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가이드 나비 - 현장체험학습 자연탐사의 안내자
김성수 지음 / 필드가이드(Field Guide)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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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품질이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내용 만큼은 여느 도감에 비해 충실한 도감이다. 아마, 저해상도의 이미지가 된 이유는, 필름 사진을 스캔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저자의 프로필에서 나이를 감안해보면 얼마 안 있어 환갑을 바라보는 50대 이므로..... 그렇지만 평생에 걸쳐서 여러권의 곤충 관련 도감을 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것으로 보인다.

 

 

또한, 필자의 이전 서평인 '필드 가이드 잠자리'를 보면 알겠지만, 같은 저자에 의해서 만들어진 도감이다. 한 명의 지은이가 더 참여를 해서 공동저작이 되었다. 전형적인 도감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광택이 나는 두꺼운 도감용지에 프린트가 되었다. 도판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 만 하다. 8cm * 11cm에 256 쪽이다.

 

나비는 여타의 곤충 중에서도 그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사람들에게 친숙한 날벌레다. 영화의 제목으로도 쓰였던 빠삐용, 장자의 꿈 속 나비, 그림의 단골 소재 등등으로 수 많은 종류의 도감이 나와있다. 그래서일거다. 특이하게도 다른 필드가이드 시리즈(곤충, 잠자리)와는 달리 학명에 일본어가 들어가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나비와 나방을 따고 구분하지 않고 부르는데, '나방 = 밤나비' 이다. ㅎㅎㅎㅎ. 그렇군. 나비와 나방은 모두 나비목에 속한 놈들이니 일리가 있는 명칭이다. 가만있어 보자. 고양이 이름을 나비라고도 하는데, 북쪽에서는 뭐라고 부를까? '고이' 라고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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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네 - 영호큰스님 고승열전 13
윤청광 지음 / 우리출판사(서울출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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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교방송에서 인기리에 진행되었던, 고승열전 시리즈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지금까지 한 20여권이 나온 것 같은데, 어머님을 위해 한 두권씩 구입하다 보니 반 정도를 샀다. 그런데 이가 빠져서 순차적으로 구입하지는 못했고 띄엄띄엄 구매. ㅎㅎㅎ

 

하여간, 고승열전은 워낙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어서, 지금까지도 계속 방송을 타고 있다. 현재는 만공큰스님에 대한 내용이 on air 다. 청취하는 사람이 많아서 SNS를 보내면 추첨해서 상품도 주니까 한번 들어보시라. 나름대로 재밌다.

 

 

근데, 최근에 붉어진 불교계 인사의 룸싸롱 출입과 성매매 관련 증언이 나오는지라,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종교지도자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는 보통사람에 비해서 실망감을 더 많이 준다. 필자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지만, 옛날의 고승에 비하면 지금의 승려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혀를 끌끌 차게 된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기독교나 천주교도 매일반일 것이다.

 

 

아뭏든,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얘기는 고구마를 까 먹으면서, 복숭아를 할머니 무릎위에서 듣는 것이 최고다. 물론 복숭아는 서리해 온 것이 더 맛날 것이다. ㅎㅎㅎㅎ. 그런데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서 서리 = 도둑질이 되어 버렸으니 그저 아련한 추억만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이야깃 거리가 사라지게 될까? 흠. 글쎄다. 없어지는 것 만큼이나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니 플러스마이너스 제로가 될까? 아니면 증가 혹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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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 못만나 괴롭네 - 만공큰스님 고승열전 14
윤청광 지음 / 우리출판사(서울출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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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고승열전' 에 나온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TV는 아니고 Radio 에서 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여러 고승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만공큰스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만공스님에 대해선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추려본다면,

 

제자와 함께 길을 가는데, 바랑속에 든 짐이 너무 무거우니 쉬었다가 가자고 얘길하거란다. 그러자 만공스님이 동네 우물가에 있던 처자의 빰에 뽀뽀를 했다. 당연히 사단이 나고 말 것이다. 동네 주민들이 '저 돌팔이를 잡아라' 하고 기세 등등하게 몽둥이를 들고 나오니, 제자와 함께 꽁무니가 빠져라 도망을 치더란다.

 

 

이윽고 절간데 다다른 제자가 만공스님한테 왜 이리 장난을 심하게 치시냐고 하자. '어떠냐 깜짝 놀라서 짐이 무거운 줄도 몰랐지?' 하고 말씀하시더란다.' 그렇군.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 흠.

 


아뭏든. 이 얘기가 대중에게 알려진 가장 재미난 이야기 중 하나다. 한편 만공스님은 걸출한 여러 후학들을 많이 길러셨다. 그리하여 '큰' 이라는 접두어가 붙어서 만공 큰스님이라고 하신다.

 

 

한 50년 전쯤 얘기다. 그런데 지금의 불교가 돌아가는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우울하기 그지없다. 중이란 작자가 권력에 아부하고 룸싸롱을 드나들고, 도박을 한다니,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온다. 필자는 무교지만 불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친근함을 갖고 있다.

 

 

그런데 수행자가 이런 짖거리를 하고 있으니 실망감이 매우크다. 하긴 뭐 기독교에 비하면 그래도 양호한 편이지만, 아뭏든 성직자라는 사람이 그래서는 안 되지 않나? 그러면 평범한 사람과 다를바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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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에 물을 담고 달려가누나 - 한암큰스님 고승열전 15
윤청광 지음 / 우리출판사(서울출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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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까지 20여권이 나온 시리즈물로 알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구입시 가격이 1만원도 되지 않는다. 한번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도 좋을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는 중고책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전부 구입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이고, 이가 빠진채로도 몇권 이나나 살 수 있다면 그만큼 비용절감이 될 것이다.

 

원래 이 서적은 불교 라디오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고승열전' 의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고승열전은 지금도 계속해서 방송이 되는 간판프로그램이다. 청취자들의 참여도도 높은 편이다.

 

 

CD로도 나온 바 있는데 어떤 걸 살까 고민하다가 책으로 구매를 했다. 어차피 CD는 귀로 들어야 하고 그렇다면 라디오 청취를 하는 것과 다를바 없으니, 눈으로 읽는 책으로 결정했다. 이 시리즈는 평상에 드러누워 옥수수를 먹으며,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재미난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즉, 어떤 전문분야의 특수한 서적이 아니므로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금세기에 들어와 유독 한국에서만 기독교가 세를 불리고 있는데,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가장 눈꼴시려운 것이 종교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극성스런 사람들이 저지르는 착오이기는 하지만, 압박당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다. 아뭏든, 책의 내용은 고승의 일대기에 대한 스토리인데, 특별히 불교를 믿으라고 강요하는 내용은 없다. 그저 옛날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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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생식물과 생활주변식물 도감 - 완전컬러판
구자옥 외 지음 / 학술정보센터(=한국농업사학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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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출판된 도감인데 그 흔한 리뷰가 한 편도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하긴 도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니 그럴수도 있겠다. 한편으로는 아마도, 가격이 상당히 나가기 때문에 관심도가 낮고 낮지 않을까 한다. 또 하나는 수생식물이라는 제한적인 접근성 때문에 대중화가 덜 된 이유도 있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2책으로 분권을 해서 출간했더라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뭏든 전형적인 도감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즉, 사진과 간단한 설명, 학명, 쓰임새 등등이 매 페이지마가 기록되어 있다. 수록된 사진의 숫자는 3천장 정도이며, 두께는 900쪽에 가깝고 무게만도 3kg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다. 도판의 크기는 A4용지와 비슷하며 4명의 전문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서 만든 도감이다. 출판사를 보니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은 아닌 것 같다. 학술정보센터라고 하니 일종의 재단으로 보여진다.

 

 

 

수생식물이라면 보통 사람들에게 그렇게 익숙한 대상은 아니다. 필자가 알고 있는 수생식물이라면 부들, 갈대, 으악새(대중가요의 한 귀절이 생각나는데, 새가 아니고 억새풀을 뜻함. 나도 처음에는 몰랐음 ㅋㅋㅋ), 연꽃, 정도만 그 즉시 떠오를 뿐이다. 이중에서 부들은 그 모양새가 쏘시지를 닮아서 한 번 보면 잊어먹을 수가 없다. 이 수생식물을 처음 알게된 계기는 쇼윈도에 꽃꽂이를 해서 장식해 둔, 어느 부띠끄에서다. 인상이 깊어서 뒤져봤더니만 부들이란다.

 

 

갈색이 나는 쏘세지를 만져보면 매우 부들부들하다. 아마도 이런 특성을 캡쳐하면 이름도 부들이된거 같다. 냄새를 맡아보면 제법 향이 난다. 그런데 말리게 되면 그 냄새가 조금 기분이 나쁘다. 건조해서 한 동안 놔두면 저절로 속살이 터져서 --마치 목화솜이 터지듯이-- 씨앗을 멀리멀리 뿌린다. 따라서 건조표본을 만들기가 애매한 녀석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일종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약간 허여멀건한 솜이 터져나올때 손으로 꾹 누르면 뻥튀기 처럼 눈깜짝 할 사이에 '팡' 하고 터져버린다. 이 재미가 쏠쏠하다. ㅎㅎㅎ. 그런데 이거 도감평가가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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