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 한 권으로 보는 인상주의 그림
제임스 H. 루빈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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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를 바꾼 19세기의 미술 사조인 인상주의를 새롭고 독창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다. 제임스 H 루빈은 우리 주변에 흔한 시대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미관이나 생활 등 일상에 관한 주제로 작품을 나눴다.

이 형태를 통해 저자는 독자들에게 인상주의에 대해 비판적이고 분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당시 파격적인 주제에 화가의 독창성과 헌신이 담길 수 있었던 전반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에드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폴 세잔 등 널리 알려진 인상주의 화가들이 의도했던 대로 근대적인 삶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골라서 볼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를 반복해서 넣었다. 또한 새로운 해석의 차원을 끌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부의 그림을 뜻밖의 범주에 넣었다. 산업의 풍경처럼 즉각적으로 인상주의 미술에 연결되지 않는 측면을 넣어 인상주의의 다양하고 포괄적인 느낌을 강화한 것이다. 글을 읽는 데 필요한 내용들은 비교 도판을 적절히 삽입했고 상황상 비교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독자들이 그림을 찾아볼 수 있도록 표시를 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알라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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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조각들
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 / 북스토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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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 마리옹 파욜. 그러나 그는 본국인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 중 한 사람이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다양한 언론 매체에 일러스트레이션을 싣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 코텔락과 컬래버레이션을 하기도 하는 등 현재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열광적인 팬들을 확보하기 시작한 마리옹 파욜의 대표작 <관계의 조각들>이 북스토리에서 성인들을 위한 그림 에세이로 출간되어 독자들을 찾아간다.

현대인의 삶을 예리하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해서, 국내 그림책 마니아들로부터 마리옹 파욜의 가장 뛰어난 작품집으로 손꼽히는 마리옹 파욜 세계의 정수이다. 이 책의 영문판인 <In Pieces>는 현재 중고가가 600달러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어판은 최종판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마냐니 출판사에서 출간된 버전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알라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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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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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내에게 서재의 존재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를 따진다면 지식의 향유보다 더 우선되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청결'이다. 서재를 유지하려면 먼지와는 담을 쌓아야 하며, 홀아비 냄새로 다른 청정 지역을 오염시켜서도 안 된다. 그래서 우리 집의 VIP가 불시에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서 수시로 서재를 닦고 조이고 기름을 치곤 한다. 서재를 구축하기는 쉬우나 그 수성은 어렵디어렵다.    -25페이지

 

 

"야 이노무 새끼야, 취직할 생각은 안 하고 허구한 날 이렇게 이불 속에서 뒹굴뒹굴하냐!"    -40페이지

 

 

 

절대다수의 장서가는 공간의 한계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책을 구매하기가 두렵고 새로운 좋은 책을 발견하는 일이 불편해질 수도 있다. 책을 사다 꽂을 곳이 없으면 억지로 욱여넣는다고 해도 제때 제대로 활용하기가 힘들다. 심지어 그 책을 자신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지내기도 한다.    -42페이지

 

 

나는 이미 우리나라 출판계의 부흥을 위해서 할 만큼 했다고 자평한다. 책을 살 만큼 샀다는 말이다. 마흔이 넘으면 새로운 생각이나 최신 트렌드가 불편해지기 시직한다. 새 책을 둘 공간도 더는 없거니와 자신의 독서 생활의 전성기를 함께한 옛 친구(책)를 다시 만나고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집을 온통 책으로 채웠고, 자신의 서재에 어떤 책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은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런 사람에게 우리나라 출판계를 위해서 책을 더욱 많이 사라고 충고할 사람은 없다.   -43페이지

 

 

 

라면 냄비 받침용으로 책을 사용할 때는 두툼한 장정판을 권한다.

그래야 라면을 먹을 때 국물을 흘릴 확률이 줄어든다. 그렇다고 판형이 너무 큰 책은 권하지 않는다. 아이들이나 조의 깊지 못한 가족이 지나가다가 툭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벌어질 사태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게다.

-71페이지

 

 

 

아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엄마가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저자의 시선이 참으로 옳다.   -182페이지

 

 

 

그렇다. 화해와 용서만큼 인간관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도 드물지만, 그만큼 실천하기 어려운 말도 없다. 김택근이 쓴 김대중 전 대통령 어록 해설집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메디치미어, 2016)는 화해와 용서를 실천하기 힘든 사람에게 권할만하다. 우리 현대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용서와 화해흫 실천한 이도 드물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의 정의란 '당하면 응징한다'나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 개념으로 자주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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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7-03-02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 째 문장 ㅋㅋ 좀 민망하네요....제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후애(厚愛) 2017-03-02 08:47   좋아요 1 | URL
재밌어서 올렸어요. ㅎㅎ 책이 무척 재밌고 즐겁게 읽었어요.
공감가는 글들이 무척 많아서 다 밑줄긋기로 올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좋은 책 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친구신청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3-02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2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 - 김용택의 시의적절한 질문의 시 감성치유 라이팅북
김용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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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밭에 봄마음       - 김영랑

 

 

 

굽이진 돌담을 돌아서 돌아서

달이 흐른다 놀이 흐른다

하이얀 그림자

은실을 즈르르 몰아서

꿈밭에 봄마음 가고 가고 또 간다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 김영랑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이길래

내 숨결 가볍게 실어 보냈지

하늘가를 스치고 휘도는 바람

어이면 한숨만 몰아다 주오

 

 

지난 발자국         -정현종

 

 

 

지난 하루를 되짚어

내 발자국을 따라가노라면

사고의 힘줄이 길을 열고

느낌은 깊어서 강을 이룬다 ㅡ 깊어지지 않으면

시간이 아니고, 마음이 아니니.

되돌아보는 일의 귀중함이여

마음은 싹튼다 조용한 시간이여.

 

 

머물지 마라          -허허당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인간의 시간                  -김행숙

 

 

 

우리를 밟으면 사랑에 빠지리

물결처럼

 

 

우리는 깊고

부서지기 쉬운

 

 

 

시간은 언제나 한가운처럼

 

 

                    -김동명

 

 

 

 

밤은

푸른 안개에 싸인 호수.

나는

잠의 쪽배를 타고 꿈을 낚는 어부다.

 

 

꽃아래 취하여                      -이상은

 

 

 

꽃 구경하다 나도 몰래 취하여

나무에 기대 깊이 잠들었더니

해는 이미 기울었네.

객이 흩어지고 술이 깬 깊은 밤에

다시 촛불 들고 남은 꽃 감상하네.

 

 

 

꽃자리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인생              -김용택

 

 

 

 

사람이, 사는 것이

별것인가요?

다 눈물의 굽이에서 울고 싶고

기쁨의 순간에 속절없이

뜀박질하고 싶은 것이지요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읽고 쓰고 답하고 사랑하는 시 ",2017년밑줄긋기,밑줄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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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2 - 드라마 원작소설
김은숙 극본, 김수연 소설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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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낡은 묘비에 기대앉아 도깨비는 책을 펼쳐들고 한장씩 책장을 넘겼다.

살랑이는 바람이 볼을 간지럽혔다.

책에서 시선을 떼 고개를 들어 풍경을 바라보았다.

언제 보아도 매일 조금씩 다른 구름의 모양이, 해가 지는 하늘의 색이 아름다웠다.

아름다워서, 도깨비의 생애 가장 아름다운 것들이 그리워졌다.

은탁이 선물해준 손목시계의 초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감각이 예민해져 있었다.

누군가의 입김이 불어낸 민들레 홀씨 하나하나가 도깨비의 시야로 점점이 날아들었다.

부드러운 표정으로 천천히 눈을 깜박이는 도깨비의 등 뒤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림자 주변으로도 홀씨가 눈처럼 내렸다.

고개를 돌아보았다.

은탁이었다.

교복은 입은 은탁이 언덕 위쪽에서 한 걸음씩 내려오고 있었다.

두 번째 생의 은탁의 이름은 박소민이었고, 그는 여전히 김선이었다.

도깨비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천년만년 가는 슬픔이 어디 있겠어. 천년만년 가는 사랑이 어디 있고.'

'난 있다에 한 표!'

'어디에 한 푠데. 슬픔이야, 사랑이야.'

'슬픈 사랑.'

하루가 천 년 같았다.

매일 반복되는 천 년을 견뎌냈더니,

은탁이 정말로 약속을 지켜주었다.

환하게 미소 지으며 도깨비를 바라보는 은탁의 눈가에 눈물이 그렇그렇했다.

그런 은탁을 보는 도깨비의 눈시울이 뜨거웠다.

다정하게 그 걸음을 지켜보았다.

바로 앞까지 다가온 은탁이 벅찬 목소리로 도깨비를 불렀다.

"아저씨."

도깨비의 눈에서 눈물이 툭 떨어졌다.

"나, 누군지 알죠."

도깨비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내 처음이자 마지막, 도깨비 신부."

 

 

 

 

 

 

 

 

 

 

 

 

 

 

그런 허락 같은 핑계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 핑계로 내가 계속 살아 있었으면 좋겠어, 너와 같이

 

 

 

 

 

 

 

 

도깨비 신부에 얽힌 낭만적 저주로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김신과 은탁

하지만 운명이 가리키는 끝은 슬픈 선택뿐

 

 

 

서로를 위해 멀어지려 할수록

오래전부터 예정된 강한 인연은 다시 서로를 향하게 하고

결국 사랑의 힘으로 신을, 운명을 거스르기로 한다

 

 

 

인간의 간절함과 의지로 부디 그 문을 열 수 있기를

그렇게 함께 백 년만 살 수 있기를 바라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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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책 2017-02-27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우왕

후애(厚愛) 2017-02-27 19:31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