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퍼셀 : 아더왕 & 아테네의 티몬 [2 for 1]
퍼셀 (Henry Purcell) 작곡, 델러 (Alfred Deller) 지휘, 델러 콘 / Harmonia Mundi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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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어렸을 당시에는 아더왕 이야기가 어린이를 위한 명작동화에 속했던 책이다. 당시 단 권 짜리로 나온 책이었는데, 귀네비어 왕비와 란스롯의 불륜 장면을 접하면서 나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가 없었다. 그래서 혹시라도 내가 놓친 부분이 있는가 해서 앞뒤로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반복해서 읽었었다. 필자의 상식으로는 유부녀가 남편을 두고 다른 애인을 갖는 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내 개념속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었다. 아뭏든 이상하기는 했었지만 그런 상태로 덮어두었고, 조금더 나이가 든 후에는 그 장면을 납득할 수 있었다. ㅎㅎ 현대에 이르러 가장 많이 알려진 불륜은 무엇일까? 클린터의 지퍼게이트와 타이거 우주의 섹스중독이 그것일 것이다. 사람이란 한 거풀 벗겨놓고 보면, 특히나 동물적인 본능에서는 누구나 다 똑같다. 아뭏든 이 얘기는 실존인물이 아니라, 앵글로 색슨족의 염원을 담은 신화이니 그것을 염두에 두고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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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 1 (반양장) - 아놀드 토인비 59클래식Book
아놀드 조셉 토인비 지음, D.C.서머벨 엮음, 김규태.조종상 옮김 / 더스타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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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두꺼워서 읽기가 망설여 지는 책이다. 그렇지만 읽고나면 뭔가 작은 것을 성취한 것과 같은 뿌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토인비는 나중에 동양의 정신문화를 크게 찬양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서양문명은 수학과 계량화와 같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미래는 동양의 정신문명에 달려있는데, 이러한 가치는 수치로서는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훌륭한 말이다. 그러나 이게 과연 진심에서 나온 말인지 혹은 말치레에 불과한지는 조금 애매하다. 작금의 돌아가는 현실을 보아하니 언젠가는 그렇게 될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다지 밝아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의식수준이라는것이 그렇게 금방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뭏든 밑줄을 그어가면서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정도로 의미깊은 고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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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의 모든 역사 - 지구와 생물, 인간에게 일어난 놀랍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크리스토퍼 로이드 지음, 윤길순 옮김 / 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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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시간개념으로는 영원에 가까운 137억년의 지구 역사를 탄생에서 부터 지금까지 일목요연하게 풀어낸 책이다. 즉, 빅뱅과 우주의 탄생, 은하수와 태양계의 형성, 시생대를 시작으로 해서 최초 생명체의 출현까지, 그리고 공룡의 지배와 멸종, 빙하기를 거쳐 인류의 진화와 이집트 문명 까지를 서머리해서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재미도 만점이고 유익하기까지 하다. 또한 매 페이지마다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어서 눈요기도 하면서 지구의 역사를 압축해서 살펴볼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아무래도 인류의 문명과 역사다. 그런데 이집트까지만 다루고 있어서 약간 아쉽다.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세계사 이야기를 좋아한다. 역사를 모르고서 어떻게 인류를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국사와 더불어 세계사도 교과서에 필수교재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자를 잘 모르는 요즘의 일부 청소년들은 일제의 욱일기가 뭘 뜻하는지 모르며, 광주 민주화 항쟁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모른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후자는 보단 큰 시각을 갖기 위해서 필요하다. 언제까지나 이 궁벽한 반도, 그것도 남북으로 갈린 이 쬐끄만한 땅에 갖혀서 자신의 의지와 삶을 속박당해야 된단 말인가? 휴우~ 역사는 과거로부터 제왕학이라고 해서, 임금이 공부해야만 하는 필수과목이있다. 국영수만 죽어라 파지 말고 이런 역사책도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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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일문소설카세트북 3
E.헤밍웨이 지음 / 다락원 / 199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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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작가 헤밍웨이의 중편소설이다. 필자가 이 책을 접한 것은 먼저 영화를 통해서였고, 그 다음에 소설을 읽었다. 노어부가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몇 주간을 아무 소득도 없이 지내다가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잡는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귀항도중 상어떼에게 뜯어먹혀 나중에는 뼈만 앙상히 남은채로 집으로 왔다는 내용이 끝이다. 뭐라그럴까 다소 허탈하기도 하고 뭔가 아련하고 애잔한 느낌이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소설을 집필하기 전에 헤밍웨이는 바다 낚시를 자주 갔었다고 한다. 그런데 잡는 족족 상어들한테 공물로 바쳐지게 되자 잔뜩 화가 나서는 기관총을 갈겨대면서 분노를 뿜었다고 한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친구들이 말려서야 겨우 그 광기를 벗어났다고 한다. 아마 이런 강렬한 기억이 이런 걸작 소설로 승화된 것이 아닐까 한다. 뭔가에 미쳐야만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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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아침놀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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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석학 도올님이 일상의 스냅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 좀더 정확하게는 전반부가 삶의 단편이고 후반부는 노암 촘스키와 같은 세계적인 인물들과의 편지교류를 적은 책이다. 그리고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수감된 정봉주의 편지도 실려있다. 그 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나꼼수 출연을 계기로 해서 실린 것 같다. 내용중에 깊이 공감하는 것은, 남북평화와 공조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점이다. 냉전의 시대가 저멀리 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눔의 나라는 왜 이리 같은 민족끼리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되었더라면 달라졌으려나? 지난 100년간의 불행했던 역사를 미래의 후손에게도 물려줘야 할 수는 없는데, 지금 돌아가는 세상형국을 보니 답답할 뿐이다. 한국 사람들아 제발 책 좀 읽을시오. 전쟁 당사자인 일본은 멀쩡한데 피해자인 우리가 남북으로 갈려있다는게 말이 되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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