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 곤충기
김정환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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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사진과 함께 지은이의 감상과 지식, 정보가 수록된 책이다. 원래는 모 잡지에 연재되었던 내용인데 이를 책으로 엮어 냈다.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녀석들은 워낙 수가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 바꿔 말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분야라는 말이다. 따라서 누구나 노력하면 일가를 이룰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놈들의 기기묘묘한 생활사를 보고 있으면, 많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왜 이들의 삶을 차용하여 영상으로 만드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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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 사로잡히다 - 나비의 생태와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샤먼 앱트 러셀 지음, 이창신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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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책 제목만 보고는 석주명 박사에 대한 얘기인줄 알았다. 그러나 나비박사와는 전혀 상관없고, 나비에 심취한 사람들과 나비의 신기한 생태에 대해 쉽게 풀어낸 서적이다. 가령 로리타 컴플렉스라는 단어를 만들게 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Vladimirovich Nabokov 는 20세기에 가장 유명한 나비목 전문가 중 한명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소설 롤리타Lolita] 로 나보코프를 기억하지만 말이다. 곤충학계에서 그가 남긴 업적은 지금까지도 칭송받고 있다. 또한, 의태를 밝혀낸 베이츠와 뮐러, 유럽의 억만장자 로스차일드, 종의 기원을 펴낸 찰스 다윈등의 인물들은 모두 나비에 꽂힌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영화로도 유명한 빠삐용. ㅎㅎ 아뭏든 벌레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나비 만큼은 색다르게 바라본다. 그 아름다운 날개무늬가 주는 시각적인 쾌감을 도무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여간 이 책은 읽을거리 풍부한 인문학 교양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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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행성 - 사계절 사이언스 라이브러리 2
하워드 E. 에번스 지음, 윤소영 옮김 / 사계절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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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도 개나 고양이처럼 길들일 수 있을까? 놀랍게도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귀뚜라미 싸움을 위해 이 벌레들을 조련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조련사의 말에 맞춰서 자리를 바꾼다고 한다. 또한, 시실 애벗이라는 교수는 왕잠자리 유충을 실험실에서 키우면서 그들의 생태를 관찰했는데, 처음에는 유충들이 누군가 다가오면 급히 숨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며칠간 바늘 끝에서 먹이를 받아 먹은 뒤에는, 마치 먹거리를 달라는 듯 실험자를 빤히 쳐다본다고 한다. 게다가 더 흥미로운 것은 유충들의 복부 양옆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기분좋게 잠드는, 마치 비몽사몽과 같은 상황에 빠지도록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다윈과 베이츠의 곤충에 관한 공동 논문 발표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펼쳐진다. 한편, 필자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을 때 마다 비몽사몽과 같은 졸음이 솔솔 몰려온다. 옆구리도 아닌데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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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사생활 엿보기
김정환 글. 사진 / 당대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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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여러가지 곤충의 신기한 생활사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서문에서 작가는 지천명이 넘어서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곤충세계에 발을 들여놨다고 한다. 더이상 나이를 먹으면 현실에 안주하고 자기의 꿈을 펼치지 못할까봐 두려웠다고 한다. 그 이후로 꾸준히 곤충관련 서적을 발간해내고 있다. 부러운 일이다. 삶에 치여서 자신의 꿈을 접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아뭏든 책 내용중에 재미난 유래가 나오는데 그건 바로 나나니벌이다. 이 녀석은 땅에 구멍을 팔 때 [사아]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데, 한자를 해석해보면 [나 닮아라] 하는 뜻이란다. 사실 이 소리는 날개를 움직이지 않고 내는 날갯소리인데, 이를 몰랐던 옛날 사람들은 의성어를 흉내내어 나나니라고 했단다. 과연 신빙성이 있는 내용일까? 하기사 어떤 단어의 유래를 설명하는데는, 근거자료가 없을 경우에는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것이 하나의 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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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홍길동 세트 - 전2권
고우영 글 그림 / 자음과모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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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아주 인상적인 고전문학 작품을 고우영 화백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바꿔 말해 허균 원작의 홍길동전과는 플롯 자체가 다르다는 말이다. 이 작품은 후에 그의 또 다른 극화인 [일지매]의 초기 원형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대개의 작품이 어른의 관점으로 풀어쓴 것에 비해, 이 책은 중등학교 수준의 촛점이 맞춰져있어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다. 한편, 2권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완결된 것은 아니고 상당히 많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아마 이러한 아쉬움이 후에 성인 취향의 일지매를 창작한 이유가 아닐까? 원전에서는 홍길동이 율도국이라는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종영이되는데, 흥미롭게도 율도국이 지금의 오키나와라는 설이 있다. 신빙성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아뭏든 명불허전 고우영 특유의 해학과 위트, 감칠맛 나는 언어유희를 접할 수 있는 빼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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