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수동물플랑크톤도감
조규송 / 아카데미서적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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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도감인데, 현미경으로 촬영한 컬러 사진이 10여 장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나머지는 흑백 사진과 일러스가 곁들여져서, 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은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필름 사진 시절에는, 이런 자료 사진을 찍는 것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물론 지금도 현미경 사진을 얻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주로 대학의 연구기관에서 전문적인 장비를 동원해서 촬영을 했다. 그리고 이에 따르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웬만한 현미경은 그다지 가격이 높지 않기에, 보통 사람들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안게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DSLR이 대중화 되면서 필름으로 소요되는 경비가 전무하므로 상당히 편리한 환경에서 이러한 미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학제품의 가격은 예나 지금이나 별다른 가격변화가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ㅎㅎㅎ 왜 일케 비싼것이야~~~~


아뭏은 책의 내용을 조금만 소개해 보련다.
짚신벌레속. 몸은 짚신모야이고 입 주변도 오른쪽 상부에서 왼쪽 하부로 경사지게 되어 있다. 핵은 땅콩 모양의 큰핵 1개와 원형의 작은핵이 1개 있다. 큰 수축포는 2개가 있다. 짚신벌레라는 이름은 그 모양에서 따 온 것이다. 썩은 물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종이고 인가 근처의 하수구에는 거의 연중 나타난다. 학교 교과서에 삽화로 나오는 것은 대부분 이 종류이고 세포생리학의 실험자료로 많이 쓰여지고 있다. 여름에 짚 썩은 물을 약간만 부어 주면 많이 발생......중략....모양은 장방형애 가까우며 뒤끝에 몇 개의 긴 섬모가 있다....생략.

이 정도의 사전 정보를 습득하고, 직접 현미경으로 이런 미생물을 관찰한다면 매우 재미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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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민물고기 - 빛과 색이 흐르는 도감
손영목 지음 / 지성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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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사진과 함께, 물 속에서 찍은 이미지, 그리고 서식지를 촬영한 그림, 여기에 분포지역을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전형적인 도감이다. 사진의 품질은 평균은 넘는 편이며, 도판의 크기는 포켓 사이즈 정도인데 약간 세로로 긴 타입이다. 종이 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도감용지(아트지)를 사용해서 뒷장이 비취지 않으며, 휴대용 도감이라 자주 들춰본다고 해도 다른 백상지(모조지)에 인쇄된 것보다 마모가 덜 될 것이다. 모두해서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께이며 100여 종이 조금 안 되는 물고기를 소개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조금만 들춰보자.
...유속이 느리고 모래와 진흙이 깔린 하천 중하류 또는 저수지 등에서 서식한다. 수서동물, 동물성 플랑크톤, 식물질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산란기는 4 ~ 6월이며 5월이 산란 성기이다. 물살이 느린 곳에 산란장을 만들고 암컷을 불러들여 산란한다. 산란 후 수컷은 난과 자어를 보호한다. 만 1년이 디면 수컷은 80 ~ 90mm, 암컷은 70 ~ 80mm 에 이르며, 만 2년이면 대부분 성어가 된다. 서해와 남해로 흘러드는 하천에 분포한다. 금강에서는 그 수가 점점 줄어들어 최근에는 진천에서만 출현이 보고되었다.


이런 식으로 관련 정보가 수록되어 있는데, 매우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한편, 서식지 정보가 사진과 함께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관련 연구자나 전공자들이 찾기 쉽도록 되어있다. 바꿔 말한다면, 불법포획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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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목도감 - 원색
조무연 / 아카데미서적 / 198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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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사이즈(135mm x 195mm) 로 제작된 전형적인 도감이다. 각 페이지 별로 큼지막한 사진이 한 장 나오고 그 아래로 관련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한편, 나무에 대한 도감이지만 사진은 주로 꽃이 핀 상태에서 촬영했다.  발간 년도를 고려해 볼때 사진의 품질을 평균은 넘지만, 여러각도에서 찍은 이미지(종자, 잎, 수피 등등)를 조그마하게 손톱그림으로 넣어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특이하게도 양 사이드와 아래 위로 여백이 조금 밖에는 없다. 휴대용임을 감안해 볼때 공간을 조금 확보했어야 할듯 싶다.


책의 내용을 살짝 들춰본다면,
풀또기. 함경북도 회령과 무산의 표고 100 ~ 400m 의 산록 양지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 3m 정도이며, 중국에도 분포한다. 추위에 강하고 생장과 맹아력이 좋으며 내염성과 내공해성이 있고 비옥적윤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내음성은 약하나 내건성은 보통으로 건조한 곳에서도 생장이 양호하다. 잎은 어긋나며 도란형으로 길이 3 ~ 6cm 이고, 잎 뒷면은 회록색으로 엽맥을 따라 백색털이 밀생하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꽃은 4 ~ 5월에 연한 홍색으로 잎보다 먼저 피고......생략.


이런식으로 핵심정보를 담고 있다. 그런데 텍스트 부분은 2단 편집을 사용해서 상당히 많은 내용을 수록했다. 바꿔말해 여러 화각에서 찍은 사진 대신에 풍부한 자료를 수록하고자 한 노력이 엿보인다. 앗? 혹시나 여백을 조금 밖에 주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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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바닷말
이용필 지음 / 아카데미서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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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제주 인근해의 해초를 다룬 전형적인 도감이다. 도판의 크기는 A4(10 x 297mm) 이며 총 페이지는 약 500쪽에 이른다. 사진의 품질도 평균을 넘으며, 기준이 되는 표본을 찍었기에 자료로서의 가치도 상당히 높다. 사용된 종이는 두껍고 광택이 나는 도감용지(아트지)를 사용해서 뒷장이 비취지 않는다.


그동안 바닷말들은 식용으로 이용하는 종이 제한적이었는데 --특히나 서양은 해초를 거의 먹지 않으므로-- 앞으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미래의 친환경 식량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따라서 앞으로는 바다생물들과 해초를 가지고 경쟁을 해야 할 시절이 오게 될 것이다. 아니 그렇다면? 작물을 먹는 곤충들을 해충이라고 여겨 박멸의 대상으로 여겼던 인간들이, 해초를 먹는 바다 생물들은 뭐라고 부를까? 해어류? 해패류? ㅎㅎㅎ.


책의 내용을 조금 들춰보자면

,
탕건흐늘풀. 식물체는 붉은색이고 미끌미끌하며 원기둥모양이고 입체적으로 가지를 내어 다발을 이룬다. 가지는 드물게 잘록하며 좁은 각으로 가지를 내고 끝은 뭉툭하다. 피층의 투명한 세포는 크고 둥글지만 서로 밀려서 옆쪽의 세포벽은 거의 직선으로 된다. 정자낭은 가지의 끝에 모여나 탕건모양의 무늬로 나타나지만 흔히 그 가지의 끝에서 새로운 가지를 내기도 한다. 조간대 하부 및 조하대에서 자란다.


이런 식으로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가만있어 보자. 우리가 지금 먹는 해초류가 뭐가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김, 미역, 우뭇가사리....음...이 정도 밖에 생각이 안난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이 밖에도 여러 해초를 반찬삼아 먹는데, 이런 식용 가능한 바닷말을 좀더 많이 개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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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평전 - 나는 살아 있는 것을 연구 한다
마르틴 아우어 지음, 인성기 옮김 / 청년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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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위인전이나 평전 같은 것은 한 번도 읽어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원래 부터 그런 방면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하여간 위인전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을 해놔서 읽기가 괴롭다. 나중에 성인이 된 후에 알게 되는 유명 인사들의 감춰진 진실 같은 것을 접하기라도 하면 그 충격이 상당하다. 후대의 역사는 좋은 면만 부각시키고 부정적인 부분은 감추다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전자만 남고 후자는 접하기가 힘들다.


가령, 어릴때 읽은 어린이 문학 전집인가? 하여튼 어린이 대상 교양도서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거기서 아더왕 이야기를 읽었다. 읽다보니, 중간에 아더의 배우자인 기네비어 왕비와 원탁의 기사 중 한 명인 랜슬롯이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이 나온다. 어린 나이의 나는 --한국의 유교문화와 보수적이 성문화에 길들여져서-- 이 부분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 내가 잘못 읽었나? 활자가 잘못되었나? 제본이 이상한 건가? 라는 생각에 앞 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내가 혹시 놓친 부분이나 잘못 읽은 데가 없는지 한참을 들여다봤다.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도 뭐 해결책이 나오겠는가? 아니다. 아뭏든 그렇게 기억의 저편으로 덮어두었고 조금더 나이가 들어서 영화를 보면서 그 장면이 또 나오게 되자, 그때서야 비로소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이후로 나는 100% 완벽한 성인/군자/성직자/수행자를 믿지 않는다.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한 육체적인 욕망과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아뭏든 그러한데.... 파브르 평전은 왜 읽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필자가 서평을 작성한 '파브르 곤충기 전 10권 set' 를 통독하고 나서, 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어서 대충 훑어봤다. 만약, 책이 두껍거나 칭찬일색이라면 그냥 던져버릴 생각이었음.


아뭏든, 이 책도 파브르에 대한 칭찬이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다른 것에 비해서 그 느끼함이 덜 하다. 그리고 결점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물론 다소 순화를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책이 얇다. ㅎㅎㅎ 하여간 이렇게 해서 독파를 했는데, 파브르도 예외는 아니라서 어떤 면으로 볼때는 고집불통에 꽉 막힌 무례한 성격도 보이고, 자수성가한 사람 특유의 배타적인 측면, 또 다른 각도에서는 선량하고 사교적이며 부드러운 일면도 보여주고 있다.


책의 내용중에, 부드러웠던 파브르는 갑자기 거칠게 행동하기도 했다. 별것 아닌 일로 짜증을 내다가 격분했다. 분명하게 설명했는데도 다른 사람이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그랬다. 언젠가는 참다못해서 시뻘겋게 달아오른 교실 난로를 발로 차서 뒤엎은 적도 있었다. 흥분은 곧 사그라들었고, 그는 다시 평화롭고 밝아졌다.


라고 나온다. 아니 이러한 성격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홧병의 증세가 아닌가? 교수가 되고자 했던 꿈이 좌절되고, 인공색소로 대박을 터뜨릴 뻔 했는데 그것도 실패하고, 빈곤한 삶이 지속되면서 점차 쌓인 그 응어리가 이런식으로 갑자기 확~~~~ 또한 아끼던 자식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등등등의 시련과 스트레스가........욱! 하는 성격으로 바뀌고......

그래도 말년에는 연금도 받고 해서 쪼들리지는 않았다고 하니 흠~ 어쨌거나, 곤충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시간 때우기로 읽어 볼만하다. 아하! 어디 파브르만 화병을 앓았겠는가? 한국도 궁민들의 의식수준이 아직 선진국에 한참 모자르고, 그러다 보니 수구세력들이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고.....에휴! 홧병 생겼다. 가만있어 보자. 이걸 전 지구적으로 확장시켜서 본다면, 지구도 홧병을 앓고 있는 셈이 된다. 지구 온난화가 그 증거가 아닌가? 기생충 같은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 환경파괴를 일삼았는지 가이아가 못 살겠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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