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 그 사람은 왜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위를 돌아보면 주는 거 없이 미운 사람이 있고,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이쁘고 마음이 가서 뭔가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또, 엄청 노력은 하는데 노력에 비해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못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약간의 노력을 기울이고 조금의 성과를 보였을 뿐인데 엄청 칭찬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있다.

물론 노력에 비해 인정을 못 받거나 결과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시기와 질투를 받거나 운이 안 좋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좋은 감정을 이끌어내지 못해 그런 경우가 있다. 그리고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도 노력에 비해 큰 결과를 얻는 사람은 운이 따랐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을 좋게 봐주는 다른 사람에 의해서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개인이 갖춘 능력 이외에 그 능력에 날개를 달아줄 다른 사람에 대한 좋은 감정 즉 '호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호감은 연애, 취미, 영업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예전에는 능력과 기술, 월등한 품질의 상품 등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시대가 급속히 변하면서 기술은 충분히 발전했고, 품질은 이미 상향 평준화되어 변별력이 많이 떨어졌으며, 좋은 기술은 더 좋은 기술로 금방 대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쉽게 대체될 수 없는 것이 바로 전문성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타인에게 주는 호감이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위 그림은 10여 년 전 하버드 경영 대학원에서는 했던 '호감도가 비즈니스 영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중 일부이다.

조사 결과 사람들은 능력 있고 호감도 높은 사람과 가장 함께하고 싶어 했으며 반대로 무능한 밉상, 즉 능력 없고 호감도도 낮은 사람을 기피했다. 그런데 뜻밖에 사람들은 능력은 있지만 호감도가 낮은 사람이 아닌 능력은 낮아도 호감도가 높은 사람과 일하기를 더 원했다. 비단 이 조사에서만이 아닌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호감 스타일은 한 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각기 다른 호감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호감 스타일보다는 획일적으로 보편화된 호감 스타일을 강조한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몰개성의 호감 스타일보다는 자기만의 호감 스타일을 파악하여 개발해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호감 스타일 10가지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1. 리더형 호감 - 누구도 못하는 추진력에 끌린다

2. 유머형 호감 - 유쾌한 분위기로 지루할 틈을 안 준다

3. 겸손형 호감 - 겸손으로 편안함을 준다

4. 아이디어형 호감 - 만나면 새로운 걸 얻어 간다

5. 동경형 호감 - 해보지 않은 것을 해봤다

6. 순진형, 백치미형 호감 - 순수함이 넘치는 어린 시절의 추억

7. 리액션형 호감 - 지치지 않는 경청으로 상대의 입이 즐겁다

8. 마당발형 호감 -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인맥왕

9. 세계평화주의형 호감 - 나대지 않고 뒤에서 사람들을 지원해 준다

10. 문제해결형 호감 - 문제가 생기면 항상 찾게 된다



이렇게 호감을 만들기 위해 작가는 분위기를 장악할 긍정성을 가지며, 자주 보여 친숙함을 가질 것이며, 감동을 불러일으킬 만한 배려심, 거짓되거나 과장되지 않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진솔함, 친숙함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그 지루함을 잊게 할 반전 매력인 낯섦, 상대가 나에게 관심 있을 때조차 나는 떠날 수 있음을 어필하는 긴장감,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본능의 성질을 이용한 동질성 강조, 시간이 돈인 만큼 제대로 일을 빨리 마무리하며 어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다음 미소와 공감하기, 칭찬하기,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기 등 호감을 쌓을 수 있는 실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피해야 될 행동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나이에 민감한 우리 문화를 이야기하며 어린 사람에게도 적절한 예의를 지킬 것을 강조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요즘 MZ 세대 임을 내세워 예의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기에 MZ 세대들이 호감을 위해 윗세대에 예의를 지킬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어 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이렇게 이 책은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 주위와의 관계적 요인과 개인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관계적 요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 될 수 있고, 이것을 위해 개인의 노력도 필요한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노력과 연습을 많이 해야 실력이 좋아지는 것처럼 인간관계의 호감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위해 이 책은 호감에 대한 구체적인 것을 명시하며 호감도를 진단하고 호감을 높이는 노하우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사람들의 바라는 일의 성취와 더 나은 삶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함잌병원 돈두댓
IHQ <함잌병원 돈두댓> 제작진.함익병 지음 / 너와숲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의 유튜브 채널 babayo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인 《함잌병원 돈두댓》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여러 의학 정보 채널 중 신뢰도가 높은 함익병 원장님에 대한 믿음으로 가끔 챙겨 보는 영상 중 하나이기에 책으로 출간되었을 때는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반가웠다.


지금은 TV를 잘 보지 않아 모르겠는데 예전에 TV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보면 여러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는 패널들 중 한 명이 바로 함익병 원장님이었다. 선하고 부드러운 인상에 편안한 목소리로 의학 지식을 쉽게 설명했고, 또한 그것의 좋고 나쁨에 대한 의견을 소신 있게 피력했던 것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함잌병원 돈두댓』은 유튜브 채널 《함잌병원 돈두댓》에서 방영되었던 내용들을 좀 더 다듬어서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영상을 기반으로 한 책이다 보니 책은 영상처럼 함익병 원장님과 환자를 가장한 진행자 손문선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정보만 전달하는 책보다 보기가 더 쉽고 재미있다.



책은 영상의 내용을 전부 담고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영상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탈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영양제, 안티에이징, 자궁경부암 백신, 성병, 우울증, 바이러스, 치매, 낙태, 마약, 화병, 성형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의학 관련 주제부터 말하기 껄끄러운 성병에 대한 이야기까지 가감 없이 리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성병에 관해서는 2부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총 22가지에 대한 의학적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도 종합 비타민제는 기본적으로 챙겨 먹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함익병 원장님은 종합 비타민제를 전혀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반찬과 과일 정도 잘 챙겨 먹는 것으로 필요한 비타민C는 다 섭취했다고 본다고 한다.


그러면서 비타민C 메가도스 요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하고 있다. 성인 일일 권장 섭취량 이상의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요법인 비타민C 메가도스 요법이 효과가 있다 없다는 것 자체로 논란의 여지가 많다며, 항간에는 감기가 예방된다는 이야기가 떠돌지만 임상적으로 비타민C 메가도스를 했더니 바이러스 저항력이 높아졌다는 논문이 유명 저널에는 없다고 한다.

의사들 중에는 비타민C의 효용성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있지만 비타민C가 모든 병을 예방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한다.


또한 이 책에서 함익병 원장님은 비싼 영양제와 비싼 한약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보이며 결국 건강한 삶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임을 강조하며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할 것을 강조한다.



책에서 나온 내용 중에 충격적이었던 내용 중 하나가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자궁 적출률 1위라는 이야기였다. 이는 다른 나라보다 싼 의료비 때문에 자궁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하지 않아도 되는 멀쩡한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자궁경부암과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며 다른 곳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부작용에 대해서까지 까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부작용에 대해서는 산부인과 의사들 누구도 언급하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렇게 속시원히 이야기하며 기본적으로 백신은 조심해서 맞아야 한다는 소신을 이야기하니 더욱 신뢰가 갔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밥 먹듯이 쉽게 맞는 수액주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함익병 원장님은 영양 수액주사에 좋은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은 맞지만 굳이 자신의 돈을 들여서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현행 의료보험 체계상 보험 환자들만 성실히 진료해서는 병원이 1년 안에 문을 닫을 정도로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의사들은 의료보험이 적용돼 값이 싸고 몸에 나쁠 것 없는 수액주사를 적극 권장한다고 한다.


이에 함익병 원장님은 운동을 과하게 해서 주름이 느는 것 같으면 항노화 수액주사가 아닌 운동량을 줄이고, 피곤하면 그냥 누워서 편히 푹 자고, 면역 증강을 위해서는 멀티 미네랄 주사가 아닌 셀레늄이 들어 있는 뿌리채소를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수액주사는 미용 효과, 피로 개선 효과, 건강 증진 효과 모두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심지어 안전성 면에서도 심장마비와 동맥 손상 같은 부작용 사례가 다수 보고됐음을 이야기하며 더 이상 상술에 놀아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요즘 주변에서 레이저 리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관심이 있었는데, 함익병 원장님이 본인의 얼굴에 4분의 1 정도 직접 시술을 했더니 차이가 없었다며 본인은 굳이 권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고 피부과 상담을 받아볼까 하는 갈등을 접었다.

본인이 피부과 원장님이면서 피부에 헛돈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고 그냥 웃음이 났다.


건강검진을 잘못하면 장에 구멍이 날 수 있고 탈모약과 탈모주사, 탈모 방지 샴푸와 모발이식 등 탈모에 관한 오해와 진실, 낙태에 대한 진실과 거짓과 같은 낙태에 대한 모든 것 등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의학 정보에 관해 하나씩 짚어가며 입에서 입을 타고 퍼진 근거 없는 의학정보들을 바로잡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권하는 과잉진료까지 거리낌 없이 지적해 알려주고 있다.

함익병 원장님은 다른 병·의원으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으실 것 같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가득한 유용한 책이다.


아무런 지식 없이 병·의원에 가서 무턱대고 의사의 권유대로 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맹신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 의학 지식과 정보를 알고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어떨까?

물론 우리가 의학을 전공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공신력 있는 의사가 말한 이 책은 우리에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지식과 판별력을 제공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멸 학원! 1
호카미 나츠키 지음, 고토게 코요하루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분, 고토게 코요하루의 『귀멸의 칼날』을 보셨나요?

안 보면 아예 안 봤지 1권만 보고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만화라고들 하잖아요. 총 23권의 적당한 길이의 만화니까 혹시 안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세요.

그렇게 완결 난 『귀멸의 칼날』을 향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일까요. 작가 호카미 나츠키가 『귀멸의 칼날』 단행본의 막간 코너로 익숙한 『중·고등 통합교!! 귀멸 학원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핀오프 작품 『귀멸 학원!』을 내놓았어요.

아! 『귀멸의 칼날』과 『귀멸 학원!』은 작가님이 다르답니다.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귀멸의 칼날』에서 보았던 친숙한 인물들이에요. 시대와 처해진 상황은 원작과 다르지만, 전부 원작에서 나오는 성격이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귀멸 학원!』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가고 있어요.


오늘도 초·중·고등 과정 통합 사립 학교인 귀멸 학원은 예사롭지 않은 하루의 문을 여는데요. 시작부터 시끌벅적하고 요란합니다.



고등부 1학년 젠이츠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지각을 하고 맙니다. 빨리 수업에 들어가야 하지만 엄격한 생활지도 담당 토미오카 선생님이 교문을 지키고 있어 어떻게 학교로 들어갈지 고민에 빠지는데요. 때마침 그날따라 지각한 탄지로와 만납니다.

갑자기 피어나는 동지애. 😄


그런데 최강 미남 토미오카 기유가 아래 위로 츄리닝을 입고 있으니 왠지 홍두깨 선생 같은 느낌적인 느낌. 😂


아무튼 동지를 만나 기쁜 것도 잠시, 알고 보니 탄지로는 전철 내 변태를 잡고는 역무원으로부터 사유서를 받아 지각을 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도 여차저차 젠이츠가 탄지로의 선행에 꼽사리 끼어서 넘어가는가 싶었어요.

하지만

.

.

.

.

.



지각은 넘어가고 젠이츠의 노란 머리와 탄지로의 피어스를 문제 삼는 토미오카 선생님.

그때부터 목숨을 건(?)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




용케 토미오카 선생님의 추격을 피해 1교시 수업이 있는 교실로 갔지만 불행하게도 1교시 수업은 성격 나쁘기로 악명 높은 이구로 선생님.

여우를 피했나 했더니 호랑이를 만났군요. 😂


아무튼 이번에도 탄지로가 받아온 역무원 아저씨의 지각 사유서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만 교문에서 토미오카 선생님께 보여드리고는 미처 받을 새도 없이 그대로 도망쳐 왔지 뭐에요.

교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교실 앞에서 젠이츠와 탄지로, 도중에 만난 이노스케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들어갈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데…,



교실 앞까지 쫓아온 토미오카 선생님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됩니다. 😂

하지만 이노스케의 희생(?)으로 운 좋게 토미오카 선생님으로부터 지각 사유서를 다시 빼내 오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빼내 온 종이가 지각 사유서가 아니더라는…. 😅


교실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토미오카 선생님은 압박을 좁혀오는 상황에서 젠이츠와 탄지로는 선녀같이 마음씨가 따뜻한 코쵸우 선생님을 만나 위기를 모면합니다. 결국 토미오카 선생님은 코쵸우 선생님에게 탄지로의 지각 사유서를 건네며 추격을 포기합니다.

그렇게 수업에 들어가게 된 젠이츠와 탄지로는 이구로 선생님에게 역무원이 써준 지각 사유서를 건네며 용서를 받습니다.



하지만 담임인 히메지마 선생님이 역무원이 학교로 직접 연락을 해와 탄지로의 선행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한 것에 대해 토미오카 선생님에게 말을 하자 토미오카 선생님은 젠이츠가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해 눈치를 채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죽고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의 『귀멸의 칼날』과는 달리 『귀멸 학원!』은 귀여운 작화의 시종일관 통통 튀는 등장인물들과 학교를 배경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코믹하게 보여주며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와 웃음을 유발하고 있답니다.

고등부 1학년들인데 마치 유치부 1년차 같은 느낌. 😆


그런데 『귀멸의 칼날』에서는 서브 남주였던 젠이츠가 『귀멸 학원!』에서는 남주가 같아요. 분명 표지는 탄지로와 네즈코인데 만화 에피소드의 대부분을 젠이츠가 이끌고 있어요.

아무래도 원작에서 개그 담당이었던 만큼 『귀멸 학원!』의 남주로 더 적합했을 듯해요. 여기서 완전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귀멸 학원!』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어디로 나아가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에피소드들은 전부 웃기고 재미있지만 특히 미술실에서 젠이츠가 그림을 그리는 에피소드는 압권이에요. 『귀멸의 칼날』을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개그 만화인 것 같아요.


웃기고 재미있고 귀여운 만화를 찾는 분들께 추천해요.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9년 만이네요.

나는 지금 볼리비아의 우유니라는 도시에 있어요.

이틀만 있으면, 누구나 장아찌 같은 기분이 드는 소금투성이인 이 호텔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이 소금호텔에 반 년 체류하며 수채화를 그리고 있답니다. 그의 그림은 나의 사진처럼 하나같이 어딘지 모르게 옅고 덧없어 보여요. 그와 나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고, 만난 지 사흘 만에 그가 사랑을 고백해 왔습니다.


후지시로는 웨딩플래너와 결혼 계획을 상담하던 중 난데없이 여자친구 야요이에게 전 여자친구로부터 편지가 왔음을 고백한다. 3년 전 같이 맨션을 임대하며 동거를 시작한 후지시로와 야요이는 의사소통이나 집안일하는데 큰 트러블 없이 맞추며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결혼 날짜까지 잡았지만 2년 동안 섹스가 없다.


어느 일요일 내년에 있을 결혼식에 대접할 식사를 시식하러 온 후지시로와 야요이는 부모님 대신 야요이의 여동생 준과 그녀의 남편 마쓰오를 초대했다. 야요이의 4살 아래 동생 준은 눈은 야요이를 닮았지만 희고 육감적인 몸매는 야요이와 확연히 달랐다.

시식회에 다녀온 날 밤 야요이는 준이 정신과 의사인 후지시로와 상담하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했고, 다음 일요일 밤 후지시로는 준과 단둘이 만나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시게 된다. 술을 마신 후지시로는 눈이 느슨하게 풀리며 육감적인 준의 몸매를 곁눈질했다. 그런 그에게 느닷없이 언니 야요이와 섹스를 하느냐고 질문한 준은 자신은 4년간 섹스리스라는 고백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준은 후지시로의 어깨에 기대며 실은 남편과는 4년간 섹스리스지만 다른 섹스 파트너들은 많다며 야요이에게는 비밀로 하고 자신과 섹스하자며 유혹하는데….



소설은 옛 연인 하루에게서 온 편지와 대학 때 열병처럼 앓았던 첫사랑의 추억, 무덤덤하게 익숙해져 버린 현재의 사랑, 처제가 될 준에게 흔들리는 후지시로의 이야기가 뒤섞여 전개된다.


심리와 상황 묘사가 감각적으로 전개되는 소설은 결혼을 앞둔 주인공 후지시로의 현재 1년의 이야기를 축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조금은 뜬금없는 편지이지만 그 편지로 인해 잊고 지냈던 과거의 순수하게 설렜던 사랑의 기억을 하나씩 되살리며 그저 습관이 되어버린 지금의 사랑을 되새기며 진실로 자신이 무엇을 잊고 무엇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지 깨닫게 한다.


누구나의 모습일 수가 있는 후지시로 커플의 모습을 통해 나 또한 잊어버리고 무덤덤해졌던 사랑과 연애 세포가 되살아나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사랑을 갈구하는 흔한 연애소설이 아닌 사랑을 성찰하는 연애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 지원소설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 아더 유
J. S. 먼로 지음, 지여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케이트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게 미안해질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이러한 능력을 인지하게 된 케이트는 우연한 기회로 경찰청에 속한 초인식자팀의 일반인 인원으로 활동하였고, 다른 팀원들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많은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6개월 전 교통사고로 뇌에 손상을 입은 후로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확연하게 떨어졌다. 하지만 마치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케이트는 사고 후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롭을 만나 연인이 되었고, 그렇게 6개월이 지났다.


하루는 롭이 예전부터 지니고 있던 두려움에 대해 털어놨는데,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 즉 도플갱어를 만나는 것이 무섭다는 것이었다. 롭의 말에 따르면 롭은 이미 도플갱어를 만난 적이 있었고, 다시 만나게 되는 날에는 도플갱어가 자신의 삶을 포함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그로부터 약 일주일 후, 케이트는 불현듯 출장을 다녀온 롭을 보고는 어딘가 이질적임을 느꼈다.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라는 자기 암시 아닌 자기 암시에도 불구하고, 케이트는 롭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서 이전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게다가 때마침 주치의로부터 뇌의 손상이 많이 회복되어, 기존에 보였던 안면 인식 능력이 돌아오고 있다는 진단을 받는 등 여러 정황들이 겹치자, 케이트는 자신을 다그치면서도 롭에 대한 의심은 떨쳐내지 못했다.


한편 6개월 전 케이트와 헤어진 전남친 제이크는 정체 모를 발송인으로부터 USB 하나를 받는데, 그 속에 저장된 영상에는 케이트가 사고 전 들렀던 바에서 바텐더가 케이트의 잔에 무언가를 넣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본 제이크는 케이트와 같이 일을 했었고 사적으로도 친분이 있는 경관 사일러스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며 USB에 담긴 영상을 보여 주었다. 그 후 제이크는 영상 속 바를 찾아가 케이트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물었으나 환영받지 못하는 태도와 함께 부정의 대답만 받는다.

이 부분에서 제이크의 입장이 아닌 사일러스의 입장에서 서술된 내용을 연결 짓자면, 해당 바는 마약 밀거래 조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곳이었기에 사일러스 또한 제이크가 방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바를 방문해 제이크와 같은 것을 물어본다.


제이크는 배 위에서 생활을 했는데, 그날 밤 자신의 배에서 누군가 뛰어내리는 듯한 소리에 나가 보니 누군가의 뒷모습,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성냥에 불 붙이는 소리와 자신의 배로 이어진 기름을 따라 타 들어오는 불길을 볼 수 있었다. 제이크는 불길을 잡으려 했으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에도 배가 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제이크는 뒤늦게 사일러스가 알고 있던 사실을 듣게 되었고, 사일러스와 제이크 모두 바에서 제이크가 질문을 했던 것과 방화 사건이 연관이 있을 것이라 추측을 하는데….



『디 아더 유』는 케이트, 제이크, 케이트의 절친한 친구이자 이야기 속에서 케이트를 다방면으로 돕는 벡스, 사일러스 등 여러 인물들의 시점에서 서술이 되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멀리 떨어져 지켜보는 것으로 표현되는 인물이 사건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사건들에서 묘사된 인물들이 뒤에 나오는 사건들과 어떤 연관을 가질지 애매한 부분들이 혼란을 가져오는데 이러한 부분들에서 작가의 의도일지도 모를 헛발질을 열심히 해댔다.


케이트가 롭의 이상한 점을 생각하게 되는 부분에서는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없고 단지 케이트의 시점과 주변 요소들이 주는 듯한 암시만을 통해 추리를 해 나가야 하는지라, 더욱 케이트라는 인물과 밀접하게 동화되어 롭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야기는 내내 실체에 대해 다가가려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손에 잡히지 않고 애매하면서도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 진실의 주위를 맴돌게 하며 독자들에게 심리적 긴장감을 계속해서 안겨준다.


'초인식자'와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애매한 경계에 있는 '도플갱어'를 소재로 삼아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요소들조차도 전체적인 내용 면에서 볼 때 이야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해 높은 몰입도를 가지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놓을 수 없게 하며 뒤로 갈수록 압도적인 몰입감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심리 스릴러 소설이었다. 다 읽고 난 후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며 몇 달 후에 꼭 재독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