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처럼 사진 찍기 - 52주 프로젝트 - 창조적 디지털 사진 즐기기
크리스 갓쿰 지음, 김문호 옮김 / 비즈앤비즈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된지 조금 오래된 되었지만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이어져오던 여러가지 촬영기법을 소개하면서-- 색다른 사진을 찍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책이다. 가령, 빛망울을 원하는 모양으로 바꾸는 보케기법, 밝은 대낮에서 장노출을 주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스킬, 야경을 촬영하면서 별의 궤적을 담아내는 방법, 자작 렌즈를 통해서 특수한 효과를 주는 기법 등등 말이다.


필자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물방울이 튀기는 모양을 고속으로 촬영하는 어떤 힌트 같은 것을 얻기 위해서였다. 광고에 보면 높은 곳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수면에 파문을 남기고 뛰어오르고, 그 옆으로 또 방사형으로 작은 물방울이 퍼져나가는 그런 장면 말이다. 효과적인 촬영을 위해서 물감도 섞고 수백차례 촬영을 해도 마음에 드는 물방을 사진을 담지 못해서, 그 해결책을 찾아 한참 고민하던 차였다. 책을 펼치자마자 그 챕터를 찾아가서 비결이 뭔지 살려봤더니만,

 

아뿔싸. 그건 워터로 촬영한 것이 아니고 글.리.세.린. 으로 만든 이미지였던 것이었다. ㅠ.,ㅠ 그래놓고는 물방울 고속촬영이라고 하니, 그 속사정을 모으는 사람들은 아무리 찍어도 같은 이미지를 얻을 수 없었던 것이 당연한 결과였던것이었던셈이었다. 으음. 어이없게도 비밀을 밝히면서 필자의 혀가 꼬여버렸다. 업계의 비밀이라고 해야 할지? 프로의 밥줄이라고 해야할지? 아뭏든.....그랬던것이었던겄이었다. ㅎㅎㅎ


이런 식으로 생각치도 못했던 방법으로 사진을 찍는 팁에 --소소하지만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는 --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저 뷰파인더를 바라보고 셔터만 누르면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창조적인 사진을 위한 고민이 있어야만 뛰어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라이언 피터슨 사진의 모든 것 - 어떤 카메라로든 놀라운 사진을 찍는 방법 포토 라이브러리 9
브라이언 피터슨 지음, 김문호 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가의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보면 알겠지만, 국내에 번역되어 출판된 책만 10권 가까이 되는 것 같다. 그 모두가 저자의 이름을 달고 나온, 일종의 시리즈물이라고 봐도 될것 같다. 제목이 거창하기는 한데,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노출과 조리개의 이해, 셔터속도와 ISO 등등을 설명하면서 사진생활을 위한 기초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요즘은 DSLR이 많이 대중화 되어 --어떤 면에서는 공해수준이라고 할 만큼--  어딜가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초심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는 JPEG 파일로 사진을 찍을 거냐 아니면 RAW 파일로 담을거냐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무조건 로파일로 촬영하라고 권고하는데, 이는 필자도 동의하는 바이다. 그냥 일상의 막샷을 찍을 때는 상관이 없으나, 나중에 후보정을 위해서나 인화를 목적으로 할때는 손실이 없는 포맷으로 저장하는 것이 좋다.


피터슨은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로파일을 권장한다.
"JPEG파일은 당신이 그 파일을 가지고 더 이상 작업을 하지 않는 한에서 영구적으로 저장될 수 있다. 만일 다시 작업을 한다면 그 파일은 더 압축되어서 화질에 손상이 오게 된다. 내 생각에 JPEG 파일은 "오로지" 인터넷을 통해서 사진을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보려고 할 때만 사용하는 게 좋겠다.
RAW 포맷의 이미지 조정을 마친 후에 포토샵으로 이동시켜서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런 조정을 마친 후에는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를 선택하여 파일종류를 TIFF로 선택하면 이미지를 영구히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핵심정보를 가르쳐주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뭘까?
JPEG파일은 이미지를 압축하면서 데이터가 손실되는데, 주된 목적은 파일의 용량을 줄여서 웹상에서 쉽게 통용되도록 만든 것이다. 반면에 Raw 파일의 사전적 의미는 '날것 그대로의' 라는 뜻으로 아무런 보정을 거치지 않은 원본이다. 이 포맷에는 디지털화된 모든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서 후보정을 하더라도 디테일이 사라지지 않는다.
참고로, 각 회사별로 로파일의 확장자가 다르다. 예를 들어 캐논은 CRW,CR2, 니콘은 NEF, 소니는 ARW, 삼성은 DNG.....등등등.


이런 식으로 초보자들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따라서 카메라의 오토 모드를 쓰지 않고 --좀더 다양한 표정을 가진 사진을 얻고 싶다면-- 카메라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필수적이다. 장인이 자신의 도구에 익숙하지 않다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이정인 옮김 / 프리뷰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입견을 깨는 책이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면, 기존의 관점이 더욱 극단적으로 바뀐다니 놀라운 지적이다. 이 짤막한 명제로 인해서, 그간의 불합리한 인간행동의 여러 부분을 매우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인간사회 전체를 관통하는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논리가 아닌가? 인류는 혼자서는 살수 없으며 무리를 지어 지금의 문명을 이루어냈다. 어디 집단이 아닌 곳이 존재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가족에서부터 학교, 기업, 친목 단체 등등등 우리 자신은 어느 집단의 일원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사이비 종교나 테리리즘 등의 극단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반대편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대상을 부정하는 것이 한결 더 쉽고 생리에 맞는 일이다.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극복하려고 하기 보다는, 회피하는 것 혹은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훨씨 더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즉,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린다고 하더라도, 그 모임이 폐쇄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5년동안 소통부재의 정권하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는가? 인간의 사고는 너무나 유동적이기에 그가 처한 상황이나 시스템의 압박에 의해서 선한 사람도 악인이 될 수 있다. 광신도의 집단 자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종 청소와 같은 추악한 행위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고양이 100 - 예술과 문학, 역사와 정치, 자연과 과학에 기여한 고양이들
샘 스톨 지음, 공민희 옮김 / 보누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도대체 이런 소재는 어디서 발굴을 하고 어떻게 알아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책 제목처럼 유명인사들이 키우던 고양이가 어떤 특이한 일에 관계되었는지를 추적하여, 연재 형식으로 --흥미로운 일러스트까지 곁들여--짧게 풀어 쓴 책이다. 차례만 주르륵 훑어봐도 무척이나 재미난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조금 무서운 고양이도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고양이가 그것이다. 학창시절에 이 짤막한 단편소설을 읽고 한동안 화장실을 혼자서 가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 으흠 이 책을 읽고 나니 필자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그러나 여건이 허락치 않아서 그냥 고양이 카페나 찾아가서 눈팅이나 실컷 하고 와야겠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표현하자면 일종의 자가치유, 힐링 프로그램인 셈이다. 가만있어보자 톡소포자충의 감염은 걱정안해도 되겠지? ^_^


한 생명을 건사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애완동물이 병이 들거나 나이를 먹으면 그냥 내다 버리는 허접스런 인간들도 꽤 되니까 말이다. 물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엔트로피의 증가라고나 할까? 한쪽에서는 유기견이 생기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들을 거두는 사람들도 있고, 억만장자의 재산을 상속받은 억만?개도 있을뿐만 아니라 식용으로 도살되는 개도 있다. 경주견, 투견으로 팔리는 녀석들도 있고......정말로 한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털없는 원숭이 - 동물학적 인간론
데즈몬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영언문화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털 없는 원숭이] 라는 단어는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저자인 데즈먼드 모리스는 동물행동학자인데, 인간행동의 여러가지 미묘한 제스쳐를 포착해서, 도대체 왜? 그런 행위를 했는가를 쉽게 풀어쓰고 있다. 즉, 무의식적으로 자동발현되는 우리의 행동 이면에 있는, 아주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동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마도 이 책을 독파하고 나면 인간이라는 종이 얼마나 얄팍한 존재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화자찬을 하고는 있지만, 한 거풀 벗겨보면 동물적인 본능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처음 이 서적이 나왔을 때는 특히나 종교계에서 비난을 퍼부어댔다. 감히 신의 창조물인 인간을 여타의 짐승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가 있느냐는 비평이었다.


그런데 이는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섣부른 행동이라고 보여진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명하다. 우리의 동물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우리 인류는 분노라든가 질투 등등의 부정적인 감정의 지배를 받기가 쉬우며, 이와 같이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는 이성 따위는 들어설 자리가 없다. 주의하시라. 화를 내는 것은 당신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도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일종의 습관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