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고양이 100 - 예술과 문학, 역사와 정치, 자연과 과학에 기여한 고양이들
샘 스톨 지음, 공민희 옮김 / 보누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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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소재는 어디서 발굴을 하고 어떻게 알아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책 제목처럼 유명인사들이 키우던 고양이가 어떤 특이한 일에 관계되었는지를 추적하여, 연재 형식으로 --흥미로운 일러스트까지 곁들여--짧게 풀어 쓴 책이다. 차례만 주르륵 훑어봐도 무척이나 재미난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조금 무서운 고양이도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고양이가 그것이다. 학창시절에 이 짤막한 단편소설을 읽고 한동안 화장실을 혼자서 가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 으흠 이 책을 읽고 나니 필자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그러나 여건이 허락치 않아서 그냥 고양이 카페나 찾아가서 눈팅이나 실컷 하고 와야겠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표현하자면 일종의 자가치유, 힐링 프로그램인 셈이다. 가만있어보자 톡소포자충의 감염은 걱정안해도 되겠지? ^_^


한 생명을 건사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애완동물이 병이 들거나 나이를 먹으면 그냥 내다 버리는 허접스런 인간들도 꽤 되니까 말이다. 물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엔트로피의 증가라고나 할까? 한쪽에서는 유기견이 생기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들을 거두는 사람들도 있고, 억만장자의 재산을 상속받은 억만?개도 있을뿐만 아니라 식용으로 도살되는 개도 있다. 경주견, 투견으로 팔리는 녀석들도 있고......정말로 한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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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
제시 리버모어.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노혜숙.윤지호 옮김 / 원앤원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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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때 월스트리트를 호령했던 제시 리버모어라는 투기꾼의 실화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은 15세 때 부터 주식투자를 하여 1929년의 미국 대공황 때에는 공매도를 통해서 거부가 되었던 인물이다. 아뭏든 투자서적이지만 소설로 풀어내었기에, 보통사람들도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도서다. 책 내용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오랜 경험을 통한 어떤 예지력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리버모어가 미국 남부를 여행하던 중에, 갑자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작정 주식을 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고 한다. 그 생각이 워낙 강렬하여 도무지 매수를 하지 않고는 버텨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하여간 그 충동에 이끌려 매입을 했더니만, 다음날에 지진이 발생해서 그의 투자 포지션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었다고 한다. ㅎㅎ 소설이라 약간 과장이 되지 않았나 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기도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리버모어는 말년에 무일푼이 되어 권총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따라서 이 사건이 주는 교훈은 간명하다. 투기를 하지말고 투자를 하라는 것.


자. 그렇다면 투기와 투자를 구분하는 것은 무엇일까?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스승이며 증권분석을 펼쳐낸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는 그들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이를 정의했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원본의 안전성과 만족할 만한 투자수익을 확보하는 행위이다. 이런 원칙을 만족시킬 수 없는 행위는 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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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없는 원숭이 - 동물학적 인간론
데즈몬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영언문화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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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없는 원숭이] 라는 단어는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저자인 데즈먼드 모리스는 동물행동학자인데, 인간행동의 여러가지 미묘한 제스쳐를 포착해서, 도대체 왜? 그런 행위를 했는가를 쉽게 풀어쓰고 있다. 즉, 무의식적으로 자동발현되는 우리의 행동 이면에 있는, 아주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동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마도 이 책을 독파하고 나면 인간이라는 종이 얼마나 얄팍한 존재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화자찬을 하고는 있지만, 한 거풀 벗겨보면 동물적인 본능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처음 이 서적이 나왔을 때는 특히나 종교계에서 비난을 퍼부어댔다. 감히 신의 창조물인 인간을 여타의 짐승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가 있느냐는 비평이었다.


그런데 이는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섣부른 행동이라고 보여진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명하다. 우리의 동물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우리 인류는 분노라든가 질투 등등의 부정적인 감정의 지배를 받기가 쉬우며, 이와 같이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는 이성 따위는 들어설 자리가 없다. 주의하시라. 화를 내는 것은 당신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도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일종의 습관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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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반양장)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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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너무나 유명한 미래학자이다. 20여년전에 한국에 번역된 '제3의 물결' 이 일대 선세이션을 일으키면서, 국내외에서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출판된 '미래쇼크' 와 이 책이 연달아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독서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빼놓지 않고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다른 미래학자와 차별되는 점은 --제3의 물결을 집필하기 전에-- 10여년간 노동현장에서 일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직접적인 경험이 있었기에 책의 깊이가 남다르다. 당시 제3의 물결을 통해서 지식기반의 사회가 도래할 것을 예측했었는데, IT혁명과 더불어 정말로 그런 사회구조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저자는 새롭게 출판한 이 책에서는 특히나 경제학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새로운 세계를 해독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비즈니스 기반(business fundamentals)에 대해 떠들어 대는 경제학자와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극복해야 한다."

 

필자 또한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하니까. 그런데 기득권을 움켜진 자들이 이것을 놓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구시대의 인물들은 이미 그들의 소임을 다했다. 20세기의 사고방식은 새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따라서 21세기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맡겨야 한다. 다음 세대를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인류가 지금까지의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겠는가? 지구 온난화, 부의 양극화, 환경 오염 등등의 문제는 20세기의 산물이다. 21세기에도 이런 구조를 그대로 존속시킨다면, 인류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가? 토플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의 미래를 예측하려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만이 아니라 우리가 무보수로 행하는 프로슈머(prosumer, 생산소비자) 활동을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인식하지 못한 채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제3의 직업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산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프로슈머 경제를 논하지 않고서는 화폐 경제의 미래를 이해할 수도 예견할 수도 없다.
프로슈머 경제와 화폐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로, 이들이 모여 부 창출 시스템을 형성한다."


우리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이러한 활동을 접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의 헌신, 세티 프로젝트, 오픈 소스 기반의 리눅스, 그리고 위키피디아. 허섭스러운 경제학자들의 말처럼 인간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만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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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
짐 로저스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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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나도 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가장 지배적인 감정이다. 아다시피 저자인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만들어 억만장자의 지위에 오른 사람이다. 그는 펀드의 성공 후 투자업계에서 은퇴를 한다. 그리고는 여자 친구와 함께 세계일주에 나서는데 --호화로운 크루즈선을 타고 하는 유람이 아니라-- 달랑 오토바이 한 대를 타고 22개월간(1990 ~ 1991년) 55개국을 여행한다. 지금이야 아무런 제약없이 배낭하나 짊어지고 세계 어디로든 여행을 갈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구소련이 건재하던 때라서 공산국가의 여행은 시작부터가 녹녹치 않았다. 하여간 이러저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일랜드에서 시작하여 유럽을 횡단하고 중국을 가로질러 시베리아를 통해 지중해로 건너간 다음, 아프리카를 종단하여 호주로 입성하여 뉴질랜드를 거처 남미의 안덱스 산맥을 넘어 알라스카로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의 눈으로 그 나라의 경제상황, 사람들의 인심, 풍광, 개인적인 감상과 느낌등이 맛깔나게 어우러져 있다. 이 책의 일부 내용은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정도로 흥미롭기 그지없다. 독자 여러분에게 쪼금만 소개해 보련다.

"나는 시안(중국의 도시)에 전설적인 새 시장이 있다고 수없이 들어왔다. 사실 거리를 나가보면 공원에 앉아있는 15~20명의 노인을 보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새장을 하나씩 갖고 있다. 미국이라면 공원에 개를 데리고 가겠지만 중국에서는 새를 들고 간다. 새는 중국인들에게 딱 맞는 애완동물이다 : 새는 많은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많이 먹지도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탁구와 당구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다. 크리켓이나 야구, 축구는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다 ; 이런 경기는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뭐 이렇게 새 시장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는데, 놀라운 점은 새를 파는 상인의 민첩한 행동이다. 새를 사러온 고객과 흥정을 벌이는 와중에, 새장 문이 열려 새가 파라락~ 하고 날라서 도망을 치는데...........바로 그 짧은 순간에 손을 휙 뻗어서 그 새를 움켜잡더란 것이었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도대체 얼마나 반사신경이 예민하기에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눈앞에서 벌어진 그 광경에 저자인 로저스도 놀라서 잠시 말을 잊었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기가막혀 말이 안 나온다. ㅎㅎㅎ


아뭏든 이렇게 각 나라의, 말 그대로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당시의 경제환경과 중국의 발전상, 러시아가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세계각국의 역학 등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한편, 저자는 현재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면서 중국시장에 투자하고 있으며, 자신의 아이들을 중국에서 키워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습득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1999년에는 다시 3년간의 세계일주 여행에 나서면서 --이때 잠깐 한국에도 들리게 된다--  116개 국을 여행한다. 또한 당시의 기록을 담은 책을 출판하게 되는데,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 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번역이 되어 발간 되었다. 참고로 짐 로저스란 이름으로 검색하면 총 3권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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