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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평점 :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당연한 얘긴가? ㅎㅎㅎ 영하 30도 정도의 날씨에 도서관의 반납함에 버려진 어린 고양이. 녀석을 구조하면서 일생을 같이하게된 한 여인과 듀이라는 고양이의 얘기다. 듀이가 생존한 날이 19년이며, 이 기간동안 서로가 의지하며 살아온 얘기가 가감없이 펼쳐진다. 듀이는 아이오와주 스펜서 지역의 공공도서관 자기 영역인 줄 알았다. 그리고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실의에 빠진 도서관 이용자에게 힘과 용기를 준 매우 특별한 고양이였다.
아침 8시경 도서관장이자 듀이의 반려인인 저자가 출근을 하며, 유리 문 앞에 앉아서 오른손을 들어 흔드는 것이 그날의 첫 일과였다.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녀석은 같은 고양이 캔이 몇 날 나오면, 더 이상은 먹으려 하지 않았다. 애묘인들이 익히 경험하는..... 점심때는 도서관 사서가 책을 정리하며 북 카트를 밀고 다닐때, 그 위에 앉아서 유유히 드라이빙을 즐겼다. 점차 유명세를 타면서 세계 유수의 방송국에서도 촬영을 나오고..... 스펜서의 자부심을 한껏 키워준 고양이였다.
저자가 묘생의 동반자였다면 아마도 저자의 딸은 녀석이 사모해마지않았던 연인일까? ㅎㅎㅎ 글쓴이의 딸과 만날때는 한시도 그녀에게서 떨어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잠을 잘 때는 그녀의 목에, 마치 목도리처럼 자신의 몸을 뉘이고 같이 잤다고 한다. 애묘인이라면 거의 감격에 겨워서 눈물을 흘리고 말 그런 상황이다. 이런 지극한 사랑을 받는다니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듀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켰는지 여부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듀이는 일생을 도서관 내에서 살면서, 혹시나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이 도서관을 찾아오면 그의 무릎위로 뛰어올라 위로를 해주었다. 그 사람들은 듀이를 쓰다음으면서 희망을 잃지 않았다. 듀이를 보기 위해서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며, 모두가 듀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제 듀이는 저세상으로 가버렸지만 말이다.
듀이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찾아가 보시라. 동영상과 함께 생생한 사진들이 나온다. 오랜만에 재미난 책을 읽었다.
http://www.deweyreadmoreboo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