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39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박형규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광대한 시베리아 대륙의 특성 때문인지 --대개의 러시아 작가들이 그렇듯이-- 상당히 많은 분량의 글자로 이루어진 책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시청한 적이 있는데, 역시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필자의 경우는, 지금의 스피디한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탓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책도 영화도 오래 끌어서-- 독파에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아뭏든 고전이라고 할 만한 문학작품이지만, 잔잔하게 전개되는 내용이라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았다. 지금와서는 시베리아의 눈 덮인 하얀 세상만 기억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걸작선 5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티븐 킹의 독특한 단편소설집이다. 내용이 초현실주의적인데 있을 법도 한 그런 내용으로 꾸며져있다. 가령, 금연이라는 단편을 보면, 골초에게 금연을 확실하게 시켜준다는 금연주식회사라는 조금 의심스러운 단체가 나오고, 의뢰인은 이 회사와 계약을 맺는다.  그런데, 주인공이 금연에 실패할 때마다 고문 비슷한 폭력에 노출되는데, 그 강도가 점점 강해지면서 나중에는 배우자의 손가락이 잘리는 무시무시한 일을 당한다. 그제서야 그토록 힘겨웠던 금연에 성공하게 되며, 평생동안을 이 회사의 감시하에 놓여진다는 설정이다. 아니 그렇다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는 없었단 말인가? 그렇다. 피라미드 방식으로 계약을 하는 데다가, 위의 예에서 보듯이 극단적인 방법이 안 통하면 의뢰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뉘앙스를 풍기기에 벗어날 방법이 없다. 이런식의 재미난 읽을거리가 수록되어 있는 서적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바다 - 지중해 2만년의 문명사
데이비드 아불라피아 지음, 이순호 옮김 / 책과함께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타이틀만 보고는 대항해 시대란 게임이 떠오르는 제목이다. 바닷길에 대한 내용인 줄 알았더니 지중해 문명을 다룬 역사서다. 즉, 선사시대로부터 하여 로마와 그리스, 카르타고, 이집트 등등의 흥망성쇠,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문명을 다루고 있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역사적인 사진과 삽화, 그림, 벽화, 도자기 등등의 의미있는 비주얼이 나오고, 저자의 날카로운 역사해석이 펼쳐진다.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는데만도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들었을 것이다. 아뭏든 서양문명의 뿌리가 이 지역에서 발원했으므로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우영 삼국지 三國志 세트 - 전10권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무삭제판이 나왔다.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엄청난 교양만화였다. 고우영 화백님의 상상력과 패러디, 곳곳에 스며든 유머와 독특한 아이디어가 버무려진 작품이다. 아직까지도 삼국지하면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보다는 이 작품이 기억이 날 정도로 학창시절에 푹 빠져서 봤다. 그런데 당시의 시대상에서는 학교에서 교련을 가르치고 장발족을 단속하던 시절이라, 모든 매체가 정부의 검열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원본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복간되어서 반갑기 그지없다. 내용중에서 가장 잔인했던 부분은 유비가 죽고나서 그 여편네가 패악을 저지르는 부분이다. 살이 떨릴 정도로 매우 충격적이었다. 휴우~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 부분은 글로 쓰기가 영~ 찝찝해서 직접 이 책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란 무엇인가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0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올님의 초기작 중 하나다. 이때만 하더라도 머리에 숱이 많아 검은색 일색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시원하게 빡빡도 아니고 그냥 면도하는 머리를 갖고 계심. ㅎㅎㅎ. 제목은 여자라고 나왔지만 --그 아래 부제로 조그맣게 동양사상 입문특강 이라고 나와있음-- 실상은 동양사상에 대한 고찰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 뒤에 나온 것이 바로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다. 둘 다 당시의 서점가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서적이다. 그런데 당시의 시대상에서는 동양학이라고 하면 점을 본다거나 무속신앙, 시대에 뒤떨어진 구태의연한 것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지금도 이러한 관념이 상당부분 존재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인식전환의 계기 혹은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하여간 이 두 책이 출판되면서 김용옥 이라는 사람이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된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