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큼이나 세계 역사에서 주요한 포인트들을 잘 알려주는 책인 거 같다.

인류의 시작부터 현재 인류 전체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한 기후 문제에 대한 부분까지 중요 포인트를 꼭 집어서 잘 설명해주어 읽는 내내 재밌게 세계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인류에게 정착과 농경의 시작을 열어준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농기구들은 지금도 그 기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마당에 있던 농기구들이 새롭게 보이기도 했다.

가끔 '서프라이즈' 같은 프로에서도 등장하지만 고대 문명 중 하나인 수메르 문명의 수메르인들이 갑자기 역사에서 사라진 이유는 언제쯤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궁금하다.

하수 시설하면 고대 로마를 먼저 생각했는데 인더스 문명의 국가들이 최초라고 하고 그 시대에 집안에 화장실과 목욕탕이 있는 집도 있었다고 하니 어느 시대든 부자나 권력자들은 몇 세대 뒤의 보통 사람들보다 나은 생활을 누리는 거 같다.

지금도 인도의 사회문제 중 주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카스트 제도가 고대 인더스 문명에 치명타를 준 아리안족이 자신들의 우위적 위치를 선정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것도, 그들이 유럽에서 온 민족이라는 것도 나중에 인도와 영국 사이를 생각하면 인도와 유럽의 오래된 악연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힌두교에 대한 비판에서 불교가 탄생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민주주의, 철학, 김나지움, 도서관, 의사, 음악, 수학, 건축 등등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너무도 많은 말들의 어원이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니 인류는 몇천 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스의 문화적 영향 아래 있나 보다.

서로마와 동로마의 대립과 기독교의 분리로 인해 서로마의 주교가 지금의 교황이라는 직위에 오르게 되었다.

한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다스리던 함부르크 왕가가 우연에 의해 그 자리에 오른 것도 신기했다.

백년 전쟁을 프랑스의 승리로 이끌었지만 결국 그녀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인기를 질투한 프랑스왕이 그녀를 영국에 의해 죽게 만드는 모습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을 시기했던 선조가 생각났다.

임금인 자신 대신에 전쟁에 나선 광해군을 질시한 인조도 그렇고 무능한 임금들이 잘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넘어서 그게 전부인가 보다.

공부하는 군주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 표트르 대제의 모습은 인상적이었고 그가 만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베네치아가 생각났다.

미국을 독립으로 이끈 사건인 보스턴 차 사건에서 영국에서 온 차가 담긴 상자들을 버리면서 왜 그들은 상관도 없는 인디언들의 차림을 했다고 하니 정말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혁명의 명분이 되었던 바스티유 감옥의 공격에서 구출한 이가 사실은 겨우 7명이라는 것도, 중요한 것은 명분이긴 하지만 그 숫자에 너무 어이가 없기도 했다.

어이없이 시작된 제1차 세계 대전과 사상 최초로 기관총, 탱크, 비행기, 잠수함, 독가스 같은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사용된 전투인 베르됭 전투는 그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비참한 결과를 만들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의 종결시킨 평화조약이 제2차 세계대전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고 하니 운명은 하는 수 없나 싶다.

지금도 흔히 사용하는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말들이 근대 프랑스의 의석 배치에서 나온 말일뿐인데 그 단어 아래 자신들의 이념적 목숨을 거는 정치인들은 이 사실을 알기나 할까 싶다.

다양한 키워드로 재밌는 세계사를 부분부분의 중요한 사건이나 사고들, 그리고 그 역사를 만든 인물들, 그 역사 아래 이유로 모른 채 희생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지금까지의 세계역사를 괘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블로그를 통해서 앞부분을 읽으면서 참 궁금했었던 작품이었다.

책을 받아들고 앞부분을 급하게 읽어나갔고 블로그에서 읽은 부분의 뒷부분을 서둘러 확인했다.

허걱~~

주인공의 첫사랑이자 첫 의뢰인인 아쓰자키가 죽을 사람이 아니라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하나모리가 말한 마지막 기회가 바로 이런 의미였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쓰자키를 그렇게 마지막 말도 전하지 못한 채 허망하게 보낸 사쿠라는 망자들이 지닌 '추가시간'의 의미에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둔다면 아쓰자키의 추가시간에 자신과 함께 보낸 기억들도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계속해서 사신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자신을 그저 아이 낳는 도구로 삼았던 남편과 시부모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있는 아이 엄마도 만나고, 자신의 엄마에게 학대를 당하다 죽은 소녀도 만난다.

그러던 중 사신과 그 사신들이 맡는 망자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사쿠라는 자신을 학대한 엄마지만 그 엄마의 곁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망자의 배신으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망자들이 하는 거짓말로 인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 거짓말 안에 숨은 망자들의 아픈 사정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망자의 주변에서 배회하던 또 다른 망자에게의 악의적인 말투로 사쿠라는 자신보다 항상 먼저 망자들을 만나러 갔던 하나모리의 비밀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아웅다웅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신에게 의지가 되어준 하나모리의 비밀은 이 소설의 작가가 준비한 최대한 반전이라고 생각된다.

연락조차 되지 않은 하나모리를 기다리다 사쿠라는 그녀를 찾아가고 하나모리를 만나게 된다.

드디어 듣게 되는 하나모리의 비밀과 생각지도 못했던 그녀의 과거를 들으면서 사쿠라는 왜 자신과 하나모리가 함께 사신 아르바이트를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머지않아 끝나는 사신 아르바이트를 통해 하나모리와의 추억을 하나 둘 만들어간다.

사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모두 사라질 기억들이지만 '지금' 하나모리와 함께 웃는 이 시간을 의미를 알게 된다.

6개월의 사신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그들이 원하는 소원은 자신들이 겪었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생각나게 하는 누군가 들을 돕는데 사용한다.

세상에 미련이 남은 망자들에게 주어진다는 '추가시간' 망자가 떠나는 순간 누군가의 기억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그 시간들은 그 시간 자체로 의미가 있는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2018.12.31 이번이 두 번째이다. 

2015년에 한번 12.31일을 저녁 내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보내고 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한 해의 마지막 날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내일이면 다가올 한 해가 책의 제목처럼 무탈할 거라는 예시 같아서 기분이 편안해진다.

11페이지에 가득한 개와 고양이의 사진들은 처음에 봤을 땐 딱히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각각의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에피소드를 다 읽고 나서 다시 봤을 땐 불과 3-4시간 전인데도 개와 고양이가 아닌 오공이와 열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는 참 다정한 사람인 거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기도 전에 누워있는 작은 고양이의 발바닥 사진이 너무 귀엽고 깜찍해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첫 시작은 상근이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아침에 인사하고 저녁에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라는 글에 벌써 죽은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우리집 두리가 생각났다.

형부의 직장동료인 미국인이 키우던 작은 강아지는 주인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다.


아파트에서 고급 사료와 개전용 샴푸를 쓰던 일명 족보 있는 개로 당시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종이었다.

지금도 두리와 같은 종의 개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으니 당시에 족보를 그다지 중요하게 보지 않은 것이 조금은 후회되기도 한다.

넓은 아파트에서 살던 고급 애완견인 두리는 우리집에 와서 시골개가 되어 논밭을 뛰어다니고 아버지의 트럭에 자신의 지정석인 운전석의 옆자리에 앉아서 자기 하고 싶은 것은 다하면서 살았다 

가끔 밤늦게도 돌아오지 않아서 찾으러 나가기도 몇`번~ 그래도 항상 돌아왔기에 답답한 목줄 없이 그렇게 8년을 살았다.

어느 토요일 조카들을 보러 가서 1박2일을 다녀온 일요일 오후 집에 돌아왔는데 늘 있던 자리에 두리가 보이지 않아서 어머니께 물었더니 길 건너 집의 쥐를 잡기 위해 놓인 쥐약이 섞인 음식을 먹고 죽어서 늘 아버지와 함께 다니던 밭의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다고 하셨다 

 

상근이를 대하는 저자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다 문득 그리운 두리가 생각났다.

개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어제가 살아있었다고 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있다는 것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님을 생각하게 되었다.

관우의 이야기는 읽으면서 지금의 나는 과연 밥을 먹고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 만큼 가치가 있는 생명일까~ 솔직히 그렇다고 대답할 자신이 없는 현실에 조금은 스스로가 안쓰럽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친해지려는 태도가 가진 자의 여유' 라는 글에 잠깐 책에서 눈을 떼고 생각을 해보았다

아미 이 말은 동물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연이의 에피소드에서 '기대만큼 다가오지 않는다고 화를 낼 이유가 있을까~' 하는 부분도 가진 자의 자만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었다.

해 질 녘의 보리와 저자의 사진은 보는 내내 마음이 따사로워진다

아무 일 없이 곁에 머무는 오늘이 언젠가 가슴 아프도록 그리워질 일상이라는 것을 저자의 조언처럼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행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오늘 나를 스쳐간 말들은 과연 필요한 말이었을까~ 이 저자의 물음에 생각이 많아지는 거 같다.

누군가에게 지금 곁에 있는 개는 많은 동물들 중 하나이지만 그 개에게 누군가는 일생에 단 한 명의 사람이라는 글에 지금 집에 있는 '보슬이' 생각났다.

두리가 죽은 그해 겨울 우연히 우리집에 온 아롱이는 그해 봄에 강아지를 4마리 낳았지만 유난히 약하고 작았던 한 마리는 얼마 가지 않아 죽었고, 남은 3남매 중 얼룩이 수컷 두 마리는 어머니의 지인분들이 데려가셨다.

암컷이고 유난히 하얗고 작은 막내 보슬이는 아무도 원하는 이가 없어서 제엄마 곁에 남게 되었고 그렇게 9년이 다 되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우리집 마당 안에서 살아온 아이~ 그 아이에게 우리집은 태어난 고향이고, 외갓집이고, 유일하게 살아온 자신의 집일 것이다

자신이 한 번도 선택한 적이 없지만 언제나 우리 가족들을 반기고, 작은 체구에도 최선을 다해 집을 지키면서 그렇게 긴 시간을 자기 자리를 지킨 것이다.

두리에게도, 보슬이에게도 선택의 기회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당연한 듯이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게소에서 버려졌던 아롱이는 스스로 우리 아버지를 선택해 따라왔으니 녀석은 조금은 예외인 셈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ㅎㅎ

우리에게는 길어야 10여 년이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자신들이 선택하지도 않은 우리를 평생 사랑한다는 말에 눈물이 핑 돌았다.


몽이의 죽음과 그 후의 저자의 모습은 반려동물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감이 갈 것이다.

'있을 때 잘해 주었고, 보낼 때 잘 보내주었다는 믿음'  나 역시도 그런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우리집 강아지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문득 생각한다.

우리집이 아니었더라면 그 녀석들은 더 좋은 곳에서 더 행복하게 더 오래 살수 있지 않았을까~~

사람에게는 의식주가 전부가 아니기에 동물만큼 행복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이 질문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의식주가 전부였다면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인간의 자만일까 지금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일까~어느 쪽이든 지금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는 자각일 것이다.


따지고 보면 멋진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자신을 이해해주는 남편과 각각의 사연을 가졌지만 저자의 가족이 된 멍이와 냥이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를 읽는 거뿐인데 자꾸 눈물이 나와서 괘나 힘들었던 책이었다.

사진만 보면 그저 따사롭고 평화로운 모습인데 그 안에 이야기들은 나의 모습과 우리집 강아지들을 생각나게 했고, 그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마음에 동해서 화장실로 뛰어가 소리 죽여 울기도 했다.

8년을 살았지만 사진 한 장 찍어주지 못한 채 갑자기 떠나보냈던 두리를 비롯해 처음 키웠던 복실이와 이젠 이름도 기억나지 않은  우리집 멍이들이 유난히 그리워졌고, 지금 집에서 추운 겨울 집을 지키고 있는 아롱이와 보슬이가 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저자와 저자의 사랑스러운 냥이, 멍이들이 언제까지나 저자의 다정한 보살핌 안에서 무탈한 오늘을 보낼 수 있기를 2018년 마지막 날인 오늘 기도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덕경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5
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덕경은 아주 오래전에 괘나 어려웠던 책으로 읽기를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온통 한자로 가득한, 한글인데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 그 글을 읽으면서 그렇게 도덕경은 내게 어렵고 힘든 책이라는 기억만 남긴 채 끝났었다.

지금 이 책은 예전에 읽었던 그 책에 비하면 읽기가 수월한 편이다.

시간도 많이 흘렸으니 나의 책 읽기 수준도 조금은 나아졌을테고, 또 이 책의 저자는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주고 있어서일 것이다.

도덕경의 저자가 노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공자의 '논어'가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집성된 책인 것과 같이 도덕경 역시 노자 개인이 아닌 그의 제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책이라고 한다.

"도덕경" 이라는 제목도 후세에 지어진 것이고 처음에는 "노자"였다고 한다.

또한 도덕경은 처음에는 도덕경 한 권이었으나 후세에 도경과 덕경으로 나눠졌다는 사실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처음에는 차례대로 한자들을 읽고, 해석과, 풀이를 읽어나갔다.

그러다가 한 번에 한자들을 다 읽는다는 것이 도덕경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안 될 거 같아 한자 한 줄과 거기에 대한 풀이를 한 줄씩 읽었다.

공자가 인의예지를 강조했다면 노자는 인위적인 "예"를 무위적인 "도"의 아래에 있다고 봤다.

이런 사상은 그가 지향하는 정치사상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우리는 노자라고 하면 정치나 경제 등의 현실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도덕경을 통해 본 노자는 끊임없이 백성들을 핍박하는 위정자들의 부패나 잘못된 체제를 지적하고 있고 거기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공자도 노자도 정치를 통한 나름의 이상 세계를 꿈꿨지만, 이 책의 내용 중 지금 읽어도 정치인이나 위정자에 대한 평가가 들어맞는 부분이 많으니 그 많은 시간 동안 인간은 전혀 진화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읽기만 하는데는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4시간 정도 정독을 하면 다 읽을 수 있었지만 왠지 그렇게 끝내기엔 뭔가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필꽂이에 있던 오래된 붓펜과 연습장을 꺼내 한자들을 적어봤다.

하루에 한 장씩 한자들을 써가며 풀이를 다시 읽으니 뭔가 대단한 공부를 한 것 같은 뿌듯함이 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도덕경을 드디어 다 읽었다는 생각과 새해에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적어보는 것도 목표 중 하나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문장액션 패턴 100
박신규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일단 책의 사이즈가 작아서 작은 가방에 부담 없이 쏙 들어간다.

이 책 100가지 패턴은 한가지 패턴당 기본 문장 10개와 그 기본 문장의 확장 문장 10개로 총 20개의 문장을 공부할 수 있다.

100가지 패턴을 차례로 공부하는 것도 괜찮지만 매일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그날 공부할 패턴을 2-3개 정도 정하는 것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인 거 같다.

나는 처음에는 그냥 차례대로 10가지 패턴 정도를 공부하다 조금 지겨워져서 다음날부터는 그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그냥 끌리는 대로 2개의 패턴을 골랐다.


일단 시작부터 오른쪽 페이지에 의존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거 같다.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은 하는 수 없으니 내 경우는 예전에 받은 책의 엽서를 책갈피 겸 가리개로 사용했다.

오른쪽의 영문 페이지를 가려두고 기본 문장부터 읽으면서 영문을 했고, 그다음은 머리로만 생각한 영문을 노트나 연습장에 연필로 써가면서 확인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단어들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그리 무리가 되지는 않았다.


10개의 문장을 모두 완성하고 나서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고 확인한 다음에야 오른쪽 페이지의 기본 문장 부분만을 확인했다.

이 때도 아래쪽의 확장 문장을 미리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웬만해선 그럴 일이 없겠지만 기본 문장의 노트 필기와 책의 영문을 비교해서 틀린 부분을 확인하고, 틀린 문장은 형광펜이나 색연필로 표시해두었다.

틀린 문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노트에 몇 번 쓰면서 확실하게 익힌다.

그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그날그날 날짜와 시간을 기입해두면 며칠이 지난 다음부터는 왠지 공부하는 기분이 더 좋아지는 거 같다.


밑에 있는 확장 문장도 기본 문장과 같은 방법으로 오른쪽 영어 문장을 가린 다음에 영문으로 생각하고 노트에 적어본다.

노트에 적은 영어 문장과 예문의 문장을 확인하고 틀린 부분이 있다면 표시를 해두고 한 문장마다 반복해서 몇 번을 읽으면서 써본다.

2-3개의 패턴을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공부한 다음에 마무리로 그날 공부한 것들 중에서 틀린 문장을 다시 한번 써보면서 제대로 익혔는지 확인해 보았다.

입으로 되도록 큰소리로 말하면서 쓰는 것이 좋은 거 같다.

다음날 그날의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도 전날 틀린 문장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처음에는 하루에 1-2개의 패턴만 공부하다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서서히 늘려가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한글 문장을 보고 영문을 바로 생각나더라도 소리를 내서 말하면서 노트나 연습장에 한번 적어보는 것이 기억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중간중간 비는 시간이 있다면 공부한 문장들을 들으면서 읽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기초 문장을 먼저 공부하고 확장 문장을 공부하면서 확장 부분에서 자신에게 맞춤 문장을 영문해보는 것도 조금 더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