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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지구사 ㅣ 식탁 위의 글로벌 히스토리
사라 모스.알렉산더 바데녹 지음, 강수정 옮김, 주영하 감수 / 휴머니스트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말 그대로 인류역사에 있어서 초콜릿의 탄생과 전파를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 책이다. 내용 중 일부 내용을 들춰보자면, 원래 초콜릿은 지금 처럼 단단한 형태가 아니고 마시는 음료였다고 한다. 아니, 그렇다면 핫초코를 마시는 것과 비교해 보면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한편 초콜릿 생산과 유통, 판매를 지배하는 다국적 기업의 광고물도 많이 등장을 하여, 어떤 면에서는 이들의 자금 협조를 얻어서 만든 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ㅎㅎ 아닐것이다. 아무래도 완제품 형태로 된 초콜릿을 소개하다보니 부득이 하게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세계 여러 나라의 초콜릿 제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할 것이다. 한편, 후반부에는 우리나라의 초콜릿 역사가 소개가 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롭다 할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수확하는 노동자들은 매우 열악한 상황에 --거의 노예와 다를바 없는-- 있다는 것이다. 어디 이것만 하겠는가? 커피농장, 바나나 농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미성년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는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먹거리에 대한 이런 우울한 얘기가 나오면, 항상 등장하는 기업이 2개 있는데, 바로 몬산토와 카길이다. 전자는 유전자 변형식물을 만드는 회사고 후자는 전세계 곡물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그리고 초콜릿도 만듬-- 개인 소유의 회사다. 특히나 이들은 식량자원을 무기화 할 수 있는 식량마피아로 불리는 회사로서 그 영향력이 엄청나기 그지없다. 보통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인데, 영남사료와 카길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이들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