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바로미터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8
윌리엄 피터 해밀턴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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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미국 주가지수를 대표하는 다우 지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밝히고 있는 책이다. 원래 다우지수는 찰스 D. 다우라는 인물이 미국의 철도관련 종목들의 가격을 추적하고 기록하여, 월스트리트 저널에 연재하면서 시작이 되었다. 이후 이 잡지의 편집국장으로 취임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다. 그래서 다우의 친구겸 제자라고 할 수 있는사람이다. 아뭏든 저자는 주식시장의 개별종목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주가지수를 종합한 것이며, 이것을 바로미터 삼아서 시장 전체를 들여다봐여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개념에서 출발하는 것이 다우이론이며, 후에 기술적 분석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다우가 언급되는 이유가 된다. 그냥 부담없이 대공황 전후의 주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선, 아니 월가의 생각이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을뿐, 투자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책의 내용을 일부 살펴보자면, 주가지수와 평균주가는 가혹할 정도로 냉정한 바로미터이자 일체의 편향도 없는 최선의 바로미터는 증권거래소의 평균주가다....중략...다우존스 뉴스 서비스에서는 지난 30년 이상 꾸준히 평균주가를 발표해왔다......중략........지난 수십 년 동안 신문지상을 통해 평균 주가에 관한 여러 논의를 진행해왔던 것은 나의 운명이었다. 그것은 이제 고인이 된 월스트리트 저널의 창간 발행자인 찰스 H. 다우의 이론을 검증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이런식으로 단정적으로, 그리고 감정을 실어서 말하고 있는데, 일견 일리는 있는 얘기지만 너무 과장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해 볼때, 평균주가라는 개념은 분명 시대를 앞서간 내용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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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파이터 1 - 최배달, 오야마 마스터츠 일대기
카지와라 이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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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럴수가 이렇게 대놓고 최배달을 왜곡할 수가 있는지? 아무리 저자가 일본인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거짓말을 버젓히 출판물로 만들수 있다니 납득할 수 없다. 마치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인 만화다. 이 책은 극진가라데의 창시자인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극화로써 원제는 [가라데 바보 일대기] 다. 그런데 무척이나 황당하고 열받는 일은, 최배달을 일본인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내용이 최배달 본인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 한 말을 가지고 짜집기해서 만들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독한 거짓말뻥이다. 그리고 이런 만화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대로 번역한 출판사도 문제다. 필자가 보건데, 이건 저자의 열등의식이 폭발한 결과가 아닐까한다. 최배달이 재일교포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작가의 실망감이 대단했을 터이고 이렇게 왜곡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을 것이다. 아뭏든 이보다는 최배달이 직접 쓴 자서전을 읽거나, 방학기 선생의 [바람의 파이터]를 추천한다.


인간이란 종은 자신의 가치관에 맞춰서 엉뚱한 사실을 날조하는 동물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서 이런 자료들이 아무런 비판없이 넘쳐나게 되면, 먼 후대에는 정설로 굳어져버릴 수 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도 바로 그런 노림수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중국의 동북아공정도 그런 예 중의 하나다. 전자는 임나일본부설이 대표적이고, 후자는 기자 조선으로 대변할 수 있다. 이 모두가 나라가 힘이 없어서 당하는 수모이니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참고로, 이 책을 보고 최배달 자신도 무척이나 화를 내었고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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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 지만지고전천줄 236 지만지 고전선집 236
허중림 지음, 김장환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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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림 원작의 봉신방을 5권으로 완역한 책이다. 필자가 아주 어렸을적에 본 영화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봉신방이었다. 지금 기억하기로는 아마 대만 영화인 것 같다. 그 내용중에 보면 8개의 머리와 6개의 팔을 가진 팔두육비의 캐릭터가 나와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그 영화가 봉신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90년대 초중반에 제대로 된 완역본이 나왔는데 바로 이 책이다. 시대적 배경은 은나라가 몰락하고 주나라가 건국되는 시절이며, 강태공으로 이름난 강자아가 총사령관으로 나온다. 즉, 역사적 사실에다가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이 결합된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이다.


봉신방은 신에 봉한다는 포고문이다. 강태공이 은나라를 지탱하고자 하는 구시대의 인물들과 전쟁을 벌이면서, 그 희생자들을 현도[도교]와 현실세계의 중간계에 위치시킨다는 줄거리다. 즉, 이 중간계를 신계라고 하는데 바로 현세와 현도의 완충지대로 삼는다. 한편,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자면 각종 신무기의 등장이 바로 봉신방을 읽는 재미 중 하나다. 도술을 기반으로 한 저자의 상상력이 놀랍기 그지없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중국의 4대기서에 이 책이 빠졌다니 이건 정말 넌센스 중의 넌센스다. 개인적으로는 서유기보다도 더 재밌게 읽은 책이다. 중국이나 헐리우드에서 이런 작품을 영화화 하지 않는다니 --오늘날의 SF 판타지 소설이라고봐도 무방함--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참고로, 필자가 읽은 봉신방은 혜서원에서 나온 5권짜리인데, 알라딘에는 이 책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이 책에 서평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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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 전32권 세트
이두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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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주제와 그림체를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이두호 화백의 임꺽정이다. 실존인물인 임꺽정은 --조선시대 탐관오리 양반들의 횡포에 맞서서 의적 활동을 했던-- 로마시대의 스파르타쿠스나 중국의 수호지를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이 세 인물이 모두 죽음으로 끝난다는 것도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이 작품은 1972년에 한 스포츠신문에 연재되던 극화였는데, 당시의 군사 구테타 정권하에서 이런 혁명적인 작품이 연재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벽초 홍명희가 임꺽정이라는 역사소설을 펼쳐낸 이래로, 이 주제는 영화나 드라마로도 여러편 제작되기도 하였다. 한편, 이 극화는 올해에 들어와 프랑스어로 완역이 되어 현지에서 출판이 되었으니, 작품성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다. 부디 베스트셀러가 되어 프랑스인들에게도 많이 읽혔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스개 소리를 조금만 해보자. 꺽자라는 한자는 없는데, 그렇다면 임꺽정을 한문으로는 어떻게 써야 한단 말인가? 실제로 처음 영화화 되었을 때는 임거정이라고 했었다. 아뭏든, 일단 임거정이라고 한자로 적은다음, 거자 밑에다가 기역자를 붙여셔 임꺽정이라고 읽자는 얘기가 있었다. ㅎㅎ 하여간 그건 그렇다 치고, 아니 그러면 이 경우 임걱정이 되므로, 다시 거자 왼쪽에 기역자를 하나 더 붙여야만 비로서 임꺽정이 되는 것이 아닌가? 으흠. 그렇다면, 아마도 신라의 이두문자가 이런식으로 조성이 되었고 그것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오늘날의 히라가나 문자표가 되지 않았을까? ㅎㅎ 너무 억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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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에로스
서현섭 지음 / 고려원북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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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아니 전세계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일본만의 습성이 몇가지 있는데 --이빨을 검게 물들이는 오하구로라는 풍속을 떠올려 보시라-- 그 중에 하나인 에로스를 다룬 책이다. 뭐라고 얘기를 비유를 해야 하는지? 가령 에반게리온이라는 애니메이션에는 아주 그로테스크한 외계의 존재가 나오는데, 도대체 얼굴이 어디이고 눈.코.입은 어디 달라붙어있는지 헷갈리기 그지없다. 필자는 바른생활맨이라서 이렇게 어정쩡한 낯짝을 보면 짜증이 난다.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일본의 전통적이고 기묘하기짝이 없는 그림을 보면, 에반게리온은 그 표현수위가 한참이나 낮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매우 이질적인 요소들을 마치 키메라처럼 엮어놔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몹시나 거북살스러울 것이다. 성이라는 것을 이렇게 장애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그것참.


그렇다. 장애적, 혹은 병신적이라고 해야 할까나? 비속어를 썼다고 해서 오해를 하거나 불쾌해하지 마시라. 뭐라고 딱 꼬집어서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적합한 단어가 없어서, 한 참이나 고민하다가 그나마 마음에 드는 말을 만들어내었다. 왜 그럴까? 필자의 단견으로는 지진이 많이 나는 특성상,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천재지변을 요괴의 소행으로 돌렸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러다보니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귀신을 가진 나라가 되었으며, 그러한 대상을 괴기스럽게 설명하게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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