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으로 쇠라읽기
윤정윤 지음 / 애플트리태일즈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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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의 날개 반쪽은 빨강색으로 칠하고 나머지 절반은 파랑색으로 칠해보자. 그리고 바람을 향해서 돌리면 보라색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로 과학적인 그림을 그린 이가 바로 조르주 쇠라이며, 우리에게는 점묘법으로 알려져있다. 말그대로 물감을 점처럼 수없이 많이 찍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까이서 보면 형체가 약간은 불분명 하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어떤 작품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아니 이것은?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적성검사를 하면서 색맹 테스트를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 아닌가? ㅎㅎ 아뭏든 이러한 기법으로 그려진 그림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라는 작품이다.

필자는 처음 이 그림을 접했을때, 아니 왜? 여자들의 엉덩이가 저렇게 툭 튀어나왔을까? 속에다가 무슨 장식품 같은 것을 넣고 다니던 풍습이 있었나? 마치 일본의 기모노 뒤에 붙은 그 천조각과 비슷하네...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유럽인들의 둔부는 정말 그것과 똑같이 생겼음을 이제는 안다. 일종의 조금은 약한 문화적 충격이었다. 아뭏든, 조르주 쇠라가 처음부터 점묘화를 그린것은 아니었다. 초기작은 인상파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마네나 모네등의 작품과 스타일이 아주 유사하다. 그래서 후대의 평론가들은  쇠라를 점묘화를 탄생시킨 신인상파라고 부른다. 서양인들의 문명을 관통하는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파고들어가는 것이다. 즉 대상을 쪼개고 쪼개고 --분자수준을 넘어서 원자로 다시 쿼크 단위로-- 들어가서 나누고 해체하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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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 서문당 컬러백과 서양의 미술 24
이종무 엮음 / 서문당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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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프란시스코 고야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추악한 인류의 본성을 가감없이 그려내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침대에 누워있는 미녀 [마야]를 대표작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수천장의 스케치를 보게 되면, 정말 같은 사람이 그렸나? 하고 의심할 정도로 극과극을 달린다. 그는 '전쟁의 참화(Desastres de la Guerra' 라는 시리즈를 통해서 스페인과 프랑스의 반도전쟁을 그려내고 있다. 차마 말로 옮기기 힘들 정도로 잔혹한 장면이 많은데, 그가 이런 작품을 남긴 이유는 전쟁의 참혹함을 널리 알려, 다시는 전쟁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 전쟁을 조금 살펴보자면, 1808년 나폴레옹이 스페인의 내정에 간섭하여 군병력을 투입한다. 그리하여 반도전쟁이 발발하게 되며 1814년까지 계속되었다. 이 와중에 양쪽에서 많은 사상자나 나왔으며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양쪽 모두 상대방에에 증오와 학살, 파괴를 가져온다.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잔인하기 그지없다.  마치 중세시대의 고문을 보는 듯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이것을 흑백의 스케치로 그려낸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이 그림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일종의 트라우마 내지는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고야가 의도적으로 그 쇼킹함을 순화해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차마 그림으로도 남지지 못할 정도로 공포스런 장면이 많았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그 아래에 붙은 스케치의 제목마저도 보는 이로 하여금 구토를 느끼게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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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뒤샹 - 현대 미학의 창시자 현대 예술의 거장
베르나르 마르카데 지음, 김계영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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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뒤샹 하면 곧 변기다. 그 삼각형 모양의 오브제, 즉 변기를 앞에두고 그는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1917년에 출품을 했다. 물론, 비평가와 대중들의 반응은 논란을 넘어 싸늘했다. 당시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퍼포먼스, 즉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표현의 한계를 없애버린것이야말로 그의 자랑스런 업적이다. 이와 같은 자유로운 사고는 후대의 앤디 워홀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후대의 사람들은 뒤샹의 예술세계를 다다이즘이라 칭한다.

그는 이처럼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성품(readymade)'에 자신의 사인하나만을 달랑 남기고서 서양미술사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뒤샹이 레이메이드를 예술이라 칭한 것은, 기성의 모든 속박과 굴레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그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초현실주의와 다다이즘은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며,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정신은 다빈치의 모나리자 작품에 카이젤 수염과 거뭇한 턱수염을 그려놓고 '콧수염 달린 모나리자' 라는 명칭을 부여하게 된다. 가희 마르셀 뒤샹다운 작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뿐만 아리나 그 작품아래에 손글씨로 알파벳을 적어놨는데....각각 L.H.O.O.Q 라고 적어놨다. 이게 무슨 뜻인가 했더니 프랑스어로 엘르.아쉬.오.오.뀌라고 발음이 되는데, 해석하자면 "그녀는 뜨거운 엉덩이를 가졌다" 라는 뜻이 된다고 한다. ㅋㅋㅋㅋ. 아뭏든 필자에게 기성품이라면 대개 공산품을 떠올리게 되는데, 예술사의 걸작인 모나리자 마저도 기성품이라는 발상은 정말 신선하기 그지 없다. 아마도 다빈치가 무덤에서 살아나왔다면 껄껄껄 하고 웃어제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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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타임스 세계 역사 세트 - 전2권 (한정특가)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리처드 오버리 총편집, 이종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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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컬러판하고 흑백판 2가지로 출판된 삼국지다. 가격 차이가 제법 나니까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되겠다. 필자라면 후자를 구입하겠다. 그리고 남는 돈으로 다른 책을 구입하는데 보태리라. ㅎㅎ 하여간 이 책은 전부다 만화로만 엮어진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에 이해를 돕기 위해 텍스트도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동양에서 삼국지의 위상은 서양에서의 그리이스.로마 신화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가장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시리즈라고나 할까? 필자의 경우는 이런 역사 교양 만화를 즐겨보고 있다. 왜냐고? 읽어야 할 책은 엄청나게 많은데, 시간이 모자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고살기 힘든 시절, 만화는 그저 애들이나 보는 장난이라고 여겼었는데, 이제 애니메이션의 위치를 보면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한때, 딴따라라고 치부했던 가수나, 사농공상의 신분질서에서 천대받던 상인들이 이제는 재벌이란 타이틀을 탈고 회장님으로 군림하고 있으니 시대는 이렇게 변한다.


따라서, 당장의 현실을 보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할것이다. 각설하고 삼국지를 보면서 죄금 어렸던 점은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ㅎㅎㅎ 그래서 읽다보면 누가누군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자 준조연급 인물들이 우루루루 나오게되면 헷갈리기일쑤다. 이런 독자의 불편한점을 감안해서 인물관계도를 상세히 그려놓은 그림이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니면 이런 자료만 따로 만들어서 간단한 소책자를 내던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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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웨이동 만화 삼국지 1~10권 세트 (흑백 한정판) - 전10권 - 만화로 읽는 정통 삼국지 천웨이동 만화 삼국지 (흑백 한정판)
천웨이동 글, 량샤오롱 그림 / WISDOM(위즈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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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컬러판하고 흑백판 2가지로 출판된 삼국지다. 가격 차이가 제법 나니까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되겠다. 필자라면 후자를 구입하겠다. 그리고 남는 돈으로 다른 책을 구입하는데 보태리라. ㅎㅎ 하여간 이 책은 전부다 만화로만 엮어진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에 이해를 돕기 위해 텍스트도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동양에서 삼국지의 위상은 서양에서의 그리이스.로마 신화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가장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시리즈라고나 할까? 필자의 경우는 이런 역사 교양 만화를 즐겨보고 있다. 왜냐고? 읽어야 할 책은 엄청나게 많은데, 시간이 모자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고살기 힘든 시절, 만화는 그저 애들이나 보는 장난이라고 여겼었는데, 이제 애니메이션의 위치를 보면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한때, 딴따라라고 치부했던 가수나, 사농공상의 신분질서에서 천대받던 상인들이 이제는 재벌이란 타이틀을 탈고 회장님으로 군림하고 있으니 시대는 이렇게 변한다.


따라서, 당장의 현실을 보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할것이다. 각설하고 삼국지를 보면서 죄금 어렸던 점은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ㅎㅎㅎ 그래서 읽다보면 누가누군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자 준조연급 인물들이 우루루루 나오게되면 헷갈리기일쑤다. 이런 독자의 불편한점을 감안해서 인물관계도를 상세히 그려놓은 그림이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니면 이런 자료만 따로 만들어서 간단한 소책자를 내던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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