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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가는 길에 우연히 토끼를 발견했다.  
그것도 집에서 키우는 토끼를... 세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한마리는  
갈색인 토끼였다. 
마트에 갈 때마다 같은 장소에서 토끼들이 풀을 먹고 있었다. 
차를 세우고 자세히 살펴보니 빈 집이라는... 
아무래도 이사를 가면서 키우던 토끼를 버리고 간 것 같았다. 
못쓸사람들... 
이제는 풀들이 너무 많이 자라서 토끼를 볼 수가 없지만 
무사히 잘 자랐으면 한다. 
절대로 고양이한테 잡히면 안 된다... 절대로... 
토끼가 너무 이뻐서 데리고 갈까 했지만  
아파트에서 동물을 키우려면 보증금 500불이다.ㅜ.ㅜ 

정말 이쁜 토끼였는데... 사진 찍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풀만 뜯어서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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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외식을 했고 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한동안 외식을 못했다. 
너무 비싸서 이제는 집에서 해 먹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샐러드와 맛나는 비스킷이 먼저 나와서 먹고나니 배가 불러 그냥 나가자고 했더니 옆지기가 그럴까...ㅎㅎㅎ 
옆지기 사진 좀 찍자고 했더니... 접시로 얼굴을 가리는 바람에 그냥 찍었다. ㅎㅎㅎ 
티브에서 자꾸 레드랍스터(Red Lobster)가 나와서 입맛을 다셨더니 옆지기가 외식할까? 
반가운 난 무조건 고개를 끄덕끄덕 히히히~ 
가서 맛나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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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11-06-0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푸짐하게 외식을 하셨군요.
미국도 한국도 물가가 장난이 아니죠?
남편분 얼굴좀 보여주시징~~~ 미워요.^^
 

효자와 산삼

<공주·월곡리>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군 의당면 월곡리에 한 젊은 내외가 늙은 아버지와 일곱 살짜리 아들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살림은 넉넉치 않으나 마음씨 고운 내외는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연로하신 아버지가 갑자기 몸져눕게 되었다. 효성이 지극한 젊은 내외는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좋다는 약은 다 써 보았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여보, 아무래도 아버님께서 속히 일어나시지 못할 중병에 걸리셨나봐요.

『그래도 어디 좀더 노력해 봅시다.

긴 병에 효자 없다지만 젊은 내외는 지극 정성으로 간병을 했다. 젊은이의 아내는 약으로 효험을 얻지 못하자 문득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어릴 때 목욕재계하고 기도하시던 친정 어머니 모습이 떠올랐던 것이다.

아내는 마치 훌륭한 영약이라도 얻은 듯 얼른 남편에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그것 참 좋은 의견이구려. 왜 진즉 그 생각을 못했을까?

젊은 부부는 매일 새벽 몸을 단정히 하고 관음기도를 올렸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내외는 마치 합창을 하듯 한마음 한목소리로 아버지의 회복을 기원나간 남편 점심을 챙기고 있는데 밖에서 목탁소리가 들렸다.

부인은 가난했지만 정성껏 쌀 한 되를 들고 나가 탁발 나오신 노스님께 공손히 절을 하고는 스님 바랑에 쌀을 부었다. 쌀을 받아 넣은 스님은 막 사립문 안으로 들어서려는 젊은이의 아내를 불렀다.

『부인,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데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는지요?

『네, 저의 시아버님께서 벌써 여러 달째 병환으로 고생하시고 계십니다.

『거참 안되었구려. 한 가지 방법이 있긴 있는데….

스님은 무슨 말인지 하려다 그만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스님, 방법이 있으시다구요?

『글쎄, 있긴 있으나 그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서….

『아버님을 구하는 일인데 어려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알려만 주시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이 집 내외가 효자라는 소문은 들었으나 좀처럼 쉽지 않을 텐데….

부인의 청이 하도 간곡하여 스님은 망설이면서 방법을 일러줬다.

『당신의 아들을 물에 삶아 아버님께 드리면 곧 일어나실 게요.

『아들을요?

놀라는 부인을 남겨둔 채 스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젊은 아낙은 잠시 꿈을 꾼 듯싶었다. 정신을 가다듬은 그녀는 남편 점심을 담은 함지를 이고 들로 나갔다. 그녀는 논둑길을 걸으면서 아버지를 위해 아들을 희생키로 결심했다.

다른 날보다 점심이 늦은 데다 아내의 안색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남편은 아내에게 물었다.

『여보, 어디가 아프오?

『아니에요.

아내는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말하고 싶었으나 남편의 점심식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다.

『여보,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나 본데 어서 이야기해 보구려.

아내로부터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놀랄 뿐 아무 말도 못했다.

『여보, 아버님 병환을 고치는 일인데 주저할 일이겠어요? 아들은 또 낳을 수 있으나 부모님은 한번 돌아가시면 다시 뵐 수 없잖아요.

아내의 결심이 고맙긴 했으나 남편은 차마 승낙을 못하고 하늘만 쳐다봤다.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날 밤 일을 치르자고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 칠성이는 그날도 밖에서 놀다가 들어와 저녁을 먹고는 곤하게 잠이 들었다. 잠든 아들을 끓는 물 속에 넣는 젊은 내외의 가슴은 터질 것만 같았다.

근라 밤. 노인은 무슨 약인지도 모르고 며느리가 떨리는 손으로 들고 온 약을 먹기가 좋다며 두 그릇이나 마셨다.

이튿날 아침 노인은 언제 아팠느냐는 듯 거뜬히 일어났다.

젊은 내외에게 아버지 병환이 쾌차한 기쁨은 잠시였다. 아들을 생각하면 마냥 눈물만 쏟아질 뿐이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저녁 무렵, 밖에서 칠성이가 「엄마」를 부르며 뛰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아내는 헛것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엄마, 어젯밤에는 서당에서 공부하다 늦어서 그만 훈장님과 함께 자고 왔어요. 용서하세요.

부부는 아무래도 꿈만 같았다. 그러나 눈앞에 서 있는 사내아이는 분명 자신들의 아들 칠성이었다.

엄마 아빠가 반기기는 커녕 오히려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 칠성이는 이상했다.

『엄마, 왜 그러세요. 저 때문에 걱정하시다 화나셨어요?

『아아니다.

넋 잃은 사람들처럼 제 정신을 못 가누고 있는 내외 앞에 이번엔 어제 다녀간 노스님이 나타났다.

『너무 놀랄 것 없소. 그대들의 효심이 하도 지극하여 부처님께서 산삼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내외는 즉시 부엌으로 달려가 솥뚜껑을 열어보았다. 솥 속엔 정말 커다란 산삼 한 뿌리가 들어있었다.

젊은 부부는 기뻐서 눈물을 흘리며 스님을 향해 합장을 했다. 그러나 스님은 어느새 간 곳이 없었다.

칠성이네 집에는 그날부터 다시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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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청년의 죗값

<공주·도척이바위>

사람들이 흔히 몹시 악한 사람을 일러 「도척이 같은 놈」이라고 말한다. 이는 옛날 중국 춘추시대에 9천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나라 안을 휩쓸며 악한 짓을 한 유명한 도둑 도척에 비유하여 생긴 일종의 욕이다.


엣날 백제의 도읍지 공주에 한 게으름뱅이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끼니를 굶기가 예사였다. 그러나 일할 생각은 안하고 때가 되면 이집 저집 문전걸식을 하면서 자란 탓인지 그는 청년이 되어서도 놀면서 얻어먹으며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다 그는 마음씨까지 아주 고약했다.

어느 날 아침 게으름뱅이 청년은 늦잠을 자고 난 뒤 밥 얻으러 가는 일마저 귀찮아 엊저녁에 먹다 남은 찬밥 덩이를 먹고 있는데 나이가 지긋한 스님 한 분이 찾아와 시주를 구했다.

『지나가는 객승입니다. 아침밥을 굶어 몹시 시장해서 그러니 바브ㅇㄹ 좀 나눠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흥! 딴 데 가서 알아보슈. 남는 밥이 있으면 뒀다가 점심에 내가 먹겠소.

욕심쟁이 청년은 자기도 배고픔을 겪고 있으면서도 남의 배고픈 심정은 조금도 이해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욕설을 퍼부었다.

스님은 돌아가면서 뭔가 주문을 외우듯 입 속으로 외웠다.

그러자 밥을 먹던 청년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뒹굴기 시작했다.

『아이구 배야! 아이구 배야! 사람 좀 살려주세요.』스님은 이 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다. 때마침 이 마을 의원 박노인이 청년의 집앞을 지나게 됐다. 인정이 많은 박노인은 얼른 청년의 집으로 들어가 그에게 침을 놓고 약을 먹였다. 얼마 후 배아픈 것이 가라앉고 몸이 거뜬해지자 마음씨 고약한 청년은 엉큼한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 그 영감 돈을 울거내면 평생 동안 편히 먹을 수 있을 거야, 히히.

청년은 박영감 집으로 찾아갔다.

『영감, 당신은 내 병을 고쳐준다고 내게 약을 먹이고 침을 놓아준 뒤 우리 집에 모아 둔 돈 1만냥을 훔쳐갔지? 만약 내놓지 않으면 관가에 알려 혼을 내줄 테니 좋게 말할 때 얼른 내놓으시오.

『이런 고얀 녀석 봤나. 목숨을 구해 줬더니 이제 와서 고맙다고 인사는 커녕 날 도둑으로 몰다니….

박노인은 하도 어이가 없어 더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게으름뱅이 청년은 원님한테로 갔다.

『저는 비록 구걸을 해서 먹을지언정 얻은 돈을 아끼고 아껴 그간 일만냥을 저축해서 저의 집 항아리 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한데 이 사실을 안 박노인이 제가 아픈 틈을 타서 제게 약을 주는 등 친절을 베풀고는 정신을 잃은 사이에 제 돈을 모두 훔쳐갔습니다.

『소인은 평생 동안 의술을 인술로 삼아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도왔지 한 번도 누구를 해친 일이 없습니다. 이번 일은 참으로 억울하오니 사또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박노인이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청년이 먹다 남은 약을 내놓고 그럴 듯하게 꾸며대니 원님은 그만 속고 말았다.

『의원 박씨는 청년에게 만냥을 돌려주도록 하라.

박노인은 좋은 일을 하고도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됐다. 반면에 게으름뱅이 못된 청년은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됐다.

청년은 좋은 집으로 옮겨 거드름을 피우며 살기 시작했다. 어려운 이웃에게 선심을 쓰는 척 이잣돈을 빌려주고는 제 날짜에 갚지 않으면 가산을 빼앗아 오는 등 날이 갈수록 심한 횡포를 부렸다.

좋은 집에서 잘 입고 잘살게 된 게으름뱅이는 이제 장가가 들고 싶었다.

청년은 가세가 기울어져 가는 이생원집 딸 달래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성질이 급한 그는 직접 생원집을 찾아갔다.

『소인 가진 것은 많지 않으나 이제부터 좋은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제가 가을 농사를 거둘 때까지 댁에서 필요한 식량을 대어드릴 터이니 부담없이 받아주시지요.

이웃 마을까지 평이 좋지 않은 청년이 찾아와 뜻밖의 선심을 베풀자 이생원은 어안이벙벙했다.

『제가 그냥 드린다면 어른께서 받지 않으실 테니 이자는 그만두시고 가을에 능력껏 상환하도록 하시지요.

무슨 속셈인가 싶어 사양하던 이생원은 살림이 워낙 궁색한지라 그만 청년 집에서 쌀 한 섬을 가져왔다.

보릿고개를 넘기고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니 청년은 빌려준 쌀 한섬을 독촉했다. 그러나 워낙 어려운 살림에다 흉년까지 들어 생원 집에서는 갚을 길이 없어 내년으로 미뤘다.

『정 안되시면 댁의 따니므ㅇㄹ 저와 혼인토록 하여 주십시오.

막무가내인 청년의 생떼에 이생원은 기가 막혀 말을 잇지 못했다.

이때였다. 밖에서 시주를 구하는 염불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얼마전 청년 집에 왔던 노스님이 서 있었다.

놀란 청년은 주인을 제쳐 놓고 스님 앞으로 달려갔다.

『잘 만났소. 지난번 당신이 다녀간 뒤로 내가 죽을 뻔했는데 이번엔 또 나를 어떻게 해치려고 예까지 쫓아왔소?

『소승 몹시 시장하여 한 끼 식사를 좀 부탁하려는 참이오.

『거짓말 마시오.

청년은 재빨리 몽둥이를 높이 쳐들고는 스님을 향해 내리쳤다.

스님은 피할 생각도 않고 태연히 염불만 욀 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스님을 향해 높이 쳐든 청년의 팔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 청년은 서서히 바위로 변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마음을 쓰지 않으면 개 돼지나 다름없는 법. 게으름뱅이 청년 너는 네 죗값으로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착한 마음으로 살아갈 때까지 그렇게 바위로 서 있거라.

스님은 이 말을 남기고는 어디론가 훌쩍 가 버렸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도척이 바위」라 불렀는데 지금도 공주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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