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밥상 - 숲 속은 먹이 정글, 밥상을 둘러싼 곤충들의 열정소나타 정부희 곤충기 1
정부희 지음 / 상상의숲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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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걸고 시리즈로 나오는 곤충기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곤충에 대한 사진자료와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으며, 문학적 소양도 풍부한 듯 싶다. 동네 주변의 야산이나 양재동 서울숲 등 접근하기 쉬운 곳에 사는 곤충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생태를 짧막하게 기록하고 있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곤충들은 동면 뿐 아니라 하면, 즉 여름잠도 잔다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곤충들은 외부환경이 너무 춥거나 덥거나, 혹은 건조하거나 습하면 활동하기가 어렵다고한다. 따라서 휴면이나 휴지[일시적인 잠] 상태에 들어간단다. 자식들 팔자 좋구나. ㅎㅎ 아니 근데 이것은 스님들이 하안거 동안거 하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 아닌가? 비유가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아뭏든 여러가지 곤충들의 다양한 생존전략을 접할 수 있는 서적이다.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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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양장) - 세상의 모든 전쟁을 위한 고전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3
손자 지음, 김원중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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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중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병법서다. 조선시대에는 이 책이 금서목록에 포함되었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안되는 얘기지만 당시로서는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었던 서적이었나 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의 저자가 토사구팽을 당했다는 설이 있다. 정권이 안정되고 나면 이런 혁명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권력자들에게 껄끄러운 존재일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쥐도새도 모르게 암살을 당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한편,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이 손자병법은, 삼국지의 조조가 중복이 되는 부분을 정리해서 나름의 해석을 붙인 다음에 유산으로 남겨진 것이라고 한다. 아뭏든 이 책에 나온 귀절중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 라는 문장인데, 사실 원전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불리해지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사람들이 조금 과장법을 써서 백전불패라고 습관적으로 쓰고는 한다. 아뭏든 고전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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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작은 탐닉 시리즈 1
고경원 지음 / 갤리온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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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딱 봐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 들고양이 혹은 길고양이나 도둑고양이로 불리는 녀석들에 대한 일종의 에시이다. 20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내용에 크기도 작은 편이고, 사진과 함께 작가의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양이 관련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으며 녀석들에 관한 책을 꾸준히 내고 있는 작가다. 인터뷰 기사도 몇 챕터 나오는데, 바로 고양이 탐정에 대한 내용이다. 길 잃은 고양이를 찾아 주는 것이 그의 일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무료봉사였는데 전세금이 위태로울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이제는 최소한의 활동비만을 받고 고양이를 찾아준다고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은 아니고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며, 그저 고양이가 좋아서 하는 일이란다. 놀랍게도 그는 고양이와 텔레파시 같은 감응을 통하여 길잃은 집고양이를 찾아준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아뭏든 애묘인이라면 잔잔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네 개의 에피로스로 이루어진-- 독립영화에도 한 20 여분 정도 소개된 내용으로 안다. 영화의 제목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임순례 감독이 연출했다. 필자도 고양이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기성세대의 경우에는 녀석들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쓰레기 봉투를 찢어놓는다고 불평이 대단하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고양이보호협회에서 제공하는 매너있는 길고양이 대응법을 소개하련다. 레몬즙이나 식초, 커피 찌꺼기, 그리고 모기향을 녀석들이 출몰하는 곳에 놔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단다. 한번 시도해 보시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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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거지들 - 이정한의 365일 드로잉
이정한 지음 / 작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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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특이해서 집어든 책이다. 뭔 내용인가 봤더니만 드로잉 작품이다. 매 페이지마다 작가의 데셍 그림이 나오고 짧막하게 감상이나 에피소드 등이 첨부되어 있다. 가령, 책 내용중에 [내 모델이 되어 준 거지들과 가끔 점심을 함께 먹는다. 그는 예전에 잘 나가는 법률가였다고 한다.] 라고 적고 있다. 원해서 거지가 되었는지 실직을 하여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베가본드 법학자라니 ^_^ 크로키나 스케치 같은 손그림은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묘한 감성이 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하더라도 책이 주는 느낌이 결코 사라지지 않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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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기묘한 역사
다니엘 라코트 지음, 김희진 옮김 / 사람의무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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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개보다는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 차이는 미미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이 나오면 꼭 한번 읽어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일본에서는 고양이가 재신이라고 해서 왕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이집트에서는 다산의 상징과 동시에 태양을 의미하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진단다. 그런데 중세시대로 접어들면 마녀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많은 수가 학살당했다고 한다. 이로 볼때 애증의 대상, 양면성을 가진 존재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어서 그런지 어르신들에게는 재수없는 동물로 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뭐 이런식으로 인류의 역사와 관련된 고양이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의 특이한 습성을 몇가지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이한 것이 바로 설탕의 단맛과 소금의 짠 맛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빨간색도 알아보지 못하는 적색색맹이라고 한다. 이와같이 매력적인 고양이에 대해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다.


But,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몇가지 주제는 재미가 있으나 전체적인 평가는 기대에 약간 못 미치는 것 같다. 프랑스 사람 답지 않게 글 쓰는 스타일이 조금 건조하고 밋밋하다. 영국 사람이 아닌가 착각했을 정도다.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고 약간 산만하다. 반면에 번역은 비교적 잘 되어서 어색한 부분이 없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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