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포토스쿨 공식 스피드라이트 가이드북
민동혁 외 지음, 니콘 포토스쿨 기획 / 정보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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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SLR 카메라에 사용하는 플래시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초심자들은 플래시를 밤에만 쓰는 줄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건 반만 알고 반은 모르는 것이다. 플래시는 밤이나 낮이나 구분없이 쓰면서 표현의 한계를 넓려주는 기계다. 가령, 매우 밝은 낮에 사진을 찍으면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해서 --즉 어두운 그림자 부분과 밝은 부분의 차이가 너무 커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가 없다. 이때, 암부를 살짝 조광해주면 훨씬 더 산뜻한 사진이 된다. 또한 역광하에서 인물 사진을 찍을때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겠지만-- 피사체가 너무 어둡게 나올 수 밖에 없으므로, 이때 플래시를 살짝 발광시키면 배경도 살고 인물도 살아난다. 이처럼 노출의 과부족을 완화시켜서 창조적인인 사진을 얻고자 할 때 쓴다. 하여간 플래시가 있으므로 해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그 사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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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세트 - 전6권 메피스토(Mephisto)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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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책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동명의 영화를 통해서였다. 판타지 영화였는데 [어린왕자]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 일조의 스테리오 타입일 수도 있겠으나, 영국 사람들은 프랑스인에 비해서 다소 분석적이고 유머가 부족한 민족적인 특성을 가진 것 같다. 그런데 작가가 영국인이면서 이런 재미난 소설을 창작해냈다니 다소 의외라 생각된다. 셜록 홈즈의 나라와 괴도 루팡의 나라는 서로 반대되는 입장이므로 언뜻 보면 잘 매치가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상상력이 동원되어, 독서를 하는 내내 뭔가 잔뜩 기대감을 갖게한다. 이러한 흡인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지므로 지루하지 않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의 이쁜 얼굴과 남자 조연의 넋 빠진 듯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다. 이 남자조연의 이름이 샘 락웰Sam Rockwell 인데, 톰 행크스 주연의 [그린 마일Green mile]에서는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2007년에는 한국자본이 투자된 더 문Moon 이라는 영화의 주연으로 나온다. 그린 마일에서 필자를 폭소케 만든 장면이 나온다. 락웰이 감옥에 갖힌 상태에서 간수를 부른다. 그리고는 양 볼을 손바닥으로 살짝 치고 누르면서, 입 속에 있던 음식을 간수의 얼굴에 뿜어내는 장면이다. 당연히 간수의 얼굴은 뱉어낸 움식물 범벅이 되었고, 락웰은 독방으로 끌려간다. 이 설명만으로는 다소 구토가 쏠릴수 도 있겠으나, 영상으로 보면 무척이나 코믹하고 웃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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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왕 김춘삼 2
김춘삼 / 열림원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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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나게 읽었던 실화다. 한 때는 공중파 방송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서 히트시켰을 정도로 화제거리였던 책이다. 원래의 제목은 [거지왕 김춘삼] 으로 3권 이었는데 1999년에 재출판 되면서 [왕초]라는 타이틀로 바뀌어 2권이 나왔다. 주인공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을 맞이하고 5.16 군사 구데타를 격으면서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목격한 뒤 2006년에 별세했다. 요즘 기준으로 보자면 사회운동가인 셈인데, 그의 일생이 불행했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해서 정말로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내용도 보통사람이 보기에는 쇼킹하기 그지없다. 그가 죽기전에  가장 힘에 쏟았던 것이 [단군성전] 건립이었는데, 사회의 무관심과 개신교도들의 반대에 부닥쳐 미완으로 남고 말았다.


한번 책을 열게되면, 끼니를 걸르면서 읽게 될 정도로 흥미진진한 내용이 펼쳐진다. 박정희와 김두한과의 만남으로부터 해서, 문둥병 --당시에는 이렇게 불렀다. 지금은 한센병이라고 하지만-- 걸린 처자와의 로맨스, 지금의 아내를 납치해서 결혼하게 되는 과정, 거지들을 자립시켜 사회에 복귀하게 만드는 등 드라마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을 낼 수 수 있다니 몹시나 쇼킹하다. 암후든 이러한 내용이 김춘삼의 구술로 펼쳐지고 --김춘삼은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문맹이었음--  그의 아내가 받아 적어서 세상에 나온 책이다. 아니 인생이다. 지금은 구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는데, 중고책이라도 구해서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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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포토스쿨, 공식 DSLR 가이드 북 - 니콘의 최고 전문가들이 전수하는 쉽고 재미있는 DSLR 따라잡기
니콘 포토스쿨 기획, 김주현.이명호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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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하다가 그 표현의 한계 때문에, DSLR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안내서가 될 수 있다. 즉, 디카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그런데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따라서 노출이나, 감도,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등등의 용어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그 구분을 어떻게 하냐고? 간단하다. DSLR의 매뉴얼을 보고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이 책이 조금은 부실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요즘은 너도나도 들고 다니는 DSLR, 워낙 대중화가 되어 어떤 면에서는 공해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굳이 공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한국사람 특유의 남과 비교하는 어떤 체면때문인지, 카메라는 좋은데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 즉 촬영매너는 형편 없는 허접스런 인물 때문이다. 피사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몰래 찍거나,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통행을 막거나 면박을 주면서-- 셔터를 눌러대는 매너꽝인 행동은 하지말자.
 심지어 어떤 인간은 --생명에 대한 기본 매너가 없이-- 조류 사진을 찍는답시고, 어린 새들을 학대하면서 촬영을 해가지고 사진전을 개최했다고 한다. 이미 SBS 뉴스에서 [조류 사진전 동물 학대 논란] 이라는 방송으로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제발 이런류의 비상식적인 사진사가 되지는 말자. 내 자신도 즐겁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사진을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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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본색, 뿔 난 한국인 - 김열규 교수의 도깨비 읽기, 한국인 읽기
김열규 지음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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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도깨비, 그러나 세계적으로 볼때는 거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존재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깨비란 개념은 한국인의 총체적인 생활사가 투영된 존재라고 말한다. 즉, 우리의 욕망과 정서, 의식과 무의식을 드러내는 일종의 아바타인 셈이다. 세계 여러나라의 신화와 역사에서 볼때, 대개의 초자연적인 존재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악으로 규정되는 것이 태반이다. 바꿔말한다면 제거해야만 하는 대상이다. 그러나 한국의 도깨비는 조금은 어리숙하고 익살맞은 존재이며, 우리생활 주변에서 같이 살아가는 대상이다.


특히나 도깨비라는 존재에 여성들의 에로스가 투영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몽당 빗자루, 깨진 가마솥 뚜껑, 부지깽이 등등의 공통점이 뭘까? 바로 부엌에서 사용하는 것들이며 대개는 여성들이 다루는 물건이다. 이러한 생활용품이 도깨비로 변신을 한다니 그 상징성이야 말로 정말 한국적인 에로스가 아닌가? 게다가 도깨비라는 녀석은 갑자기 불쑥하고 나타난다. 아무런 예고도 없으며 낮에 속한 존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밤중에 출몰하는 원귀도 아니다. 어스름한 해질녘에 출현하여 다짜고짜 씨름을 청한다. 여기서 씨름의 메타포는 요즘말로 부부생활을 뜻한다는 것을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가까운 일본에도 우리나라의 도깨비와 비슷한 존재가 있다. 그러나 이놈은 [오니]라고 해서 사람을 해치는 나쁜 귀신을 뜻하는 것이기에 --형상만 비슷할 뿐임-- 우리의 도깨비와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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