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반 레인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29
미하엘 보케뮐 지음, 김병화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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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품의 세계에서 렘브란트 조명이라고 불리우는 빛이 있다. 바로 인물의 머리 위에서 광원을 비추어 이마와 코를 따라 흘러내리는 조명을 말한다. 특히나 오늘날의 영화 포스터에서 --주로 액션물-- 이러한 조명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따라서 그를 빛의 화가 렘브란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자의 설명이 잘 와닿지 않는다면, 당장 렘브란트라는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예술분야에서도 특히나 회화쪽은 그 작가가 비운의 운명을 맞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렘브란트도 예외가 아니라서 말년에 파산을 맞이하고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예술도 국력의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렘프란트가 활동한 시기가 17세기인데, 이 때가 바로 네덜란드가 동인도회사를 만들어 세계를 무대로 약탈을 일삼던 시기였다. 그리고 최초로 증권시장을 만들었고 튜울립 광풍을 겪었던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나 후자는 버블의 효시로 항상 언급되는 사건이라서, 금융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당시 튜울립의 가격이 노동자들의 3년치 연봉하고 맞먹을 정도로 거품이 끼었었다고 한다. 각설하고, 렘브란트는 화가 중에서도 자화상을 가장 많이 그렸으며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걸작들을 많이 남겼다. 그밖에 동판화등을 포함하여 일생동안 무려 2천여점이 넘는 작품을 창조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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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진사 32장면 - 1826-1955
최봉림 지음 / 아카이브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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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볼때, 카메라가 발명된 이후 예술계는 구상 보다는 추상쪽으로 흐름이 바뀐 것 같다. 어떠한 작가의 그림보다도 더 사실적으로 대상을 표현해내기에 어쩔 수 없는 타개책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대개의 첫 시도가 그렇듯이 카메라도 처음에는, 작품이 아닌 기술에 불과하다며 기존 예술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리하여 이런 기득권의 논리를 어떻게 해야 잠재울 수 있는지를 탐색하면서 발전하게 되면, 이후는 어엿한 예술장르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사진의 역사를 다룬 심도 깊은 책이다. 따라서, 사진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사진 잘 찍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런 역사와 이론서를 보면서 내실을 다지는것도 지극히 필요하다. 그렇다 기본이 서야만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장비를 다루기 이전에 먼저 마음가짐을 똑바로 해야 한다. 기술보다는 심상을 닦아야 하므로, 다른 사진작가의 사진집이나 마인드를 다룬 책들을 읽어야 할 것이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가 너무 많이 보급되어서 아주 공해수준이다. 특히나 DSLR 과 망원렌즈를 가진 일부 허접한 족속들은 --필자도 이 조합을 가지고 있음-- 주변사람에게 불편을 끼치면서 생쑈를 하는 부류가 있다. 우리나라 특유의 남과 비교하는 관습, 체면, 보여주기, 허례허식 등의 나쁜 조합으로 인격이 형성 되어서, 너무나 민폐를 끼치고 다닌다. 말이 안 통하는 인간들이라 -- 나만 재밌으면 다른 사람은 상관없다는 식이라서-- 대화를 하다가도 속이 터져서 환장할 노릇이다. 이런 허접한 인간군상에게 쥐어진 카메라는 일종의 흉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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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병원24시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의학실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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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안타까운 사연과 또 그속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공존하는 책이다. 밀렵꾼에 의해 희생당하는 동물들을 보면서는 분노가 일어나며, 다친 녀석들을 완치시켜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에서는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말못하는 짐승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인간이란 종이 참으로 잔인하기 그지없다. 아무리 죽고 죽이는 것이 야생의 삶이라고 하더라도, 사는 것이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짐승과 인간을 구분하는 하나의 잣대일텐데 말이다. 아뭏든 수의사의 희로애락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지금도 지방에 내려가면 등산객이나 여행자들이 뜸한 계절이나 지역에는, 엄청나게 많은 올무와 덫이 깔려져있다. 우리나라 특유의 몸보신 관습때문에 --가령 온 산을 그물로 휘감아서 겨울잠을 자려는 뱀들의 씨를 말리기도 하고-- 야생동물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했는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도심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 같은 경우에는, 쥐약으로 죽거나 삽자루에 맞아서 죽거나, 로드킬 당하거나 등등의 수난을 당하고 있다. 단지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쓰레기봉투를 찢어논다는 까닭으로 말이다. 가장 약한 존재에게 행해지는 이런 폭력은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18세기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다. 그냥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게 놔두는 것이 좋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간섭을 최소화 하는 것이 차선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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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 포크가수 양병집의 자전 에세이
양병집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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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계획중인 필자가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없나 뒤져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아니 그런데 기대했던 자전거 여행은 아니고 포크가수 1세대로 알려진 --타박네의 채보자인-- 양병집의 자전 에세이였다. 하이고야 아침이슬의 김민기, 행복의 나라로를 부른 한대수와 함께 3대 저항가수로 불리는 사람이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1980년대 후반에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민을 간 것만 알고 있다. 그런데 구글링을 해보니 2000년 초반에 영구귀국하였다고 한다. 요즘은 뭐 하시나 했더니만 이런 책을 집필하고 있었군. ㅎㅎ 타박네라고 하면 양병집의 곡도 좋고 서유석이 부른 것도 괜찮다. 조금 오래된 과거의 추억이 생각난다면 그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아뭏든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을 '저항가수가 아닌 60년간 헤매고 다닌 반항가수’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그는 포크음악계의 대부였다. 80년대에 라이브카페를 오픈해서 아마추어 뮤지션에게 무대를 제공했으며, 여러 가수들을 발굴해 내게 된다. 바로 김현식(내사랑 내곁에)과 전인권(들국화의 행진), 최성원(역시 들국화의 멤버), 이주호(해바라기), 유익종(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조동익(어떤날) 등이 그들이다. 그런데 이거 아시는가? 저자는 가수를 하기 이전에 증권회사 직원이었다. 가만있어보자. 90년대 한때 입영열차 안에서 라는 히트곡을 부른 가수 김민우가 있는데, 이 양반이 지금은 수입차 딜러로써 아주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가수와 세일즈맨이라 극과 극을 달리다 못해, 아무런 연관점을 찾을 수 없는 직업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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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모르고 바둑 두지 마라
전원바둑연구실 지음 / 전원문화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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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한참 온라인 바둑에 심취했을때는 날밤을 새워가면서 대국을 두고는 했었다. 초반의 포석과 중반의 난타전을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몰랐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대국 상대자인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사람이 갖고 나온 책이 있었다. 지금은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끝내기를 다룬 바둑책이었던것만큼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님은 끝내기를 너무 소흘하게 다뤄서 다 이긴 바둑도 지기 일쑤란다. ㅎㅎ 아뭏든 그리하여 권해 준 책을 읽다보니 정말로 내 약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끝내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저단자의 경우에는-- 20에서 30집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이후 끝내기에 강해진 필자는 게임을 이기는 횟수가 조금 늘어난 것 같다. 바둑을 잘 두기 위해서는 포석과 전투, 끝내기에 모두 강해야 한다. 따라서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끝내기가 약한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실력을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


권불십년이라고 했던가, 최근의 LG배 세계기왕전에서 한국 프로기사들이 16강전에서 전원 탈락을 했다고 한다. 뭔가 전조내지는 징조가 아닐까 걱정된다. 한때 세계 최강의 바둑으로 이름을 떨쳤던 우리나라가 --지금도 여전히 넘버원인데--- 이제는 뭐랄까? 헝그리 정신? 도전정신이 예전만 같지 않은 것 같다. 이창호나 조훈현 같은 천재의 등장은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울까? 세대교체를 잘 해서 바둑 일등국으로 남을 수 있을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여기에 덧붙여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기원과 한국기사회는 한층 더 매진을 하면석 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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