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속 불교식물 - 자비의 향기를 전하다
민태영.박석근.이윤선 지음 / 이담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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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공저자가 만들어낸 인문서적임과 동시에 도감의 몇가지 특성을 공유하는 책이다. 한쪽에는 옛날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가 나오고, 다른 쪽에는 일러스트가 곁들여져 있다(경전에 나온 불교 식물이기에 몇몇은 상상속의 존재다. 이런 이유로 사진이 아닌 그림을 집어넣은 것 같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 이래로 불교가 대중화 되었고 이후 저변을 확대하면서 관련 문화재가 무수히 많다. 거의 2천년에 달하는 역사이니 그럴만도 하다.

 

 

이런 까닭으로 실생활에서 불교 용어가 많이 쓰인다. 어원도 모르면서 말이다. ㅎㅎㅎ. 몇가지를 잠깐 살펴보자면, 유교에서 쓰는 차례상. 이것이 사실은 '녹차를 우려내서 예를 차린다' 라는 뜻인데 아다시피 차는 불가에서 시작하여 민간에 전파된 것이다. 녹차를 마시면 여러가지 좋은 효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머리를 맑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참선하는 도중에 졸음을 쫓는 용도로 쓰인다. 그리하여 신라시대에는 너나없이 차를 즐겼다. 그래서 나온 말이 '일상다반사' 이다. 즉, 일상적으로 차(다)를 마신다라는 의미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진다. 마치,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옛날 얘끼하면 전설의 고향이 생각난다는......ㅎㅎㅎ 아뭏든 꼭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 읽는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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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국의 야생란
이경서 지음 / 신구문화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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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3개 국어(한글,영어,일본)로 쓰여진 700페이지를 넘는 전형적인 식물도감이다. 이런 시도가 더욱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두껍고 광택이 나는 도감용지에 텍스트가 들어가고 학명이 표시되어 있다. 다른 쪽 면은 사진이 큼지막하게 꽉 들어차있다. 이미지의 품질도 좋고 무엇보다 그 특징을 잘 잡아낸것으로 보인다(다른 식물도감과 달리 난은, 전체적인 외관보다는 꽃을 위주로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니 그럴만도 하다. 야생란 전문가이면서 사진관련 일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도감의 평가는 100점 만점에 75 정도다.

 

 

말이 나온김에 사진에서 플래시의 역할에 대해 조금 알아보자. 플래시의 주된 용도는 부족한 빛을 보충해주는 것이지만, 사진을 화사하게 만들때나 역광에서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살려낼때도 꼭 필요하다. 즉, 태양을 바라보면서 촬영을 하면 거의 배경은 노출이 잘 맞지만 주제가 되는 피사체는 어둠속에 파묻히게 된다. 때문에 이런 경우 플래시를 살짝 터뜨리면 대상물과 배경의 노출이 모두 잘 맞아서 보기 좋은 그림이 된다.

 

첨부한 그림에서 보듯이 배경은 검은색으로 되어있고, 꽃은 마치 분리된 것처럼 화사하게 나왔다. 이렇게 촬영을 하고자 할때 꼭 필요한 것이 플래시다. 즉, 위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하면서, 배경이 멀리 떨어지게 되면, 도달하는 플래시 빛이 모자라서 까맣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플래시의 주된 용도다. 얘기가 다른 데로 새 버렸는데, 어쨌든 청초한 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구매 유무를 떠나서 이런 책이 꾸준히 나온다는 것이 무척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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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국수목 대백과 도감 세트 - 전2권
이정석.이계한.오찬진 지음 / 학술정보센터(=한국농업사학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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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공저자가 펼쳐낸 --상하 2권으로 된-- 돈이 안 되는 전형적인 도감이다. ㅎㅎ 가격도 고가이고 책 무게와 두께(권당 천 페이지가 넘는다)도 묵직하기 이를데 없어서 인지, 서평이 한 줄도 달리지 않았다. 그런고로 명색이 도감평가사인 필자가 첫 삽을 뜨게 되었다. 도감은 내용은 충실하기 이를데 없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도감과 비교분석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특징을 자세히 배열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무의 전체적인 외관과 껍데기, 꽃, 열매와 나뭇잎 등의 이미지가 나온다. 그리고 개화시기라든가 병충해 방지를 위한 방제법, 또한 비료를 주는 요령, 번식 방법등이 도표와 함게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임업연구원이나 귀농하려는 사람, 농부, 나무에 대해 관심이 많은 보통사람들, 그 모두에게 유용한 책으로 보인다.

 

아뭏든 깊이 있는 도감이 나와서 반갑다. 아마 출판사 쪽에서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음? 그렇다면 자비를 들여서 출판했을지도 모르겠군!!! 그런데, 식물도감은 이렇게 방대하고 두꺼운 책이 나오는데, 곤충도감은 이에 한 참 못 미친다. 겨우 나온다고 해도 아이들용으로 만든 것이 상당수 되어서....ㅜ,,ㅜ 도감 자체가 마이너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도 또 소수적 취향이 바로 곤충도감. ㅎㅎ. 어쩌면 당연한 것인가? 사람들은 자기 눈높이에 맞는 대상을 쉽게 인식하기 때문이다. 발밑에 기어다니는 벌레들은 그저 귀찮은 존재일따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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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잠자리 유충
정광수 지음 / 자연과생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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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권이면 지금까지 밝혀진 잠자리 유충에 대한 거의 모든것을 알 수 있다. 일전에 필자가 서평을 작성한 '한국의 잠자리' 개한 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일전에 필자가 소개한 '한국의 잠자리' 가 보통 사람들을 위한 다이제스트 형식의 도감이라면, 이 책은 전문 연구자 쪽으로 비중이 기울어진 전문 서적이다. 그렇기에 가격도 상당한 고가이다. 그래서 일까 좋은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서평이 1줄도 달리지 않았다. ㅜ.ㅜ

 

 

400쪽에 달하는 양에다가 내용의 충실함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사진의 품질, 깊이, 일러스트 등등 뭐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성도가 높은 책이다. 이미지를 자세히 들여다 본 결과 포토샵으로 에디팅을 해서 실물보다 더 실제같이 보인다. 잠자리 유충이라.... 어려운 한자말로는 '수채' 애벌레는 물속에서 사는지라 평범한 사람들이 이를 관찰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저자도 밝혔듯이 십수년간에 걸친 고된 노력의 소산이며 세계에 내 놔도 전혀 꿀릴 데가 없는 도감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비전공자가 이런 책을 낼 수 있었다니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들려오는 에피소드에 따르면 이 책이 발간됨으로해서 일본 학자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향후 가능하다면 영문으로 번역이 되어서 유럽과 나프타 시장에도 소개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때 선진국은 이런 노작에 대한 관심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컨텐츠만 좋다면 판로는 충분하다.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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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암지대의 식물 - 새롭게 주목받는 생물다양성의 보고
국립수목원 지음 / 지오북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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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개인이 만든 도감이 아니고 '국립수목원' 에서 그동안의 연구/탐사자료를 모아 발행한 서적이다. 광릉수목원으로도 잘 알여져 있는 국가기관 중 하나이며, 지금 수목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예약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찾다보니 산림보호를 위해서 그렇게 되었다. 성수기에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니 방문하실 분들을 참고하시라.

 

 

전형적인 도감의 형식을 따른다. 빳빳하고 광택이 도는 두꺼운 용지에 식물의 사진이 서너장 나오로 그 아래로 텍스트가 배열되어 있다. 특히 석회암 지대의 식물에 주목한 이유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희귀한 특산물을 보존하기 위해서란다. 사진의 품질은 비교적 좋은 편이고 책의 크기는 A5 정도라서 휴대하기에도 불편함이 적다. 한편, 국립수목원에서는 지금까지 매년 여러가지 유용한 도감을 발간해내고 있다. 검색을 해 보면 알겠지만 대략 20여권 정도 되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것이다. 전체적인 도감의 평가는 보통수준.

 

한편, 국립수목원은 얼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멸종해 버린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중국에서 애벌레를 들여와 복원하는 중인데, 과연 성충이 이후에도 계속 살아남을지 관심이 가는 분야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수목원 가는 길에는 음식점이 빼곡히 들어서서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이런 위락시설이 많이 들어서면 훼손되는 부분이 많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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