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의 아침놀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대의 석학 도올님이 일상의 스냅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 좀더 정확하게는 전반부가 삶의 단편이고 후반부는 노암 촘스키와 같은 세계적인 인물들과의 편지교류를 적은 책이다. 그리고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수감된 정봉주의 편지도 실려있다. 그 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나꼼수 출연을 계기로 해서 실린 것 같다. 내용중에 깊이 공감하는 것은, 남북평화와 공조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점이다. 냉전의 시대가 저멀리 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눔의 나라는 왜 이리 같은 민족끼리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되었더라면 달라졌으려나? 지난 100년간의 불행했던 역사를 미래의 후손에게도 물려줘야 할 수는 없는데, 지금 돌아가는 세상형국을 보니 답답할 뿐이다. 한국 사람들아 제발 책 좀 읽을시오. 전쟁 당사자인 일본은 멀쩡한데 피해자인 우리가 남북으로 갈려있다는게 말이 되는가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우영 수호지 세트 - 전20권 고우영 수호지 1
고우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고우영 화백이 세상을 떠남으로 해서 미완이 된 작품이다. 원래는 1973년부터 일간 스포츠에 연재하기 시작하였으나, 군사정권하의 서슬퍼런 검열에 의해 붓을 꺽어야만 했던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30여년이 지난 후에 다시 작품활동에 매진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끝을 맺지 못하였고 저자는 고인이 되셨다. 따라서 작가의 마지막 유작인 셈이다. 저자의 깊디 깊은 내공과 촌철살인의 위트, 핵심을 짚어내는 기지와 풍자, 해학, 유머, 에로스 등등이 어우러진 매우 뛰어난 극화다. 수호지는 식자들이 말하기를 중국의 사대기서[삼국지, 금병매, 서유기] 중 하나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워낙 말 만들기를 좋아하므로 과연 기서가 되는지는 약간 의문이다.


아뭏든 이 책의 줄거리는 수령인 송강을 중심으로 해서 노지심, 이규, 임충, 무송 등등의 인물들이 양산박이라는 산 속에 포진하면서, 송나라 조정의 부정부패에 항거하여 민초들을 위해 싸운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모두 108명인데, 이는 아마도 당나라 때 불교가 인도로 부터 전래하여 중국에 수용된 영향이 아닌가 짐작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모두 관군에 의해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해피엔딩이 아닌 비극이라 젠장 안타깝기 그지없다. 개인적으로는 여운이 길게 남아서 비극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 평생을 웃으면서 살기도 힘든데 굳이 눈물을 흘려야 할 이유가 있을까? 작금의 현실이 슬프기그지없는데 여기에 또 슬픔을 더하고 싶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랑하라 고양이 - 가끔은 즐겁고, 언제나 아픈, 끝없는 고행 속에서도 안녕 고양이 시리즈 2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고양이들의 고단한 묘생을 흥미롭고 담담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집고양이들도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길고양이는 그에 못지 않게 신기한 녀석들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녀석들은 작은 설치류나 새들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는 까치와 공생을 하는 희한한 들고양이가 소개된다. 어느날 길고양이 한 마리가 흙두덩을 파고 있는데, 그 바로 옆에 까치들이 모여서 있더란다. 뭐하나 봤더니만 까치는 보초를 서고 고양이는 뭔가를 우물우물 먹고 있더란다. 그런데 서로가 적대적이지 않고 순서를 정해서 한 놈이 먹을때는 다른 녀석들이 보초를 서고....이런식으로 차례대로 다툼없이 먹이를 먹는 것이었다. 나중에 녀석들이 사라진 뒤에 가보니, 배추시레기와 생선토막 몇개가 있음을 발견했다. ㅎ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는 것처럼 생태계를 파괴하는 도둑고양이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이처럼 짤막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책인데, 사진과 함께 보는 재미가 맛깔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3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묘인이라면 무척이나 반길 만한 책이다. 어쩌다 고양이와의 인연이 닿아 전원생활을 하면서 --블로그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방문자도 엄청 많음-- 녀석들과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내용 중 놀라운 것은 --기성세대의 편견과는 달리-- 녀석들의 모성애랄까? 지능이랄까? 하는 부분이다. 평소에 밥을 챙겨주는 길고양이 한 녀석이 어느날 갑자기 무척이나 살갑게 굴더란다. 발라당 누워서 먹이구애 행동 비슷한 것을 하는데, 뭔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더란다. 그리고는 다시 몇 걸음 앞서가면서 길바닥에 발라당 누워서 같은 포즈를 취하는 것이었다. 분명히 사람을 유도하는 행동이었다. 그래서 녀석을 따라가봤더니만, 앗,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새끼 고양이들이 있더란다. 햐아~ 놀랍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고 참..... 아뭏든 이런식으로 훈훈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다. 그리고 이쁜 고양이 스티커도 동봉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그리고 저자의 또 다른 책 [명랑하라 고양이] 와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을 바탕으로해서, 고양이 춤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지만 분명히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내용일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나 기성세대들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오해, 심지어는 증오감과 적대심을 갖고 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괴팍한 인간들에게도 보여주면 마음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ㅎㅎ 그런데 문제는 볼려고 하지를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어한글역주 세트 - 전3권 - 동방고전한글역주대전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을 재해석 하여 읽는 맛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영혼을 살찌우게 만드는 것 같다. 공자라고 하면 지금 세상의 사람들은 저멀리 위에 있는 근엄한 존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렇게 고차원적인 존재는 아니고, 보통사람에 비해서 학식이 뛰어난 인물일 뿐이다. 책과 말을 통해서는 매우 좋은 내용만을 이야기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여자들을 너무 낮은 존재로 만든것이 유감일 따름이다. 하긴 이 문제는 동양뿐만이 아니라 서양도 마찬가지였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다. 참고로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지가 불과 수십년전의 일이다. 미국은 1960년대, 그리고 스위스에서는 무려 1970년대에 들어와서야 참정권이 부여되었다고하니,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는 것 같다. 아뭏든 이러한 부조화가 인간이 가지는 한계일 것이다. 겉으로는 좋은 말을 하지만 뒤로는 허접한 일을 저지르는 유명인사를 우리는 너무나 많이 목격하고 있다. 논어좀 읽고 언행일치가 되었으며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