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영어 5개년 기출문제 유형탐구 - 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신수능 대비, 2014년
어글리 킴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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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인가 이 크로스 문제집의 수학을 서평단으로 받았었다

예전부터 머리가 복잡하거나 신경 쓰기 싫은 일이 있을 때마다 한자를 한 잔 한 자 쓰거나 수학문제를 풀었었다

나름의 마음의 가라앉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고교를 졸업하면서 더 이상 풀 일이 없을 줄 알았던 수학문제집은 그렇게 지금까지도 내게 있어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이 되어주었다

대학을 졸업한 지도 괘 되었고 더 이상 수능을 볼일도 없겠지만 이런 식으로 머리를 굴리는 것은 괘 두뇌에도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영어 문제집의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응모했다

요즘 수능에서 영어 문제는 어떤 유형으로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여전히 영어공부를 계속하고 있지만 잠시 침체기를 겪고 있어 이런 문제집을 푸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중학시절부터 시작된 영어와의 악연은 전공이 영어가 아니니 상관없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학시절에도 졸업 후에도 영원한 숙제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물른 그 시절처럼 문법이나 외우던 영어는 아니지만 그 시절과 비교해도 많이 나아졌다고 하기엔 부족한 영어는 여전히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문제들 중 하나이다

 

이 책의 문제를 처음 풀 때 저자의 의도 부분을 읽으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문제집들은 답지가 문제집의 젤 뒷면에 따로 있거나 별도의 풀이집이 있는 편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식은 시간 낭비라고~

답만 맞추어 외울 생각이 아니라면 스스로 풀지도 않고 밑에 있는 답을 확인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저자의 말대로 이 문제를 풀 정도의 나이와 수준이라면 그런 것을 염려할 걱정은 없어 보였다

 

확실하게 문제를 풀고 바로 밑에 있는 답과 해설을 보니 바로 이해가 되고 또 뒤로 넘겨서 답안지를 찾거나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았다

늘 회화 위주의 공부만 하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독해를 하고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니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읽다 보면 낯선 단어도 만나고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딱히 수능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푸는 것은 괘 좋은 공부 방법이다

오랜만에 학창시절 생각도 났고 그동안의 영어공부를 점검하는 시간도 되는 것 같아 재밌었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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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잔혹사 - 도난과 추적, 회수, 그리고 끝내 사라진 그림들
샌디 네언 지음, 최규은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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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라고 한다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원체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사람인지라 남긴 작품이 30점 안밖이라 희소성이 있긴 했어도 이정도까지 된 데는 이 책에도 등장하는 이 그림의 도난 사건이 괘 큰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다른 돌아오지 않은 작품들에 비하면 빠른 시간 내에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인 셈이다

지금의 세계의 명화가 "모나리자"를 훔친 이는 이탈리아의 화가로 루브르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었다고 한다  
청년은 나폴레옹 전쟁시에 빼앗긴 작품을 다시 찾아 고국에 돌려주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년에 자신을 돌봐준 프랑스왕에게 남긴 유품과도 같은 것이니 프랑스 소유가 맞는 것이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전쟁시에 가져간 다른 나라의 소중한 유물들이 아직도 루브르에 많은데 그것들은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처럼 그 작품들이 제대로 된 시설에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으며 한 나라의 유물이 아닌 전인류의 유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는 영국의 유명한 화가 터너의 두 작품이 독일의 미술관에 대여 전시 중에 도둑을 맞았다가 작품을 되찾기까지 거위 10년에 걸친 이야기이다

예전에 미술사 책에서 터너의 작품을 본 적이 있지만 그의 그림이 이렇게 고가인지는 몰랐었다

터너가 생전에도 이미 유명해져 돈과 명예를 모두 지닌 화가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화가들이 평생을 화가로서의 인정은 물른  경제적으로 매우 빈곤하게 살다간 것에 비하면 참 복 받은 사람이구나 생각했었다

요즘 유명한 영국의 화가 중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허스트를 봐도 영국은 화가들이 성공하기에 좋은 여건을 지닌 건가 싶기도 하다

 

보험사와 미술관 그리고 경찰의 공동작전 속에 그림과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는 계속되지만 별다른 진전은 보이지 않은 채기 시간이 지나거  8년이 넘어서 범인들의 변호사에게 연락이 온다

2징에서 다뤄진 이야기는 휠씬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고 생각했듯이 이 작품들을 훔쳐내는 도둑들이 그리 낭만적인 예술적 감성을 지닌 멋진 신사가 아닌 돈만을 위해 또는  암흑세계에서의 담보물로 사용하기 위해 인류의 위대한 유산들을 훔치는 파렴치한 그냥 도둑이라는 사실과 그들에 의해 사라진 그림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다

다리 위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뭉크의 "절규" 중 한 작품은 도난 중에 그림의 끝 부분이 상해서 돌아왔다고 한다

 

가져갔으면 관리나 잘 할 것이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들에게는 그 그림은 그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종잇장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미술관에서 그것도 대형 미술관에서 그림들을 훔쳐내는 것이 이렇게 쉬운 일인가 싶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획도 세우고 하는데 이 책에 실린 도둑들은 정말이지 심플하게 그림을 훔쳐서 사라진다

물른 영화와 달리 그림도 함께 사라지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몸값과 보험금을 자랑하는 그 유명한 그림들은 지금은 어디에 있으며 아직까지 존재하기나 하는 걸까??

도둑으로 인해 몸값과 유명세가 올라간 그림의 이야기도 그 유명세로 인해 지금도 어느 어두운 지하실에 쌓인 채 썩어가고 있을 그림들의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조금은 안타까웠다

의외로 허술하다는 미술관의 보안도 의외였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보고 즐길 권리가 있는 작품인 작품 보다 보안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일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사라진 작품들이 하루빨리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본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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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 천천히, 조금씩, 다 같이 행복을 찾는 사람들
나유리.미셸 램블린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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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핀란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 "자일리톨'이 아닐까 ㅎㅎ

한때 양치껌으로 지금은 애용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이다

나에는 핀란드는 일본 영화 "카모에 식당'과 언젠가 티브이 여행 프로에서 본 산타가 사는 라플란드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요즘은 핀란드도 그렇지만 북유럽 국가들에 대한 이미지는 복지국가이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들이 이 지역이다

언젠가 읽었던 "다시 태어나면 살고 싶은 나라"라는 책에서도 그렇지만 이 나라들의 국민복지수준은 우리나라에서는 무리인 일들이다

 

물른 그 복지들이 그저 나라에서 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 대단한 복지에는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는 국민들이 있다

세금이 자신들을 위해 쓰인다는 믿음과 그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투명한 정부와 그 정부에서 국민 한 명 한 명을 위해,, 국가를 위해 행하는 정책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선진국 연수를 핑계삼아 해외여행이나 다니다 감사에 걸리는 우리 국회의원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들이다

국민성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 속 이야기는 솔직히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달라서 현실감마저도 없어지는 것 같다

처음엔 그저 날이 더워지니 시원한 핀란드 이야기로 더위나 식혀볼 생각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나갔는데 읽다 보니 참~~

조금은 억울한 생각마저 들었다

특히 학생들에 대한 지원 부분을 보면서 공부한다는 것이 이렇게  공부만 하면 나라에서 이렇게 완벽에 가까운 지원을 해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오르는 대학 등록금으로 인해 졸업과 동시에 빚더미에 오르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더욱 비참하게 느껴졌다

자국의 대학생뿐만 아니라 유학생까지도 혜택을 주니 핀란드 국민들로서는 조금은 속상할 만도 한데 말이다

 

육아에 대한 지원 또한 인상적이었다

단순하게 태어난 아기만을 위한 것이 아닌 유산을 했거나 입양을 했어도 같은 혜택이 주어지고 동성부부에게도 그렇다고 한다

저자들은 유학생 부부로 핀란드에서 8년을 살았다고 한다

학생의 신분으로 또 학교에서 일하는 사회인의 신분으로 살면서 그들 부부가 겪어던 핀란드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하루만 여는 레스토랑데이 이야기며 도심텃밭 이야기 그리고 핀란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우나 이야기도 재밌었다

 

한때 핀란드를 먹여살렸다고 할 수 있는 대기업 노키아의 마지막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대기업의 진정한 의무가 우리나라의 모기업처럼 자신들의 위세를 믿고 나라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자신들을 지지해준 국민들을 위해 뭔가를 하는 모습과 노키아가 망한다고 해서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와 그들의 마인드 또한 전에 읽은 책에서도 본 적이 있지만 대단한 국민성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국민을 생각하는 나라와 나라가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고 일한다고 믿고 있는 국민이었다

국가와 국민이 서로를 지배한다거나 이용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서로를 믿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됐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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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창경궁 인문여행 시리즈 9
이향우 글.그림, 나각순 감수 / 인문산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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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

내가 아는 창경궁에 대한 것은 비밀스러운 정원이라는 비원이 있는 궁전이라는 것이다

계속 일반인에게 비공개였던 이 비원이 몇 년 전인가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는 것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그때 잠깐 본 비원은 고즈넉한 공원이라는 느낌과 수목원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복궁과 창덕궁과 함께 조선시대의 왕궁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경복궁에 비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에서 지적한 대로 나 역시도 창경원이라는 동물원이라는 것만 알았지 그 창경원이 창경궁을 개조해서 만든 일제의 잔해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예전에 창경원이라는 동물원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이라는 그 이름이 헤이그 특사 사건으로 인해 고종이 강제로 물러나고 뒤를 이어받은 순종이 창경궁으로 처소를 옮기게 되면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때부터 창경궁의 비극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제는 자신들이 만든 허수아비 임금인 순종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핑계는 참 그럴싸하다

국사는 관여하지 말고 동물원이나 보고 지내라는 의도가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세상의 어느 왕가의 후손이 대대로 내려오는 왕가의 고궁을 뜯어서 마음의 위로나 삼으려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겠는가??

고양이 쥐 생각도 어느 정도여야지 이 정도면 정말 웃음이 나온다

이때 조선사의 역사를 간직한 고풍스러운 창경궁의 전각이 거의 다 헐리고 동양 최대의 동물원과 식물원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해방 후에 창경궁은 더 이상 궁이 아닌 창경원이라는 이름의 유원지가 된다

고갱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를 연상케하는 그 시절의 유일한 유원지였던 창경궁에서 나들이는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행복한 휴일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시절의 창경원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하긴 그분들에게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분들의 추억 속에 창경궁이 창경원이건 아니건 일반 서민들에게 그런 것들이 큰 상관은 없으리라는 저자의 생각에 동감한다

 

일제 시대부터 힘들어지는 창경궁이기는 하지만 이 궁전은 조선 역사의 괘 많은 이야기들을 안고 있었다

숙종과 경종의 생모인 너무나도 유명한 장희빈의 이야기 무대가 바로 이 창경궁이고 또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도 법적으로 할머니와 손자 사이지만 정치적으로 정적이었던 정조와 정희왕후 김씨의 이야기도 이 창경궁이 배경이라고 한다

책은 곳곳에 창경궁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것이라 봄도 좋지만 역시 고궁의 흰 눈이 내린 고즈넉한 모습이 가장 맘에 들었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그곳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눈속에 묻혀있는 듯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책에서 본 전각이며 아름다운 창경궁의 곳곳을 한번 거닐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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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의 지리 이야기 - 20가지 문학작품으로 지리 읽기
조지욱 지음 / 사계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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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문학 속의 지리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문학 작품 속의 숨어있는 지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흔히 쉽게 지리라고 하면 땅 그 자체만 생각하게 되지만 지리는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와 그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즉 기후나 바다와 근접성,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 등 많이 것들이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책의 시작은 이제는 거짓말쟁이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가엾은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산에서 양을 치던 소년이 너무나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두 번은 동네 사람들도 소년의 말을 믿고 산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소년의 거짓말임을 알게 된 사람들은 화를 내고 산 밑으로 내려가고 진짜 늑대가 나타나서 양들을 잡아먹고 있지만 소년의 외침에도 누구 하나 응하지 않는다

두 번의 거짓말로 소년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게 된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 부분에서 생각해 보면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다   

소년의 고함소리가 들리는 거리라면 양들의 울음소리 나 늑대 소리는 왜 들리지 않는 것이며 정말로 다급했던 소년의 고함소리는 거짓말로 하던 때와는 전혀 다를 텐데~ 하는 것이다

아무리 소년이 뛰어난 연기력을 가졌다고 해도 진짜 위급할 때와 그저 심심해서 도와달라고 외칠 때는 확실히 다르지 않을까??

 

저자는 소년이 양을 치던 곳이 알프스 산 중턱의 어느 마을로 홀로 마을의 양을 치기 위해 산으로 올라간 것을 보면 부모를 잃은 고아였으리라 예상한다

뒤에 나오는 플랜더스의 개의 네로처럼 어린 나이에 먹고살기 위해 노동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

아무리 마을이 가깝다고는 하지만 어린 소년의 나이는 많아야 11-13살 사이였을 텐데 그 어린아이가 혼자서 산으로 가서 양을 지킨다니 그것도 늑대가 출몰하는 산중에 말이다

부모도 없이 홀로 산에 올라가 양을 치는 소년은 심심해서가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 학교에 다닐 나이에 마을 사람들의 배려로 양을 치고 생활은 할 수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린 소년이다

그런 소년이 단 두 번의 거짓말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짓말쟁이가 된 것은 참으로 억울한 일일 것이다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이 길을 파트라슈와 함께 걸었지~~" 파트라슈라는 이름만으로 그려지는 우유통을 가득실은 수례와 커다란 개와 어린 소년의 모습이 그려지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플랜더스의 개로 유명한 이 작품은 가난한 소년과 소년의 개가 함께 한겨울 성당에서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얼어 죽는 걸로 끝이 난다

소년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해야만 했던 이유로 그 당시의 우유의 위생상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완전식품 중 하나로 불리는 우유가 "하얀 독약"으로 불리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살균 처리가 힘들었던 그 시절에 우유는 빨리 변질되어 버리기에 하루라도 쉴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 마시는 우유는 대부분 젖소라고 불리는 얼룩소의 젖이다

하지만 양젖이나 염소젖 곳에 따라서는 순록이나 낙타 젖도 마시고 있다

여기서 궁금해진다

주변에 가장 많은 동물 중 하나인 돼지 젖은 왜 안 먹는 걸까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피리 부는 사나이로 유명한 독일의 도시 하멜른은 지금은 동화로 인한 관광수입이 많다고 한다

왜 하멜른이 배경이 되었을까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작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무역도시이자 제분업이 발달한 도시였다고 한다

제분이란 밀과 옥수수, 보리 등 다양한 곡물을 분말로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주변의 쥐들이 모여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쥐들로 인한 시민들의 성화에 피리 부는 사나이에게 거금을 약속하지만 결국 쥐들이 사라지자 시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화가 난 사나이는 도시의 아이들이 데리고 사라진다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세계 곳곳에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브란덴브루크의 "바이올린을 켜는 사나이", 하르츠 산맥의 "백파이프 부는 사나이", 아바시나아의 "귀신 들린 피리 부는 사나이"등 악기로 아이를 유괴하는 이야기는 많았다

 

이미 알고 있던 문학작품도 있었지만 제목만 알고 있던 작품들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이 책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었다

그저 재밌는 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작품들이 이렇게 각각의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작품이 쓰인 지리적 배경과 사회적 배경을 알 수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작품을 또 다른 시선으로 보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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