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 브레겐츠, 브로방스, 베로나, 몽트뢰, 루체른, 에든버러, 부다페스트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유럽 시리즈
윤하정 글.사진 / 끌리는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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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저자가 축제를 즐기러 갔었던 도시들이 나열되어 있다

브레겐츠나 몽트뢰를 제외하면 다 이름을 알고 있는 도시들이라 익숙하다

특히 베로나와 루체른, 에든버러는 무슨 축제인지도 책을 보기 전에 알고 있었다

특히 스위스의 작은 도시 루체른에서 열리는 음악축제는  클래식 음악을 아는 사람들에는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축제일 것이다

 

몇 년 전에 봤던 "꽃보다 항배'의 여행지 중의 한 곳이기도 했던 작은 호수 도시 루체른은 아름다운 풍광도 인상적이지만 매년 열린다는 클래식 음악제가 특히 유명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루체른보다 브레겐츠의 음악제가 더욱 인상적이다

호수가가 아닌 호수위에 무대를 만든다는 것은 이야기만 들어도 신기해서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저자가 봤었다는 오페라 <안드레아 세니아>의 커다란 목욕탕 세트를 실제로 봤었다면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나왔을 것 같다

프랑스의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으로 모토로 한 무대 세트가 호수 위에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올라간다

우리 돈으로 180억이 들었다는 이집트를 무대로 <아이다>의 거대한 무대를 미국을 배경으로 재편집한 장면은 사진으로만 봐도 압도적이다

 

평소에도 오페라 아리아를 듣는 것을 즐기고 있다 보니 저자의 말처럼 이탈리아어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베르디의 <아이다>도 그렇고 <노부코> 푸치니의 <라보엠>이나  <나비부인>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페라는 대부분이 이탈리아 태생이다

가사를 알아듣지 못한다고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사를 알아듣는다면 즐길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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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런던, 프라하, 빈, 바르셀로나, 피렌체 - 공연을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윤하정 지음 / 끌리는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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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라고 하면 단연 유럽일 것이다

일단 거리가 머니 비행기 가격이 만만치 않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니 당연히 물가가 비싸다

이런저런 애로사항을 감안한다고 해도 유럽은 그 문하적인 것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어제 읽었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과 이 책 공연을 즐기러 떠나는 유럽 그리고 마지막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은 한 시리즈이다

이 세권의 책을 모두 한 번에 받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져서 너무나 즐겁게 읽고 있다

일단 책은 생각보다 페이지가 얼마 되지 않아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내 경우는 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 시작이었다

지금이야 누구나 다 읽는 책이지만 그 시절에 괘나 매니악한 분야였다

친구들이 알지도 못하는 그리스의 올림푸스 산에 가서 신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시작된 유럽에 대한 동경은 로마제국과 르네상스를 알면서 더욱 커졌다

 

그리고 지금은 무엇보다 유럽의 클래식 음악제를 실제로 가보고 싶어졌다

매해 신년에 행해지는 빈 필의 신년음악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언제나 그 음악회를 직접 갈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가 무척이나 부럽다

보물들이 가득한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미술관을 맘껏 누비고 중세의 향기가 가득한 프라하와 음악과 예술의 원조도시인 빈의 다양한 문화들을 즐기며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절묘한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도 즐겁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밀라노와 피렌체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피렌체라는 도시가 좋아서 몇 번이나 봤었던 그 영화가 생각난다

16세기 르네상스의 그대로 간직한 좁은 골목길을 자전거로 다니던 준페이의 모습은 지금도 기억난다

언젠가 그 벽돌 길을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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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 스톡홀름, 베르겐, 오슬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두브로브니크, 흐바르, 발트 3국 - 공연을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유럽 시리즈
윤하정 지음 / 끌리는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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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축제에 이어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이라는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읽었다

물가가 비씨기로 유명한 노르웨이 스톡홀름에서의 이름도 어려운 홀츠프레드 페스티벌을 잦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첫 번째는 비가 오는 기상악화로 인해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까지 가지 못한다

하지만 저자가 이곳에서 숙소로 묵었다는 육지 위의 배는 인상적이었고 다음번에 찾아갔을 때 지인의 집에 묵었던 이야기며 저자처럼 페스티벌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재밌었다

 

에드바르 뭉크와 에드바르 그리그~

노르웨이 태생의 유명한 두 예술가들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베르겐과 오슬로라고 한다

오슬로야 노르웨이의 수도이고 이곳 시청에서 노벨상 중 유일하게 평화상이 시상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어제 오전에 라디오에서 페르귄트 조곡 중 "솔베이지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 곡은 비 오는 날에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구슬픈 소프라노의 음성을 들으면서 커피를 한잔하며 비 오는 창밖을 바라보니 센치해진다

그리그의 키가 이렇게 작았구나~

베르겐 외곽에 있는 그리그의 집은 공연장도 있다고 하며 그곳에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모여둘어 축제를 연다고 한다

그리그 부부는 죽어서도 이곳을 떠나지 않고 근처에 묻혔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근사한 연주까지 들으면서 그는 얼마나 행복할까~  

 

우리에게는 "절규"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 뭉크~

하지만 이 "절규"가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1895년 작품과 1893년 작품이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품은 1893년에 제작된 작품이라도 한다

평생을 죽음과 절망을 안고 살았던 그의 외침은 그림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시에 기증한 까닭에 그의 작품 중 많은 수의 작품을 오슬로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가는 곳마다 꼭 빠지지 않고 찾아가는 곳이 오페라하우스이다

유럽은 나라마다 대표적인 오페라 하우스가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언뜻 보면 해변에 정박한 배처럼 보이기도 하는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는 그 모습도 특이하지만 주변 공원 또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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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누렁의 사계절 1인 밥상 - 리얼! 자취의 달인
한정민 지음 / Storehouse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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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도 아침부터 별로 입맛이 없었다

정신이 없어서 커피가 한잔 필요했지만 빈속이라 우유를 많이 넣은 진한 라테를 한잔 만들어서 마셨다

겨우 정신을 차렸지만 빈속이라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오후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오후 4시 어제 병원에 예약한 시간이 되어 병원으로 향했다

진찰을 받고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배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난다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 종일 그 시간까지 먹은 거라고는 라테가 전부였다

하루 종일 그거 한잔 마시고 버티었으니 어쩌면 그 꼬르륵 소리는 당연한 것이었다

 

창피한 가운데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이 책이 와 있다

밥도 고프고 기운도 없는데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다

그러고 보니 뭔가가 먹고 싶다는 생각은 어린 시절 이후로 특별하게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늘 메뉴판을 보고도 아무거나 대충~ 하면서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넘겼다

딱히 못 먹고사는 시대도 아니니 먹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맛집에 가자고 해도 거절했었다

남들이 가는 것에는 딱히 뭐라할 생각은 없지만 나를 데려가려고 하지만은 말아달라고 ㅎㅎ

그렇게 나에게는 먹는 즐거움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요리는 주위의 평가를 들으면 딱히 못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먹는 것에 흥미가 없으니 당연히 요리하는 것도 그리 즐기지는 않는다

 

저자의 글 속에도 있듯이 한때 혼자 살던 시절에 나 역시도 냉장고에는 우유와 물, 계란, 냉동만두, 초코파이 등 인스턴트와 과자가 전부였다

거기에 플러스로 편의점 도시락 정도 ㅎㅎ

그렇게 몇 달을 사니 10kg 가까이 몸무게가  줄었던 적도 있었다

 

이 책은 계절별로 나오는 제철 채소를 이용한 반찬들이 많이 등장한다

반찬 만드는 방법도 방법이지만 1주일, 2주일에 한번 장보기 방법이며, 세탁기 청소까지 혼자 살면서 무심하게 스쳐버리기 쉬운 생활의 작은 부분들까지 세세하게 어드바이스 해준다

반찬들에 있어서는 예전에 티브이 프로 중에 야간매점이라는 프로에서 나오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한 그릇 음식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지레 포기했던 많은 밥반찬들을 저자의 글 속에서는 쉽게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거 같다

밥반찬부터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것들과 손님들이 왔을 때 큰 힘 들이지 않고 근사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들까지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었다

요리책+생활 전반의 가이드북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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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기록하다 - 침몰·구조·출항·선원, 150일간의 세월호 재판 기록
오준호 지음 / 미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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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 생각했다

하필이면~~

내가 선택한 분야가 인문인데 왜 이 책이 인문 분야로 선정되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도 기억난다

작년 티브이에서 봤던 그 많던 뉴스들을~

 

이 사건의 여파로 모든 학교들의 소풍, 수학여행은 정지되었다고 조카가 투덜거리던 모습을, 그리고 나 역시도 이 사건 하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많은 학생들의 편이었다

이건 사고하나 났다고 모든 학교들의 행사들을 중단하면 하루에도 교통사고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는데 모든 차량들을 없애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솔직히 또 바닥이 얇은 냄비가 끓고 있구나 싶었었다

늘 그랬듯이~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정말이지 읽고 싶지 않은 책 일 순위였다

이런 책을 읽으면 그렇지 않아도 살고 싶지 않은 이 나라에서 또 하나의 살기 싫은 이유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었다

으례히 이건 사건들이 날 때마다 이 나라에 실망해서 이민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으며 책이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 본 다른 나라를 과의 비교가 되어 떠나는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이 세월호 사건은 분면 처음에는 사고였다

하지만 이 사고를 사건으로, 재앙으로 300여 명의 아무 죄 없는 희생자들을 만들어버린 가해자들을 생각하면 이 책을 그저 책으로만 읽히지는 않는다

역시나 첫 페이지부터 먹먹함과 답답함이 느껴진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시신이 상한다는 장의사의 차가운 말에 아들의 마지막 얼굴을 한 번 쓰다듬어 주지도 못했다며 절규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이제 시작인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들과 아무런 연도 없는 나도 이런데 과연 관련자들은 이 책을 다 읽을 수나 있을까??

 

문득 이런 책들은 피해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상처를 다시 헤집어 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싶었다

하지만 저자가 처음에 밝힌 말대로 이런 사건일수룩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감한다

아프고 두렵다고 피하기만 하면 희생된 300여 명의 영혼들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아직도 아이들이 카카오톡에 남겼다는 "살고 싶다."라는 마지막 메시지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 잃고, 정부의 구조 약속을 믿다가 배신당하고 사고 수습 과정에서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관료들에 의해 두 번 세 번 상처를 입었기에 유가족들의 분노는 당연해 보인다
페이지 :  29

재판정에서의 침착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살인자"라고 외친다고 제제를 당한 유가족들의 억울함은 그 자리에서 그 관계자들을 죽인다 한들 풀릴까 싶다

 

  

진실을 말하는 데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 한 사람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오, 또 한 사람은 진실을 듣는 사람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페이지 :  38

 

책을 읽으면서 그저 300여 명의 희생자라고만 생각했던 그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어린 학생들과 손님으로 탔던 사람들은 서로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기도 하며 서로를 도울 때 정작 그들을 도와야 하는 이들은 그 많은 사람들을 두고 자신들만 살려고 배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1심 판결에 항소하며 2월부터 시작하여 재판 중이라고 하니 솔직히 참 양심도 없구나~싶은 생각도 들었다

 

자신들의 행위로 인해 차가운 물속에서 극한의 두려움을 느끼면서 아무런 구조도 받지 못한 채 죽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함이 있었다면, 하지만 최고의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그들에게는 그런 최소한의 양심이나 죄책감도 없어 보여 더욱 먹먹해진다

물론 인간에게 자신이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그들은 배에 탔고 그 이후로 선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승객들을 보호해하는 의무가 있다

보호까지는 아니더라도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남기고 자신들만 살기 위해 나왔다고 하니 그게 살인이 아니고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직접적으로 죽음에 이르게하지 않았으니 살인이 아니다~

보통의 상황이었다면 이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월호의 경우는 명백히 "세월호"라는 배에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1급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영화로 봤던 "타이타닉"은 1910년대 대서양의 한가운데서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 배의 선장과 선원들은 승객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자신들의 의무를 다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구명정이 부족하자 선장을 비롯한 배의 설계자까지 배와 함께 대서양 깊이 가라앉았다

100년 전에도 당연하게 여겨졌던 승무원교육이 100년이나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뤄지지 않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책 속에 살아있는 증인들의 증언과 이미 고인이 된 이들이 남긴 마지막 동영상이며 전화, 메시지 등을 보면 그들이 당시 느꼈을 수많은 감정들이 느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움에 눈물이 난다

벌써 사건이 난지 1년이 다 지나가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힘없고 약한 이들의 억울한 죽음에 이 나라가, 이 나라의 행정체제와 법체제가 어떻게 대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수학여행을 가던 많은 학생들과 승객들이 배가 잘못돼서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알았었다

 

하지만 정작 그 많은 사람들들 죽인 것은 단순히 배사고 자체가 아니었다

낡은 배의 증선을 뇌물을 받고 허가내 준 인천시 공무원들을 시작으로 이익에만 눈이 멀어 사람을 화물취급한 청해진해운 관계자들과자신들이 보호하에 있는 사람들을 내팽개쳐두고 혼자만 살겠다고 나온 그 배에 탔었던 선장을 비롯한 승뮤원들, 심지어 그 배에서 무서워서 맥주를 마신 승무원의 이야기는 더욱 어이가 없어진다

 

사고가 난후의 상황은 읽으면서 더욱 어이가 없으며 과연 이런 나라에서 살아야만 하는가~하는 스스로에 대한 비참함마저 든다

책에서 저자도 말했듯이 "~였다면"의 그많은 조각들을 이루고 있던 많은 가해자들 예를 들어 구조 신호조차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119와 사고가 난 뒤에도 올바른 조치를 취하지 못한 해경의 수뇌부들~ 이야기를 읽을수록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기가 막힌다

늘 그렇지만 이런 사건들이 날 때마다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싫어진다

하지만 나 역시도 이런 나라를 구성하는 한 명이라는 사실이 더더욱 싫어지는 것 또한 내가 그동안 이 책을 그토록 피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눈물이 나서 책을 덮어야 했다

나뿐만이아니라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이 책은 지난 몇년간 내가 읽었던 책중 가장 비참하고 가장 어이없으며 가장 슬픈 이야기로 가득했다

지금도 깊은 바다속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그들을 하루라도 빨리 돌려보내 줘야하지 않을까~

사고가 난지 꼭 일년이 다 지나가고 있지만 어이없게 희생당한 피해자들과  누군가의 가족에 이제 고인들의 유가족이 되어버린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적어도 정당한 처벌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인터파크 신간리뷰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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