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8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전승희 옮김 / 민음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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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거 앨런 포우라는 작가의 이름과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괘 오래전 일이다
아주 우연히 본 티비에서 "검은 고양이"를 소재로 한 단막극 비슷한 것을 보게되었고
그후 자주 가던 서점의 구석진 곳에서 서너편의 단편이 실린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책을 구매해서 읽게되었던 포우의 대표작품인 "검은 고양이"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공포"라기 보다는 괴기함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그 책에서 읽었던 벽장안의 주인공의 아내의 시신위에 앉아있는 검은 고양이의 모습은 그후로도 괘 긴 시간 어린 내게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마저 느끼게 했다

 

세월이 지나 고양이에 대한 공포까지는 아니지만 길에서 검은 고양이를 우연히 보게될 때마다 그 작품속 이미지가 많이 떠올랐다

그 책에서는 어셔가의 몰락이라는 작품과 두개의 작품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나 이렇게 에드고 앨런 포우의 작품들을 그것도 그때는 알지 못했던 작품들까지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뻤다

이 책을 받고 가장 먼저 눈길이 간 작품은 역시 검은 고양이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볼 생각이었지만 역시 이 "검은 고양이"라는 작품이 가진 마력,매력을 뒤로 미루기는 힘든 일인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책은 책도 얇았고 내용도 짧아서 주인공의 심리적묘사부분에 대해서 약했던 것 같다
이 책으로 다시 읽게된 검은 고양이는 고양이와 주인공 사이의 심리적 표사부분이 세밀해서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 실려있는 14작품은 다 재밌다고는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앞부분에 실린 작품들은 다 읽고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두번째 작품인 "리지아"는 읽으면서도 잘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배반의 심장은 이 책에 실려있는 작품들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다

노인을 죽인 청년이 마지막에 자신의 성공에 너무 도취되어 자신의 입으로 경찰에게 범죄사실을 말하는 장면은 마치 검은 고양이에서 주인공이 벽장속에 시신을 넣고 안심하고 있다가 고양이로 인해 들키는 장면이 떠올랐다 

 

마지막 작품도 재밌게 읽기는 했지만 다 읽기전에 내용을 미리 짐작할 수 있어 조금 아쉬웠다

문득 생각해보니 이 비슷한 느낌의 작품을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났다

몇달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에서 이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작품을 읽은기억이 났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 포우의 작품을 읽고 영향을 받은 것일까~~   
애드거 앨런 포우의 몰랐던 작품들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예전보다 조금 더 알게 되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이글은 한우리북카페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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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4
선자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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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나 인문서등 소위말하는 어렵고 딱딱한 내용의 책들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인가 머리가 멍해져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다

책의 내용이 재미없다거나 지루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내용들이 너무 한꺼번에 머리속으로 들어와서 과부하상태에 달하는 순간이 바로 그런 때인 것 같다

괘 많이 이런 경험을 하면서 책도 종류별로 읽어야하는 순간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다

 

어제도 그랬다

경제학에 관련된 인문서를 재밌게 읽다가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내용인지라 너무 신나서 읽었는데 순간적으로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이런 때는 잠시 쉬면서 편한 책을 읽는 편이 좋다

주로 이런 타이밍에는 에세이를 읽는 것이 좋지만 마침 이번주까지 읽어햐 할 소설책이 있다는 생각이 났고 책의 분량도 적당하니 괜찮을 것 같아서 읽어보았다

 

두소녀가 폐가에 들어가서 귀신을 부르는 의식을 한다

알음과 소희~

둘은 단짝친구이다

소희는 우연히 만난 옆학교의 남학생에게 반해 그와의 연애가 잘 되기를 빌기위해 이 빈집에 왔고 알음은 그런것에 관심은 없지만 친구가 오자고해서 그저 따라왔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 문제도 없을 것 같은 알음의 집에 문제가 생기고 알음은 그 문제를 일으킨 작은 아이가 없어지기를 원했다

경제력과 자상함을 두루 갖춘 능력있는 아버지는 가족들에게만 아닌 세상모든 사람들 특히 여성에게 자신의 자상함을 어필하고 싶어한다

어느날 아버지가 데려온 아이~

그 아이로 인해 알음은 지금까지 자신이 가졌던 모든 것을 빼앗기는 상실감을 느낀다

아버지에 대한 믿음에 대한 배신과 경멸~

자신만을 이뻐하던 할머니의 애정,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사라진 엄마까지

 

소희와의 우정에서도 소희의 짝사랑상대인 신율과의 만남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

학교의 문제아 나비와 신율의 관계를 알게되고 친구가 좋아하는 남학생을 친구몰래 만나고

다른 친구들의 입을 통해 소희가 그 사실을 알게된다

이 모든 것이 집에 온 작은 아기때문이라고 생각하게되고 자신의 방에 나타난 계약자에게 그 아이를 죽여달라고 소원하게 된다

스스로 베개를 들고 그 아이를 죽이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아이로 인해 집에 있는 것조차 불편해진다

한달뒤 아이가 떠나고 학교에서의 문제도 소희의 도움으로 어느정도 해결된다

자신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소희의 아픈 일도 알게된다

자신의 마음과 생활을 뒤흔들던 계약자는 결국 자신이었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글은 자음과 모음 리뷰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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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지하철을 타다 탐 철학 소설 1
김종옥.전호근 지음 / 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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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은 시간에 도서관에 가는 것은 어느순간인가 즐거움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저녁 9시까지 하는 도서관에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면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이 열람실에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들뿐 자료실에서는 어쩌다 한 두명이 있을뿐이다

저녁을 먹고 난뒤에 읽을 책을 한권 들고 도서관으로 간다

낮에는 꽉 차 있던 책상자리도 텅 비어있다

자리를 잡고 가져온 책을 읽다가 한시간정도뒤에 다리운동삼아 일어나 신간코너에 어떤 책이 들어왔나 싶어 기웃거려본다

 

"공자, 지하철을 타다"가 보인다

옆에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와 "루소, 학교에 가다" 도 보인다

지난달에 서평단활동을 하면서 우연히 읽게되었던 "장자,사기를 당하다"와 시리즈 책이다

장자를 읽고 난뒤에 내용도 좋고 재미도 있어 이 3권도 읽고 싶었었다

그당시에 도서관에 찾아보니 없어 희망도서로 신청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이렇게 늦은 오후 한적한 도서관에서 이 책들을 발견하니 반갑기그지 없다

내가 먼저 읽은 "장자,사기를 당하다"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은 바로 이렇게 새로운 책들을 알게되는 것이다

서평단으로 첨 만난 책들을 읽고 그 친구책들을 소개받는 것이다

이 책 "공자, 지하철을 타다"는 "장자, 사기를 당하다"의 소개로 만난 셈이니까 말이다

앞의 장자책에서도 많이 나오는 맹자는 알고보니 남자가 아니라 아주머니이다 ㅎㅎ

앞의 책을 한권 다 읽으면서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고서야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보니 앞서 읽었던 장자책에서의 스토리나 인물들간의 관계가 쉽게 그려졌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맹자와 맹자의 양자 백우와 관련된 우리사회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것들이었다

21세기에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사회적 약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서글프고 힘겨운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예전에 장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이 경제적 여류가 된다면 이민을 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어딘선가 들은 기억이 있다

독일, 유럽에서도 가장 장애인에 대한 복지나 시민의식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한다

물른 당장은 독일정도의 복지는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문제인 것은 경제적은 부분이나 시설적인 부분의 복지가 아니라 장애인을 동등한 인간으로 볼 수 있는 시민의식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회문제들도 거론하고 있지만 다 읽고나서도 백우의 머릿속에서 발견된 모래가 뇌리에 가장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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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이야기 - 일곱 개 키워드로 읽는 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송인창 외 지음 / 부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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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즉 돈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내 지갑엔 지폐가 한장도 없다

두 서너장의 카드가 있을 뿐이다

요즘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만 있으면 굳이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화폐 즉 돈을 직접 주고 받는 것은 이제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거래 금액이 크면 클수록 더욱 그런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말하는 것과 같이 이제 돈의 거래는 계좌간의 거래 즉 우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통장에 직힌 숫자와 다달이 나오는 명세서를 통해서 일것이다

 

책의 앞표지에 다양한 화폐,돈들이 그려져 있었다

처음 책을 볼땐 별로 생각없이 봐서 그런지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보면 이 표지의 그림이 다시 보인다

책은 단순한 화폐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화폐 즉 돈의 역사와 금융,경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쪽엔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의 화폐의 역사부분은 이미 다른 책에서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특히 로마의 화폐 이야기는 괘 오래전에 읽었던 '로마인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다

황제의 얼굴을 새긴 금화나 은화등은 금이나 은의 함유량에 따라 화폐의 신용도가 문제가 되기도 하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여러 나라들의 멸망에 이 돈문제는 늘 주요한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세계 최초의 지폐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징기스칸이 지폐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징기스칸의 주재로 한 소설이나 역사책도 읽었지만 이런 분야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첨엔 재밌는 화폐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책의 내용의 저자의 말처럼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화폐이야기는 곧 경제이야기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경제적인 이야기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화페나 각 나라별로의 화페에 관련된 이야기는 재밌었다

늘 돈과 함께 살아가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면서도 정작 돈,화폐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것들 외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화폐에 대해서도 그 화폐를 사용한 시대와 사람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이글은 부키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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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아저씨가 들려주는 어린이를 위한 생각동화 2 단비어린이 문학
헤르만 헤세 지음, 송명희.글씸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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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던 1권에 이 2권도 역시 만만치않은 내용의 동화가 네편 실려있다

괘 오래전에 이 책에 실린 동화들이 담긴 책인 "환상동화"를 전부 다 읽었음에도 이 책들에 실린 8개의 동화는 낯설었다

너무 오래전이라 완전히 다 잊은 모양이다

책을 읽었다는 것도 그 책이 어떤 모양이었다는 것까지 기억나는데 정작 중요한 책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으니 스스로의 뛰어난 망각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잠시 멍해졌다

 

이 두번째 책에는 구도자,팔둠,낯선 별에서 생긴 일,젊은 시인 아렇게 네편의 동화가 실려있다

구도자는 어느 사람이 뛰어난 안내자와 함께 수행의 길을 가는 이야기이다

스스로에 대해,자신을 인도하는 이에 대해 끝없는 의심을 가지며 질문을 하며 따르지만 나중에 스스로의 수행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인것 같다

이 작품의 이 안내자는 왠지 데미안을 떠오르게 했다

 

다음이야기인 팔둠은 참으로 특이한 내용이었다

1년에 한번 열린다는 장날에 팔둠이라는 마을 나타난 소원을 들어준다는 사람과 그에게 소원을 빌게되는 축제에 모인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이 재물과 큰 집을 바라지만 그 소원의 기회를 헛되이 날려버리는 부부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예쁘고 하얀손을 원했던 처녀~ 자신의 친구들보다 마지막까지 행복한 삶을 살게된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조금은 억지스럽다

첨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신기한 사람을 등장과 그 소원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끝이 날 줄 알았다 

바이올린을 원하는 친구와 산이 되기를 원하는 한 친구

산이 된 친구가 무수한 시간을 지나며 보고 듣게 겪게되는 인간과 자연의 이야기는 스케일이 너무 커서 좀 이상하게까지 느껴졌다

 

동양의 시에 대한 환상을 나타난 젊은 시인은 우리나라 전설중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시공을 벗어난 어느 곳에 다녀왔더니 몇백년이 흘려버렸다는 아마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어느 나라에나 있을 것이다

젊은 시절 그가 만난 시의 대가라는 노인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 다시 고향에 돌아온 미래의 자신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네가지 이야기중에 가장 맘에 드는 동화는 세번째 "낯선별에서 생긴 일"이었다

마을에 닥친 재앙으로 장례식에 쓸 꽃을 구하기위해 왕에게 전령으로 떠난 소년이 신기한 새를 타고 다른 세상의 전쟁터에서 그 나라의 왕을 만나고 전쟁이라는 비참하고 잔인한 인간의 역사를 보게 된다

왕과의 대화에서 소년은 많을 것을 생각하게 되고 자신이 몰랐던 것들을 알게된다

네편의 동화는 결코 만만치가 않은 내용이다

초등학생을 독자로 한 책이지만 이 책에 실린 동화를 과연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까싶은 의구심이 생긴다

 

[이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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