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록과 친구들
김광우 지음 / 미술문화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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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을 다룬 영화는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무엇보다 흥행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으니 고정적인 팬층이 상당히 두꺼운 것도 같다. 미국에서 추상화가로 활동한 잭슨 폴락은 흔히 액션 페인팅의 창시자라고 알려져있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캔버스 위에다가 자기 멋대로 물감을 던져서 만들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유명세를 타는 것일까? 한 비평가에 의하면 그의 추상표현주의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기법으로써 현대회화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한다. 폴록 자신은 알콜중독과 정신분열증 때문에 일생을 고통스럽게 보냈다고 한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Pollock, 2000 도 있으니 관심이 간다면 책으로 보고 영화로도 읽어보자.


영화의 시작은 함께 전시를 열게 된 인연으로 촉망받던 한 화가(리 크레이스너)가 폴락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 감동을 받아 폴락의 대변인이자 아내, 매니저가 된다. 하지만 폴락의 천재성 뒤에 숨겨진 어두운 부분으로 인하여, 사랑했던 그들의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는데...... 나머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 하자. 아뭏든 예술가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을 결핍 내지는 광기 라고 부를 수 있을까? 보통사람에게는 없는 혹은 더 첨예하게 발달된 어떤 기질이 발현되어, 후대에 걸작으로 남게 되는 것일 것이다. 아뭏든 잭슨 폴락은 44라는 짧은 생을 살다 갔으나 그의 작품만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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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1~12권 세트 - 전12권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유경원.권민정.김미영 글, 이현세 그림 / 녹색지팡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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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역사를 제왕학이라고 하여 임금이 반드시 교육받아야 할 필수과정 중 하나였다. 필자도 동의한다. 미래와 현실도 중요하지만,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용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게다가 한국사 뿐만 아니라 세계사까지 다루고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할 것이다. 필자가 최근에 중등학교용 역사책을 잠깐 들여다봤는데,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을 재해석 한 부분이 많아서 격세지감을 느꼈다. 아무리 자기의 전문분야라 하더라도 10여년이 지나면 새로운 물결이 들어찬다. 때문에 최신의 조류에 대한 정보와 지식습득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특히나 전문직은 이런 부분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게다가 평생교육이라고 했으니, 졸업한지 오래 된 사람들이라면 그 동안의 역사해석과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번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동안 교육과정이 바뀌어서 과거처럼 국사가 필수과목이 아닌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로 인해 역사인식이 부재한 청소년들이 한심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폭동이라고 하는 둥, 5.16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하는 둥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고 있다. 지금처럼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지극히 당연할 결과일것이다. 최근에는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만들자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니...... 하여간,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만화라는 매체는 재미나게 들여다 볼 수 있으니, 딱딱한 내용을 이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할 것이다.


최근에 들어와 젊은이들이 우리들의 뿌리를 전혀 모른다는 사실에 매우 충격을 받은 사람이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광주 민주화 항쟁이나 욱일승천기 사건 등등을 접하면서 왜 이렇게 역사인식이 퇴보했는지 정말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면 너무나 할 얘기가 많으니 각설하고, 이 책은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살렸으며, 교과서와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와 사진들도 잘 매치가 되어있다. 인생 후반부에는 역사 바로알기 작업에 몰두하겠다는 작가의 집념이 느껴진다. 중국의 동북아공정이나 일본의 우경화 현실에 비추어 볼때,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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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고양이 알퐁소 -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이야기 1
마르셀 에메 지음, 최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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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스타일로 엮어진 일종의 동화책이다. 원제는 웅크리고 앉은 고양이 인데 --이런 자세를 애묘인들은 식빵자세라고 부른다고 함-- 우리나라에 번역이 되어 나오면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 착한 고양이 알퐁소] 라는 제목을 달았다. 어린왕자라는 탁월한 작품과 그런 전통을 이어받아서인지 이 책도 재미난 발상,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꾸며져 있다. 어린왕자가 조금 마음을 아련하게 만든다면, 알퐁소는 매우 유머러스하면서도 잔잔한 미소를 띄우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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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한의학 - 알기 쉽게 다가오는 한의학의 지혜
이상곤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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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장진영의 죽음과 그를 뜸으로 치료하겠다고 나섰던 사람의 일화는, 이미 지면에 상세하게 보도되었으므로 웬만한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필자와 같은 보통사람들이 한의학에 대해서 아는 것이 무엇일까? 그냥 몸보양으로 먹는 한약재, 그리고 양약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다는 것, 따라서 중국에서 재배된 가짜가 많다는 것 정도다. 특히나 이 부분은 한약을 불신하는 이유가 된다. 한의학을 조목조목 따져본다면 매우 논리적이고 이치에 맞는다. 하지만 그것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인술로 펼쳐낼 때는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 이 책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의사와 1분 이상 대화하기도 힘든 작금의 한국적인 상황에서, 이런 시선을 낮춘 전문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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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웨이동 만화 삼국지 1~10권 세트 (흑백 한정판) - 전10권 - 만화로 읽는 정통 삼국지 천웨이동 만화 삼국지 (흑백 한정판)
천웨이동 글, 량샤오롱 그림 / WISDOM(위즈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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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컬러판하고 흑백판 2가지로 출판된 삼국지다. 가격 차이가 제법 나니까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되겠다. 필자라면 후자를 구입하겠다. 그리고 남는 돈으로 다른 책을 구입하는데 보태리라. ㅎㅎ 하여간 이 책은 전부다 만화로만 엮어진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에 이해를 돕기 위해 텍스트도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동양에서 삼국지의 위상은 서양에서의 그리이스.로마 신화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가장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시리즈라고나 할까? 필자의 경우는 이런 역사 교양 만화를 즐겨보고 있다. 왜냐고? 읽어야 할 책은 엄청나게 많은데, 시간이 모자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고살기 힘든 시절, 만화는 그저 애들이나 보는 장난이라고 여겼었는데, 이제 애니메이션의 위치를 보면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한때, 딴따라라고 치부했던 가수나, 사농공상의 신분질서에서 천대받던 상인들이 이제는 재벌이란 타이틀을 탈고 회장님으로 군림하고 있으니 시대는 이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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