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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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하고 답답하기만 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세상에 대해서 조금은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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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In the Blue 1
백승선.변혜정 지음 / 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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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지금은 땅콩 회항으로 나라의 망신이 되어버린 대한항공의 어느 광고에서 인용되었던 그 책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이라는 책을 읽은 것도 말이다

그 책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던 아름다운 도시 두브로브니크~

크리아타아란 나라야 예전에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를 하면서 알고 있었지만 그저 동유럽의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만 알고 있던 이 나라가 우리나라 관광객에게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이 광고과 책 덕분일 것이다

 

그리고 "꽃보다 항배'에 이은 "꽃보다 누나"에서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보여주면서 그 정정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 플리트비체가 모두 등장한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가진 중세의 돌길이 인상적인 두브로브니크는 절벽 위의 줄지어 있는 카페들로도 유명하다

몇 주 전에 읽었던 "유럽의 축제"에서 이 두브로브니크의 음악제가 등장한다

단순하게 중세의 아름다운 절경을 가진 도시에서 이제는 음악제까지 열리는 멋진 문화의 도시가 된 것이다

 

낭만적인 두브로브니크도 멋지지만 역시 눈길을 가장 사로잡는 곳은 요정들이 살 것만 같은 환상적인 자연 풍광을 자랑하는 플리트비체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진들을 보면서 정말 이런 곳이라면 요정이 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라 바뀌는 아름다운 물색이며 어느 한 곳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수려한 아니 신비로운 풍경들을 보면서 언젠가 이곳에 가서 직접 이 멋진 자연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유럽의 모든 도시로 연결된다고 하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교통의 중심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지나쳐가지만 정작 머물지는 않는 곳이라는 이야기에 더욱 묘한 끌림을 느낀다

우연히 알게 된 여행객의 추천으로 자그레브를 여행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진정한 여행의 묘미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파란색인 인상적인 도시 자그레브~

언젠가 그곳으로 가서 수도를 수놓은 파란색을 직접 보고 자그레브를 통해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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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 KBS <TV, 책을 보다> 선정 도서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지음, 송병선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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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낯선 이 대통령이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수식어 때문이었다

대통령~ 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재임기간 정치를 잘 했건 나라를 말아먹었건 심지어 집정 기간 동안의 범죄사실이 드러나 감옥을 다녀오든 말이다

전직 대통령이 둘이나 임기 후에 범죄자가 되었고 그 후에도 나라에 낼 벌금도 내지 않았지만 연금이며 경로까지 국민들의 세금으로 누릴 것 다 누리며 지내고 있는 우리나라 대통령들을 보면 더욱 이상하게 들리는 말이다

 

이 분이 이 책 어딘가에 한 말처럼 이분의 청렴한 생활이 이상한 것이 아닌 당연한 모습이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재임기간보다 재임 후에 국민들에게 더 높인 신임도를 얻고 있다는 것은 재임 후에 항상 비리가 드러나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국제적으로 온 나라 국민들을 망신스럽게 느껴지게 만드는 우리나라 대통령들에게서는 찾아보지 못할 모습들이다

이 분에 대한 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정치인에 대한 모범답안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물른 재임기간에 옆집에 강풍이 불어서 같이 지붕을 고쳐주다가 얼굴을 다친 것은 어쩌면 무책임한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루과이에서도 일부 사람들은 무히카 대통령의 이런 모습에 비난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아마 이 비난하시는 분들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전적에 대해 들으시면 이분에게 이런 비난은 절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진정한 무책임이 무엇인지 진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루과이~

중남미에 위치한 나라라는 것과 제1회 월드컵의 우승국이라는 것 정도 그리고 예전에 봤던 여행 프로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기에 좋은 나라라는 것이 우루과이에 대해 아는 대부분이다

물가가 비싼 유럽의 스페인보다 물가가 저렴하고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치안이 안정되어 있어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우루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바가 없으니 그 나라의 대통령이 누군지도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분이 노벨 평화상 후보였다는 것도 책을 통해서 알았다

무히카의 대통령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문득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인물이 있다

체 게바라~

그가 볼리비아에서 그렇게 죽지 않고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이 분의 어머니 또한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변의 환경에 상관없이 아들을 고등학교에 보냈으며 아들이 나중에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데도 많은 응원을 해주었다고 한다

그의 외가~ 특히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무히카 대통령은 말한다

꽃을 팔면서 가족들을 부양한 이야기며 삼촌이 보던 책과 잡지들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는 이야기며 현재의 그를 만든 밑바탕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우루과이의 정치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읽으면서도 제대로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예전에 읽었던 체 게바라에 대한 책을 기억하면서 대충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꿈꾸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삶의 방식을 바꿀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다. 또한 의도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모든 신경을 다 쏟아부었다

페이지 : 263

 

 

그는 삶이란 죽음이 오기 전까지 희망을 가지고 자신을 바치는 아름다운 행위라고 말한다

페이지 : 318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다

사회는 이점을 인식해야만 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배제는 결코 경제적이지 못하다

페이지 : 363

 

 

기독교 국가인 우루과이에서 낙태법을 통과시킨 그의 이야기는 그가 얼마나 어려운 정책들을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다

그저 부자들의 눈치만 보면 대다수의 가난한 국민들에게 세금을 올리고 있는 우리 행정부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더욱 정치인으로서의 그가 돋보이는 것 같았다

 

 

나는 인생을 간소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많은 것들을 소유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이런 삶이 주는 여유가 좋다

페이지 : 364

 

재임기간에도 퇴임 후에도 여전히 농사일을 하며 이웃들과 어울리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그의 모습이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내 인생의 철학은 절제이다. 이것은 내핍과는 다르다. 나는 필요한 만큼 소비하고 낭비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살 때 그것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시간으로 사는 것이다. 이 시간에 대해 인색해져야 한다. 시간을 아껴서, 정말 좋아하는 일에, 우리에게 힘이 되는 일에 써야 한다. 시간을 우리 자신을 위해 쓸 수 있을 때, 나는 그것을 자유하고 부른다 자유롭고 싶다면 소비에 냉정해져야 한다.

페이지 : 365

 

 

돈이 아닌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시간으로 물건을 산다는 이야기에 조금 쇼크였다

이런 식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부터는 소비를 할 때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과연 이 물건이 내가 이 물건값을 얻기 위해 쓴 시간에 대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종교적 가치나 인습의 벽에 맞서는 그의 용기가 돋보인다.

이들 정책이 옳고 그른지는 차지하고라도, 평소 인권에 높은 가치를 두는 그의 신념이 뒷받침하지 않았더라면 가톨릭 국가인 우루과이에서 아예 거론조차 하기 어려웠을 사인들이다  

페이지 : 368 

 

알면 알 수록 대단한 사람이다

인습과 종교는 정치인들이 가장 건드리기 꺼려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것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들이다

이런 것들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지배층이다

왜냐하면 이런 인습과 종교로 인해 입는 피해는 그들과는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대통령으로는 퇴임했지만 여전히 정치에 발을 담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한 정당의 당수로 있다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의 아내가 다음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이라고 하니 참 대단한 부부이다

 

단 한 사람의 노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희망이라고 한다면 우루과이는 "무히카"라는 희망을 지금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아니 사람을 받을 수 있는 대통령 아니 정치인이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부질없는 기대를 해본다

 

[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곰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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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될까요?
노하라 히로코 글.그림, 장은선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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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적나라한 결혼생활 시리즈 중에 3년차을 봤었다

신혼의 알콩달콩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남편과 아내라기 보다는 룸메이트같은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부부 3년차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이 책은 결혼 9년차 부부의 이야기 아니 부인의 이야기이다

 

결혼 9년이 지났지만 연애시절에 비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아니 바꿀 생각조차 없는 이기적인 남편과 점점 아빠를 닮아가는 듯한 사랑스러운 두 아들~

가사일을 도와주기는 커녕 집에 돌아오면 양말조차 제대로 벗어 놓지 못하는 이 남편~

작은 것 하나 하나가 쌓여가기만 하는 부인 시호는 이혼을 생각중이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새벽에 운디고 밖으로 나가버리며 그런것은 엄마가 할일이라고 딱 잘라말해버리는, 부인이 제대로 된 직장이 없어 자신이 혼자 돈벌이를 한다고 투덜거리기 일쑤고 집안에서 쓰레기통에 휴지조차 제대로 버리지 않는다

양말을 제대로 벗어달라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언제나 말려맀는 양말~

이혼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둘을 데리고 나가 혼자 살 아니 혼자 잘 살 자신이 없다

 

물른 가장 큰 것은 경제적인 이유이다

남편과 이혼하면 지금보다 자유롭겠지만 경제적인 빈곤을 겪을 것이 뻔하고 아직 어린 아이들을 두고 경제활동을 해야한다

아무 이건 우리나라 주부들이 이혼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경제적인 여유만 있었다면~~

제대로 된 직장만 있었다면~~

 

남들 앞에서는 다정하고 좋은 가장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남편의 모습 또한 낯설지 않다

일본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남성들도 가족이 아닌 타인들의 앞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과시욕이 강하다

극중 남편의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배부른 고민으로 보인다

 

아내인 시호는 말한다

이혼을 결정할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고~

바람도 안 피우고, 빚도 없으며,폭력을 휘두르지도 않는다

가끔,아주 가끔은 아이들과 밖에서 축구를 하면서 놀아주기도 한다

언뜻 생각하면 이정도 좋은 남편 아닌가 싶은 착각이 들지만  이것은 좋은 남편의 증거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당연하게 해야하는 일이다

극중 시호의 남편처럼 그마저도 안 할 생각이었다면 결혼을 하지도, 부모가 되지도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 집안일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면 일주일에 두번 정도 도우미를 부르면 될 일이고 아내 대신 애인과 놀면 된다

아이들~

어차피 귀찮고 마음에 들지도 않고 말도 듣지 않는데 무슨 소용인가?

정 아이들이 보고싶다면 보육원에 지원이라도 해주던가~  그러면 좋아하는 사회적인 좋은 인상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는데 말이다 

 

이런 남자가 마음에 들지도 않는 무능력한 여자와 왜 결혼을 했으며 왜 아이들까지 낳아서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 인생까지 괴롭게 하는건지~

결국 아내 시호는 폭발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폭행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빰을 때리는 것으로 시작하겠지만 물건을 부수는 순간부터 이 남편은 그리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때리고 난 뒤 사과하고 잠시 잘해주고~~

이건 폭력을 습관적으로 휘두르는 남편들의 너무 많이 본 패턴이 아닌가??

 

당장 힘들더라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이혼을 하던지 남편에게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으라고 하던지 해야할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아들 케이와 슈도 아빠의 모습을 그대로 습득할 할 것이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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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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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을 다 읽고 참담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문득 프랑스 작가의 책이라고 하는데 이 제목은 그대인 걸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보게 되는 이 제목은 참으로 역설적으로 들린다

도대체 어디에 행복이 있다는 것일까??

 

이 책에는 부모가 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시작은 주인공 중 한 명인 앙투안과 안, 안 나의 부모님이다

쌍둥이 자매인 안과 안나~

어느 날 갑자기 숨을 거둔 안~

그리고 나머지 세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앙투안의 엄마~

 

이런 엄마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한다

접할 때마다 생각해본다

그들에게는 잃어버린 자식 하나가 남아있는 자식 둘보다 더 중요한 걸까??

왜 이미 없는 사람을 마음에 품은 채로 살아있는, 자신의 곁에 있는 다른 자식들마저 포기해버리는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가족을 버리고 싶었는데 그 일을 핑계로 떠난 건 아닐까?

앙투안의 부모는 부모로서의 자질, 자격 모두 없어 보인다

나중에 앙투안이 자신의 딸에게 총을 쏜 것도 이들로 인해 힘겨웠던 어린 시절의 영향이 가장 클 것이다

앙투안의 부모부터 앙투안 부부까지 이어진 불행을 모두 앙투안의 딸인 조세핀이 받은 것 같았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가장 행복한 사람은 안나의 남편인 토마인 거 같았다

토마는 아내 안나를 어린 시절부터 만났고 안나의 반쪽짜리 말을 이해해주는 세상 두 사람 중 한 명이다

쌍둥이 여동생의 죽음과 엄마의 부재로 말을 잃어버린 안나에게 오빠 앙투안과 토마는 유일하게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사람들이었다

 

평생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마음에 품고 그런데도 자신의 어머니와 똑같은 여자를 만나 결혼까지 했지만 결코 행복할리 없다

보험사의 손해사정사로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임신부에게 보인 작은 친절이 그에게 모든 것을 앗아간다

그의 직업은 남에게 친절하면 안 되는 직업이라는 것을 잠시 망각했던 것 같다

 

실직과 이혼~

자신의 잘못이기도 하고 또 아니기도 하지만 결과는 자신의 몫이다

어린 시절 여동생인 안이 죽음으로써 나중에 자신과 안나가 겪었던 괴로움에서 배제되었다는 생각에 자신의 딸 조세핀에게 총을 쐈다

어쩌면 그것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아버지인 그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아빠에게 총상을 입고 예쁜 얼굴은 망가지고 말도 하지 못하고 되었으며 엉덩이 살을 볼에 이식하게 된 앙투안의 딸 조세핀~

조세핀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앙투안의 용서할 수 있었을까??

인간은 자기가 처한 상황 이외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못한다

앙투안이 그랬던 것 같다

그의 기억에는 어린 시절 잠이 들듯이 죽은 안이 가장 행복해 보였던 것이다

적어도 안은 행복한 가정 안에서만 살았으니까~

 

자신의 딸과 아들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고 싶었던 아빠 앙투안은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의 사황을 같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 했던 것 같다

조세핀과 레옹은 자신과 안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들에게 자상했었던 아빠가 사라진 후 자신의 얼굴을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어버인 인간이 사라지고 엄마와 엄마의 연인과 함께 살 된 남매~

모든 것이 변해가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의 조세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강한 인물이 바로 이 아이인 것 같다

물론 아이가 받은 적절한 외과적+ 정신과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만일 앙투안과 안나도 이런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일이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세월이 많이 지나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한 아빠를 만나러 간 조세핀을 보면서 착잡했다

멕시코의 한적한 바닷가에서 행복을 찾은 듯한 세 사람을 바라보면서 조세핀이 느꼈을 감정을, 그 먼 시간을 걸려서 자신을 찾아준 딸 조세핀을 보면서 앙투안이 느꼈을 감정들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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