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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유혹
제임스 K. 웽버그 지음, 박영원 옮김 / 휘슬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수북한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벌레라면 질색을 하지만 --특히나 여성들은 혐오스러운 반응을 보임-- 곤충에 꽂힌 소수의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어릴적에 일었던 파브르 곤충기를 떠올려 보라. 앞으로 한국도 소득수준이 더 높아지고 의식이라는 측면에서 선진국에 도달하게 되면, 이런 지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을 쏟게 되고 또 그러한 수요를 반영하여 곤충관련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게 될 거라고 본다. 아뭏든 이 책에 보면 사기꾼 파리가 나오는데, 요놈들은 신부를 위해서 작은 곤충을 잡아서 꼼꼼히 포장을 한 다음에 암컷에게 선물로 준단다. 그래야만 짝짓기를 할 수 있다. 그런에 어떤 놈은 쓸데없이 포장만 요란하게 해서 선물로 건네주고, 암놈이 이것을 풀르느라고 애쓰는 동안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포로롱 도망친다. 그런데, 아뿔싸. 선물상자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빈 상태다.
아니, 이것은 우리 인류의 현실에서도 목도하게되는 찌질한 속임수가 아닌가?
온라인 상에서 택배거래로 물건을 보낸다고 해놓고는, 그 안에 벽돌을 집어넣어서 발송했다는 수법이 이미 신문지상에 보도된바 있다. 아휴~ 이놈의 허접하기 그지없는 진상 찌이들 증말~ 콱. 아뭏든 하찮은 존재라고 여겼던 벌레들, 뇌라고는 없이 본능대로만 움직인다는 또옹~파리가 이런 수법으로 희생자를 골탕먹인다. 그쪽 세상이나 이쪽 인간사나 생명의 사악함이란 ㅋㅋㅋ 참고로 이 파리는 풍선파리[balloonfly : 춤파리과Empididae에 속함] 라고 하는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