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미용 스타일링 - 그루밍과 트리밍, 쇼 클립, 스탠더드 스타일 Pet's Better Life 시리즈
펫라이프 해피트리머 지음, 김민정 옮김 / 보누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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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달 친구가 와서 친구네 부모님댁에 방문하게 되었다

작년 11월 친구네 부모님이 사시는 곳이 재개발 지역으로 되면서 사시건 집을 파시고 여러 곳을 알아보다 우리 동네로 이사를 오셨다

친구와는 고교시절부터 서로의 집에서 자주 자기도 하면서 지냈기 때문에 나도 친구의 부모님을 자주 뵈었었다

 

우리 부모님과는 겨우 얼굴만 아시는 사이이지만 우리 동네로 이사 오시면서 아는 집이 우리 집뿐이라 괘 떨어진 거리에도 이사떡을 가지고 인사를 오셨었다

답례로 드리려고 바디세트를 장만해두고 친구가 오면 인사도 할 겸 갈 생각이었다

그 후로 몇 번인가  친구가 우리 집에 오기는 했지만 정작 부모님댁에는 가지 않아서 이사 선물은 계속 미루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친구가 온 김에 얼른 갖다 드리기로 하고 새로 이사한 집에 방문했다

예전에 살던 집에 비하면 휠씬 좋았고 이사한 집에서 몰티즈가 한 마리 있었다

예전에도 개를 키우시기는 했지만 밖에서 키우기만 하셨는데 이제는 집안에 작은 강아지를 키우고 계셨다

나도 평소에 강아지를 좋아해서 녀석과 놀아주었더니 친구가  냄새난다, 씻겨라 등등 투덜거리니 강아지와 잘 놀아주는 나의 방문이 더욱 반가우셨던 것 같다

 

이 작은 강아지를 보고 있자니 집에 있는 우리 개들이 생각났다

애완견이 아니라서 밖에서 키우고 있지만 엄마 개는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털 자체가 원래 윤기가 흐르는 예쁜 털이라 여전히 예뻤지만 딸인 슬이는 털이 지엄마를 닮지 않고 털이 엉퀴어서 엉망이다

 

샾에 데려가려고 해도 근처에는 없어서 엄두가 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더욱 심해졌다

어머니는 보기 싫다고 구박만 하시고 ㅠ,ㅠ

아기 때는 얼마나 예뻤는데~~

친구네 애완견보다 휠씬 우리 강아지가 예뻤는데 커기도 컸고 관리도 한번 제대로 받지 않아서 엉망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어느 정도 집에서 다듬고 난 후에 샾에 데려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람도 그렇지만 개도 꾸미기 나름이다

지난번에 "삼시세끼"의 애견 밍키도 주인 잘 만나서 시골개가 샾에 다녀오니 한결 예뻐졌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고 이거다하고 ^^

 

물른 애견미용이 책으로 본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개들의 미용 방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공부할 수 있으니 우리 집 개들의 미용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책에는 애완견들의 미용관리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푸들과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몰티즈 빠삐용까지 과 다양한 견종들에 대해 관리 방법도 다양하게 털관리뿐만아니라 이빨이나 발톱 관리 등에 대해서도 나와있어 쓸모 있는 정보가 괘 있었다

 

집에 있는 강아지들은 그냥 시골집에서 키우는 아이들이라 이 책에 실려있는 종 중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생김새나 털의 상태 등을 생각하고 찾아보니 뒷장에 있는 노퍽 테리어가 그나마 비슷한 형태를 한 것 같았다

3가지 방법이 나오는데 그중에 두 번째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다음에 강아지샾에 갈 때 책을 가지고 가야 할 거 같다

 

집에 강아지들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한 권 정도 소장해두어도 괜찮은 책인 거 같다

애완견에게 맞는 스타일링을 찾는데도 좋지만 한편으로 귀여운 강아지들의 모습도 맘껏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 책에 실린 강아지들이 이 책에 실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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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 - 브런치부터 안주까지, 그룹 캠핑부터 데이트 캠핑까지
윤은숙 지음, 구자권 사진 / 보랏빛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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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라는 이름이 왠지 정겹고 귀엽기까지 하다

캠핑요리 책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큰 기대 없이 펴 든 이 책은 내 기대를 휠씬 능가하는 멋진 요리책이었다

요즘은 캠핑이 유행이다 보니 수많은 캠핑 용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집이 시골이라 굳이 캠핑을 떠날 필요는 없지만 가끔 더 시골에 있는 밭에 갈 때가 있다

 

웬만한 취사도구가 다 있고 앞에는 송사리 떼도 있고 고기를 잡는 사람들까지 있는 작은 냇가가 흐르고 밭의 바로 뒤에는 산이라 웬만한 캠핑장보다는 나은 곳이다

특히 부모님께서 직접 키우시는 야채들이며 과실나무까지 있어 우리 가족들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지인이며 우리 남매들의 지인들까지 놀러 오는 곳이다

어차피 밖에서 특히 야외에서 먹는 음식이라 특별할 것이 없다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방문할 때면 늘 고기를 사들고 오는 것이 관례 아닌 관계가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가끔 고기의 종류가 돼지고기에서 오리고기, 닭고기, 곱창 등으로 바뀌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모토는 고기를 구워서 밭에서 갓 딴 고추, 양파 파 등과 상추, 깻잎, 배추 등에 싸서 먹는 바베큐이다

밭 뒤에 직접 키우고 있는 표고버섯은 고기를 구울 때 함께 굽는 특별한 음식이 되었다

     

지인들이 방문할 때마다 자신들이 또 올 때 쓴다며 이것저것 사다 나른 바베큐 도구며 야외요리에 필요한 여러 도구들도 있어 요리하는 데에는 아무 불편함이 없지만 늘 같은 메뉴다 보니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지는 5월부터 주말이면 늘 지인들이 가족을 데리고 놀러 와서 일도 도와주고 함께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는 일이 늘어났다

 

지지난 주는 아이들과도 친한 부모님 친구분의 가족들이 다녀갔고 이번 주는 내 친구들이 가족들을 데라고 오고 싶다고 했다

솔직히 요즘 같은 시기에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이 그렇게 내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손님을 거절하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았다

어린아이가 있는 친구네도 놀러는 가고 싶은데 사림이 없는 곳을 찾다가 우리 집이 생각났다고 했다

 

아무리 손님으로 오는 친구가 자기네가 먹는 것은 다 준비해서 올 테니 걱정 말라고 해도 손님 맞는 입장으로서는 그렇게 맘 편하지만은 않다

친구만 오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아이들까지 오니 신경이 보통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런 고민들을 이 책을 보면서 어느 정도 덜었다

특히 주메뉴뿐만 아니라 간식 디저트에 늘 먹다 남은 고기를 하던 안주들까지 다양하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럴싸한 요리방법들이 가득하다  

 

캠핑요리라고 해서 그저 캠핑 가서 흔히 먹는 요리들을 만드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지만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들이 있어서 집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었다

 

[ 이 책은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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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유럽 컬러링북 - 그리스부터 프랑스까지 나만의 힐링 트래블
이수현 지음 / 참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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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럽여행이라고 하면 이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꽃보다 할배"일 것이다

배우 이서진이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모시고 떠나는 배낭여행으로 만들어진 티브이 프로그램이다

제일 나이가 어리다는 백일섭 님의 나이가 70세이고 가장 나이가 이순재 님의 나이는 자그마치 80이 넘었다

나이도 나이지만 이렇게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여행을 그것도 젊은 사람들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힘든 배낭여행을 그나마 젊은 가이드 배우 이서진이 모시고 떠나는 콘셉트였다

 

이 티브이 프로를 처음부터 보지는 않았었다

티브이를 거의 보지 않았지만 원체 화제가 된 프로가 그런 프로그램이 있고 인기가 많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작년이었나 어머니를 모시고 배낭여행을 떠난 것을 책으로 낸 책을 우연히 서평단으로 받아서 읽었다

엄마와 아들~

단둘이 떠나는 배낭여행~~

앞선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책도 마저 읽었다

처음에는 그저 여행 중에 일어난 해프닝이나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에 읽었던 이 책은 다른 것을 안겨주었다

 

단순하게 멋있는데~

착한 아들이네~~

하고 넘어갔으면 됐을 그 책이 스스로에게 나는 뭘 하고 있나?? 하는 자괴감을 불러왔다

그리고 해외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하신 나의 어머니가 생각났다

책 속 저자의 어머니를 보면서 참 복도 많으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과 자금을 대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저자의 누나와 어머니와 함께 해외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떠날 수 있는 아들인 저자와 힘들지도 모를 이 여행에 선뜻 나서고 착실하게 체력까지 준비하신 귀여운 어머니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쨌든 "꽃보다 할배"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된 이후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여행이 유행이라고 한다

작년에 앞서 방영했었던 1편 프랑스와 스위스를 보았다

물른 그다음에 한 대만 편도 스페인 편도 최근에 끝난 그리스 편도 보았다

이 책은 그 티브이 프로에서 나왔던 프랑스부터 그리스까지의 여행 중에 나왔었던 멋진 풍경들과 아이스크림, 꽃 다양한 음식들 등을 컬러링으로 칠하는 식이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시작으로 러시아, 스페인, 터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까지 유럽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들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책의 표지와 첫 시작을 알리는 컬러링은 그리스의 자랑 산토리니 섬의 그림이었다

티브이 프로나 광고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파란 지붕에 새하얀 벽들이 가득한 건물들과 뒤로 보이는 구름을 색칠하고 있으면 어느덧 산토리니의 시원한 지중해 바닷가를 상상하게 된다

 

건물 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행복한 신혼부부의 모습은 그냥 보기만 하는데도 행복하게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한 화면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해서 그런지 좀 복잡한 느낌이 들었다

힐링을 위한 컬러링 책인데 조금은 여유롭게 미백의 미를 두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각각의 나라들의 아름다운 배경이나 그 나라를 상징하는 건물들뿐만 아니라 음식이며 그 나라의 대표하는 다양한 물건들도 컬러링의 한 부분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솔직히 유럽 나라들의 컬러링 책이라고 하면 대부분이 프랑스는 에펠탑 부근의 파리, 영국은 빅벤이나 런던 브리지를 배경으로 한 도시의 경치, 이탈리아는 바티칸이나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 등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러시아의 인형인 마요로시카도 있고, 체코의 전통 인형놀이인 마리오네트를 비롯하여 이탈라이 편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되고 있는 멋진 가방들도 있었다

 

가방이나 제화들을 컬러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떤 색상으로 해야 할지 정말이지 고민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흔히 봤던 가방 색상이 블랙, 브라운, 화이트로 한정되어 있다 보니 색상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스스로의 감각에 좀 실망했다

거기에 비하면  베네치아의 특산물인 가면의 컬러링이 재밌었다

며칠 전에 베네치아의 가면 놀이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읽어서인지 가면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색칠하면서 이 가면을 쓰고 일어났을 일들을 상상하게 되기도 했다  

 

로마의 휴일에도 등장했던 트레비 분수가 조금 어이없게 귀여운 분수로 되어있어 글자를 보기 전에는 그냥 이름 없는 분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트레비 분수에 어떤 조각상이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포세이돈과 그 아들들의 조각상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말과 인어 공주가 있어서 좀 의외였다

하지만 컬러링을 하면서 이런 것까지 따지며 하는 사람은 없을 테고 이 또한 재미 아니겠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문득 드는 생각이 저자는 유럽을 정말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풍경만을 담은 컬러링 북도 좋지만 이렇게 모자나 가방, 사진기, 심지어 물통과 식기들 같은 생활용품들을 비롯하여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빵과 과자, 케이크 등의 맛있는 음식들까지 가득하다

한나라를 제대로 알고 즐기는 데에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컬러링북이었던 것 같았다

 

 

 

부분부분이기는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봤던 곳들과 비슷한 곳들을 색칠할 때면 장면 장면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생각났다

그곳에서 할아버지 네 분이 즐거워하던 모습들이 말이다

언제가 될지, 아니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내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도 늘 티브이 속에서만 보던 이 멋진 곳들을 실제로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산토리니의 파란 지붕들과 지중해의 바다를 색칠하면서 느꼈던 그 평안함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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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 동화적인 감성의 애니멀 판타지, 안티-스트레스 컬러링북
김선현 지음, 송금진 그림 / 아이리치코리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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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괘 다양한 컬러링북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주로 풍경을 중심으로 한 컬러링북들이 특히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중심으로 되어있는 컬러링북들이 많이 나왔고 나 역시도 그런 컬러링북들을 주로 찾았었다

파리나 프라하, 빈 등의 그 이름만으로도 아름다운 도시라는 느낌이 가득한 유럽에 대한 동경때문일 것이다

그뿐만아니라 "꽃보다 할배"에서 본 멋진 배경들과 광고에서도 수없이 등장하는 아름다운 도시 풍경들은 유럽에 대한 환상을 더욱 부추겼던 것 같다

 

원래 컬러링북이 유행한 것은 바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컬러링이 괘 괜찮은 방법이라는 것이 이유일 것이다

기존의 컬러링북이 자신이 동경하고 가고 싶어 했던 곳들을 다양한 색채로 색을 입힘으로써 힐링+집중력 향상이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컬러링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에는 도움이 되았던 것 같다

나의 어머니의 경우에는 안티스트레스 부분에서도 괘 괜찮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 많은 컬러링북중에 이 책이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이 책의 저자가 미술치료의 권위자이기 때문이었다

사회복지 특히 아동복지를 전공했던 친구로부터 미술치료에 대해 들은지도 벌써 10여 년이 지났다

관련 책을 몇 권인가 읽어보기는 했지만 정신과 치료의 한 방법으로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접해보고 싶었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미술치료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지금 도서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수없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컬러링북들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었디

 

일단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다양한 동물들과 꽃들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도 다양하다

그림 사이사이 짧은 글도 인상적이다

무슨 꽃인지 이름도 알지 못하는 많은 꽃들이 솔직히 정신을 빼놓는다

아마도 스스로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 때문인 것 같다

일단 어떤 동물이나 식물을 보던 그 정체가 뭔지를 먼저 생각하고 실제로 존재하던 그 돌물의 색상을 떠올리려 한다

 

어차피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닌데 코끼리는 회색으로, 말은 갈색으로, 장미는 붉은색 이렇게 정해진 색상부터 생각하고 색칠하려고 하니 안티스트레스가 아닌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다

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붉은 노루가 있으면 어떻고 꽃잎이 각각이 다른 꽃들이 있으면 또 어떻다고 ㅎㅎ

이런데서도 정답을 찾고 맞추려고 하는 자신에게 좀 어이가 없어지기도 한다

 

평소 동식물 그림을 자주 그리시는 아버지께서는 이 책이 아주 마음에 드신 듯해서 몇 페이지 하다가 아버지께 드렸더니 좋아하신다

확실히 그림에 전혀 재능이 없는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색감이 좋으신 것 같다

나이 있으신 분들에게 치매예방으로도 괜찮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림이 괘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져서 컬러링을 처음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들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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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없는 풍족한 섬
사키야마 가즈히코 지음, 이윤희.다카하시 유키 옮김 / 콤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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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이 "아무것도 없는 풍족한 섬"이라는 제목을 보고 무슨 책 제목이 이런 건가?? 싶었다

아무것도 없는 어떻게 풍족하다는 것인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풍족하다는 것의 의미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세속적인 풍족은 아닌 것 같았다

 

한 일본인이 우연히 필리핀의 어느 작은 섬으로 휴가를 오게 되면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잘 나가는 회사원이었던 이 책의 저자인 사키야마 가즈히코는 자신이 휴가를 온 필리핀의 작은 섬 카오하간에 반하게 된다

그리고 필리핀의 지인으로부터 그 섬이 매매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섬을 산다는 것~ ㅎㅎ 솔직히 두바이의 재벌도 아니고 무슨 배나 차를 사듯이 섬을 산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우리나라의 외도라는 섬도 개인 섬이라고 들은 적이 있으니 국가 소유가 아닌 개인이 소유한 섬들이 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카오하간 가격은 생각보다 높지 않아 더욱 의외였다

한화 6억 원을 내고 섬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당장의 이주는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섬은 행정상 법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소유자가 되는 데는 시간이 괘 걸린다

하지만 이 작은 섬이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섬에서 살고 있는 적지 않은 필리핀의 주민들이었다

저자의 지인들은 나중에 문제가 일어날 여지를 남겨두느니 섬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모두 쫓아내라고 한다

법적으로 섬은 저자의 개인 소유지이니 그들은 남의 땅에 허가 없이 살고 있는 셈이니 당연히 떠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들을 내쫓는 대신에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기본적인 편의시젓조차 없는 섬에 산다는 것은 문명세계에서 그것도 도쿄나 미국에서 살아왔던 저자나 저자의 부인에게는 힘든 일일것이다

집을 짓고 기본적인 편의 시설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하게 섬이 자신의 소유물이 되었다고 해서 그 섬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리고 섬의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도 그리 녹록지는 않은 일인 것 같았다

몇 안되는 아이들을 위해서 학교를 만들고 섬의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해주려는 저자의 노력들이 돋보였다

3학년부터는 배를 타고 다른 섬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섬사람들은 초등학교 2학년 최종학력이라고 한다

섬안에서 기껏해야 어부가 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비전이 없는 거 같은 그들에게 적어도 다른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라도 주고 싶었다고 한다

 

섬이 가진 아름다움을 지켜가면서 경제적으로 조금이나 더 윤택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게 일을 계획하는 모습은 열정적으로 보였다

특히 저자와 저자의 아내가 섬을 산책하며 그곳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부분을 읽으면 참 멋있는 인생을 사는구나 싶어진다

시작이야 자신의 개인적인 희망에서 시작되었지만 단순하게 섬을 소유하고 혼자만 즐기는 것이 아닌 그곳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며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존중받는 저자의 모습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인생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것 같았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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