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독후감 당선결과가 공지되었다. 정성껏 쓰려다 마감에 몰려 결론을 대충 얼버무려
제출에만 의의를 두었는데, 최우수,우수상에 못들고 입선했다...그래서 입선 기념으로
(근데 입선한 사람들이 꽤많아서 상받았다고 자랑하기도 민망함) 오늘 알라딘에서 3권 질렀다...^^
 

 

 

 

 

 

 

 

2049년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70대 후반을 달리고 있을테니 살아있을지
죽었을지도 애매한 시기이고, 살아 있다고 치더라도
갖은 노환으로 고생하고 있지는 않을런지...
과학의 급속한 발달 덕분에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며
20~30대 건강을 유지하고 있을 수도..
세상이 정신없이 바뀌어 간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어제와 오늘은 별반 다름이 없는 듯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된다는 느낌을 갖지만,
어느 순간 뒤돌아 보면 한때 공전의 히트를 쳤던
삐삐는 역사의 유물이 된지 오래고 짱구와 도토리는
도통 그 존재자체를 모르는 물건이 되었고,
이제 내가 들고 다니는 디엠비 나오고 각종 게임도 있고
돈은 내지만 인터넷도 되던 핸펀도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물결에 점점 소수파로 전락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연속적으로 보지 않고
저머나먼 2049년으로 상상력의 나래를 함께 펼쳐나간
두 분의 선각자가 있다.
김탁환과 정재승...
김탁환은 <불멸>(내가 구입했을 때는 불멸이었으나,
개정판이 나오면서 <불멸의 이순신>으로 개명되었다)과 <방각본 살인사건>으로
나에게 책읽는 재미를 듬뿍 선사해 주신 분이고,
정재승은 <과학 콘서트>를 비롯하여 나를 비롯한 과학에 문외한이자
과학 혐오증 내지 기피증 환자 치료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다. 두분이 각각 홀로 낸 책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문학과 과학의 글쟁이들이 결합된 책들은 어떨까 기대만빵이었다.

로봇 격투기와 피해자의 뇌를 제거하는 연쇄 살인사건을 메인 테마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결합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 사이보스 + 로봇
군상들의 세계...
자연주의자,개발주의자 등이 지금도 4대강 사업을 놓고 격론을 벌이듯
있는 자연을 인간을 위해 유익하게 활용해야한다는 주장과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놔두는 게 최상책이라는 주장이 미래에도
끊임없는 논쟁을 벌여나간다.
컴퓨터 사이언스의 발달은 공권력 집행이 좀더 가혹해 짐을 암시하기도 한다.
아울러 언제 어디서나 발생하는 인간의 무한한 욕심과 분노가 쏟아내는 
격한 현장들도 역시 빠짐이 없다

머지않은 미래를 묘사하고 설명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쏟다보니
군데군데 맥이 끊기는 느낌은 있으나, 끝모르고 발전해 나가는 과학 앞에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철학은 무엇인가 의문을 던지고 있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섰건만 여전히 너무나 많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환상적이지만 우울한 미래상을 예측해 볼 수 있으리라... 

아 그리고 이책의 제목은 <이기적인 유전자>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진화론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눈먼 시계공>을 따왔다.















저자들이 서문이나 작가의 글에서 <눈먼 시계공>을
제목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혀주지 않아 도킨스의 저서와의
연관성을 알아보려고 이 책도 함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인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을 구입해 놓고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넘 무리하게 욕심내는 건 아닌지...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이조부 2010-05-2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들어진 신 을 고종석은 명작으로 꼽지만 전, 절반 이상 읽었는데 진도가 안나가네요


뭐~ 도킨스의 논리에 흠을 발견할 안목은 없지만, 그 양반이 그토록 증명하고자 하는

주장에 책을 읽기 전에 심정적으로 동조를 해서 별 감흥이 없어요 ㅋ

바쁜 와중에도 틈틈히 책 을 많이 보시네요~

저도 강준만아저씨책이랑 김태권신간 보고싶은데 게을러서 흑흑

짱구아빠 2010-05-31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꾸랑님> 오래간만이시군요.. 잘 지내시죠??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서 아직도 명확한 저 나름의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아서 도킨스의 책에 대하여 일독의 강렬한 욕망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요새 문화상품권, 기프트카드 같은 유가증권들을 몇 장 얻는 기회가 생겨 간만에 사정없이 책들을 질러댄 통에 감당을 못하고 있기도... 대학을 다닐 때는 시간은 제법있었는데, 돈과 책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었고, 직장 구하고 책을 사볼 경제적 형편은 조금 좋아졌지만 책을 밤새워 읽을 만큼의 시간이 잘 확보되지는 않네여.. 강준만 아저씨의 <미국사 산책>도 좋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다이조부 2010-06-01 12:38   좋아요 0 | URL


강준만 의 <미국사 산책>3 4 5 권을 골라 읽어봤는데 좋더군요 ^^

강준만도 머리가 히끗히끗 해지는걸 보면서 시간이 참 빠르구나

새삼 절감합니다.

짱구아빠 2010-06-0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꾸랑님> 아침 출근길에 <미국사 산책>3권을 읽었어요.. 남북전쟁이 발발하고 결국
북군의 승리로 끝나는 빤한 스토리 외에 링컨의 숨겨진 모습들.. 독재틱한 모습,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 남부 사람들은 노예제를 찬성하여 악하고, 북부 사람들은 노예제를 반대했기에 선하다는 생각도 본질을 놓치는 편견에 불과함을 알게되었네여,아울러 남북전쟁의 와중에도 인디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고, 탱크 이름으로 유명한 셔먼이 남부사람들에게 살인마로 비쳐질 정도로 가혹하고 광기 가득한 잔혹한 사람임도 알게 되었습니다...미국에 대하여 여타 국가들에 비하여 잘 안다고 속단할 수 있는데,미국의 숨겨진 모습이 아직도 많음을 이 책을 통하여 알 수 있네요..

다이조부 2010-06-0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차분히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네요 ^^

바쁜 직장 생활에서도 틈틈이 책 읽는 짱구아빠님이 보기 좋네요.

저는 아마도 그렇게 되지 못할거 같은 예감이 드는데 말이죠 ㅎㅎ

짱구아빠 2010-06-05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버릭꾸랑님> 지금은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기셨나요??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에겐 잠깐씩하는 독서와 영화 보기가 좋은 스트레스 해소수단입니다. 땀을 흠뻑 흘리며 스쿼시나 배드민턴을 치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지만, 이 운동들은 적정한 수준의 상대방을 만나야 하고,요새는 코트를 찾기도 어려워서 쉽게 하지는 못하고 있네요...
근데 맘에 안드는 책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배가되니 아무래도 제 나름대로 검증을 마친 저자들의 책을 선호하게 되네요..가끔은 알라딘의 서평도 참조를 하기도 하구요...
의무감보다는 그냥 한다는 느낌으로 책을 보시면 부담도 없고 훨 즐거운 책읽기가 되실 듯..
 

 

 

 

 

 

 

 

고전을 날 것 그대로 읽어본게 거의 없다. 
동양계 고전은 한문 실력이 딸려서,
서양계 고전은 영어를 비롯한 언어의 장벽 때문에...
번역서를 보아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당시의 사회에 대한 배경지식과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니 
아무리 읽어도 지루하기만 할 뿐... 

그래도 틈나는 대로 고전을 접해보려 노력은 한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고미숙 선생의 번역판으로 읽었고..
  

 

 

 

 

 

 

 공자의 <논어>도 함 읽어 보려했으나,
 아직까지 "학이"편을 넘어서지 못했다...ㅜ..ㅜ
 이번에 큰 맘먹고 강유원 선생의 <인문고전강의>를 보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고전은
 1.호메로스의 <일리아드> 
 2.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3.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4. 단테 <신곡>
 5. 마케아벨리 <군주론>
 6. 데카르트 <방법서설>
 7. 존로크 <통치론> 
 8.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9.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10. 벤담 <파놉티콘>
 11. 폴라니 <거대한 전화>
 12. 공자 <논어>이다.

그러고보니 논어를 제외하고는 전부 서양의 고전들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고전을 읽을 때 감안해야할 사항들을 제시하는데, 
앞으로 다른 고전을 접할 때에도 염두에 두면 좋을 듯 하다. 

1.이 책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엇인가?
2. 어떤 종류의 인간들이 등장하는가?
3.. 이 텍스트에서 가장 멋진 표현들은 무엇인가? 정도다..

사실 고전을 손에 들면 중압감이 엄습해오고
지루함에 하품을 일삼다가 결국 수면 삼매경에 빠지곤 했는데..
상세하고 쉬운 해설로 만만치 않은 고전들이 어느 정도는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위의 12권을 번역본이라도 제대로
한 번 읽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과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할 터인데...
긴 무식과 짧은 지식이 한탄스럽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