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작은 탐닉 시리즈 1
고경원 지음 / 갤리온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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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딱 봐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 들고양이 혹은 길고양이나 도둑고양이로 불리는 녀석들에 대한 일종의 에시이다. 20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내용에 크기도 작은 편이고, 사진과 함께 작가의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양이 관련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으며 녀석들에 관한 책을 꾸준히 내고 있는 작가다. 인터뷰 기사도 몇 챕터 나오는데, 바로 고양이 탐정에 대한 내용이다. 길 잃은 고양이를 찾아 주는 것이 그의 일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무료봉사였는데 전세금이 위태로울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이제는 최소한의 활동비만을 받고 고양이를 찾아준다고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은 아니고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며, 그저 고양이가 좋아서 하는 일이란다. 놀랍게도 그는 고양이와 텔레파시 같은 감응을 통하여 길잃은 집고양이를 찾아준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아뭏든 애묘인이라면 잔잔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네 개의 에피로스로 이루어진-- 독립영화에도 한 20 여분 정도 소개된 내용으로 안다. 영화의 제목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임순례 감독이 연출했다. 필자도 고양이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기성세대의 경우에는 녀석들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쓰레기 봉투를 찢어놓는다고 불평이 대단하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고양이보호협회에서 제공하는 매너있는 길고양이 대응법을 소개하련다. 레몬즙이나 식초, 커피 찌꺼기, 그리고 모기향을 녀석들이 출몰하는 곳에 놔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단다. 한번 시도해 보시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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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거지들 - 이정한의 365일 드로잉
이정한 지음 / 작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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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특이해서 집어든 책이다. 뭔 내용인가 봤더니만 드로잉 작품이다. 매 페이지마다 작가의 데셍 그림이 나오고 짧막하게 감상이나 에피소드 등이 첨부되어 있다. 가령, 책 내용중에 [내 모델이 되어 준 거지들과 가끔 점심을 함께 먹는다. 그는 예전에 잘 나가는 법률가였다고 한다.] 라고 적고 있다. 원해서 거지가 되었는지 실직을 하여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베가본드 법학자라니 ^_^ 크로키나 스케치 같은 손그림은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묘한 감성이 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하더라도 책이 주는 느낌이 결코 사라지지 않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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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기묘한 역사
다니엘 라코트 지음, 김희진 옮김 / 사람의무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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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개보다는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 차이는 미미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이 나오면 꼭 한번 읽어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일본에서는 고양이가 재신이라고 해서 왕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이집트에서는 다산의 상징과 동시에 태양을 의미하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진단다. 그런데 중세시대로 접어들면 마녀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많은 수가 학살당했다고 한다. 이로 볼때 애증의 대상, 양면성을 가진 존재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어서 그런지 어르신들에게는 재수없는 동물로 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뭐 이런식으로 인류의 역사와 관련된 고양이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의 특이한 습성을 몇가지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이한 것이 바로 설탕의 단맛과 소금의 짠 맛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빨간색도 알아보지 못하는 적색색맹이라고 한다. 이와같이 매력적인 고양이에 대해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다.


But,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몇가지 주제는 재미가 있으나 전체적인 평가는 기대에 약간 못 미치는 것 같다. 프랑스 사람 답지 않게 글 쓰는 스타일이 조금 건조하고 밋밋하다. 영국 사람이 아닌가 착각했을 정도다.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고 약간 산만하다. 반면에 번역은 비교적 잘 되어서 어색한 부분이 없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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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31번 32번 전2권 패키지 세트 - 권당 한자카드20여장 포함
아울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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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도대체 이런 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 세상에 천자문을 외워서 어디에 쓴단 말인가? 중국사람하고 의사소통을 한다고? 천만의 말씀 그들은 한자의 불편함 때문에 간자체를 만들어서 쓰고 있다. 천자문을 아무리 달달달 외운다고하더라도 중국인하고 대화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장차 고전을 공부하려는 사람이나 번역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모르겠지만 보통사람들에게는 거의 필요가 없는 서적이 아닐까 한다. 만약 필자가 중국에 태어났다면 엄청난 숫자의 한자를 외워야 했을테고... 하이고야 지금 생각해보면 끝이 안보일 것 같다. ㅎㅎㅎ 아뭏든 이런류의 책을 보면 한때 한참 광고를 해댔던 [워드프로세서 1급 검정 시험] 이라는 제도가 생각난다. 방학때 이런 특별학습이 있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자고 하면서, 학교에서 날라온 가정통신문이 있었다. ㅜ.ㅜ 광고에 속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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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 - 마교의 장
전동조 지음 / 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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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완결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발간되는 장수 작품이다. 판타지 소설분야에서는 3손가락 안에 드는 재미난 이야기꺼리를 선사한다. 인기가 워낙 좋아서 묵향 글꼴이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처음은 흔하디 흔한 무협소설로 시작해서 중간에 차원이동을 하여 본격적인 판타지를 다루다가, 다시 차원이동을 하여 고대 일본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중원으로 복귀하여 복수전을 펼친다. 그러다가 발해가 부흥하던 시절의 고구려 영토 근방에서 신비로운 고수에게 패하는 장면까지 읽은 기억이 난다. 작가의 의도를 보건데 아무래도 장기간, 어쩌면 평생을 가면서 프렌차이즈 형식으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낼 거 같다. 현재까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31권이 발매된 것으로 안다. ㅎㅎ 죽기전에 끝을 볼 수 있으려나? 아뭏든 이야기가 조금 늘어지는 감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흥미롭기 그지없으며,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2000년대 중반인가? 서울대의 대출자료 상위권에 링크되었다는 신문기사가 나왔었다. 당시의 논조는 대학생들이 이런 무협소설을 보는 것이 그리 탐탁치 않다는 것이었다.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이런 킬링 타임용 책을 보느냐?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는 논리였다. 그런데 뭐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있나? 사람은 빵 만으로는 살 수 없다. 밥도 먹고 김치고 먹고 빈대떡도 먹고 그러는 것이지, 서울대학교라면 우리나라의 최고 수재들이 가는 학교다. 머리좀 식힐 요량으로 볼 수 도 있는 것이지.... 아니 오히려 이런 책들을 좀 더 많이 봐야 할 것 같다. 서울대 출신의 잘 나가는 양반들이 오히려 부정부패를 더 많이 저지르지 않는가? 어떤 분은 서울대가 망해야 나라가 산다고 비판하지도 않았는가? 아마도 흠, 어쩌면 공부만 디립다 하다보니 감성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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