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종활 일기
하시다 스가코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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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하시다 스가코라는 이름은 솔직히 낯설다

하지만 일본 드라마를 괘 보았기에 저자의 대표작이라고 소개된 "오싱" 이나 "세상살이 원수천지"는 들어본 기억이 났다

드라마로는 보지 않았지만 저자의 유명세는 충분히 짐작이 간다

올해 나이가 아흔인 이분은 존엄사가 아닌 "안락사"를 희망한다고 하지만 현재 일본 정부에서는 존엄사만을, 그것도 극히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서만 허락하고 있다


살 만큼 살았고 더 이상 딱히 하고 싶은 것도 남아있지 않은 이 노작가는 자신이 자신일 때 죽고 싶다는 어쩌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후의 바람을 이루고 싶어한다

일제시대가 한창인 경성 즉 지금의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다고하니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면에서 친근한 생각도 잠시 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안락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쟁 중에 태어나 20대의 한창 시기를 전쟁 후의 힘든 삶을 살아낸 이야기며 작가가 된 이야기, 텔레비전 시대에 맞춰 남녀 차별이 심한 영화판에서 옮겨온 이야기며 저자의 지난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세대가 겪은 일본 근현대사를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자살특공대로 고향에 마지막 인사를 가는 또래 청년들을 배웅하는 이야기며 공습으로 어머니의 생사를 몰랐을 때 차라리 힘든 세상을 고생하지 않고 빨리 떠나셨다며 조금은 안심했었다는 이야기며 배가 고파 힘들었던 전후 이야기 등은 전쟁의 피해자가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인 일본에도 있었다는 보편적인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듯하다


저자는 자신이 힘들게 살았던 이야기를 큰 감정 없이 그저 있었던 사실을 나열하는 느낌이라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 시절 일본을 견뎌냈던 사람의 일상생활상을 알 수 있었다

크루즈 여행을 즐길만큼 경제적 여유도 있고 이미 자신의 유산에 대한 정리까지 다 끝냈으며 하루라도 건강하게 살기위해 정기검진도 받고 운동도 하는 그녀가 가장 두려운 것은 원하지 않는 삶을 살게되는 것이라고 한다

나 역시도 지나 번에 읽었던 '치매"에 대한 책을 보며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른 저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적극적인 안락사는 자살을 방조하고 협력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고 법적으로 이를 이용해서 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삶을 살아갈 권리가 개인에게 있듯이 자신답게 끝낼 수 있는 권리도 개인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데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는 것은 어쩌면 이 세상이라는 감옥에서 하는 끔찍한 옥살이에 불과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나의 주변을 봐도 요즘 사람들은 일찍 죽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이 운신이 힘들고 제정신이 아닌채로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삶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죽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도 있다

이 경우에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저자가 자신의 삶에 지치기 전에 그리고 그녀가 그녀 자신일때 자신의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법적 제체가 마련되었으면 바라본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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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 상위 1% 부자 3,000명에게 배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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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전이었나 한동안 책의 서명에 "부자"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책들이 무수히도 나왔었다

나도 10여 년 전에 읽었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시리즈 이후로 그렇게 많은 "부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을 접하고 읽은 적이 없는 거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부자가 되는 것은 어쩌면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한 "행복"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2000여년전 삼두정치를 한 품페이우스와 크라수스 역시 로마 최대의 부자였다

카이사르에 비해 자질이나 가문이 빈약했던 그들이 그와 함께 로마를 통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경제력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


"부자"를 향한 갈말이 지금보다 더 컸었던 시대가 있었던가 싶은 정도로 현대의 부자는 누군가에게 이상향 이상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위해 끝없이 경제를 공부하고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는 부자를 따라하는 것에 주력했다면 이 책의 저자는 부자가 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부자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습관 40가지"

막연하게 왜 나는 부자가 되지 못할까~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부자들의 세계에서의 금기를 제대로 알고 만일 자신이 하고 있는 습관 중에 여기에 속하는 것이 있다면 그만두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 최고의 화두는 다이어트인데 이 몸매 관리 또한 부자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전에 읽은 책 중에서도 부자들 중에 비만이 별로 없으며 오히려 빈곤층으로 갈수록 고도비만이 많다고 했다


처음에는 빈곤하면 먹을 것을 사는 것도 충분치 않을텐데 어떻게 비만이 되나? 의아했었지만 돈이 없으니 몸에 좋지 않고 살만 찌는 음식을 먹으며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소원하니 좋은 식재료를 먹으며 전문가에게 관리를 받고 병원에서 정기적인 진단을 받을 수 있는 부자들에 비만이 많다는 것이 이해가 갔다

좋은 음식을 먹고 자신의 체증을 관리하는 것은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부터 자기 관리의 시작이는 점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다


단순하게 한 끼 떼운다는 표현은 부자들에게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식사 한 끼에도 누구와 먹으며 어떤 식재료와 어떤 요리법으로 만든 음식이며 또한 자신의 편안함을 추구할 수 있는 곳에서 먹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녁 이후의 술자리, 특히 2차에 대한 부자들의 태도는 분위기에 휩쓸려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마는 일반 사람들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브랜드를  칭칭 감은 것은 부자들의 특권이라도 생각했지만 단순히 그 브랜드라는 것만 보고 물건을 사는 이들은 똑똑한 부자는 아니라고 한다

책을 보다보면 제목에서 빠진 단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용에서 자주 등장하는 "똑똑한" 이 빠진 것이다

"똑똑한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거 같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치아관리를 잘하며 단순히 돈을 모으는 데만 집중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쾌적함"을 양보하지 않는다고 한다

3장의 '똑똑한 부자는 이렇게 일하지 않는다' 부분은 일반 사람들이 별생각 없이 허비하는 작은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점검할 수 있어 유용한 팁이었다

특히 요즘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는 "인맥관리"부분의 허점을 4장에서 알려준다

단순하게 많은 사람들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만나고 자신 또한 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귀지 않아야하는 사람들을 파악해서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여러가지 부분에서 자신이 가진 시간을 비롯한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 5장의 사람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연인이나 배우자를 만나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귀담아들어야겠다

이 경우는 단순하게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도 저자의 조언은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관계를 서로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되었다


많다면 많고 얼마되지 않는다면 얼마되지 않는 이 40가지 습관들은 당장 부자가 되게 해주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을 관리하고 건강하게 부자가 되어 돈에 지배를 받는 지금의 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사실에는 믿음이 간다

지금 내가 별생각 없이 하고 있는 나의 습관들이 내가 '똑똑한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방해하고 있는지도 모르니 저자가 해주는 조언들과 자신의 습관들을 비교하여 점검하여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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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팡세 - 기독교를 위한 변증, 개정판 Echo Book 7
블레즈 파스칼 지음, 조병준 옮김 / 샘솟는기쁨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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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정도로 오래전 이 책의 서명을 듣고 처음에는 '파랑새'와 비슷한 소설이거라 멋대로 짐작했었다

'팡세'라는 제목이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났던 거 같다

하지만 나중에 저자가 프랑스의 수학자인 파스칼인 것을 알고는 막연하게 가졌던 친근했던 이미지는 이내 사라졌고 내용도 종교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이 책은 점점 더 멀게 느껴졌다


이번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문득 이번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39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난 파스칼이 병상에서 자신의 종교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메모들을 모아서 그의 사후에 출판된 책이라고 하니 자신의 메모들이 이렇게 근사한 책이 되어서 후세에 읽히고 있다는 것이 그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는 않았을까 생각된다

"인간의 생각하는 갈대다"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이 명언이 이 책에서 나온 말이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팡세"는 "생각, 묵상"을 의미한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왜 이 책의 서명이 팡세인지 알 수 있었다

파스칼은 철학자이자 수학자이고 자신으로 인해 아버지와 누나는 개종을 하였고 동생은 신심이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한마디로 온 가족이 파스칼로 인해 기독교 신자로, 그것도 독실한 신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19살에 행정관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계산기를 발명했다고하니 대부분의 천재들이 가족과의 불화를 겪은 것에 비해 그의 가족들은 서로를 위하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인 걸로 생각된다


그의 사상을 읽다보면 그가 회의론자들에게 했다는 주장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믿는다고해도 손해 볼 것이 없고,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믿음으로써 영생을 얻을 수 있다" 는  부분에서 니체와의 비슷해서 천재들은 역시 통하는 게 있나 싶기도 했다

"인간의 무너뜨리기 위해 온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라는 부분에서는 자연 안의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고 작은 존재인지 자각하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행복을 추구하지만 고뇌와 죽음만을 깨닫는다' "행복"이 지상 최대의 과제라도 되는 듯 찾아헤메는 오늘날의 인간에게 허탈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발언이다


"세상의 허무함을 모르는 자는 그 자신이 바로 허무다" 하나님에 대한 신심이 깊었던 파스칼에게 "인간"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허약하고 무력하며 악한 존재였나보다

"행복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환상에 가깝다 인간은 이를 누리고 지켜낼 힘이 없다"

"호기심은 허영이다. 무언가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은 대부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조금은 허를 찔린 듯하다 지식을 많이 쌓을수록 타인에게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다


클레오파트라의 코' 이야기가 이 책에 나오는 것이었다고 한다

솔직히 조금 뜬금없는 느낌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존재한다. 한 종류는 스스로 죄인이라고 느끼는 의인, 다른 하나는 스스로 의인이라고 느끼는 죄인"

과연 나는 어느 쪽에 속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아마 지금 세상엔 전자보다 후자가 더 많고, 그 후자들이 경제적인 힘과 권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다


"자신의 비참함을 깨닫고도 하나님을 모른다면 절망에 빠질 수 있다"

"성찬 역시 평범한 음식들 중에 있다." 예수께서 사람들 사이에 계셨던 것처럼 진리도 일반적인 의견들과 차이없이 조용히 있다는 이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거 같다

"교회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뒷부분에 파스칼이 죽기 전에 자신이 몸담았던 수도원과 마찰을 일으켰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아마 그의 이런 생각들이 교회나 수도원의 반발을 샀을 것이라 짐작된다


"기적을 믿지 않으면서 이성적으로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진리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위해 그들의 사이를 배회한다" 진리가 배회한다는 표현은 많은 것을 의미하는 거 같다

사탄이 기적을 일으키기에 믿는데 그 사탄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기에 기적을 일으키는 사탄의 능력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개념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솔직힌 신선했다


246.가지 오류

1. 모든 것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

2. 모든 것을 영적으로 해석하는 것.

종교를 떠나 아마 현대인이 범하는 오류 중 많은 부분이 이 둘 중 하나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까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며 행동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이 두 가지 오류 중 하나이거나 어쩌면 둘다에 속할지도 모르겠다



"유행에 따라 매력의 기준이 변하듯이 정의도 유행에 따라 기준이 세워진다"

흔히들 정의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정의야말로 그 변화무쌍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물과 똑같이 생긴 그림을 보고 사람들은 감탄한다. 그런데 정작 실물 그 자체에는 감탄하지 않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자연 즉 신이 만든 것에는 감탄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빗대어 말하는 거 같다

역시 파스칼다운 날카로운 지적인 거 같다


"인식할 수 있는 존재만이 비참하다. 파괴된 집이 비참한 것이 아니다. 오직 인간만이 비참하다." 사람들을 비참하고 힘들게 만드는 것은 그 사물이 아니라 바로 비참함을 느끼는 인간이라는 이 말은 지금 내가 느끼는 비참함의 근본을 말해주는 거 같아 현실을 조금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거 같다

"이성은 인간을 이루고 있는 본성이다. 인간은 이성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마지막 문장까지 파스칼은 인간의 이성과 행동에 부정적인 거 같다 그는 이 부정적인 면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써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거 같다


드디어 파스칼의 "팡세" 를 다 읽었다

"기독교를 위한 반증"이라는 제목에 맞게 종교적인 부분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철학자로서의 파스칼의 모습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애초에 그는 이 메모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신심을 더욱 공고히 하기위해 쓴 것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기독교 교리를 알고 읽는다면 이해에 더욱 도움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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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 하버드 청춘들의 꿈을 이루는 시간
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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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미국 명문 대학의 명강의 시리즈를 읽는데에 집중했던 적이 었었다

하버드의 "정의란 무엇인가" 를 시작으로  예일대학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 외에도 스탠퍼드 대학의 명강의 등 몇몇권은 재밌었고 또 몇몇권은 그냥 그랬다

다시 하버드의 명강의로 돌아온 거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니 이 책도 그런 명강의 시리즈와 비슷할 거라는 기대로 처음에는 읽을 생각이었는데 시작부터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에서 신입생에게 가장 중요하게 하는 수업이 시간관리 수업이라는 조금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버드에 들어올 정도면 당연히 시간관리를 잘 한다는 증거라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학업성적이 좋은 것과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최고의 명문 하버드에 들어간 학생들에게도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배우지 않으면 어렵고 또 첫 강의로 들어야할만큼 중요한 수업이었던 것이다


책은 첫 시작부터 시간에 대한 괴테의 명언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하다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활동이고, 시간을 견디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안일함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시간관리는 대부분이 직장인으로서의 시간관리로 하버드 첫 강의니 당연히 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시간관리일거라는 예상을 벗어났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일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직장인으로서의 시간이니 이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직장인이면 어른인데 시간관리조차 못하나 싶지만 이 책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예들을 보며 결코 낯설지가 않다

직장인으로 생활하는 사람이면 누군가는 이와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타인을 이런 상황에 밀어 넣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자기가 굳이 할 일도 아닌데 남의 부탁에 무조건 "yes"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 대답이 나중에 가져올 결과를 먼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대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스가 승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저자의 조언은 날카롭게 와닿을 것이다

원하지 않은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는 자세~ 이건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한 꼭 익혀할 자세인 거 같다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을 인정하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도 기한까지 미루다 하는 습관이 있어서 "왜 이 일을 늦춰야 할까?" 를 스스로에게 항상 질문하고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바로 행동에 옮기는 것을 노력해야겠다

일을 하는 중간에 쉬다 보면 30분에서 1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리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역시도 시간을 허비하는 습관이니 중간에 쉬는 사간은 10분은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던 일은 끝마치고 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한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라는 명언이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것 같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그 목적을 정확하게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하며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최대한 빨리 실현하는 것"이 우리 읽고 있는 이 한 권의 책의 내용의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책들에서 늘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꼭 목표는 글로 써서 잠재의식에 새기며 우선순위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을 짜는 것이 꿈을 허망한 꿈을 끝내지 않고 현실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유념해야한다


급한 일이 중요한 일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구별하여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는 것 또한 시간관리의 중요한 방법이다

일을 하다보면 발생하는 돌발상황에서 당황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그 상황을 행운이라고 여기며 자신의 계획을 항상 점검하고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표가 아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인 계획을 수정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특히 단기적인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어감으로써 스스로에게 큰 목표를 이루는데 계단을 잘 올라가고 있다는 눈에 보이는 결과를 보여줌으로 안심감을 줄 수 있다


하루의 할 일을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여러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방법이다

막연하게 할 일만을 적는 것이 그 일에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일일 리스트를 작성해두면 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의 부탁을 거절하는 4가지 방법도 제대로 익혀서 자신의 시간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시간도 절약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알을 먼저 시작하고 판단을 나중에 하라~는 말은 항상 결말을 먼저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한계를 그어버리는 것에 익숙한 나에게 특히 와닿는 조언이었다 


찾아오는 사람에게 꼭 문을 열어줄 필요는 없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말이다

모든 일을 자신이 다 할 필요는 없으니 부탁할 수 있는 일을 위임하고 또한 상대방의 시간관리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도움을 청하는 것 또한 시간을 절약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뒷부분에서 미루는 습관은 아무런 이득이 없는 습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큰 업무라서 부담스러워 미룬다면 여러 개의 작은 업무로 나누면 부담 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일을 시작했을 때는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쉬면 흐름이 끊겨 다시 집중하기도 힘들어 더 많은 시간을 잡아먹게 된다

"당신이 말한 내용보다 상대방이 들은 내용이 더 중요하다.- 레드 아워백" 누군가와 말을 할때 잊지 말아야 중요한 명언인 거 같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학생 시절 통학시간을 이용하며 몸에 익어서 나 역시도 익숙하다

5-10분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어학공부도, 독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오늘의 식사를 내일로 미루지 않으면서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는 사람이 많다. - C.힐티'

꼭 나 같은 사람에게 하는 말인 거 같아서 조금 많이 찔린다 ㅋㅋ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까 두려움에 받아 들었던 모든 인간관계에 시간을 소모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 글에 지금 주변의 인간관계에 대해 점검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자신의 기분을 조절하는 방법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다" 너무나 유명한 이 말은 "소포클레스" 가 한 말이라고 한다

너무 유명해서 식상할지도 모르지만 아마 가장 잘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경각시켜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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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상 리처드 씨의 수수께끼 감정 보석상 리처드 씨의 수수께끼 감정
쓰지무라 나나코 지음, 박수현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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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상과 수수께끼~ 뭔가 신비롭고 보석에 관련된 미스터리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에 호기심이 생겼다

시작은 평범한 대학생이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가던 도중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외국인을 구해주면서 시작된다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이 남자의 이름은 리처드 라나싱헤 드부르피앙~

경찰서에서 헤어질 때 자신을 보석상이라고 소개하던 남자는 보석에 관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자신을 찾아오라고 하며 명함을 준다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대학생 나카타 세기는 어린 시절에 외할머니에게 받은 보석이 박힌 브로치가 있다

어머니는 이 브로치를 싫어해서 세기가 가지고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할 것이다

보석에 대해 잘 모르는 세기가 보기에도 값비싸보이는 이 보석에는 할머니의 과거와 끔찍한 사건들이 담겨있다

며칠 뒤 이 브로치를 들고 세기는 리차드에게 연락을 하고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만나게 된다


할머니의 보석을 감정을 의뢰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그 브로치를 보여주자 리처드는 브로치를 보며 알아보겠다고 한다

그러면 자신이 곧 가계를 여는데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없는지 물어온다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만 월급도 적지 않은 금액으로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나 학업에 전혀 지장을 주는 않으면서 이 아름다운 남자 옆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에 응한다


두 번째 만남에서 할머니의 보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고 또 자신이 말하지 않은 사실을 리처드에게 전한다

사실은 그 브로치가 할머니가 소매치기를 한 물건이고 그 브로치의 주인이 할머니가 보는 앞에서 전철에 뛰어들었다는 것까지~~

이야기를 다 들은 리처드는 자신과 함께 갈 곳이 있다면 세기를 신칸센에 태운다

드디어 도착은 어느 저택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는 노부인을 만나게 되고 그 노부인이 그 옛날 전철에 뛰어든 브로치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브로치에 얽힌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기는 할머니의 죄책감과 그 사고로 그녀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렸으며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할머니의 일을 사과하며 브로치를 돌려주려 하자 브로치의 주인은 세기라며 받지 않는다

그녀에게 그 브로치는 자신의 가족들이 채운 족쇄였고 감옥이었다고 그 브로치가 사라진 덕에 자신은 다리를 잃었지만 자유와 사랑하는 사람을 얻었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번 이 아름다운 남자가 있는 가게로 출근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을 이야기를 담은 보석들을 만나는 동안 세기 자신도 보석에 대해 하나하나 지식이 늘어간다

처음에는 어려운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쉬는 느낌으로 읽을 생각이었지만 보석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전문지식을 알 수 있었다

루비와 사파이어가 같은 성분이지만 붉은색만 루비라고 하는 것은 고대 로마의 신 마르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특히 다이아몬드에 관한 역사며 캐럿이 왜 캐럿인지, 감정서와 감별서의 차이며 열처리 등 보석에 대한 지식들은 낯설지만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몇 년 전에 읽었던 보석에 대한 책도 생각이 났다

시리즈로 몇 권이 더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 책으로 끝인가보다

좀 더 많은 보석들을 소재로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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