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미루다가 지난주에 암검진을 받았다.

원래는 일찍 했어야 하는데 불안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해서 계속

미루었는데 옆지기의 잔소리 때문에...

안 간다고 어찌나 잔소리를 하던지...

무엇보다 겁이 났었다.

느낌이 좀 그래서...

 

암검진 두가지를 받고나니 마음이 놓이는데

한편으로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참 잘했어~!!!!!!!!^^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미스터리와 호러, 판타지적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으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기대할 수 없는 한 소년이 우연히 몸을 피한 빵집에서 벌어지는 한여름의 이야기를 절망으로 가득 찬 현실에 판타지적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다.

어머니의 자살 뒤 재혼한 아버지와 새어머니, 의붓 여동생과 살게 된 열여섯 살의 소년. 안 그래도 새어머니 배 선생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던 소년은 여동생 무희를 성추행했다는 누명까지 쓰게 되자 집에서 쫓기듯 뛰쳐나온다. 급한 마음에 동네 빵집으로 뛰어든 소년을 기다리는 것은 놀라운 마법의 세계.

평범한 빵집인 것만 같던 '위저드 베이커리'에서는 인간들의 주문에 따라 마법의 빵이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 원하는 상대를 사랑에 빠뜨리게 하는 '체인 월넛 프레첼'부터 상대를 고통에 빠지게 하는 '부두인형'까지. 그러나 욕망에 따라 선택하고 나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인간들에게 점장은 무시무시한 저주를 내린다.

 

 

 

 

김경진 시집. 시인의 영원할 사랑의 대상인 둘시네아에게 보내는 연서다. 첫 시부터 마지막 시까지 사랑의 편지라고 봐도 된다. 진실하고 간절한 사랑 시들로만 시집 한 권을 이어놓았다. 시인에게 사랑이란 "말로 다 할 수가 없겠습니다/ 눈으로 다 전 할 수가 없겠습니다/ 미열이 일어났다 신열로 불붙습니다"라고 표현된다.

 

 

 

 

 

 

 

 

 

 

 

 

 

 

 

 

 

 

 

 

 

 

 

 

 

 

 

레베카 레이즌 소설. '로맨틱 파리 컬렉션' 3연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파리에 관한 생생한 묘사, 오래된 것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프랑스인의 진지한 태도, 그 가치를 마음에 새긴 매력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누구나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파리에서 6개월간 살게 된 꿈 많은 아가씨의 이야기이다.

미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새라는 파리의 센 강변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소피로부터 6개월간 서점을 맞바꿔 운영하자는 제안을 받고, 파리로 떠난다. 에펠탑, 센강, 샹젤리제 거리 등 마치 파리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파리의 실제 장소를 소환해내는 세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10~12월까지,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파리의 쓸쓸하고 아름다운 모습, 크리스마스를 앞둔 거리의 설레는 분위기까지 상세히 담아낸다.

 

 

 

 

 

 

아무개 씨의 수상한 저녁
겉으로 보기에는 눈에 띄지 않고, 평범함에도 못 미쳐 보이는 어떤 남자에 대한 비밀스럽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다. 이 책은 요안나 콘세이요가 글과 그림을 모두 쓰고 그린 첫 작품이다. 시적이고 은유적인 그림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내에도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 요안나 콘세이요의 섬세하고 따스한 그림이 돋보이는 책이다. 오늘도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모든 아무개 씨들을 위로한다.

천사의 구두
천사를 정반대의 시선으로 대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대비시켜 인간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마음이 무엇인지,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인 조반니 조볼리의 시적인 글과,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작가인 요안나 콘세이요의 서정적이면서도 상징적인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 9권.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소녀 감수성'의 오색찬란한 면들은 모조리 갖고 있는 이 아이. 열한 살 빨강 머리 소녀 앤 셜리를 그린『허밍버드 클래식』 제4권 《빨강 머리 앤》의 후속작으로, 어느덧 열일곱 살이 된 앤의 이야기.

마릴라가 있는 에이번리로 돌아온 앤은 모교에서 선생님이 되었다. 초보 교사인 만큼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한편으로 집에서는 오래전 자신처럼 부모 없이 남겨진 쌍둥이 아이들을 데려와 돌보느라 몸과 마음이 바쁘다. 이런 생활에서 하루하루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며, 앤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다. 이 길 위에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당혹스러워하기도 하는데...

 

 

 

 

 

 

갤러리 봄 관장인 저자 백영주가 일반 대중도 쉽게 예술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의 두 번째 이야기. 1권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중도일보에 실린 저자의 칼럼을 수정, 보완하여 담았다. 예술가의 작품에는 한 인간의 전 생애가 담겨 있으며, 살아가면서 이루어낸 모든 이야기가 녹아 있다.

한 작품에서 작가가 살아온 시대정신을 엿보고 당시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해하며, 작품으로 표현하려는 작가의 다양한 내면세계를 읽어낼 수 있다. 엄선된 그림 100여점과 조예가 없는 대중이 예술작품을 좀 더 온전히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끄는 저자만의 해석이 담겨 있다. 작가의 생애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에피소드, 당시의 사회상황까지 곁들여 한 작품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늘의 문장으로 산맥을 창조했다"(소설가 권여선) "한국에 가장 절실한 소설"(소설가 정세랑) "범접할 수 없는 깊이와 내밀함"(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권명아) "가히 달인의 경지다"(한국일보)라는 표현은 최근 작가 김숨의 소설을 향한 말들이다.

일찍이 한 문학평론가는 "바늘 한 땀과 한 땀 사이, 그 고르지만 영원히 포개질 수 없는 차이에 작가가 인간을, 세계를 말하는 방식이 있는 듯하다. 한결같지만 다른 숨, 그 숨들의 기록"(문학평론가 정홍수)이라고도 했다. 한결같지만 다른 숨, 편지소설 <너는 너로 살고 있니>로 다시 김숨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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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3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1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군요. 저도 같은 이유로 못 가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옛날엔 별로 신경 안 썼는데 나이 드니까
받아야지 하고서도 자꾸 미루게 됩니다.ㅠ

후애(厚愛) 2017-12-13 07:55   좋아요 1 | URL
저랑 같았네요.
1월부터 계속 미루고 있었어요.^^;;
검사 받아야 하는데 생각은 하면서도 몸이 따라주질 않더라구요.
겁도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쵸 나이 드니까 건강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요.
꼭 가셔서 검사 받고 오세요.^^
화이팅!!!!!!!!^^

닷슈 2017-12-12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배가 아파서 일전에 ct랑 위내시경을 했죠
무서웠지만 늦추는것보다 나을것같았고, 겁쟁이라 아내 대동했습니다
다행이 아무일이 없었습니다 너무걱정아세요

후애(厚愛) 2017-12-13 07:57   좋아요 0 | URL
그려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저는 작년에 받았는데 이번에 위내시경 하려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가서 못 했어요.ㅠ
정말 다행입니다.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강나루 2017-12-1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검사 잘하신거에요

후애(厚愛) 2017-12-13 07:58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어요.
너무 불안하고 겁도 나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일 없을 거라고 믿어요.^^

카스피 2017-12-1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겁이많아서 몸이 아파도 병원에 잘 안가는 편입니다.갑자기 큰병이란 소리를 들으면 넘 무서울것 같아서요ㅜ.ㅜ
후애님은 좋은 결과 나올테니 넘 걱정하지 마세요^^

후애(厚愛) 2017-12-13 19:35   좋아요 0 | URL
그쵸 근데 심하게 아플 때는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가게 되는데 검사를 받으라고 하면 생각을 해 본다고 하고 그냥 옵니다. 그러면 또 걱정이 되기도 하고 검사는 받기는 싫고 겁도 나고 그래요.
그래도 심하게 아플실 땐 병원에 가 보세요.^^
네 그래야 할텐데... 결과가 빨리 나오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색다른 감각의 숫자 그림책. 위로 위로 하늘 100층짜리 집을 10층, 20층, 30층… 이렇게 10층씩 올라가는 사이 각각 다른 의인화한 하늘의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구름, 비, 무지개, 바람, 눈, 얼음, 번개, 오로라, 공기, 빛, 이렇게 차례차례 나타나는 하늘 속 존재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오밀조밀하게 그려 놓아 마치 숨은 그림 찾기 놀이라도 하듯 다양한 공간을 탐색할 수 있다.

구석구석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만들며 놀 수 있어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는 '100층짜리 집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그림책을 읽고 보는 것만으로 저절로 1에서 100까지 쉽게 익힐 수 있어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아들이 하늘 100층까지 올라가는 기분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책을 위로 진행하면서 읽도록 한 지은이의 궁리가 무척이나 신선하다.

 

 

 

 

 

박나래의 팬이 아니라도 TV에서 나래바를 봤다면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 나래바(Bar). 이 책은 개그우먼 박나래의 아지트인 나래바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래바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단골은 누구인지, 또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고 어떤 술을 마시며 어떻게 노는지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부분까지 나래바의 모든 것을 탈탈 털어 보여준다.

나래바 박사장은 무명시절에 개그맨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큰 신세를 졌는데, 그걸 조금이라도 갚으려는 마음에서 집으로 초대해 밥과 술을 대접하기 시작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그러면서 각종 요리와 놀이도 함께 즐긴다. 할머니와 엄마가 가르쳐준 레시피 외에 평소 맛집이나 술집에 가서 입맛에 꽂힌 요리나 안주가 있으면 기어코 레시피를 알아내 비슷한 맛으로 만들어낸다.

 

 

 

 

 

방탄소년단(BTS)의 음악과 그들의 이야기를 투명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팬과의 소통과 존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탄소년단은 언제나 일관성 있게, 한결같이 그 마음을 잃지 않는다. 헌신적인 팬한테 늘 감사하는 진정성과 그 헌신에 보답하는 실천으로 음악에 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며 한 단계씩 발전하는 방탄소년단의 성실한 모습은 팬이 아닌 대중한테도 깊은 인상을 준다. 훌륭한 아티스트이면서 따듯한 인간미를 간직한 멤버들을 더욱 알고 싶게 하는 책이다.

 

 

 

 

 

 

 

 

2016년 보노보노 3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출간된 새로운 시리즈 《보노보노스》번역판. 신간 《보노보노스 1》에서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는 4컷 코믹북의 형태를 따르지 않는 새로운 표현 방법을 시도했다. 기존 코믹북과 다른 에피소드 중심의 새로운 표현 방법을 통해께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기존의 《보노보노》 시리즈와는 또 다른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한다. 또한 포로리, 너부리뿐만 아니라 야옹이 형, 큰곰 대장, 린 등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다.

 

 

 

 

 

 

 

 

 

2018년 제63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소설가 김성중이 제63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당선작 '상속'은 "<개그맨>과 <국경시장>의 다채롭고도 관념적인 세계를 지나 작가는 어느덧 삶과 글쓰기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지점이 이르러 있다."(소설가 윤대녕)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 후보작에 오른 작품도 함께 수록했다. 권여선의 '모르는 영역', 기준영의 '마켓', 김연수의 '낯빛 검스룩한 조선 시인', 김희선의 '골든 에이지', 박민정의 '세실, 주희', 조해진의 '흩어지는 구름', 최윤의 '울음소리', 모두 7편이다.

<간발>
2018년 제63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황인숙 시인이 제63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김기택 시인은 "젊음의 에너지가 밀고 나가는 실험적이고 활기찬 목소리들 가운데에서 황인숙의 시가 눈에 띈 것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시적 접근 방법을 의도적으로 시도하거나 독특한 시를 만들려고 애쓰는 태도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 좋은 시는 스스로 시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도깨비', '사임당', '역적', '관상' 등 사극을 배경 소재로 한 우리 콘텐츠의 원형인 고전 속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묶어낸 것이다. 우리 문화 콘텐츠의 밑천이자 상상력의 원천인 고전 속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탐색한다. <고려사>, <삼국사기>, <삼국유사>, <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서에서 기이담을 가려 뽑고 <용재총화>, <청구야담>, <어우야담>, <고금소총> 등 민담과 야사에서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선별했다. 귀신, 도깨비, 퇴마사 등의 이야기와 무용담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 깊음을 실감할 수 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정식 초청 화제작으로, 지브리를 잇는 스튜디오 포녹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의 애니메이션 코믹북. 영국 소설가 메리 스튜어트의 1971년 작 ‘작은 빗자루(The little Broomstick)’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우연히 발견한 마녀의 꽃인 ‘야간비행’으로 마법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평범한 소녀인 메리가 내면에 잠들어 있던 용기와 의지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메리는 마녀의 꽃 ‘야간비행’의 힘으로 강한 마녀가 되고, 싫었던 빨강머리를 장점으로 인정받으며 콤플렉스를 극복해나간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초월적인 힘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메리의 용기는 큰 감동을 전한다.

 

 

 

 

 

 

 

 

 

 

 

 

 

 

 

 

 

 

 

 

 

윤하영 장편소설.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다른 세계에 떨어지게 된 유채. 그곳은 인간과 인간의 모습을 한 수인들의 세계였다. 여우 수인에게 붙잡혀 그들의 왕이나 마찬가지인 늑대 수인 루프스에게 바쳐진 유채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치고, 루프스는 그녀에게 집착하며 손에서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설령 그것이 여신일지라도 절대로 그녀만은 놓을 수 없다는 루프스와 언니를 살리기 위해서 결단코 돌아가야만 하는 유채의 쫓고 쫓기는 집착의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2017년 작가 경력 55년을 맞이하는 SF 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의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기프트>, <보이스>, <파워> 수록)이 국내 출간 1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가격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10여 차례의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 전미 SF 판타지 작가협회 선정 '그랜드 마스터', 세계환상문학상과 카프카상, 필그림상 수상 등 SF와 판타지를 아우르는 화려한 수상 경력과 'SF 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단연 1순위'라며 누구나 인정하는 독보적인 문학성, 무엇보다 반세기 이상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선보여온 다양하고도 충실한 이야기로 매번 독자들을 설레게 하는 르 귄.

잘못된 재능을 갖고 태어났지만 책과 이야기, 그리고 시에 대한 사랑으로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는 특별한 아이들의 성장담을 그린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은 헤인/에큐먼과 어스시의 세계를 벗어난 새로운 판타지 성장소설로서 독자와 문학계에 인상적인 궤를 남기며 르 귄의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정이현의 이야기 산문집. 소설가 정이현에게는 항상 '도시기록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도시를 속속들이 관찰하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도시'라는 단어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따라붙기 마련이다. '사람'이 없는 '도시'는 상상하기 힘드니까. 그러므로 도시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은 사람을 헤아리는 일이기도 한 셈이다. 시작과 끝,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작은 틈을 들여다보는 일, 그것이 소설가의 일이자 숙명일 것이다.

< 우리가 녹는 온도>는 정이현 소설의 감각적이고도 치밀한 '문장'과 산문의 서늘하면서도 다정한 '생각'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그의 산문을 책을 통해 만나는 것은 <풍선> <작별> 이후 꼭 10년 만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까지 6개 대륙, 39개국에 음식을 찾아 떠나는 세계 지도책이다. 각 나라의 식재료, 특산물, 조리법, 전통 요리, 식문화 등 그동안 궁금했던 음식의 모든 이야기를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만날 수 있다. 세계의 유명한 요리 뒤에 숨겨진 역사와 특이한 식재료는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새롭고 특이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먹는 쌀, 감자, 사과, 옥수수 등의 식재료가 아주 예전에 처음 태어난 곳, 그 원류를 찾아가기도 한다. 또한 각 나라별로 오랫동안 지켜온 전통적인 요리와 조리법, 멸종 위기에 처해 보호하고 있는 동식물들도 함께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경이로운 식문화와 동식물의 소중함, 그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음식의 여행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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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과 조선 초를 연결하는 학자 문인화가 이제현(1287~1367)부터 근현대 화가인 이유태(1916~1999)까지 총 220명에 달하는 화가들이 등장하는 화가 사전이다. 한국 회화의 전성기였던 조선시대에 집중하여 귀중한 유산을 남긴 화가 220명의 약력과 대표 작품, 서명, 화제, 인장을 담았다.

중요한 이미지들만 넣었음에도 책은 1400페이지를 훌쩍 넘는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정양모 관장(현 백범기념관 관장)이 60여 년간 현직에 몸담으면서 모은 자료들과 혜안으로 선정한 작품들, 그리고 작품에서 따로 떼어 보기 편하게 구성한 서명과 화제, 인장들은 한국 미술을 공부하는 전문가들뿐 아니라 우리 옛 그림을 좋아하는 수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도 꼭 필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디지털작가대상 수상작가 배상열 작가의 소설. "우리에게는 아직 지켜야 할 마지막 성(城)이 남았다!" 젊은 영웅 양만춘이 무명용사들과 함께 50만 대군의 파상공세를 어떻게 견뎌냈는지 긴박감 넘치게 보여준다.

645년(보장왕 4년), 당나라 태종 이세민이 5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 요동으로 쳐들어온다. 현도성, 개모성, 비사성이 어이없이 함락당하고, 요동성마저 위기에 처한다. 수나라를 멸망하게 만들었던 요동성은 고구려인들에게는 신앙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런 요동성마저 당나라의 공격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만다. 요동성이 무너졌다는 것은 고구려 전체가 위험하다는 뜻과 같았다. 요동성이 패배했다는 보고를 받은 안시성주는 충격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피를 토하고 죽는다.

 

 

 

 

느린 삶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자전적 에세이다. 56세에 산골 땅을 마련하여 정원을 가꾸고, 100여 권이 넘는 그림책을 그리면서 살아간 자연주의자 타샤 튜더의 핵심이 담겨 있다. 꽃과 동물을 벗 삼아 살아가는 실제 모습이 생생한 사진들 속에 담겼고, 타샤 튜더 자신이 정원살이, 시골살이, 홀로살이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글로 썼다.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한편, 젊은 시절 이혼하여 홀로 네 남매를 키운 여성으로서 강인함과 특유의 위트, 인생에 대한 통찰력까지 느낄 수 있다.

"우울하게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고 말하는 타샤 튜더, 그녀가 초대하는 오후의 티타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꽃들이 주는 활기, 정원일의 즐거움, 노동의 가치로움, 화가로서의 삶, 아름다운 것을 향한 의지 등 타샤가 솔직 담백하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 타샤 튜더를 제대로 만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예쁘고 매력적인 책이다.

 

 

 

 

 

 

 

 

 

 

 

 

 

 

 

 

 

 

 

플루토스 장편소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공주님이 되었다.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건 좋은데, 하필이면 친아버지의 손에 죽는 비운의 공주라니.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황제 클로드. 죽고 싶지 않다면 그의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 내 성에 이런 버러지가 살았지?" 황제의 눈에 띄어버린 아타나시아. 과연 그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 어떡하지……?"

 

 

 

출간 즉시 4만 부를 돌파한 마스다 미리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만화. 마스다 미리가 스쳐 보내버린 일상 속의 한 순간을, 마치 사진을 찍듯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소소한 일상을 그리는 작가’라는 세간의 평가는 작가의 이런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바로 그 이유로 삶의 진리에 다가서는 작가이기도 하다.

마스다 미리 만화에는 특별한 사건이 없다. 마스다 미리는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환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묘사’를 통해 우리 자신을 사랑하게 만든다. 그는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세계’로 우리를 돌려보낸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의 대답을 찾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두 권의 책이 있다. 세계적인 석학으로 떠오른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의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다.

< 사피엔스>라는 거울은 인류 문명의 진화사를 비춘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의 정복자가 되는 과정에서 꼭 살펴봐야 할 주요 장면들을 흥미진진하고 풍성한 스토리로 구성해 들려준다. 우리는 이 세상에 그렇게 왔다. <호모 데우스>는 인간의 운명을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로 이끌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다. 21세기 초 우리가 처한 환경을 조목조목 따지고 가능한 미래를 구체적으로 예측한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를 4컷과 8컷의 짧은 에피소드로 촘촘하게 엮어나가는 특별한 작품, 《보노보노》시리즈의 새 한국어판이다. 꼼꼼한 번역으로 원작의 의미를 고스란히 되살리고, 새 디자인으로 정성껏 제작했다.

만화가 이가라시 미키오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1986년 첫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독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1988년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애니메이션 영화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삶과 관계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과 성찰을 직관적이고 단순한 문장에 담아 어린이들에게는 천진한 웃음을, 어른들에게는 심오한 성찰을 선사한다. 마음 한 구석으로 제쳐 두었던 고민과 불안을 섬세하게 끄집어내어 어루만지는 보노보노의 위로는 독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울 것이다.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선보인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제6부 <시월의 말>.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첫머리에 묘사되는 것은 시리즈 전반부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던 로마의 관습 '시월의 말'이다. 가장 뛰어난 군마를 뽑아 희생제물로 바치고 말머리는 시민들의 패싸움에 쓰이는 이 유서 깊고도 기이한 관습은, 역사에서 카이사르의 종말이 어떠했는지 아는 독자에겐 조만간 닥칠 비극의 상징처럼 보인다.

어떤 목소리가 속삭였다. 어디로 가고 있나,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왜 그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 네가 원하는 걸 다 이루었기 때문일까, 네가 원했던 방식으로 합법적 승인을 얻어서는 아니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과 되돌릴 수 없는 일로 슬퍼하는 것은 소용없다. 그래, 되돌릴 수 없다.

 

 

 

 

 

 

 

 

 

 

 

 

 

 

 

 

 

 

 

 

 

네이버 인기 역사 웹툰 [조선왕조실톡]의 단행본 시리즈 스페셜 에디션. 총 일곱 권이었던 기존 단행본의 구성력을 높여 총 세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1권은 조선 초기(태조~연산군), 2권은 조선 중기(중종~숙종), 3권은 조선 후기(경종~고종)까지를 다루고 있다. 기존 시리즈에 조선 전기 에피소드를 보강하고, 새로운 표지와 북케이스, 조선왕조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한 별책부록이 더해져 소장용으로서 손색이 없다.

 

 

 

 

 

 

 

 

 

 

 

 

 

 

 

 

 

 

 

 

 

 

 

 

 

 

 

 

 

 

 

 

 

 

 

 

 

 

 

 

 

「미스테리아」 15호. '특집'에서는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고등학생 두 명이 온갖 무기로 무장한 채 학교에 들어와 급우들과 교사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던 콜럼바인 고등학교의 비극을 파헤친 논픽션 <콜럼바인>에 관해, 저자 데이브 컬런과의 긴 서면 인터뷰를 준비하였다. 범죄소설/영화에서의 디테일을 들여다보려는 의도로 깡패와 갱스터들이 입는 옷도 탐구했다.

유성호 법의학자의 'NONFICTION'은 겨울이 찾아오면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면서, 저체온증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상세하게 해설한다. 음식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미스터리 소설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보여주는 정은지 작가의 'CULINARY'는, 찬호께이의 <13.67> 속 홍콩 퀴진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우리나라의 고전 명문을 총망라한 <한국 산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 6인의 한문학자가 삼국 시대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한문 산문 중 사유의 깊이와 폭이 드러나는 작품을 선별·번역한 역작이다. 1300년의 시간을 넘어 찬란히 빛나는 우리 옛글은 한 시대의 풍경과 사유를 그대로 펼쳐 보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귀중한 문화 자산이 되어 준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 전 세계 10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집.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문예지 등에 발표한 아홉 편의 신작 단편을 모았다.

2017년 3월 말, 일본 현지에서 출간된 이후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수가 응축된 완벽한 소설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발행 6일 만에 도한(東販 일본 대형 서적 도매상) 집계 문예단행본 순위 1위에 올랐고, 작가의 최근작들 가운데 가장 높은 독자 평점을 기록하면서 차기 대표작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겨울, 청와대 본관을 밝힌 촛불, 〈광장에, 서〉를 그린 임옥상의 가장 뜨거운 작품들을 수록했다. 한국현대사에 잊혀지지 않을 한 획으로 남은 지난 겨울 임옥상은 주말마다 광장에서 캔버스 108개, 가로 16미터 크기의 대형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 그림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의 정신에 가장 부합한다는 평을 들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청와대 본관에 걸렸다.

그의 그림들은 한국 현대사는 시대의 기록으로 승화된다는 평을 받는다. 암중모색의 1970년대, 광주의 핏빛으로 얼룩진 1980년대, 산업화로 우리 전통들이 희미해져가는 1990년까지, 『벽 없는 미술관』은 한 개인의 시선을 넘어 1970~1990년대 대한민국 현대사를 살아낸 이들을 위한 생의 기록화이기도 하다.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가 이번엔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 달을 무대로 한 <아르테미스>를 들고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데뷔작 <마션>에서 박학다식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작가 고유의 문학적 감각을 마음껏 선보였다면, <아르테미스>에서는 달에 생긴 최초이자 유일한 도시 아르테미스로의 잊지 못할 여정을 선사한다.

글을 쓸 때 무엇보다도 과학적 사실을 조사하고 검증하는 걸 즐긴다고 밝힌 바 있는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전작 <마션>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자료 조사와 수학적 계산을 거쳐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라는 완벽한 가상 세계를 구현하였다.

 

 

 

 

 

 

 

문학동네시인선이 100호를 맞아 기념 티저 시집을 펴낸다. 앞으로 문학동네시인선을 통해 선보이게 될 시인들을 미리 보여주고, 앞서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한 시리즈라는 배를 밀고 가는 시인들에게는 보다 몸 묵직한 노를 쥐여줌으로 책임을 더하게 하고, 한 시리즈라는 배를 타고 가는 독자들에게는 보다 살 단단한 부채를 쥐여줌으로 새바람을 더하게 하겠다는 얘기다.

고은강, 구현우, 권민경, 김경인, 김락, 김박은경, 김언, 김원경, 김재훈, 김정진, 김참, 김해준, 김형수, 남지은, 문태준, 박세미, 박희수, 배영옥, 서윤후, 서정학, 서효인, 손택수, 송승환, 신용목, 심재휘, 심지현, 오병량, 유강희, 유계영, 유용주, 유종인, 이다희, 이병률, 이수정, 이용한, 이재훈, 장석주, 장수양, 전영관, 정채원, 주민현, 진수미, 채길우, 최예슬, 최현우, 한영옥, 홍일표, 홍지호, 황규관, 황유원.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아 보이는 것들의 소중함을 예찬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독자 스스로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중인 코믹스의 첫 모음집. "해결사"가 된 트레이서의 사연, 홀연히 사라져버린 아나의 과거, 그리고 바스티온이 팀에 합류하게 된 계기 등 12편의 코믹스와 함께 스케치, 콘셉아트 등을 다룬 제작 노트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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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내 준 사진인데 마음에 들어서 올려본다.^^

 

 

 

 

 

워 오브 킹즈에 이어 펼쳐지는 인휴먼즈, 시아 제국 근위대, 헐크의 아들, 그리고 퀘이사의 모험. 워 오브 킹즈의 마지막 대결에서 사악한 벌칸과 인휴먼즈의 블랙 볼트는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졌다. 그 가공할 격돌은 단숨에 시아와 크리 은하에 평화를 가져왔지만 우주에는 거대한 은하 규모의 큰 상처가 남았다.

이제 새로운 질서에서 실권을 장악한 메두사와 인휴먼즈 왕족들, 글래디에이터와 제국 근위대, 그리고 헐크의 아들 히로 칼라가 위험 지대 폴트의 위협에 그들만의 방식으로 맞선다. 목숨을 걸고서.

 

 

 

 

 

 

 

 

조나단 힉맨의 서사시가 충격적인 클라이맥스에 도달했다!
지구 전방 여러 곳이 동시다발 공격을 받는다. 퓨처 파운데이션과 협력자들이 크리 함대를 힘들게 저지하는 동안 어나일러스의 네거티브 존 병력이 백스터 빌딩에 생성된 포털을 통해 우리 세계로 들어올 채비를 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심각한 운명도 다가오고 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갤럭투스의 도움, 옛 친구의 귀환, 그리고 기적이 필요하다.

전설적인 작가 잭 커비와 스탠 리의 손에서 탄생한 마블 최초의 슈퍼 히어로 집단 판타스틱 포. 1961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래 5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으로 건재하다. 수많은 스토리 작가와 아티스트들이 마블 최고의 가족을 그려 왔지만 조나단 힉맨의 시각으로 풀어 나간 <판타스틱 포> 시리즈는 근래에 나온 스토리 중 가장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크로스오버 이벤트가 아닌 단독으로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판타스틱 포> 타이틀이며, 이들을 처음 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30개국 이상에서 220만 부가 넘게 팔린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최근 경제사에서 가장 광범위한 논의가 이루어진 책이다. 단, 세계적 화두를 던져놓은 이 책이 불평등과 경제를 다룬 방식과 분석은 정말 정확한가?

출간 당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 부분에 대해 하버드대학은 특별 프로젝트를 계획, <21세기 자본>이 제기한 문제를 21개 주제로 나눠 각계 전문가들에게 검증과 평가를 요청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로버트 솔로, 마이클 스펜서를 비롯한 각 분야 최고의 경제학자와 사회과학자들은 피케티가 논의의 최전선에 던져놓은 화두를 탐구하며 질문들과 씨름했다.

 

 

 

 

 

 

 

 

 

 

 

 

 

 

 

 

 

 

 

 

 

 

강유원의 성찰 두 번째 책. <에로스를 찾아서>는 결핍과 갈망이라는 두 가지 모순적 계기를 끌어안는 에로스에 관한 학적 탐구이다. 에로스를 학적으로 탐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다시 모순적인데, 에로스는 인간의 주관적 정념이고, 에로스를 탐구하는 것은 그러한 정념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에로스를 객관적으로 관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로스를 학적으로 탐구하기 위해서는, 에로스의 궁극적인 대상이 ‘아름다운 것’이며 그 아름다움은 ‘좋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미美와 악惡, 또는 선善이 연관되면 미학은 철학이 된다. 대표적인 예가 플라톤이다. 플라톤에서는 아름다운 것과 선한 것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

 

 

 

 

 

 

 

평생을 견디는 데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단 하루. 어쩌면 단 한순간. 그것이면 족하다. 2014년 「문학의 오늘」로 등단한 신인 작가 이재량의 첫 장편소설 <노란 잠수함>은 그 빛나는 한순간을 찾아가는 네 남녀의 수상한 여정과 모험담을 경쾌하고 속도감 있게 그린 소설이다.

봉고차에 성인용품을 싣고 다니며 파는 한 청년이 어쩌다 두 노인과 한 여고생을 자신의 영업용 차에 태우고 원치 않는 여행길에 오르는데, 시작부터 상황이 절묘하게 꼬여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안산에서 출발해 부산, 순천, 무안을 거쳐 목포로 가는 동안 상황은 설상가상, 점입가경, 위기의 연속이다. 소설의 제목은 비틀스의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조지 더닝 작)에서 따왔다.

 

 

 

 

 

 

정제성 장편소설. 구순의 엄마가 장애와 치매가 겹친 아버지(남편)를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그런 엄마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을 그려내고 있다. 엄마 스스로 끝까지 지탱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 한 가족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이 시대 인간다운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부수 천지인. 훈수. 파생법으로 읽어나가는 새로운 한자 공부법이 담겨있다. 한자의 알파벳이라 할 수 있는 부수 214자의 유래와 응용으로 약 2,800여 자의 글자를 쉽게 일힐 수 있도록 부수 천지인을 개발하여 각 부수별 8급부터 3급 배정한자를 망라하고, 꼭 필요한 상위 배정한자를 소개한다.

훈수를 고안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부수’와는 다르게 혼동되는 글자들을 알기 쉽게 재구성 하였다. 수필처럼 읽기만 해도 한자 학습이 가능하며, 파생법으로 기억력을 높여 저절로 암기가 될 것이다. 약 600여 개의 문장과 사자성어, 속담을 통하여 쉽게 한자 학습이 가능하게 했다.

    

 

 

 

 

 

 

한국에서 14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2016년 작 <브루클린의 소녀>와 마찬가지로 본격 스릴러의 범주에 포함된다. 천재화가의 신비스런 창작 세계, 예술가들의 고뇌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자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간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숀 로렌츠는 죽기 직전까지 납치된 아들의 생존을 확신하고 찾아 헤매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심장병으로 유명을 달리한다. 전직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는 임대회사의 전산착오로 파리의 같은 아파트에서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그들이 머물게 된 집은 바로 일 년 전 사망한 천재화가 숀 로렌츠가 머물던 아틀리에이자 주거 공간이다. 두 사람은 절대로 집을 양보하지 않겠다며 서로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리지만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없어 결국 불편한 한 집살이를 시작한다.

 

 

 

 

 

 

 

 

 

 

 

 

 

 

 

 

 

 

 

 

 

 

 

 

 

 

 

 

 

 

 

 

 

 

 

 

 

블랙라벨클럽 31권. 2015 블랙라벨클럽 공모전 수상 작품. 황제 카를의 정적인 황태후 아리아에게 간택되어 부군 없이 결혼식을 올린 허수아비 황후 시에나. 황태후의 손에 이용당하다 비참하게 죽은 그녀는 5년의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회귀한다. 카를을 향한 집착이 불러온 참상을 반성하고 두 번 다시 그를 사랑하지 않게 해 달라 기도하지만 잔인한 운명은 거듭 그녀를 황궁으로 부르는데…….

정해진 미래를 피하기 위해 몸부림치던 와중, 우연히 치명상을 입은 카를을 마주한 시에나는 모든 불행은 아리아가 원인임을 깨닫고 결심한다. 더 이상 '적'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자신과 카를, 두 사람 모두의 행복을 쟁취할 것을. "저와 결혼해 주세요. 5년 뒤 이혼을 전제로." 반복된 결혼, 벼랑 끝에 선 여자의 당당한 요구. 어리석은 자신으로부터 리부트된 새로운 삶, 그 달라진 첫 걸음이 모든 미래를 바꾼다.

 

 

 

 

 

 

 

 

 

 

 

 

 

 

 

 

 

 

 

400만 독자에게 추억의 소중함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파페포포 시리즈' 심승현 작가의 그림 에세이. 카툰과 일러스트, 에세이가 결합된 <사랑까지 딱 한 걸음>은 누구나의 인생 속에 있을 법한 크고 작은 사랑의 의미를 아름답게 풀어낸 책이다. 또한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나와 당신에게'라는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이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사랑에 서툴고 마음을 전하는 데 애를 먹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다.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사람들에게 찾아 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모모>가 국내 150만부 판매를 기념해 블랙 에디션(새로운 판본)으로 출간되었다. 1973년 독일에서 처음 출간된 <모모>는 판타지 문학의 거장 미하엘 엔데의 대표작으로, '모모'라는 이름만으로도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다정한 위로와 동화적인 향수를 안겨 주는 세기의 명작이다.

독일에서는 <모모> 출판 4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공모전이 열렸다. 이번 에디션은 에를러스키베퇸스만 회사가 디자인한 표지 당선작으로, 심사위원으로부터 "가장 흥미롭고 놀라운 방식으로 표현한 '모모'이다. 특히 디터 브라운의 일러스트는 회색 어른의 세계와 밝고 다채로운 모모의 세계를 훌륭하게 대비시켜 보여 준다. '모모'가 다음 세대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명작으로 평가받도록 하는 데 성공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윤태호의 교양만화 '오리진 시리즈' 2권에서 <에티켓>은 21세기 사회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려면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생존 기술’이자 ‘제2의 본능’으로 색다르게 해석한다. <에티켓>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조절’이라는 특성을 포착한 만화가 윤태호는 ‘인간다움’을 배우러 미래에서 21세기로 온 로봇 ‘봉투’의 시선을 통해 햇살타운 사람들이 관계와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르게 거리를 조절하며 아웅다웅하는 에피소드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만화와 짝을 이루는 정보 글에서 인류학자 김현경은 에티켓의 기원과 역사를 풍부한 예시와 깊이 있는 관점으로 설명하며 에티켓이 사회를 구성하는 문화와 본능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까지 논의를 진전시킨다.

 

 

 

 

 

 

 

 

 

 

 

 

 

 

 

 

 

 

 

 

 

 

 

 

감성 매거진 <KINFOLK>가 만든 최초의 요리 에세이인 킨포크 테이블 양장 합본. <킨포크 테이블>에는 느리고 단순하며 이웃에게 열린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식탁 표정과 요리 레시피,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가 절제된 글과 감각적인 사진으로 담겨 있다.

브루클린, 코펜하겐, 잉글랜드, 포틀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부엌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함께 먹은 경험을 보여준다. 레시피들은 평범하면서도 비범하다. 할머니의 요리법을 그대로 전수받은 경우도 있고 다른 재료를 섞어 독특한 맛을 창조한 경우도 있다. 분명한 것은 어느 레시피나 각 등장인물의 삶의 방식을 닮았다는 점이다.

< 킨포크 테이블>에서 제안하는 음식 나누는 법은 간단하고 소박하다. 초대의 본질은 음식이 아니라 만남이라 말한다. <킨포크>의 창립자이자 저자인 네이선 윌리엄스는 조용히 주장한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식탁을 함께 나누어보세요. 당신의 삶이 더욱 행복해집니다.” 행복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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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9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빈치 코드> 작가 댄 브라운의 신과 과학 그리고 미래에 대한 대담한 질문. 2017년 10월 초 12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터키)에서 동시 출간된 즉시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에서 당당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 다빈치 코드>를 비롯한 그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오리진> 역시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왔던 진실에 물음표를 던진다. 그 물음표는 전혀 낯설지 않다. 이미 온 인류가 품어온 가장 오래된 질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싶은가? 이제, 댄 브라운이 안내하는 내밀한 경로를 따라 숨 가쁜 여정을 시작해보자. 책장을 덮는 순간, 더 이상 이전과 동일한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이 누구든 무엇을 믿든, 오늘 밤 모든 것이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독특한 소재, 파격적인 전개, 마음을 울리는 로맨스를 모두 갖춘 소설을 이제 이미지로도 즐길 수 있다. 소설 <로스트 헤븐> 속 명대사를 감각적인 그래픽으로 구성하였다. 소설을 읽은 뒤 마음속에 남은 잔상을 완벽하게 이미지로 구현하였다.

 

 

 

 

 

 

 

 

 

 

 

 

 

박수정 장편소설.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에 지쳐 집을 뛰쳐나온 현대판 신데렐라 미소. 입주가정부 면접을 보러 간 거대한 저택은 놀랍게도 십 년 전에 폐위된 황태자가 사는 곳이었다. 가정부가 된 미소에게 보모상궁은 은밀한 임무를 제안하는데…….

"반드시 전하를 이 댁에서 나가시게 만들겠습니다!" "그전에 내가 널 쫓아내고 말 것이다!" 치열한 싸움 속에서도 어느덧 핑크빛 감정은 스멀스멀 피어나고……. 가슴 속에 큰 뜻을 품은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두 사람이 그려가는 새로운 세상, '전하와 나'.

 

 

 

 

 

2017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 중 모던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된 6종 7권을 모은 미니세트. <남아 있는 나날>, <창백한 언덕 풍경>, <나를 보내지 마>,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 1, 2권, <녹턴>으로 구성되었다.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데이 플래너는 2000년부터 해마다 각 나라의 언어로 전 세계에서 출간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베스트셀러에서 사랑, 용기 등 의미 있는 메시지의 글을 발췌하여 구성한다. 2018년은 '자유'를 타이틀로 했다.

이 플래너의 작품성은 파울로 코엘료의 글뿐만이 아니다. 스페인의 유명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카탈리나 에스트라다의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그림으로 더욱 완성도 있게 꾸며졌다. 화려한 색채, 환상적인 그림과 자연의 요소로 이루어진 불가사의한 세계를 기반으로 한 카탈리나 에스트라다의 그림은 유럽 그래픽 디자인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잘 표현해준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색다른 감각의 숫자 그림책. 위로 위로 하늘 100층짜리 집을 10층, 20층, 30층… 이렇게 10층씩 올라가는 사이 각각 다른 의인화한 하늘의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구름, 비, 무지개, 바람, 눈, 얼음, 번개, 오로라, 공기, 빛, 이렇게 차례차례 나타나는 하늘 속 존재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오밀조밀하게 그려 놓아 마치 숨은 그림 찾기 놀이라도 하듯 다양한 공간을 탐색할 수 있다.

구석구석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만들며 놀 수 있어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는 '100층짜리 집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그림책을 읽고 보는 것만으로 저절로 1에서 100까지 쉽게 익힐 수 있어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아들이 하늘 100층까지 올라가는 기분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책을 위로 진행하면서 읽도록 한 지은이의 궁리가 무척이나 신선하다.

 

 

 

 

 

 

 

 

 

 

 

 

 

 

 

 

 

 

웅진 모두의 그림책 6권.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적의 그림책으로, 이별과 죽음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담고 있다. 은연중에 읊조리는 노래 가사처럼,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은 시구처럼, 조용히 마음을 보듬는 작품이다. 김승연 작가는 아이가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하나 둘 확인해 가는 과정을 색연필로 꾹꾹 눌러 표현했다. 곱게 켜켜이 쌓인 색연필 터치 위로 슬픔도 그리움도 꾹 눌러 얹혀진 듯하다. 바닥 타일의 문양, 커튼의 패턴 등 작은 부분까지도 얇디 얇은 선으로 세밀하게 그리고 칠한 흔적이 장면마다 가득하다.

< 어느 날,>은 일상이 여느 때처럼 흘러가던 그 어느 날, 아이에게 찾아온 할아버지와의 이별에 대한 그림책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아이에게 그저 갑작스럽고 낯설게만 느껴진다. 돌아가셨다는 건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거라고, 그래서 슬픈 거라고 들어 알고는 있지만, 그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아이는 잘 모른다.

 

 

 

약용버섯 79가지와 식용버섯 198가지, 독버섯 122가지, 식독불명 81가지, 자료없는 버섯 74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볼 수 있게 하였다. 일반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부터 어린아이까지 모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식 e 시리즈의 열 번째 책으로, ‘앎과 삶을 이어주는 시간’이라는 테마로 본문의 내용을 구성했다. 본문의 1부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객관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크로노스(Chronos)’를 부제로 삼았다. 1부에서는 우리가 모두 목도하고 있는 이 시대의 의미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생각해봄직한 사회적 의제들을 던지고자 했다. 세월호 사건 중심으로 살펴본 보도윤리의 문제(가이드라인), 대한민국 헌법 개정사와 개헌 논의(헌법),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 문제(단 하루), 가축 살처분과 동물복지(3년 후) 등이 그것이다.

 

 

 

 

 

 

 

 

 

조선 시대 최고의 여행기', '조선 최고의 명문장'…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는 늘 엄청난 수식어들이 따라 붙는다. 하지만 18세기 조선에서 <열하일기>는 점잖은 사람은 내놓고 보지 않는 빨간책이었다.

1780년 열하 여행 이후 3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열하일기>. 이 3년의 시간 동안 연암은 당대의 금압과 제약에 눌려 초고를 자기검열 해야 했고, 책이 완성되기도 전에 날개 돋친 듯 필사된 판본들과 근대에 와서 공간(公刊)된 <열하일기>는 필사자의 의도대로 개악(改惡)이 이루어졌다. 초고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금, 이제 초고본 본연의 모습, 좀 더 선명하고 뜨거운 <열하일기>의 맛을 이 책을 통해 보여드린다.

 

 

 

 

 

 

 

 

 

 

 

 

 

 

 

 

 

 

 

 

 

 

 

 

 

 

 

 

 

 

 

 

 

 

 

 

 

 

 

 

 

다양한 문화 권역으로 '페미니즘' 이슈가 한창인 현재, 한국 사회에서 글을 쓰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3-40대 작가들이 국내 최초로 '페미니즘'이라는 테마 아래 발표한 소설집이다. 성차별이 만연한 이 시대 명실공히 뜨거운 현장 보고서가 되어준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 그리고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등 여성 작가 7인이 함께했다.

늘 누군가의 '며느리', '아내', '엄마', '딸'로만 취급되어 살아온 '김지영' 씨의 부당한 성차별의 기록에서 한 걸음 나아가, 또 한 명의 '김지영'으로 살기를 거부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표제작 '현남 오빠에게'는 조남주 작가가 <82년생 김지영> 이후 처음 발표하는 소설이다. 서울에서의 대학생활이 낯설기만 했던 스무 살 '나'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어준 남자친구 '현남 오빠'에게 의지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다 너를 위한 거야"와 같은 말로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현남 오빠'에게 문득문득 어떤 불편함을 느낀다.

 

 

 

 

차이나 미에빌 장편소설. 압도적으로 기묘한 세계로의 초대. 두 개의 위성을 가진 달이 뜨는 몽환적인 바스라그의 세계, 스모그에 찌들고 군부를 등에 업은 부패한 정치인들이 시민을 무력으로 억압하는 거대 도시국가 뉴크로부존을 배경으로, 반영웅 인간들과 기이한 종족들이 펼치는 숨가쁜 모험.

"톨킨은 판타지 문학의 엉덩이에 돋은 종기"라며, 동화 같은 판타지 문학의 전복을 선언했던 뉴위어드(기괴문학)의 기수 차이나 미에빌. 인종주의와 성차별이 만연한 기존 판타지 월드를 비판하며 과학소설보다 더 과학적이며, 공포소설보다 더 괴기스러운 바스라그의 세계를 창조했다.

 

 

 

 

 

아마존 예술 분야 1위 작가의 ‘아트버스터’ 두뇌 게임 액티비티북.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6개국 세계판권수출 쾌거를 이룬 글로벌 아티스트 송지혜 작가의 국내 최초로 '두뇌 게임 컬러링북'. 신비롭고 환상적인 저택의 각 방에 숨겨진 미션들을 풀어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묘한 저택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저택을 지키는 부엉이 문지기와의 대결을 지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의 방에서 열쇠를 찾아 탈출해야 하고, 검은색 펜 하나만으로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비밀출구를 찾아내야 하며, 가고일 석고상들을 피해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야만 한다. 간신히 탈출한 당신의 눈앞에는 사다리와 넝쿨이 기다리고 있다. 두뇌와 감성을 자극하는 무서운 그림 속으로 신나는 모험을 할 수 있다.

 

 

 

 

 

 

1469년, 조선. 홍일동의 딸 율도는 3년째 인왕산 깊은 곳에 숨어 있었다. “저 매. 얼마면 팔겠느냐.” 열세 살의 여름, 매를 사랑하는 소년을 만나기까지. “내 이름은 아무다. 아. 무.” “내 이름은 홍…… 그러니까…… 그냥 홍이다, 홍이.” 홍이의 벗 아무, 아무의 벗 홍이. 반가의 여식 율도가 아닌, 사내아이 홍이로서 생전 처음 사귄 벗. 나라의 연못 서지(西池)에서 연꽃을 따 주었을 때도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아무를 예쁨받는 얼자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피숙혜 장편소설. 동네에서 바보로 통하는 무당집 천덕꾸러기 가영. 어느 날, 늘 애정이 고픈 외로운 소녀 앞에 신비한 소년 무명이 나타난다. "명아. 나는 네가 좋아. 너한테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남루한 옷차림에 낡은 붕대로 두 눈을 칭칭 감은 그에게 가영은 연민과 동정, 그리고 애정을 느끼며 단짝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뭐야. 너 내가 보여?" "……." "……당신은, 누, 누구예요?" 이 남자,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도통 알 수 없는 것투성이다. 무명을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하는 가영과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야만 하는 무명. "너는 여기 갇혔어. 절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내가 널 놔주지 않을 거니까." 순진무구한 산골 소녀와 신비로운 뱀파이어의 달콤살벌한 치명적 사랑 이야기.

 

 

 

이도화 장편소설. 천상을 다스리는 천왕 환웅의 딸 서요. 환웅의 뜻에 따라 조선의 신녀로 보내진 그녀는 왕검 자민의 계략에 갖은 고초를 겪는다.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환웅은 서요를 지킬 신하 셋을 지상으로 내려 보내는데……. 구름을 부리는 미르, 바람을 다스리는 소소, 물을 운용하는 가람. 기상을 다루는 매력적인 남신들은 그들 나름대로 공주 서요를 지키기 시작한다. 과연 그들은 혼란한 조선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무사히 천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일상성과 가벼움을 모토로 한 소설 시리즈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수록 작품은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시>, 미셸 우엘벡의 <투쟁 영역의 확장>, 카롤린 봉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가의, 중편 분량의 작품들 8권이다. 각종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점차 독자의 손에서 멀어지고 있는 책을 좀 더 친근하고 가볍게 만들어 다시 손에 쥐여 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기획이다. 목록을 보면 결코 가볍게 읽힐 수만은 없는 작품도 없지 않지만, 그 진입 장벽을 일상성으로 돌파해 보려는 것이 기획 의도인 셈.

시리즈 이름은 <블루 컬렉션Blue Collection>. 우선 출판사의 전문 영역인 프랑스 문학 위주로 골랐지만, 국적에 구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향후에는 신간도 포함될 수 있다고. 겸손한 크기로 표시된 책 제목과 작가의 이름은, 작가의 명성과 전작주의를 강조하던 기존의 열린책들과는 다른 시도를 보여 주는 듯하다.

 

 

 

 

내 연기, 진심일까? 내 감정, 진짜일까? 열정과 진심 사이, 완벽 그 이상의 메소드 연기가 시작된다. 방은진 감독이 가장 하고 싶었던,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 영화 [메소드]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연극 '언체인'의 완벽한 무대를 위해 메소드 연기를 펼치던 재하(박성웅)와 영우(오승훈)는 현실과 극 중의 인물을 혼동하게 되면서 치명적인 스캔들에 휩싸이게 된다. 재하의 오랜 연인인 희원(윤승아)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으로 치닫는다.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일까?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자 현대 실천윤리학의 거장으로 존경받는 피터 싱어 교수의 신작이 출간됐다. 40여 년간 여성과 빈자, 동물 등 약자를 위한 사회 운동을 이끌어온 싱어 교수가 우리의 삶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논의는 부족했던 문제들을 꺼내 열린 대화의 장을 만든다.

이 책은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개인의 갈등과 전세계가 마주한 사회적 갈등에서 나타나는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싱어 교수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가질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오래된 논쟁에서부터 인류와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철학, 윤리, 과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다.

 

 

 

 

 

 

 

풍성한 서사가 굽이치는 몽골 기행문이자 몽골 유목민의 생의 본질까지 들여다본 인류학적 보고서. 이국의 낯선 풍경을 일별하고 쓴 가벼운 단상이 아니다. 그곳의 사람들과 함께 뒹굴며 살아봐야만 느낄 수 있는, 몽골의 바람 냄새와 삶의 냄새가 책 속에 깊고 진하게 배어 있다.

세기가 바뀐 2000년, 숨을 옥죄어오는 도시에서 막연한 불안과 불온한 희망 사이를 방황하던 때, 저자는 미지의 땅이자 야만족 오랑캐의 영토로만 여겨졌던 몽골을 무작정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눈에 들어온 넓은 초원 속 '오랑캐'의 삶은 좁은 땅덩이 안에서 사람 귀한 줄 모른 채, 자연 귀한 줄 모른 채 아등바등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듯했다.

 

 

 

 

 

 

 

 

 

 

 

 

 

 

 

 

 

 

 

 

 

미래의 문학 8권. 장편소설 <별의 계승자>로 이름을 알린 작가 제임스 P. 호건의 1983년 작품이다. 모험 위주의 스페이스 오페라와 사변적인 내용을 담은 뉴웨이브가 주를 이루던 때, 호건은 탄탄한 과학이론이 뒷받침된 소설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환영과 독자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 생명창조자의 율법>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의 시대상과 과학적 상상력을 절묘하게 융합시킨 제임스 P. 호건의 초기 명작이다. 폰 노이만의 '무한 자기복제기계' 이론을 바탕으로 기계 문명의 탄생을 묘사한 책의 도입부는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다.

 

 

 

 

 

 

 

 

 

 

 

 

 

 

 

 

 

 

 

 

 

 

 

 

 

 

 

 

 

 

 

 

 

 

 

 

 

 

젊은작가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믿음직한 행보를 보여온 최은미의 첫 장편소설. 우리는 두 권의 소설집 <너무 아름다운 꿈>과 <목련정전>으로 최은미 소설이 확보한 선명한 인상을 기억한다. 인간의 맨 밑바닥에 고인 얼룩덜룩한 감정을 특유의 끈질긴 묘사를 통해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그의 소설에 따라붙은 '치밀한' '밀도 높은' '지독한' 같은 수식어 말이다.

< 아홉번째 파도>는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된 작품으로(연재 당시 제목은 '척주'), 연재를 마친 뒤 200매가량의 원고를 덧붙이며 전면적인 개고를 거쳤다.

 

 

 

 

 

 

2016년 칼데콧 대상 수상작가 소피 블래콜이 전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 옛날 사람들은 혼자 담아두기 힘든 사랑의 감정을 어떻게 했을까. 병 속에 편지를 담아 바다에 띄우고 높은 곳에 올라가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고 나무 밑동에 이름을 새기거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큰 소리로 외치지 않았을지.

그렇다면 21세기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쩌다 마주치는 '끌림'에 어떻게 대처할까. 상대에게 다가가 "저 이번 정거장에 내려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갈까 말까 고민하는 그 사이에 맘에 들었던 상대방은 시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현대인들은 더 이상 병 속에 편지를 담지 않는다. 그들은 인터넷 바다 속 '놓친 인연(MIssed Connection)'에 접속해 글을 남긴다.

 

 

 

 

지난 2006년 출간돼 의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제39회 ‘동아의학상’을 수상한 최현석 저자의 <아름다운 우리 몸 사전>을 11년 만에 전면 개정증보한 책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각 분과별 최신판 의학 교재들과 국내외 의학 논문, 단행본 등을 섭렵하면서, 지난 10여 년간 의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최신 의학 정보를 총망라해 거의 8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책으로 정리해냈다.

이 책은 자연계에서 가장 복잡하게 진화한 생명체인 ‘인간’이라는 종(種)의 그 경이롭고도 신비로운 생리현상의 메커니즘을 체계적이면서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인체 시스템의 종합 통제실인 ‘뇌’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기나긴 여정은 신경계, 감각계, 피부계, 호흡계, 순환계, 혈액계, 면역계, 소화계, 내분비계, 생식계, 비뇨계, 근골격계 등을 거쳐 인체의 힘의 원천인 ‘근육’에 이르러 그 장대한 막을 내린다. 총 12개 장(계통별 분류)과 246개 항목으로 설명되는, 교양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우리 몸에 관한 모든 지식’이다.

    

 

 

 

심이령 장편소설. 어느 날 밤, 살그머니 집으로 들어온 길고양이 같은 녀석, 한노. 려희는 녀석이 귀찮으면서도 불쌍했다. 그래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줬더니 급기야 몸까지 달라고 한다. "아파?" 한노가 속삭이듯 물었다. "근데 말이야, 려희야……. 네가 아픈 게, 난 싫지 않다."아픈 게 아니라 뜨겁다고, 려희는 말하고 싶었다.

그는 하나의 거대한 열 덩어리였다. 타는 게 아니라 녹았다. 저만 녹는 것이 아니라 려희를 함께 녹였다. 려희의 몸을 훔쳐 홀연히 달아난 길고양이 한노. 그 후 다시 나타난 그는 더 이상 길고양이가 아니었다.? "너 대체 누구야?" "남자로 봐줘, 려희야."

    

 

 

 

 

 

 

 

 

 

 

 

 

 

 

 

 

 

 

 

 

 

 

온하람 장편소설. 어느 날 갑자기 소설 속에서 깨어난 은설. 사랑에 속아 모든 걸 잃는 비운의 공주, 수련이 되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품은 채 살아남기 위한, 행복해지기 위한 행보를 시작하는데……. "다 줄 수 있습니다. 다 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제 곁에서 하십시오." 그녀의 사랑을 갈구하는 제로스의 황태자, 미카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너를 내 곁에 두는 게 아니라, 네가 웃는 걸 보는 것이다." 오직 그녀의 행복만을 바라는 송현의 신월공, 현승유. 원작과 달라진 두 남자, 원치 않은 선택의 순간들, 그녀를 위협하는 진짜 수련의 존재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설은 파국을 막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사 강사, 설민석. 한국사 대중화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 되었던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이 30만부를 돌파한 기념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2014년 1월 출간 이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한국사 책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기에, 초심의 마음으로 첫 책을 더욱 알차게 보강했다.

<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은 인물, 사건, 문화유산 세 가지 주제로 5천년 한국사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30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의 사실은 물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 저자의 시각이 모두 아우러져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은둔의 서예가 소지도인 강창원의 평전으로 1세기에 걸친 한 서인(書人)의 삶과 예술세계를 밀도있게 다루고 있다. 특별히 ‘소지도인 100세 기념 서예전’에 맞춰 출간된 도서로 소지도인의 애제자 김종헌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저술하고 작품까지 엄선해 실었다.

강창원은 평생 세속적 가치와는 담을 쌓고 오로지 붓글씨만을 쓰고 즐기는 것에 평생을 바친 기인이다. 저자는 감히 추사 김정희 이후 대한민국의 가장 위대한 서예가는 단연 소지도인 강창원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소지도인 강창원의 숨겨진 백세 서예 인생과, 작품으로 살피는 유불도 문사철의 동양 정신을 배울 수 있다.

 

 

 

 

 

 

바야흐로 궁궐의 전성시대다. 궁궐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 색색 한복을 입은 연인들,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로 매일같이 인산인해다. 하지만 궁궐을 제대로 보려면 그저 가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임금이 살면서 나라를 다스리던 때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어야 진짜 궁궐을 보았다고, 궁궐의 더 깊은 매력을 마주했다고 할 수 있다. 1999년 <우리 궁궐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궁궐 보는 눈을 한 단계 높였던 홍순민 교수가, 그동안 더 깊어진 이해와 공부를 두 권의 책으로 묶어 돌아왔다.

상권은 궁궐을 이해하기 위한 개론에 해당한다. 궁궐이 자리한 서울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해, 궁궐이 어떤 곳이었는지, 어떻게 짜인 공간이었는지를 설명한다. 궁궐의 역사를 따라가며 각 궁궐의 탄생과 운영, 변천까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한편, 책의 말미에는 궁궐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통관념에 대한 해설을 부록으로 실었다.

 

 

 

 

그림이 있는 옛이야기 1권.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고전이 다양한 모습으로 수용되고 변형된 사례들까지 소개한다. 시, 소설, 그림, 오페라, 심지어 현대 영화와 애니메이션까지, 그 모습들은 무궁무진하다. 친근한 글과 엄선된 명화들은 신화가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해준다.

고전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결하고 쉽게 쓰였다. 서양 고전과 신화를 오랜 세월 연구해 온 저자가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풀어 썼다. 여러 고전 판본들을 비교한 뒤 이야기를 간결하게 다듬어 학생과 일반인들도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또한 신화에 기초해 쓰인 후대 작품들, 우리 일상에 스며 있는 신화 요소들도 세세하게 소개한다.

 

 

 

 

 

배수아 작가가 2010년 <올빼미의 없음> 이후 7년 만의 소설집 <뱀과 물>을 펴낸다. 2016년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의 결과로 출간된 소설집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이 있으나, 단 두 편의 단편만으로는 긴 기다림이 해소되기엔 아쉬움이 컸다.

아홉번째 소설집에서 배수아는 어린 시절(소녀 시절)로 독자를 이끈다. 작품 속 어린 시절은 '비밀스러운 결속'과 환상적인 시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여리고 순수한 것과는 동떨어진 일들. 부모의 부재, 그들을 찾아 떠나는 길, 무거운 가방, 눈이 내리거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날들.

일곱 살이 되면 더는 남자아이 행세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소중한 존재를 지킬 힘이 여전히 나에게는 없다. 그리고 죽음에 눈을 뜬다. 그러므로 무구한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된 뒤 혼탁해지는 것이 삶이 아니라는 것. 아련한 마음으로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는 것은 망상에 다름없다는 것. 그 망상 속 어린아이는 '누런 개처럼 돌아다니는 유령'일 뿐이다.

 

 

 

 

전 세계 3억 독자가 기다리는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의 미출간 신작들을 모은 단편집. 2016년 에드거 상 단편 소설 부문에서 최고 소설상을 받은 '부고'를 포함한 총 20편의 색다른 이야기들을 통해, 스티븐 킹은 익숙한 주제를 얼마까지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지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

각 단편마다 스티븐 킹 본인이 직접 쓴 자전적인 논평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그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나 작가의 과거지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읽을 수 있다. 이 단편집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스티븐 킹을 제외한 어떤 작가도 이토록 평범한 현실을 오싹하게 탐구할 수 없을 거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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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1-13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고 우하하게 생긴 책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군요.ㅋ

후애(厚愛) 2017-11-14 10:31   좋아요 0 | URL
네^^
신간책들 중에 눈길가는 책들이 많아서 고민중이에요. ㅋ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