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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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어 달 전인가 우연히 "시베리아 문학기행"이라는 책을 읽고 톨스토이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다.

"부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 러시아 문학의 대표이자 세계 문학의 대표가 된 톨스토이의 장편을 제대로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톨스토이의 장편 중 몇몇 작품을 읽다가 포기하기를 참 여러 번 한 거 같다.

하지만 톨스토이의 단편소설들은 괘 많이 읽은 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단편들 중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거의 다 읽은 작품들이라 이 책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빨리 되었다.

특히 시작을 여는 "안나 카레리나" 의 너무나 유명한 첫 구절은 읽을 때마다 착잡한 기분이 드는 것은 그 결말을 알기에 더욱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상류층의 잘 나가는 사모님 안나가 우연히 만난 젊은 남자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고 남편과 아이까지 버리고 사랑을 선택하지만 이내 남자의 안나에 대한 열정은 식어버렸는데 안나는 남자에게 집착하게 되고 결국 남자에게도 버림을 받은 안나가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리나를 통해서 그가 평생 고민하고 있던 삶의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들을 세세히 다루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톨스토이가 러시아 대영주의 아들로 어마어마한 영지를 소유하고 있었고 살아생전에 이미 작가로도 성공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누리고 있었다.

젊어서 하녀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둘 정도로 난봉꾼으로 살다가 말년에 성인이 된 그의 삶에서 도대체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부에 대한 허망한 결말을 말해주는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나 죽음이란 것 앞에서 어떤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지를 잘 알려주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은 자신의 죽음과 타인의 죽음, 그 앞에서의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거 같다.

영화 쇼생크 탈출이 톨스토이의 작품 "하느님은 진실을 보지만 바로 말하지는 않는다."의 내용과 비슷하다는 것을 읽고 나니 이 작품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한다는 악쇼노프라는 인물의 성스러운 행동에 담겼다는 '억울함을 당하여 밝히려 하지 말라." 불교의 <보왕삼매론>도 궁금해진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도스토옙스키가 처형되기 직전에 살아났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이 사건이 차르의 연극이다는 것을 알고 나니 평생을 부유하게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았던 톨스토이와 달리 일생을 힘들게 살았던 그가 더욱 가엾어진다.

톨스토이의 작품 중 읽으면서 저자가 느꼈다는 '배움이 오히려 독해를 어렵게 만든다.' 는 <사랑이 있는 곳도 신도 있다> 도 그 전체 내용이 궁금하다.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오래전 드라마 김삼순에서 처음 들었고 지금까지도 인상적이었던 이 구절이 알프레드 디 수지라는 시인의 시의 한 구절이라고 한다.

'광고란 당신이 이것을 갖지 못해 불행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광고의 정의를 말하는 이 말에 나 역시도 저자와 만찬가지로 공감이 갔다.

<크로이체르 소나타>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찾아서 들었던 소나타는 예전에 들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대충 알고 있던 소설 <부활>에서 왜 제목이 부활인지 궁금했었는데 부활절에 사건이 일어나서 제목이 부활이라는 사실도, 그가 두호부르파라는 교인들에게 이주 자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이 작품을 집필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말년의 톨스토이가 꿈꾼 세상은 유토피아나 샹그릴라처럼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이상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네가 틀렸다면 화낼 자격이 없고, 네가 맞다면 화낼 이유가 없다.' 톨스토이를 존경해 그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던 마하트마 간디가 남긴 말이라고 한다.

화내는 버릇을 없애려면 다른 사람들이 화내는 모습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 세네카도 인상적인 거 같다.

' 착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악을 행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끝까지 읽지 못했던 톨스토이의 장편들을 죽기 전에는 꼭 한 번은 다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톨스토이의 사상이나 작품들에 대해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리고 말년에 성인이 되었던 그에게 인생의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만 있었지만 톨스토이 외에도 책 속에 만난 다양한 인물들에게 덤으로 인생의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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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심리 수업 - 오직 하버드에서만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와 성공 노하우
리잉 지음, 고보혜 옮김 / 이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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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만 서명에 '하버드'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책을 몇 권인가 읽은 거 같다.

최근에 읽었던 책은 이 책과 내용면에서 어느 정도 비슷한 '하버드 감정 수업' 도 있고, 아무튼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 가장 많은 키워드 중 하나가 '하버드'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버드 대학' 하면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의 마틴 저커버그 등의 세계 1,2위를 다투는 부호들의 모교로 더 유명한 것 같다.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유명한 경제인과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한 학교인 만큼 그 학교에서 도대체 어떤 것들을 배우는 것인지, 그 배움이 그들의 성공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도 나뿐만 아니라 성공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은 자신의 고향은 선택할 수 없지만, 당신은 마음의 고향을 선택할 수 있다."

책의 서문의 이 글은 하버드 대학교의 유명한 명언이기도 하고,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윌리엄 제임스도 말했다고 한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속의 하버드인들은 자신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실행함으로써 부와 명예 그리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행복까지도 누리고 있었다.

진심으로 그 일을 바라기만 하면 당신이 꿈꾸는 인생이 당신의 것이 될 것이라는 믿음.

믿는 것이 뭐 그리 힘들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스스로를 믿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믿음에 대한 자양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 자양분을 하버드생들은 학교에서 배운다고 한다

특히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일화는 인상적이다.

그는 2년 동안 일주일에 하나씩 자신의 단점을 고쳤고, 그중에 가장 심각한 것 3가지는 시간을 낭비하고,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다른 사람과 언쟁을 하며 충돌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세 가지 단점은 사실 생각해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성향이 아닐까라고 할 정도의 단점이지만 그는 이 단점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실패의 이유 중 '어제 하지 못한 일은 오늘도 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에 유난히 눈길이 머문다.

'자기 한계 설정' 이거 이야말로 가장 무의미한 자기 학대이자 시간 낭비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모든 일이나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사실 또한 당연하지만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거 같다.

고난을 너무 자세히 본 나머지 겁을 먹고 비틀거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역경에 겁을 먹고 성공이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경찰청장과 노인, 그리고 한 소년이 등장하는 퀴즈는 ㅎㅎ 고정관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거 같다.

'삶이 고달픈 이유의 절반은 생계 때문이고, 절반은 비교 때문이다' 가끔 나 자신도 이 절반의 불행에 빠져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백해무익한 감정이라는 것을 알지만 극복이 쉽지 않다.

"두 사람이 감옥의 창살 너머를 바라보지만. 한 명은 진흙 바닥을 바라보고. 다른 한 명은 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영어 명언 책에서 읽은 이 명언은 더 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음에 창문을 하나 달아주라는 조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아 생각났다.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중 '안개 속에서 꽃을 보거나, 물 속에서 달을 보는 것'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 거리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거 같다.

자신이 싫어하는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는 특별하게 싫은 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인배들을 대할 때 그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무시하거나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그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잘못을 보고 사사건건 따지는 것은 결국 더 많은 것을 잃고 마는 것이니 관용으로 대하고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작은 장점이라도 칭찬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우리 말 중에 '그만하기 다행이다' 라는 말이 있다.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면 그보다 조금 나은 결과에도 기뻐할 수 있고, 또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

하버드 임의 직장 생활 비법에 1. 미끼 효과, 2. 부화 효과, 3. 말파리 효과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이 바로 타인의 마음속에 비친 자신의 위치이다" 라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갈망하는 인정의 욕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아이들을 대할 때 주의할 점이라고 한다.

재테크에 대한 심리 수업도 인상적이다.

'투자하기 전에 자신의 투자 목표, 리스크 감당 능력, 현재 연령대, 건강 상태, 가정 경제 현황 및 현재 시장 환경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고 하니 하버드인들이 왜 투자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 알 거 같았다.

'투자는 도박이 아니다. 절대 단기간에 당신을 벼락 자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늘 잊지 말아야 할 거 같다.

하버드에서 전해 내려오는 악어가 다리를 물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물린 한쪽 다리를 희생하는 것이라는 '악어의 법칙'은 투자 세계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조언인 거 같다.

'투자는 100분의 1의 기회를 잡는 것이며, 100분의 100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기회를 현실로 바꾸는 부로 인해 당신은 예상치 못한 성공을 얻게 될 것이다.'

지금도 미국 전역의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업의 대가 존 헨디의 "어떠한 기회도 포기하지 말라.'는 신조로 성공 인생을 만들어 낸 에피소드는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고, 또 놓아야 할 때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 거 같았다.

어쩌면 이 책에 등장하는 하버드인들이 성공했고, 지금도 성공하고 있는 이유들을 살펴보면 "포기하면 안된다'와 같이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그들은 이것들을 실천했고, 실패한 이들은 실천하지 않았다는 너무나 단순한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버드 인이기에 그들은 자신을 믿었고, 그 자신감이 지금의 수많은 성공한 하버드인들을 지지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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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다 - 깜박깜박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억 훈련법 40일 만에 천재가 된다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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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 하루 20분을 투자하면 기억력이 향상된다고?

책을 보기 전까지는 그냥 지금까지 읽었던 기억력 향상에 좋다는 책들처럼 기억력이 좋아지는 방법에 대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물른 이 책에도 단락마다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단락별로 연습문제들을 풀고 그 문제 풀이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식이다.

처음에는 그냥 책을 읽듯이 하루에 최대한 많은 분량의 문제들을 풀었었다.

왜 제한 시간이 15분에서 20분이나 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책의 의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문제 풀이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다른 책을 보다가 도서관을 나서기 25분 전에 이 책을 펴고 보았다.

도서관을 나서기 전에 하루분을 다 봐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급해지고 문제에 대한 집중도 역시 높아서 그런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보던 것보다 휠씬 효과적인 거 같다.

'기억을 돕는 더 깊은 지식' 은 기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억은 처음에는 뇌의 화학적 변화를 통해 저장된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쇼핑을 할 때 메모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고, 누군가의 전화번호 하나 외우는 것이 없는 것도 요즘 시대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소소한 것들이 기억력이 약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은 몰랐다.

항상 외출을 하면 물건들이 다 있나 걱정이었는데 이 책의 조언대로 물건의 종류를 다 기억하기는 어려우니 물건의 총개수를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메모는 되도록 쇼핑이 끝난 후에 확인용으로만 사용하고, 가족이나 친한 친구의 전화번호 정도로 외워서 사용하는 습관도 들이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재미있는 상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래 기억이 된다고 하니 이 방법도 써먹어 봐야겠다.

책에 있는 문제들을 풀다가 의외의 지식들도 알게 되니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 든다.

간격을 두고 반복하는 것은 외국어를 공부할 때 많이 사용해 본 것이기도 하다.

큰 목소리로 소리를 내서 읽는다거나 글로 써서 요약을 해보는 것도 기억력 향상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지금 이렇게 써고 있는 것도 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집중을 해서 하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뇌과학 책에서 나왔듯이 인간은 멀티 즉 한 번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없는 존재이다.

멀티라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이것도 망치고, 저것도 망치는 시간 낭비인 셈이다.

일의 순서를 미리 정해두고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머릿속에 자신만의 궁전을 만든다거나 말뚝을 세우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해보면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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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 천년의 이치를 담아낸 제왕의 책
장궈강 지음, 오수현 옮김, 권중달 해제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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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제목만 들어왔던 그 책을 드디어 읽고 있다. ㅎㅎ

먼저 이 자치통감은 복송의 사마광이 당시 황제인 영종의 명에 의해 정치에 참고할 목적으로 '읽히는 역사'를 쓰라는 명을 받고 19년에 걸쳐 편찬한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기술하는 편년체 방식으로 만든 역사책이다.

하지만 영종은 이 책을 보지 못했고 영종의 아들인 신종 이 책을 받았다고 하니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위대한 유산인 셈이다

한마디로 '자치통감'은 황제가 자신의 통치에 도움을 받기 위해 만든 책이라는 점에서 이미 이 책의 의미는 지도자를 위한 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페이지 수만 770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110p씩 일주일로 나눠어서 그날그날 읽을 분량을 정하고 책을 읽어나갔고 정확하게 읽기 시작한 지 7일 만에 이 방대한 양의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인 당현종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쯤에는 더 이상 뒷이야기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현재 중국을 만든 정치가 마오쩌둥은 평생 이 자치통감을 17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이 책은 중국의 역사를 만든 지도자들의 흥망성쇠를 역시 순으로 저술하고 있어 그들이 왜 성공했고, 또 어떻게 정적들을 막아냈으며, 어떤 실수를 해서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이 처한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의 해답을 역사에서 찾으려 했지만 그 많은 역사서를 다 읽을 수 없었던 영종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기에 이 책은 중국 역사의 엑기스만 뽑아놓은 요점정리서인 셈이다

그동안 읽었던 중국 역사서들이나 소설, 중국 사극 등을 통해서 단편적으로 알았던 사실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정리할 수 있었고, 예를 들어 '왕망' 처럼 드라마 속에서 이름만 들었던 역사 속 인물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알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었었던 삼국지에서는 알 수 없었던 손권의 씁쓸한 마지막도 이 책에서 알게 되었고, 조비의 아내였던 견복과 동생 조식의 이야기는 알고 있던 것과는 달라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한무제의 이야기는 위황후에 대한 책과 작년에 읽었던 해온후의 이야기를 더욱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유비나 유방에 대해서도 스스로는 큰 재능이 없는 그들이 인재를 적재적소에 적용하고, 또 자신들의 신하들에 대한 신뢰를 보여줌으로써 나라를 세우는데 성공했다는 것은 지금도 리더의 필수조건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특히 중국 역사상 가장 완벽한 황제라고 불리는 당태종의 리더십은 동서고금을 초월하는 거 같다.

처음에는 이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나~ 하는 생각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동안 알지 못했던 중국의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 흔히 사용했지만 그 유래를 확실하게 알 수 없었던 고사들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던 거 같다.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아마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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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명언 만년 다이어리 : 위클리 플래너 - 365일 하루 한 문장 내 인생을 바꾸는 오늘의 명언 모음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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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었던 영어 명작 다이어리 2019는 2월까지 보다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다.

지난 주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두 개의 특별전과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하는 '마르셀 뒤샹' 전시회를 보고 마지막으로 고궁 박물관에 갔었다.

조카가 한복을 입고 이름표 비슷한 지갑을 목에 걸고 있으니 박물관 직원인 줄 아는지 동남아시아에서 온 듯한 외국 관광객 한 무리가 조카에게 뭔가를 물어왔고, 조카가 괘 유창한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나중에 조카에게 들으니 그들은 조카에게 한복을 어디서 빌려서 입는지를 물었는데 영어도, 한국어도 잘 하지 못해서 설명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에 박물관에서, 지하철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하는 외국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나의 청취 능력을 점검해 보기도 했고, 그들이 아무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리라 생각하며 마음 놓고 하는 이야기는 엿듣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ㅋㅋㅋ

조카는 영어를, 나는 일본어를 하고 중국어도 조금은 알아들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일상 회화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그 나라만의 정서가 담긴 속담이나 명사들이 남긴 명언 등을 공부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마음에 드는 명언들을 외워두면 그 문장 자체를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문장의 패턴을 사용해서 나름대로 나만의 명언을 만들어 되새기기도 했다.

이 책은 2019-2027년까지의 달력이 있다.

마하트마 간디, 아리스토텔레스, 워런 버핏, 피터 드러커 등 동서고금을 통해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또 현재에도 주고 있는 명사들이 들려주는 명언들은 크게는 인생에서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 작게는 그날그날의 작은 희망을 주기도 하며 또 그날 있었던 좋지 않은 일로 심란한 마음에 위안을 되기도 한다.

빈 곳의 단어들을 채워 문장을 완성하는 것은 때로는 쉽기도 하고, 때로는 어렵기도 하다.

이미 한번 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인지 이번 책은 방법을 몰라서 헤매거나 하지 않아서 더욱 좋았던 거 같다.

날짜가 없으니 그날 그날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찍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서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을 시간이 날 때마다 하루 종일 되놰이거나 써보면서 외웠다.

앞서 읽었던 2019년 영어 다이어리에서 보고 공부했었던 명언 문장들을 발견할 때면 의도하지 않은 복습까지 하면서 그 문장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A clever person solves a problem, A wise person avoids." 나 " 데일 카네기가 말한 'Two man looked out from prison bars, One saw the mud, the other saw stars" 는 두 번을 봐도 역시나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명언들이다.

하루 일을 마무리하고 이 책을 보는 것은 이젠 빠질 수 없는 그날의 마무리가 되었다.

하루의 시작을 명언들로 시작하는 것도 좋겠지만 나에는 그날그날 우연히 눈에 띄는 명언들을 읽고 쓰고 생각하면서 그날에 있었던 일들을 그 명언들이 알려주는 시선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 더없이 좋은 하루의 마무리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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