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 라이프 -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안나 브론스 지음, 신예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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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했다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등 복지정책이 잘 되어서 빈부의 격차에 관계없이 개개인의 삶이 존중되는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헐떡이며 사는 나같은 누군가에게는 꿈과 이상의 유토피아같은 나라들이다

솔직히 복불복으로 태어난 나라가 왜 이런 나라들이 아니라 하필이면 이런 나라인지(ㅠ.ㅠ) ~~

이런 책들을 접할 때마다 신세한탄을 하게 되는 거 같다.


이 책은 스웨덴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한동안 북유럽의 여러나라들에 대한 책들을 읽은 적이 있지만 그중에 스웨덴은 없었다

스웨덴하면 항상 스위스와 비슷하지만 딱히 이거다하고 떠오르는 도시도 없으니 참으로 이상하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라곰"은 스웨덴어로 "딱 좋디","적당히"라는 등의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적당하다' 하다는 말만큼 실천하는 것이 힘든 것도 없다

스웨덴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라곰"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이번 기회에 스웨덴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다

프롤로그를 읽다가 "너무 열심히 살지 않아도 행복한 삶"이라는 부분에서 솔직히 "너무 열심히 살아도 여전히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나 자신을 포함한 ㅜ.ㅜ.) 연민과 서러움이 밀려온다


'얀테의 법칙"을 읽으면서 스웨덴 사람들의 전반적인 의식구조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거 같다

남을 의식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을 자신 밑에 두지 않고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평등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교육과 의료부분에서의 평등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계급화를 생각나게 해서 더욱 부러운 제도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에도 어두운 면이 있듯이 "키 큰 양귀비 증후군"은 특별함을 누르고 안일함을 추구하게 되는 부작용 또한 있다

그러나 솔직한 말로 평범한 90%의 사람들에게 이 나라는 천국같은 나라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특별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특별함은 받아줄 수 있는 다른 나라 (특히 돈으로 권력으로 누리고 싶다면 대한민국)로 이민도 간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가방이나 사용하는 연필 한 자루까지도 모든 학생이 다 같은 제품을 사용하니 우리나라에서 흔히 일어나는 가정환경으로 인한 따돌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일 년에 30-50만원 정도만 낼 수 있다면 어떤 병이든 맘 놓고 치료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돈이 없어서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고통을 참으며 지옥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거나 돈이 많이 드는 병이라 그저 손놓고 죽어가는 수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이 요즘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우리 현실에서 이런 제도는 구원 그 자체로 보이기도 한다


물른 어마어마한 세금으로 이뤄진 복지이고 어떤 부분에서 진료받고 싶은 의사나 병원조차 선택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것도 문제겠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의 문제들에 비하다면 정말 아이들 장난같은 소리에 불과할 것이라 생각된다

늘 바빠서 시간이 없다~ 라는 입에 달고 살지만 이 책에서 그 안에 진짜 의미를 말해주고 있는 거 같다

"시간은 있지만 그것을 할 시간은 없다" 그렇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정말  바빠서 시간이 없을수도 있지만 그 진짜 의미는 바로 이런 의미였었다.


한때 유행하던 캐릭터 무민이 스웨덴의 토베 얀손 이라는 사람의 작품이라고 한다

북유럽 라이브라고 하면 미니멀 라이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물건의 정리뿐만아니라 마음의 정리 또한 필요하다는 글에 마음이 쓰인다

집안의 잡동사니들을 정리하듯이 마음속의 잡동사니들, 좋지 않은 마음들을 정리하고 없애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글에 항상 기분이 안 좋으면 그 상황에서 피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마음 정리에도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휴가를 떠날 때 전자기기들과 평소에 사용하던 물건들을 가져가지 않는다고 하니 그 여유도 대단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몇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큰일이 난 것처럼 불안해한다

우리도 이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제도적, 사회적 여유가 있다면 그들처럼 근사하고 여유로운 라곰 라이프를 즐기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보여주는 모든 면에서 "적당한"을 추구하고 또 그 '적당한'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갖춘 스웨덴의 국민들이 한없이 부러워진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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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셀러seller의 시대 - 어떻게 팔 것인가
임훈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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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판다는 행위에 대해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업일 것이다

하지만 '영업' 이라는 것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은 것이 이 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생각일 것이다

회사에서도 가장 기피하는 부서가 영업부이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잘 나가던 회사원을 좌천을 당하면 으례히 영업부로 이동한다

특히 영업이라고 하면 옛날의 물건을 들고 직접 발품을 팔며 물건을 팔던 시절의 이미지가 강해서 "잡상인" 이라는 선입견 또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다른 의미로 생각하면 영업이야말로 개인의 자질이 가장 잘 나타낼 수 있고, 스스로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파트인 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말하는대로 요즘 현대의 영업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판매를 생각하면 흔히들 창업을 생각하겠지만 어떤 회사에 취직을 한다는 것도 결국은 자신의 가치를 회사에 어필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나 역시도 평생 영업이나 장사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5년 전 겨울 어머니께서 그해 농사지은 고춧가루가 남았다고 걱정을 하셨고 저장고가 없어(지금도 없다) 빠른 시간내로 팔 곳을 찾아야 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인터넷 판매를 알아보다 그냥 내 블로그에 올려보았는데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왔고 그해 고춧가루는 제 가격을 받고 전부 판매를 할 수 있었다 


그 후로 어머니께서는 우리집에서 농사짓는 무농약 농산물이나 그 농산물을 사용해서 만든 먹거리들도 여러가지를 블로그에 올려달라고 하셨고 5년째 나는 이렇게 내 블로그에 우리집 무농약 농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올린 사진과 글을 보고 연락이 오고 우리집 농산물을 구입한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시작한 일이지만 기왕 하는 것이니 더 잘하고 싶은 생각에 이런저런 관련 책들을 보며 나름대로 공부하고 있고 지금 이 책도 그 결과이다


저자는 책에서 인생을 영업의 시각에서 생각해보라고 한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영업 활동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좀 더 잘 해낼 수 있을거라고 말해준다

영업을 말할 때 가장 유명한 말이 에스키모인에게 냉장고를 파는 것이 정점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그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고 한다


고객에게 필요한 물건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영업의 기본인데 냉장고도 얼음도 필요로 하지 않은 에스키모인에게 냉장고를 판매하는 것은 고객을 속이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고객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고객으로 하여금 구매하게 만드는 것은 영업이 아닌 판매자 자신만을 위한 상술과 사기에 지나지 않는다


영업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물건의 가치를 전달하는 "가치전달자"라고 부르고 싶다는 점에 동의한다

영업을 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을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지금까지의 선입견 속의 "영업맨"의 이미지를 깨고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실패에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조언 또한 마음에 든다


흔히들 일에 실패했을 때 최선을 다했으니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저자는 이런 자세 또한 옮은 자세는 아니라고해서 의아했다.

자신이 다한 최선의 크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실패를 실패로 두지 않고 실패를 통해 새로운 것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상대방의 거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방이 거절할 수 없는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때 대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조금은 주춤하고 있는 대우전자의 히잡 전용 세탁기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전에 중국의 어느 대기업이 고구마도 씻을 수 있는 세탁기를 만들어냈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고객의 환경을 적확하게 파악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외모를 가꾼다는 것에 큰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별것 아닌 것에 명암이 갈린다는 말과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는 거 같았다

영업에도 오답노트가 필요하다는 글 또한 지금까지 안일했던 나의 영업활동에 대해 반성이 필요한 거 같아 ㅠ.ㅠ 많은 공부가 되는 거 같다.

가까이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의 존재에 대해서도 나에게 이런 멘토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마트폰의 시작이 노키아가 아닌 IBM이라고 하고 스마트폰에 사진기 기능을 넣은 것은 일본의 '교세라'라는 제조회사라고 한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사진을 찍는 시대에 카메라 회사로 자리를 옮긴 저자는 정확히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것이다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아닌 좀 더 근사하고 전문적인 사진을 취미로 찍는 고가의 사진기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정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었다

티브이를 보면 연예인들이 사진이 취미라며 고사용의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주변에도 전문가 못지않은 사진 실력과 기기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이루거나 이루지 못한 것들 모두는 당신이 그 생각들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오늘 당신은 당신의 생각들이 데려다준 그곳에 있고, 내일 당신은 당신의 생각들이 데려다줄 그곳에 있을 것이다.

- 제임스 앨런 

P.187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말한 "생각이 진짜를 만을지" 에서 처럼 저자는 말한다

자신을 믿으라고 상상하라고 어차피 돈 드는 일도 아닌 이것이 왜이리 힘든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거 같다.

우리는 흔히 영업에 필요한 것이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영업에 필요한 것은 자신의 성격이 아닌 상대방의 스타일을 고려하는 것이라는 글에 허를 찔린 듯하다


영업이라는 것도, 장사라는 것도 전혀 모른 채로 시작했던 일들이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착각 속에서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조언들을 읽으면서 이정도면 됐다는 안일함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에 다시 한번 절실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하나둘씩 실천할 수 있는 올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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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 재밌밤 시리즈
다케우치 가오루.마루야마 아쓰시 지음, 김소영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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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이 시리즈를 지금까지 몇 권이나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늘 같은 것은 이 재밌어서 밤새 읽는~이라는 문구만 보면 읽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 나이에 굳이 이런 책까지 하는 마음도 없지 않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 한 달 용돈을 과학잡지를 사는데 써버린 그 호기심은 쉽게 변하지 않는 거 같다


신기하고 의아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 시작은 삼색 고양이 수컷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동안 삼색 고양이 홈즈~ 하는 일본 소설 시리즈를 많이 읽어서 삼색고양이가 흔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검은색, 흰색, 갈색의 삼색 고양이의 기본색이 당연히 흰색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삼색 고양이의 바탕색은 검은색이고 흰색과 갈색이 얼룩이라고 한다

특히 갈색은 수컷을 잘 없기 때문에 흰색 얼룩과 갈색 얼룩이 있는 수컷 고양이는 유전자 변이로 흔하지 않기에 가격도 고가라고 한다


유명 애니에서 등장하는 피카츄~ 눈의 망막에서 활동하는 유전자로 동체시력에 관여하는 피카추린이라는 유전자라고 한다

초파리에서 발견된 사토리 유전자~ 어느 일본 드라마에서 "사토리~"를 외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었던 초능력자가 생각나자민 이 사토리 유전자를 지닌 초파리는 겉은 수컷이지만 뇌가 암컷인 상태라고 한다

수사물에서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등장하는 DNA 검사로 인한 범인을 검거하는 장면이지만 이 또한 사실은 조금 다르다고 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DNA 검사보다 더 정확한 방법이 있지만 그것은 더 많은 유전자 정보가 필요로 한다고 한다


흔히 약물이나 수술시에 사용하는 말인 "부작용"은 잘못된 표현이고 "부반응"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한다

유전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멘델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다

곰팡이독인 마이코톡신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쇼크였다

담배보다 더 위험한 발암물질이지만 별로 인식하지 못한 채로 지내고 있는 거 같다


곰팡이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음식물에 곰팡이가 있어도 가끔은 그냥 그 부분만 제거하고 먹었던 기억이 난다

뒷부분의 뛰어난 과학자였음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프랭클린에 대한 글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 외에도 다양한 유전자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다만 책 속에 등장하는 일본인 과학자들을 보면서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들은 이렇게 많은데~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았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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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가 필요한 시간 - 2000년간 권력이 금지한 선구적 사상가
천웨이런 지음, 윤무학 옮김 / 378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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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아주 오래전에 학창시절에 중국의 고대 사상 중 하나로만 알고 있었던 묵가, 묵가는 묵자라는 사상가가 주장한 학문이라는 것뿐 달라 배운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도교- 노장사상, 노자와 장자의 이야기는 한 10여 년 전에 괘나 화제에 오른 적이 있고, 유교는 공자, 맹자가 주장한 이념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묵가가 유교나 도교에 비해 등한시되고 주류 학문에서도 아예 배제되다시피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주된 이유는 평등사상이나 실력주의일 것이다

고대 신분사회에서 스스로의 출신이 비천했던 묵자는 신분이 아닌 능력을 중요시하는 합리주의적 평등사상을 주장했다

그리고 묵자의 이름이 묵자라는 것도 확실한 것이 아닌 묵가 주창한 사람이기에 공자나 맹자처럼 성 뒤에 자(子)를 붙여서 묵자라고 부르고 있는 것뿐이라고 한다


중국의 근대화를 연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쑨원이 가장 추종했던 이가 바로 묵자라고 한다

읽다보면 느껴지는 거지만 묵자의 사상은 지금의 위정자가 신분제의 위계급들이 수용하기엔 무리가 많은 위험한 학파이다

명분상의 신분제를 부정하고 있는 현재에도 그런데 하물며 고대 묵가도 그 이론을 곳곳에서 말하며 자신을 믿는 무리를 이끌고 다니는 묵자는 위정자나 귀족들에게는 눈엣가시 그 자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상을 알면 알수록 현대에 꼭 필요한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사람이 살아감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환경이며 노동에 대한 존중, 교육에 대한 적극적 권유, 어쩌면 인류 최초의 반전운동가였을지도 모를 그의 행적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유교가 그저 예(禮)에 묶인 비합리적인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면 묵가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행동철학인 셈이다


묵자나 묵가에 대해 별로 알지 못했기에 큰 기대 없이 책을 읽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묵자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그가 2000여년전에 설파했던 묵가에 대해 위대함마저 느껴진다

나처럼 묵자와 묵가에 대해 무지했던 누군가에게 이 책을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인류의 스승 묵자와 다양한 의미에서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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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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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봤을 땐 딱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딱히 걸그룹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걸그룹과 경제학이 무슨 상관인가~ 하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의 설명을 조금 읽자 생각이 바뀌었다

어렵게만 생각하던 경제학을 걸그룹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풀어낸 책이라는 느낌에 재밌을 거 같았다


2017년의 마지막 토요일 이 책을 들고 집 근처 도서관으로 갔다

꼭 읽어야 할 중요한 책을 읽을 땐 집보다는 도서관으로 가서 하루 날을 잡고 읽는 것이 편하다  

자료실에 문을 닫을 때까지 소설책으로 심심풀이를 하고 자료실이 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이 책과 다른 책 1권을 들고 열람실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경제학에 관한 부분도 부분이었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걸그룹이 있다는 것도 새삼 처음 알았다

괘 오래전에 어느 예능 프로에서 연예기획사를 찾아서 직접 출연자들을 데려오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대부분의 거대 기획사들이 위치한 동네가 같아서 신기했지만 그땐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 책의 첫 장에 바로 그 이야기가 나온다

선점효과와 빅3법칙~

먼저 선점한 것을 바꾸는 것은 비용 면에서도 힘들지만 그로인해 파생된 다양한 편의시설들 또한 위치해 여간해선 이동이 힘든 것이다

빅 3법칙~ 이 법칙은 생각해보면 중국의 삼국지와 우리나라의 고대 3국에도 적용되는 법칙인 듯하다

거대한 3개의 기획사가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기도 하고 협력을 하기도하면서 서로의 존재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다른 중소업체들이 자신들 사이에 끼어드는 것을 철저히 방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상위 20%가 한 나라의 부의 80%를 차지한다는 국민 대다수를 소외감과 허탈함에 빠지게 하는 이 법칙은 걸그룹의 세계에서도 그 힘을 버여준다

우리가 흔히 예능이나 광고, 드라마에서 보는 걸그룹아 매번 그 그룹이 그 그룹인것이 바로 이 이야기이다

그룹도 그룹이지만 나오는 맴버만 계속 나오는~ 예를 들어 수지나, 혜리를 지나 지금은 설현이 그 대표이다


이 3명이 어떤 걸그룹 소속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괘 많을 것이다

그룹 이름은 안다고해도 이 대표인물들외에 다름 멤버들을 아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될까?

낙수효과~

설현만 잘 나가도 AOA가 웃는다고 하지만~ 과연 그 웃음이 얼마나 오래갈까?

걸그룹에서 낙수효과라는 것이 큰 효과가 있기는 할까~ 수지나, 설현이 혼자 열심히 일해서 나머지 그룹 멤버들을 먹여살린다고 하지만 그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점점 벌어지는 것이 현실일텐데 낙수효과를 주기만 멤버도, 받기만하는 멤버도 어느 쪽도 행복해보이지는 않는 거 같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정확한 이론의 이름은 몰라도 읽다보면 아~ 하고 생각이 날것이다

금메달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그 선수가 열심히 해서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과 단지 그때 대통령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심리적은 부분에서 본다면 괘 근거가 있는 거 거 같다.

매번 선거때마다 바뀌는 정당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할 일이 저렇게 없나~~" 했는데 그 쓸데없는 일에 어마어마한 세금이 든다는 생각은 별로 한 적이 없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건데 그 인물이 그 인물인데 이름만 바뀐다고 뭐가 나아진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 정치인들의 눈 가리고 아웅쇼에  세금이 이렇게나 많이 쓰인다고하니 20년 정도 정당의 이름을 바꾸지 못하는 법도 나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은 나뿐일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하면 이제는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여러 가지 복지정책으로 행복한 국민과 국민을 위하는 왕이 사는 나라라는 것은 알지만 이 행복지수가 부탄에서 정하는 것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은 부탄이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상 같은 개념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흔히 말하는 부자의 대명사인 "만수르"의 풀네임이 세이크 만수르이고  그가 평범한 석유재벌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연방의 왕자이고 잉글랜드의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라고 한다


보이그룸과 걸그룹의 차이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특히 굿즈 판매나 공양 부분에서 걸그룹이 어머어마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보이그룹에 비해 약하다는 것은 의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갔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연예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걸그룹을 소재로 이렇게 경제학을 재밌고 쉽게 풀어낸 책이라 경제학이라고 하면 도망치기 바쁜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았다

이젠 앞으로 티브이 속 걸그룹들을 보면서 이 책에서 읽었던 관련된 경제상황을 연관 지어 생각날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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