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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 - 마교의 장
전동조 지음 / 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 2007년 6월
평점 :
아직까지도 완결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발간되는 장수 작품이다. 판타지 소설분야에서는 3손가락 안에 드는 재미난 이야기꺼리를 선사한다. 인기가 워낙 좋아서 묵향 글꼴이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처음은 흔하디 흔한 무협소설로 시작해서 중간에 차원이동을 하여 본격적인 판타지를 다루다가, 다시 차원이동을 하여 고대 일본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중원으로 복귀하여 복수전을 펼친다. 그러다가 발해가 부흥하던 시절의 고구려 영토 근방에서 신비로운 고수에게 패하는 장면까지 읽은 기억이 난다. 작가의 의도를 보건데 아무래도 장기간, 어쩌면 평생을 가면서 프렌차이즈 형식으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낼 거 같다. 현재까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31권이 발매된 것으로 안다. ㅎㅎ 죽기전에 끝을 볼 수 있으려나? 아뭏든 이야기가 조금 늘어지는 감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흥미롭기 그지없으며,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2000년대 중반인가? 서울대의 대출자료 상위권에 링크되었다는 신문기사가 나왔었다. 당시의 논조는 대학생들이 이런 무협소설을 보는 것이 그리 탐탁치 않다는 것이었다.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이런 킬링 타임용 책을 보느냐?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는 논리였다. 그런데 뭐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있나? 사람은 빵 만으로는 살 수 없다. 밥도 먹고 김치고 먹고 빈대떡도 먹고 그러는 것이지, 서울대학교라면 우리나라의 최고 수재들이 가는 학교다. 머리좀 식힐 요량으로 볼 수 도 있는 것이지.... 아니 오히려 이런 책들을 좀 더 많이 봐야 할 것 같다. 서울대 출신의 잘 나가는 양반들이 오히려 부정부패를 더 많이 저지르지 않는가? 어떤 분은 서울대가 망해야 나라가 산다고 비판하지도 않았는가? 아마도 흠, 어쩌면 공부만 디립다 하다보니 감성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