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템플턴의 가치 투자 전략 - 금세기 최고의 바겐 헌터가 전하는 불패의 역발상 투자 법칙
로렌 템플턴 외 지음, 김기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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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 템플턴이 직전 쓴 책이 아니고 그의 증손녀가 펼쳐낸 서적이다. 그래서 약간은 아쉬운 기분이 든다. 아무래도 본인이 직접 쓴 것하고는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니 그것을 감안하고 보는 것이 좋겠다. 템플턴은 가치투자자라고할 수 있는데, 그가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이 상당히 독특하다. 우리나라가 IMF의 직격탄을 맞았을 당시를 떠올려 보면, 수많은 중소기업이 부도로 쓰러지고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를 하외할 당시에 매입을 했다. 그것도 한 두 종목을 타겟으로 삼은 것이 아니고, 헐값에 거래되는 우량주식을 그냥 쓸어담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건설업종에 투자를 한다고 하면, 주가가 많이 떨어진 30 ~ 40개의 건설주식들을 한꺼번에 매수하는 식이었다. 따라서 개중에 서너개는 파산을 하거나 공중분해가 되더라도, 나머지 살아남은 증권이 그 손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고수익을 내주었던 것이다.


템플턴 펀드가 워낙 많은 자금을 가지고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것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위기를 맞이하여 싼 값이 거래되는 우량주들을 산 것이다. 당시 국내의 투자업계는 매도를 하고 도망치기에 전전긍긍하던 때였다. 모두가 팔아치우는 때에 대중과 반대로 간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누구나 아는 얘기지만 당시의 현실에서는 아무가 할 수 없었던 용기였다. 아뭏든 이렇게 역발상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그의 증손녀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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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 트레이딩 - 월가를 긴장시킨 14일간의 수업
마이클 코벨 지음, 정명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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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트레이딩이 학습될 수 있는가? 라는 일단의 내기로 시작한 결과물이다. 프로 트레이더로 이름난 사람들이 참가자들을 모아서 --그들의 매매기법을 설명하고 배우게 한 뒤에-- 실전에 투입하여 성과를 거둔다는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게임은 1980년대에 실행이 되었는데, 터틀이라는 명칭은 수련생들을 그렇게 부른 것에서 기인한다. 아뭏든 실험결과는 흥미로웠다. 몇몇은 성공을 해서 매우 큰 자산을 운용하면서 월가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또 몇몇은 몰락하여 투자업계에서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로 귀결된 듯 하다.


어느 분야나 그렇듯이 성공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나 경쟁이 극심한 트레이딩 분야는 이러한 소수성공의 사례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파레토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부자들의 세계도 계층을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즉,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15% 씩이 거부의 대열에서 떨어져나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법칙은 상류사회에서만 어느정도 들어맞는다는 한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트레이딩의 세계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어찌보면 남의 불행이 곧 나의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따라서 흥미롭게 읽을 수는 있는 책이지만, 과연 내가 이 소수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심사숙고해봐야 한다. 비유를 들어본다면 마이크 타이슨과 경기를 해서 이길 수 있을까? 하고 상상을 해보라. 만약 자신이 없다면 트레이딩은 포기를 하고 투자를 하시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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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템플턴의 영혼이 있는 투자
게리 무어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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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이 책은 존 템플턴의 투자원칙을 집대성한 서적이다. 템플턴이 우리나라에 알려진 결정적인 계기는 외환위기때라고 한다. 당시 투기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증시가 한없이 추락하는 때였고, 비관론이 최고조에 이르러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루밤 자고 나면 부도기업이 속출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를 하락돌파했었다. 이처럼 모두가 두려움에 떨때 템플턴이 들어와 싼값에 거래되는 국내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의 인터넷 혁명이 불면서 증시가 고공행진을 할때를 전후로 해서 팔고 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국내 투자업계에 템플턴이 알려진 계기가 되었고 이후 그를 다룬 책이 여러권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존 템플턴이 직접 쓴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의 투자철학과 대원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는 했지만, 뭔가 알맹이가 빠지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조금 든다. 아뭏든 투자원칙이 모두해서 17개가 나오는데, 음미해 볼만은 하다. 한편, 그는 기독교신자답게 원죄를 가진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즉, 술 파는 회사, 도박하는 기업, 담배회사의 주식은 매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원칙은 계속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측면을 볼때, 수익률 내는데에 혈안이 된 매니저들과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있기에 성공투자를 할 수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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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양장)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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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첫 권이 제3의 물결이라는 이름으로 국내번역되었고 두번째가 미래 쇼크다. 당시 첫 권은 정말 센세이셔널한 돌풍을 불러일으키면서 독서인이라고 꼭 봐야 할 필독서 중 하나였다. 지금도 기억나는데 비슷한 시기에 '단丹' 이라는 책과 함께 대학생들이 항상 손에 들고 다니던 것이 유행이었었다. 지금보면 촌스럽기 그지 없지만 말이다. ㅎㅎ


무엇보다 필자가 토플러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책 속에 파묻혀 현실을 도외시한 채 이론파가 아니라는 점이다. 책을 만들기에 앞서 10년 간 노동자로서 현장체험을 확실하게 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제학자 중에서 이런 경험을 해 본 사람을 나는 거의 보지 못했다. 그리고 외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뭏든 이 책에서 토플러는 심층기반이라는 용어를 들어가면서 앞으로의 부와 경제에 대해서 예측을 하고 있는데, 역시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새로운 세계를 해독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비즈니스 기반(business fundamentals)에 대해 떠들어 대는 경제학자와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극복해야 한다." 말한다. 이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부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 행하는 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무보수로 행하는 --프로슈머prosumer-- 여타의 행위도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지금까지의 자본주의는 돈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 돈이 안 되는 일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으므로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도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보단 높은 위치에서 그 모두를 조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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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아이디어 에볼루션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강남규 옮김 / 이손(구 아세아미디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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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의 금융투자 이론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발전해왔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투자역사에서 일획을 그은 인물들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것을 이론화 했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저자도 그렇지만 여기에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 이론에 너무 치우친 학자타입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현실과는 맞지 않는 여러 미흡한 가정을 설정하고 있다. 다시말해 이 가설 위에서만 존립할 수 있으며, 이 기반이 무너지면 투자자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해가 바로 2008년에 시장을 엄습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필자가 숙독한 결과 문체도 그렇고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다. 왜냐하면, 이 책은 같은 저자에 의해서 출판된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아이디어' 라는 서적의 속편격이라서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어보인다. 일종의 후기 내지는 독후감이라고나 할까? 그나마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이러한 헛똑똑이 학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을 다룬 챕터다. 이 새로운 경제학파는 70년대에 태동을 해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게 된다. 이후 학문적으로 여러개의 분파가 새로 생겨나게 되는데, 그 산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마도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자신의 전작을 보완하고자 이 분야를 다룬 것 같다. 그런 이유에서 때문인지 전반부를 행동경제학으로 할애하고 후반부를 현대 금융투자이론으로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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