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듯 너를 본다 J.H Classic 2
나태주 지음 / 지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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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날마다 기도

 

 

 

 

간구의 첫 번째 사람은 너이고

참회의 첫 번째 이름 또한 너이다.

 

 

꽃들아 안녕

 

 

 

 

 

꽃들에게 인사할 때

꽃들아 안녕!

 

 

 

전체 꽃들에게

한꺼번에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

 

 

 

꽃송이 하나하나에게

눈을 맞추면

꽃들아 안녕! 안녕!

 

 

 

그렇게 인사함이

백번 옳다.

 

 

 

어여쁨

 

 

 

 

무얼 그리 빤히 바라보고

그러세요!

 

 

 

이쪽에서 보고 있다는 걸

안다는 말이다

 

 

 

제가 예쁘다는 걸

제가 먼저 알았다는 말이다.

 

 

 

꽃 1

 

 

 

 

 

다시 한 번만 사랑하고

다시 한 번만 죄를 짓고

다시 한 번만 용서를 빌자

 

 

 

그래서 봄이다.

 

 

 

 

꽃 3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셔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나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이 가을에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그리움

 

 

 

 

햇빛이 너무 좋아

혼자 왔다 혼자

돌아갑니다.

 

 

 

11월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아끼지 마세요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지나면 헌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 때 입고

좋은 음식 있으면 먹고 싶은 때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은 때 들으세요

더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속에 숨겨두지 말고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그리하여 때로는 얼굴 붉힐 일

눈물 글썽일 일 있다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지금도 그대 앞에 꽃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 꽃을 마음껏 좋아하고

그 사람을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돌맹이

 

 

 

 

 

흐르는 맑은 물결 속에 잠겨

보일 듯 말 듯 일렁이는

얼룩무늬 돌멩이 하나

돌아가는 길에 가져가야지

집어 올려 바위 위에

놓아두고 잠시

다른 볼일 보고 돌아와

찾으려니 도무지

어느 자리에 두었는지

찾을 수가 없다

 

 

혹시 그 돌멩이, 나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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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7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남발해도 문제지만, 아까다가 똥된단 속담이 적절한 시가 있어서 좋~네요~

후애(厚愛) 2016-11-07 13:28   좋아요 1 | URL
네^^ 정말 이제는 아끼지 말아야겠어요~

매너나린 2016-11-07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후회없이 사랑할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감사해야겠지요^^

후애(厚愛) 2016-11-07 16:42   좋아요 2 | URL
네^^
매너나린님 간만에 뵈니 반가워요.^^

매너나린 2016-11-07 16:49   좋아요 1 | URL
아쿵~~며칠 소홀했습니다.
이리 반겨주시니 감격스럽습니다.ㅜㅜ
감사합니당~~^^

후애(厚愛) 2016-11-07 16:54   좋아요 2 | URL
저야말로 잊지 않고 서재에 다녀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새삼스러운 세상
동그라미 지음 / 경향BP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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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감정

 

 

 

 

나의 사소한 감정 하나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우리는 어땠을까.

 

 

 

짙은 새벽

 

 

 

 

새벽이 짙어지고

생각이 깊어질 때

문득 떠오는 것에

우리는 한없이 비참해진다.

 

 

 

진실과 진심의 차이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인연 그리고 추억

 

 

 

 

지나간 인연은 추억으로 남겨둬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인연들이

추억이 되어버리지 않게 노력해요.

 

 

 

착각

 

 

 

 

올 사람이라면 진작 왔을 것이니

기대하지도, 착각하지도 말고

괜한 말 한마디에 의미 부여하지 말 것.

 

 

 

마음

 

 

 

 

사소하지만 절대로 사소하지 않은 것.

처음 같다고 하지만 절대로 처음 같지 않은 것.

 

 

 

사람 마음이 그래요.

 

 

 

사소한 것 하나에 처음 같지 않다고 느껴요.

너무 큰 사랑보단 작은 사랑들로 빈틈없이 채워줘요.

 

 

 

토닥토닥

 

 

 

 

힘들어하기에는

참 소중한 너인데.

우울함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 예쁜 밤인데.

 

 

이런 사람

 

 

 

 

이런 사람을 만나야지 하기 전에

이런 사람이 되는 것부터 시작해요.

 

 

 

조심

 

 

 

 

사람은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성공하면 그 성공을 조심해야 한다.

언제나 조심해야 할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상처받지 마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너무 상처받지 마요.

어쩌면 당신의 걱정이 행복이 될 수도 있는데

행복한 일에 상처받는 건 너무 슬프잖아요.

 

 

인연, 선택

 

 

 

 

인연이 찾아올 땐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이 함께 찾아온다.

선택은 나의 몫이다.

부디 네가 인간관계에서만은

상처받지 않기를.

 

 

 

작은 차이

 

 

 

 

 

용기 내어 말하고

겁에 질려 숨기는 것에는

아주 작은 차이가 있어요.

용기 내어 말햇을 때의 후련함과

겁에 질려 숨겼을 때의 미련함.

 

 

하늘

 

 

 

 

어딜 가도 하늘은 같아요.

내가 서 있는 하늘 아래 당신도 있어요.

하늘이 예뻐서 올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하늘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도 설레서 자꾸만 보게 돼요.

오늘도 예쁜 사람, 오늘도 예쁜 하늘.

 

 

 

인연

 

 

 

 

평생을 함께했던 사람이 사라지기도 하고,

우연히 인사했던 사람과 친해지기도 하고.

 

 

세월이 지나면서 깨닫는 것은

지금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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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나린 2016-11-07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만나야할 인연이라면 조금 먼길을 돌아서라도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되어있다고 믿습니다^^

후애(厚愛) 2016-11-07 16:44   좋아요 2 | URL
매너나린님 저랑 같습니다.^^
인연이라면 꼭 만나게 되어있지요~
 
스파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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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아름다움도 시듦도 지나가고 새로운 씨앗을 남길 거야. 네가 기쁠 때나 아플 때, 슬플 때에도 그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어. 모든 것은 지나가고 늙고 죽고 새로 태어난다는 것을.”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아요. 사랑은 독이에요. 사랑이라고 부르는, 설명할 수 없고 위험한 그 무엇은 땅 위에서 당신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쓸어버리고, 대신 그 자리에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모습만 남겨두지요.”

 

 

 

 

 

나는 내가 언제나 전사였으며 고통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나의 전투를 치러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전투들은 삶의 일부였습니다.

 

 

 

"모두가 말했던 것만큼 아름다운 여인도 아니었지요." 검사가 말했다.

"그녀는 양심과 연민이 철저히 결여되어 남자들을 조종하고 파괴하여 최소 한 명을 자살로 내몰았습니다.

내 앞에 있던 여인은 육체도 영혼도 모두 스파이였습니다."

 

 

 

 

이제 그만합시다. 남은 평생 나를 따라다닐 게 분명한 일을 곱씹어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나는 당신과의 작별을 슬퍼할 것이고, 내가 불분명한 어느 시점에 저지른 실수나, 전시의 정의와 평화로운 시기의 그것이 동일하다고 여겼던 착각에 대한 부끄러움을 숨길 것입니다. 나는 이 십자가를 지고 가겠지만, 상처가 아물도록 염증이 생긴 부위를 건드리지 않으려 합니다.

 

 

 

 

불행히도 오늘 일어난 일은 어제도 일어났고 내일 또 일어날 것입니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거나, 아니면 인간을 이루는 것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만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육체는 쉽게 지친다 해도 영혼은 언제나 자유로우니, 언젠가는 우리가 세대를 거듭하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 지옥의 수레바퀴에서 헤어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비록 생각이 늘 제자리에 머문다 해도 그보다 더욱 강한 힘이 있으니,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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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더블유 포토 에세이
초록뱀미디어 지음, 김도현 사진 / 서울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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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지금 몇 분이나 지나서 나타나?

죽을래?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꼭 찾아야 돼.

아무래도 이 여자가

내 인생의 키

쥔 것 같으니까.

 

 

 

 

 

깼어요?

좀 어때요?

어지러워요.

여기가 어디죠?

내 방이에요.

내가 지내는 곳.

펜트하우스죠?

어떻게 알죠?

정말 모르는 게 없네요.

 

 

난 다 알아요.

또 뭘 알죠?

 

 

 

 

나만 계속 여기 소환되는 이유는 나중에야 알게 되었는데,

그건 이 남자가 나를 '인생의 키'라고 말해서였다.

 

 

 

그때 이미 이 만화의 여주인공이 바뀌어버린 거다.

                                                   오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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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1
랜섬 릭스 지음, 카산드라 진 그림, 류이연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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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버지가 들려주던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이야기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이 살던 집. 투명인간, 공중에 떠 있는 소녀, 괴력을 지닌 소년의 사진들… 어렸을 때에는 너무나 재미있고 현실 같았던 그 이야기들이 거짓이라고 단정짓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모든 것이 거짓이었을까?
제이콥 포트먼은 충격적인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 이야기들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할아버지가 남긴 암호와도 같은 단서를 쫓아간 낡은 저택,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이들.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 속에 등장하던 아이들임을 깨달은 제이콥은 그들을 뒤쫓는데…   -알라딘 책소개

 

 

 

 

 

토끼야   토끼야   어서   도망가!

 

 

도망가!

                                  도망가!

 

빵,

 

       빵,

 

빵, 농부의 총소리!

 

                                                        농부는 토끼 고기가

                                                     없어도 괜찮으니까...

도망가!

      토끼야,

         도망가!

 

                        어서!

 

                                         도망가!

 

 

모두가 죽은 게                                                            오늘밤,

오늘밤이구나.                                                   바로 이 시각~                                                    

우와--

 

                                        굉장하다!

 

 

바이 바이,

우리집!

 

안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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