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열국지 세트 - 전6권 고우영 열국지
고우영 글 그림 / 자음과모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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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우영 화백의 장편 극화 중 한 편이다. 시대적 배경은 춘추전국시대의 영웅호걸들의 흥망성쇠를 다룬 역사서이며,  마지막은 진나라가 당시의 중국을 통일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아뭏든  보통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었으며, 재미와 역사에 대한 지식도 같이 얻을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고전이다. 저자의 사후에 그의 작품들이 재출간 내지는 복간 되고 있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어나 영어 등으로 번역을 해서 세계시장에 내 놓는 것도 아주 의미깊은 일이라 생각한다. 30여 년의 시간차이가 있지만, 지금의 시각으로 보더라도 낡거나 진부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알기로는 영어로 번역된 만화로는 형민우의 프리스트가 유일한 작품인 것으로 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헐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컨텐츠만 좋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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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일지매 전8권 세트 (MBC ‘돌아온 일지매’ 드라마 원작)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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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우영 화백이 스스로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칭했던 작품이다. 이 극화의 주인공인 의적 일지매는 부정부패한 관리들을 혼내주면서, 자신의 표식으로 매화꽃 가지를 남겼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일지매는 청나라에 조선의 기밀정보를 팔아넘기려는 탐관오리를 쳐부수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자 하일라이트다. 이루어질 수 없는 애잔한 로맨스와, 활극, 액션 등이 잘 버무려져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작품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한 때 고우영 화백이 영화 감독으로도 데뷔했던 것으로 안다. 당시 TV화면에 나와서 말하길 영화의 구조와 만화의 장면전환이 서로 매치가 잘 되므로 충분히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으리고 자신하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화는 실패를 했다. 그렇지만 인생이란 도전의 연속이므로 좋은 경험을 했으리라 여겨진다.


한편, 어떤 단어를 설명하고 그 것을 맞추는 게임 프로그램에도 몇 번 등장하였는데 --가족 오락관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제파디와도 유사한 포맷인 것으로 기억함-- 거기서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다. 그냥 물 흐르듯이 아주아주 쉽게 비유법을 들어서 설명하므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조금의 딜레이도 없이 정답을 맞추게 유도하였다. 제시되는 단어를 하나도 패스하지 않고 쉽게 풀어내는 그 내공의 깊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방송 후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 인기에 힘입어 유사한 프로그램에 대 여섯번 출연하시다가 다시 본업인 만화창작의 길을 꾸준히 갔던 우리시대의 예술가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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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나는 천재다! - 어느 천재의 일기 다빈치 art
살바도르 달리 지음, 최지영 옮김 / 다빈치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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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를 상징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미술가다. 아마 미술 교과서에서는 빈대떡처럼 흐믈거리면서 녹아내리는 시계그림이 수록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파리인가? 투우소? 등등이 현란하게 펼쳐지는 그림도 있었다. 필자가 한때 이 사람의 작품에 심취하여, 인터넷에서 떠도는 그림파일을 수집하러 다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자료를 모아서 나름의 감상평을 적은 다음, 웹에다 배포를 한적이 있었다. 그때가 IT혁명의 서두인 시절, 그러니까 온라인 환경이 PC통신을 기반으로 하면서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 3.0이 발표되던 시기였다. 지금이야 흔하디 흔한 자료였지만 당시로서는 제법 희소가치가 있었다. 아뭏든 말그대로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기기묘묘한 예술작품이 달리의 특징인데, 한 번 접하면 강렬한 인상을 주어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필자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렇게 서평을 작성하는 것을 보면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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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고양이
스테파노 추피 지음, 윤인복 옮김 / 예경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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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세계의 미술에 나타나는 고양이를 주제로 삼은 책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고대로부터 시작하여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와 계몽주의를 넘어 낭만주의와 인상파를 포함하며 현대에 이르는 미술사에서, 고양이가 어떻게 묘사되었는지를 다양한 작품들과 함게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재미난 책이다. 물론 각 예술작품의 카피본과 함께 저자의 짧막한 감상이 곁들여져있다. 아마 미리보기를 하면 이 책의 진가를 바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저자가 서양사람이라서 동양의 고양이 문화는 소개되지 않는다. 혹여라도 저자가 아시아의 미술사를 연구하면서 장차 2부를 펼쳐내지 않을까? ㅎㅎ 그것도 아니면 이번에는 [그림 속의 개] 라는 타이틀로 또 하나의 책이 발간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뭏든 고양이에 꽂힌 사람들이라면 컬러풀하여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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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뒤흔든 대이동 7가지 - 오늘의 세계 지도를 만든 제국의 흥망과 문명 교류의 놀라운 대서사시
베이징대륙교문화미디어 엮음, 양성희 옮김 / 현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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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측면에서 다룬 책이라서 매우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짧막하게 이어지면서 진행되기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고대 인도-유럽인의 이동, 실크로드 월지인과 훈족의 이동, 게르만족과 슬라브족, 바이킹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대의 유태인의 민족이동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곧 동에서 서쪽으로의 전진이다. 이중에서 훈족의 이동은 중세시대에 가장 유럽인들에게 공포스러운 대상이었다. 황하라는 말이 생겨나 지금까지 이어질 정도로 뿌리깊은 어떤 심층의식이다. 황화는 황인종이 융성하면 서양인들에게 위협이 되므로 막아야 한다는, 집단적이고 광범위한 피해의식이다. 아뭏든 허접한 생각이니 넘어가자. 한편 유태인들의 이동은 시오니즘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찌에게 핍박받던 그들이 지금은 팔레스타인들을 그렇게 취급하고 있다. 아니 그렇다면 황화가 아닌 백화로 불러야하지 하지 않나? 아니다. 인류라는 종 자체가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다. 힘이 쎄지면 다 그렇게 된다. 이것이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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