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 레드 선 시공그래픽노블
마크 밀러 외 지음,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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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들의 수호자 슈퍼맨, 만약 그가 모든 사람들을 그 자신의 막강한 힘으로 굴복시킨다면 어떻게될까? 이 책은 그러한 뒤집혀진 세상을 그린 만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맨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정의의 사나이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만화의 시작은 영화 슈퍼맨의 시작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우크라이나에 추락한 어린 크립톤인은 민중의 영웅으로 자라난다. 이윽고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스탈린이라는 인물이 정권을 장악한다. 그리고 이 둘은 짝짜꿍이 맞아서 --모든 이들을 위한 유토피아를 만든다는 신념하에-- 미국을 굴복시키고 배트맨을 노예로 삼는등 독재자가 저지르기 쉬운 자기환상에 빠진다. 어떠하신가? 뒷목이 뻐근해지지 않는가? 단편으로 나온 만화지만 그 내용이 으스스하기짝이 없다. 자 만화는 계속 이어지는데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한번 들춰보시라. 결국 이 만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권력의 집중을 비판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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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Chambi (Hardcover)
Andres Garay Albujar / Phaidon Inc Ltd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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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파이돈 사의 손바닥 만한 책이다. 마틴 참비는 20세기 초에 페루의 일상을 담은 사진가이다. 모두 흑백의 사진인데 묘한 매력이 있다. 몇 장의 대표작을 소개해보자면, 'IN A RURAL BELFRY, CUZCO, PERU, 1920s' 이라는 역광하의 이미지가 있다. 아마도 교회의 첨탑인듯 한데 공중에 매달리 종을 치는 소년이 있다. 종이 너무 커서 거의 소년의 몸과 비슷하다. 프레임 안에 또 하나의 프레임처럼 건물의 벽이 있고 거기에 기대어 앉아 종에 매달린 밧줄을 잡고 있는 장면이다. 멀리 배경으로는 구름이 잔뜩 낀 하늘과 그 아래로 산능성이 보인다. 이 장면을 볼때마다 나는 영화의 처음에 나오는 로고 같은 것이 생각난다. 무슨무슨 필름, 무슨무슨 컴퍼니하면서 배급사의 로고가 잠깐 나오는데 그것과 아주 유사하다. ㅎㅎㅎ

참비 자신이 찍은 포트레이트도 나온다. 제목이 'SELF-PORTRAIT ON A MOTORBIKE, CUZCO, PERU, 1934' 라는 작품이다. 제목처럼 참비가 오토바이를 타고 찍은 사진이다. 그 옆으로 페루 시골길의 풍경이 보이고 한 마리 개가 킁킁킁 바닥에서 뭔가 냄새를 맡고 있다. 당시의 오토바이는 정말 클래식하게 생겼다. ㅋㅋㅋ 뒤에 보면 짐받침이 따로 있는데, 이건 개조를 한 것인지? 원래 그런것인지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라이더가 된 참비는 안경을 쓰고 모자를 덮었다. 그리고 모자에는 둥그런 선글라스가 매달려있으며 양복에 구드를 신은 멋장이로 나온다. 넥타이를 매고 숄더백을 둘러맨 채로 화자를 지긋이 응시하고 있다.  후반에 나오는 페루 여인네를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든다. 제목이 'ISABEL MAMANI, CUZCO, PERU, 1948' 인데, 잉카족 전통 의상을 차려 입은 여인네가 미소를 띄우고 있다. 배경으로는 거대한 건축물의 일부인데, 종이 한장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재단된 벽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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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laze of Color (Paperback) - Creating Color and Design on Ceramics
Jane Davies / Clarkson Potter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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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라믹, 즉 요업을 할 때(접시, 플레이트, 화병 등등) 컬러를 입히고 디자인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여러가지 화려한 컬러를 보다보면 눈맛이 제법 난다. A4 정도의 크기에 2단 편집되어 있으며, 총 페이지는 약 100여쪽이 넘는다. 여러가지 컬러풀한 작업 도구와 재료, 소성과정, 가마 등을 보고 있으며 체험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목차를 보면 MATERIALS AND METHODS로 시작하여 COLOR, FORM, DESIGN을 거쳐서 UNDERGLAZE TECHNIQUES를 지나 COLORED GLAZES AND POSTFIRING APPLICATIONS로 마감이 된다. 완성된 작품과 사진이 잘 어우러져서 한 편의 미술책을 보는 듯 하다. 작업하는 장인의 손이 조금 보이는데, 우리가 나이가 먹을 수록 발뒤꿈치가 갈라지면서 트는 것처럼, 그와 비슷한 피부 트러불을 볼 수 있다. 얼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ㅎㅎㅎ, 손가락 조금하고 화려하게 채색된 작품들만 있다. 그런데 필자는 항상 헷갈린다. 세라믹과 도자기의 다른 점이 뭐지? 둘다 점토를 고온으로 구워내는 것은 맞는데, 차이점이 뭐란 말이야? 짐작하건데 아마도 도자기보다 좀더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것이 세라믹이 아닐까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얇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세라믹이고 도자기는 아무래도 조금 두껍지...접시나, 반찬 뚜껑 같은 것을 보면 어떻게 요렇게 얇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세라믹일 것이다. 아뭏든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니 웹에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실생활에서 손수 세라믹을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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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 캐릭터 대백과
다니엘 월리스 외 지음, 송유진 외 옮김 / 북스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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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벨하고 DC코믹스는 미국 만화계의 양대산맥이다. 슈퍼맨이라든가 배트맨, 원더우먼, 헐크, 아이언 맨 등등의 영웅 캐릭터들과 조커를 비롯한 악당들이 모두 이 두권의 책에서 발원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인물이 등장하기에 캐릭터 대백과라는 타이틀이 붙었을까? 족히 1000명은 훨씬 넘는다. ㅎㅎ 최근에 헐리우드의 영화산업에서는 컴퓨터 기술력의 발달에 힘입어 이런 슈퍼 영웅들을 다룬 SF물리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즉, 이 만화책에 등장한 주요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영화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면서, 어느 순간 이 모든 영화를 한 목에 정리하는 대작이 하나 나올것도 같은 느낌이다. 자, 이제 필자는 DC 코믹스가 나왔으니 이제 마벨 캐릭터 대백과가 번역되어 나오길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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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매혹 - 보이차 마니아의 리얼리티 운남 원정기 이른아침 차(茶) 시리즈 3
신정현 지음 / 이른아침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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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을 따서 바로 가공하면 녹차가 되고 이걸 발효시키면 홍차가 된다. 보이차는 이 중간쯤에 속하는데 찻잎을 1차 가공하여 호떡이나 찐빵처럼 뭉쳐놓는 차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국균에 의해서 서서히 발효가 되면서 차의 맛이 살아나게된다. 그래서 변변한 약이 없던 옛날에는 이 보이차를 약 대신에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보이차는 오래될 수록 값이 나가며 통상 3년 이상은 묵혀야 차 맛이 든다.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다보니, 수급의 논리에 의해서 시장가격도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가짜 보이차가 나돈다는 것이다. 보이차는 이런 특징 때문에 연간 생산량이 다른 차에 비해서 적을 수 밖에 없다. 몇 년전 신문지상에 보도된 바로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보이차의 90퍼센트 정도는 가짜라고 봐야 한단다. 아뭏든 이러한 사전지식을 갖고 보이차를 즐기는 다도인이라면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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